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강철 깃발

 




1. 무기
1.1. 낡은 첨탑
1.2. 멀티마하 CCX
2. 방어구
2.1. 추억의 망토
2.2. 추억의 표식
2.3. 추억의 완장


1. 무기



1.1. 낡은 첨탑


실리마와 어떤 역경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 끈기를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살라딘 경의 망토를 휘날렸다. 그는 계단 아래로 내려와 장벽의 옆쪽에 마련된 작은 마당으로 들어섰다. 아치형 창문으로 최후의 도시의 주황색 불빛이 쏟아져 들어와, 잎이 무성한 양치식물과 장식 기둥, 말라 버린 분수를 뒤덮었다. 자발라 사령관은 벽에 붙여 놓은 작은 금속 탁자에 앉아 있었다. 살라딘은 한때 제자였던 사령관에게 다가갔다.
"자네 사무실이 더 편하지 않았을까?" 강철 군주가 물었다.
자발라는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전투의 종류에 따라 전장 또한 달라져야지."
살라딘은 탁자 앞 의자에 앉았다. "고즈넉하군."
자발라는 품에 있던 직물 담요를 옛 스승에게 건넸다.
"늑대는 자기 털가죽만으로 사는 법." 살라딘이 말했다.
자발라는 웃으며 담요를 자기 의자 밑에 넣고는 앞쪽에 놓인 옷칠한 나무판으로 주의를 돌렸다. 그 표면에 아로새긴 선들이 격자무늬를 형성하고, 판 옆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동글납작한 돌들이 쌓여 있었다. "한 판 하겠나?"
살라딘은 돌을 들어 판에 놓았다. 자발라도 자기 수를 놓았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돌을 놓고 거뒀다. 판이 돌에 뒤덮이고, 살라딘은 잠시 다음 수를 고민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체계적으로 살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 후, 그는 마지못해 끙 소리와 함께 패배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 날 부르다니, 솔직히 놀랐어." 살라딘이 입을 열어 침묵을 깨뜨렸다.
자발라는 대답하기 전에 잠시 주저하며 돌을 만지작거렸다. "카이아틀에 대한 그대의 비난은 솔직히 부담스러웠네."
"강철 군주가 입 닥치고 있을 거라 기대했나?" 살라딘이 물었다.
자발라는 한숨을 쉬었다. "옛 친구가 내 지위를 존중해 주기를 바랐지."
"지위는 도구일 뿐," 살라딘은 말했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존중할지 말지가 결정되지."
자발라는 웃었다. "그러면 내 지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겠나?"
"카이아틀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베어 버려야지." 살라딘이 말했다. "결정적인 행동을 해야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
"기갑단과 또 한번 전면전을 벌이자는 건가? 검은 만으로 그들을 쫓아가라고?" 자발라가 물었다. "그대의 이 성전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 것 같나? 그리고 그대는 무엇을 남길 것 같아?"
살라딘은 냉소적으로 키들키들 웃었다. "지금도 어려운 선택을 피할 핑계만 찾고 있군. 모든 승리에는 희생이 필요하다."
"그대라면 그런 희생을 작위처럼 받아들이겠지. 하지만 난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네." 자발라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내 실패의 결과물이야."
"안락한 사령부에 앉아 멋대로 재단하기는 쉽겠지." 거친 목소리와 함께 살라딘의 태도도 거칠어졌다. "하지만 조만간 자네도 쉬운 퇴로가 없는 지점에 떨어질 거야. 승리의 희망은 보이지 않고, 재치 있게 탈출할 길도 보이지 않는 곳. 오직 재앙만 남은 그곳에서 누가 대가를 치를지 결정해야 하겠지."
"전쟁에서 계산해야 하는 건 사체의 개수만이 아니야." 자발라는 근엄하게 말했다.
살라딘은 최후의 도시의 희미한 빛을 바라봤다.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늘 선택지가 있는 건 아니야. 때로는 교환 조건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 때로는 친구들이 불타는 동안 문 반대편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할 때도 있다고."
자발라는 강철 군주의 얼굴에 깊게 팬 주름에서 고통을 보았다. "나도 사람들을 잃었네."
"생각만큼 많이 잃은 건 아니지." 살라딘이 대답했다.
자발라는 한숨을 쉬고 팔을 등 뒤로 내렸다. "실망시켜서 미안하군."
살라딘은 고개를 가로젓고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자네는 내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네, 자발라.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필요한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않고 있어."
자발라도 일어섰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난 여전히 그대 사령관이네. 그러니 그대가 복종해 주길 바라네."
살라딘은 능글맞게 웃었다. "옛 친구여, 자네는 늑대를 길들이려 할 만큼 바보는 아니잖나."
자발라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강철 군주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살라딘은 한숨을 쉬었다. "우리 둘 다 카이아틀의 요구에 저항하고 있잖아. 그거면 충분하겠지." 그는 돌아서 떠나려 했지만, 사령관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의무에 얽매이지 않은 곳에서 만나니 역시 기분이 좋군." 자발라가 말했다. 살라딘은 고개를 끄덕인 후 그대로 멀어져 갔다.
자발라는 다시 탁자 앞에 앉아서, 강철 군주의 발소리가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며 게임 결과를 되짚었다.

