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타이탄, 네소스, 이오, 지구

 




1. 경이 퀘스트 장비
1.1. MIDA 다목적 도구
1.2. MIDA 소형 도구
1.3. 쥐의 왕
1.4. 질풍
1.5. 노도
2. 황혼전
2.1. 의무감
2.2. 실리콘 신경종
2.3. 틸트 퓨즈
2.4. 트리크로마티카
2.5. 충격 속도
3. 방어구
3.1. 타이탄 직업 방어구
3.2. 네소스 직업 방어구
3.3. 이오 직업 방어구
3.4. 지구 직업 방어구


1. 경이 퀘스트 장비



1.1. MIDA 다목적 도구


용도 선택: 탄도식 교전, 야전 삽, 항공 전자 저인망, 트롤 파괴 장치, 항성 육분의 (계속)
자발라 —
언제나처럼 시간 낭비야. 붉은 죽음 엔그램 압수도, 수로스 시련의 장 펌웨어 '복원'(말이 복원이지, 너무 기대가 크다고)도 다 거절하겠어. 그리고 이런 '과학 수사 취조