1.2. 멀티마하 CCX


친구란 함께 여행하며 생존율을 높여주는 동료입니다.
살라딘 경은 작은 탁자에 앉아 행성계 전역에서 기갑단의 병력 이동을 보여주는 홀로그램 화면을 주시했다. 그는 숙소 구석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한때 널찍했던 그곳은 오랫동안 고대 무기와 트로피, 낡은 전술 보고서, 먼지 쌓인 장비 개조 부품이 선반에 쌓이면서 어느새 잔뜩 쪼그라들어 있었다. 노인들이 보통 그렇듯, 그는 그런 낡은 물품도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 거라고 자신에게 타일렀지만, 그런 잡동사니의 진짜 의미가 어느새 흐려져 가는 향수라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 문을 똑똑 두드려 그를 깨웠다. 그는 보조 무기에 손을 얹으며 문의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다. 아이코라가 갈색 종이 가방을 들고 있었다. 강철 군주는 콧방귀를 뀌고는 문을 열었다.
"배고프실 것 같아서요." 아이코라가 가방을 내밀었다. "태국 음식 괜찮으신가요?"
살라딘 경은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나한텐 다 똑같아."
워록은 방으로 냉큼 들어와 음식을 놓을 자리를 치우기 시작했다. 아이코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살라딘은 그녀가 자기 거주지의 현재 상태를 보고 걱정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은 흰곰팡이가 핀 방구석에 한참을 머물렀다. 코는 방어구에 덧댄 털가죽에서 풍기는 시큼한 냄새 때문에 벌름거렸다. 손가락이 두껍게 쌓인 먼지에 긴 줄을 남겼다.
그녀는 먹음직스러운 국수가 들어 있는 대나무 그릇을 그에게 건넸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살라딘 경?" 그녀가 솔직하게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며 고개를 갸웃했다.
"카이아틀을 이 행성계에서 쫓아버리고 나면 좋아질 것 같다." 어떤 무기라도 1분 안에 분해할 수 있는 강철 군주가 일회용 젓가락을 손에 들자 갑자기 모든 게 서툴러졌다. 그의 거칠고 거대한 손에 들린 섬세한 식기가 파르르 떨렸다.
"자발라에게 들었는데, 카이아틀을 퇴각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신다면서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아이코라는 그릇을 손에 들고 우아하게 탁자에 기대섰다.
"자발라의 낙천주의는 카이아틀의 군대만큼이나 위험해." 그는 도끼눈을 뜨고 말했다. "하지만 평화 협상이 실패한 다음에, 힘으로 몰아내면 돼. 우린 언제나 그러니까." 살라딘은 눈살을 찌푸리며 젓가락을 던져 버리고는 그릇을 입에 대고 요란하게 국수를 들이켰다.
"물론 그렇겠죠. 그다음에는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이코라가 상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휴가라도 가실 건가요?"
살라딘은 전술 홀로그램을 향해 손짓했다. "기갑단을 처리하고 나면 다음 적을 공격해야지. 벡스, 군체, 굴복자, 몰락자, 그런 녀석들. 적은 얼마든지 있다." 그는 비난하듯 아이코라를 바라봤다. "자네는 마지막으로 휴가를 갔던 게 언제인데?"
아이코라는 한쪽 눈썹을 추켜세웠다. "할 말 없군요. 하지만 당신은 저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싸워 왔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살라딘의 대꾸는 의도한 것보다 거칠게 튀어나왔다. 그는 다시 입을 열기 전에 잠시 기다렸다. "난 전장에서 더 행복하다. 싸워야 기운이 나고 제대로 소통할 수 있어. 여기 탑에 갇혀 망할 보고서나 들여다보고, 정치 놀음에 시달리는 게 제일 피곤한 일이야."
"우리가 승리하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아이코라가 다시 물었다. "우리가 내일 검은 함대를 무찌르고, 더 싸울 일도 없다면, 그때는 뭘 하실 거예요?"
살라딘은 워록의 말이 말도 안 된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뭐, 정히 그렇다면… 휴가라도 가야겠지."
두 명의 전사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키들키들 안도의 웃음을 터뜨렸다.
잠깐이나마 분위기가 풀어지자 강철 군주의 태도도 누그러졌다. "걱정 마라, 아이코라. 난 괜찮으니까."
워록은 눈썹을 잔뜩 추켜세우고 엉망진창인 방을 둘러봤다.
살라딘은 아이코라의 뚫어질 듯한 시선에 잠시 저항했지만, 곧 과장된 한숨을 내쉬며 항복했다. "꼭 그래야만 자네가 마음을 놓을 거라면 어쩔 수 없겠지." 그는 투덜거리며 말했다. "내일 열성적인 새로운 빛을 몇 명 불러서 청소라도 하마."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아이코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마를 찌푸렸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자발라도 너무 지쳤고, 헌터 선봉대도 공석인 상황이라, 우리가 정말 싸울 준비가 된 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시잖아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철 군주들이 필요해요."
살라딘의 눈이 전술 화면으로 돌아갔다. "알고 있다, 새끼 여우야. 자네들에게 필요하다면, 난 언제까지라도 여기 있을 거야."

2. 방어구



2.1. 추억의 망토


숙련된 기술로 수호물을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암흑기 이야기(1/3부)
먼지투성이 벼랑 위
벼랑에 서 있는 살라딘과 에프리디트의 방어복에 바람이 스친다. 드렉의 시체들이 두 빛의 운반자를 둘러싸고 있다. 부서진 무기와 탄피가 흩어져 있다. 에프리디트는 소총에서 마지막 발을 쏘았다. "탄약 떨어졌어."
"그럼 이건 내가 맡지."
"날 못 믿는 거야? 다시 물어보게 만들 거야?"
"사실 넌 갔으면 좋겠어.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 수 있으니까."
"좋아. 그럼 처리해. 난 그냥 얘기만 하러 온 거니까."
살라딘은 그녀를 쳐다본다. 그는 주먹 크기의 돌을 손 안에서 계속 굴린다.
에프리디트가 말을 이어간다. "싸움을 끝내려 한다던데. 선물을 주면서 사람들을 모은다고."
"무기 쓰는 거 말고 다른 능력도 있는 사람을 찾고 있거든."
"나보다 사격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나?"
살라딘은 아무 대답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돌아서서 먼 곳을 가리켰다. 아래 먼 곳의 서쪽에는 허물어져 가는 마을이, 동쪽에는 몰락자의 인장으로 뒤덮인 임시 벙커가 있었다. 그 사이에는 새까맣게 불에 타고 시체로 가득한 황무지가 있었다. "패치 런 마을이야." 그가 말했다. "지난 주 인구는 43명. 그 중 절반이 전투 가능 인원이지."
"저건 그냥 오두막집 몇 채지. 마을이 아니잖아." 에프리디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살라딘은 굳은 어투로 대답했다.
"귀족들이 사는 곳이라구." 그는 말을 멈추었다. "이곳을 정찰하는 게 내 임무야. 매주 몰락자 가문을 공격하면 놈들도 포기할 줄 알았어. 하지만 계속 돌아오더군."
그때 몰락자의 소형선이 붕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늘을 가르며 소형선이 날아왔다. 그리고 소형선에서 투하한 보행 탱크가 운석처럼 황무지에 떨어져 벙커 앞의 자갈에 푹 처박혔다. 소형선이 이륙하자 보행 탱크의 다리가 펴지기 시작하더니 멀리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향해 이동했다.
에프리디트는 초조해졌다. "서둘러! 탄약 있어?"
"내겐 빛이 있지." 살라딘은 쥐고 있던 돌을 던지고 두 손바닥을 펼쳐 전기 번개를 발생시켰다. "거리가 너무 멀어. 아무리 나라 해도 말이야. 아래로 많이 내려가야 돼."
"시간이 없다구." 아래쪽에서 보행 탱크가 황무지를 가로질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널 던질게."
살라딘은 짧게 코웃음을 쳤다. 그녀에게서 아무 대답이 없자 그는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그 말이 농담이 아님을 알았다. "그건 너무 위엄이 없잖아."
"사람들이 죽게 놔두는 건 위엄이 있는 짓인가?"
살라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산비탈을 내려다보았다…

2.2. 추억의 표식


군중들에게 그들이 잊히지 않았음을 알려 주는 아이템입니다.
암흑기 이야기(2/3부)
먼지투성이 벼랑 위
살라딘이 산비탈의 탱크와 마을을 번갈아 내려다본다. 그가 양 주먹을 쥐자 주위 공기가 타오르기 시작한다.
"빗맞히면…"
에프리디트가 금속 칼라를 쥐고 그녀의 머리 위로 그를 치켜올리자 그는 말을 멈췄다. 두 빛의 운반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전기 에너지가 주위에서 우르릉거리는 폭풍과 겹쳐진다. 억제할 수 없는 살라딘의 불타는 에너지,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듯한 에프리디트의 절제된 에너지가. 그녀가 앞으로 걸어가자 발 아래 산이 우르릉거린다. 에프리디트가 방어구를 착용한 살라딘을 투창처럼 벼랑 아래로 던지자 그녀 뒤에서 자갈과 먼지가 물결처럼 피어오른다. 두 사람의 전기 에너지가 합쳐져 칼집에서 뽑은 칼처럼 우르릉 소리를 낸다. 금도금 방어구를 입은 살라딘의 형체는 대포를 쏜 것처럼 세 겹의 구름에 구멍을 뚫고 몰락자 탱크를 향해 날아갔다.

2.3. 추억의 완장


복귀할 때 감각을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암흑기 이야기(3/3부)
패치 런 마을 변두리
에프리디트가 불타는 분화구에 서 있다. 살라딘의 시신 위로 에프리티드의 고스트가 발산하는 빛이 깔깔대며 웃는 듯이 빠르게 깜박인다. 살라딘은 갑자기 무릎에 손을 올리고 구부린 자세로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들 주위에서 파괴된 거미 탱크에서 피어오른 먼지가 그의 방어구에서 떨어져 바람에 흩어진다. 에프리디트는 무릎을 꿇고 살라딘의 고스트를 그의 손에 놓은 후 손 관절로 그의 헬멧을 친다.
"'빗맞히면 어쩌려고?'라고 내가 빗맞히는 거 본 적 있어?"
"없었던 거 같군."
"그걸 또 굳이 대답을 하는 건 뭐야."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거야?"
"낙오자 몇 명이 살아 있더라구."
그는 놀라 몸을 일으켰다. "지금 어디 있는데?"
그녀는 그의 두려움에 반응하는 아무런 몸짓도 하지 않았다. "마을까지 가지는 못했어."
살라딘은 그 말을 듣고 다시 몸을 뒤로 기댔다. 그는 큰 돌을 쥐고 정신을 집중했다. "네 폭주를 막을 사람이 필요해. 너의 윤리 기준을 일깨워 줄 사람 말이야. 네 마음 속의 용은 너무 포악해."
"내 마음이 바뀌었다면 어쩔 건데? 내가 널 다시 던진다면?"
"싫거든."
"그렇다면 나도 싫어."
그의 주먹에 경련이 일어나자 손에 쥐고 있던 돌은 먼지가 되었다. "또 탄약이 떨어질지도 모르겠군." 그는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인정했다. "드윈들러 계곡에서 만나자구."
"몇 명이나 있는데?"
살라딘은 히죽 웃었다. "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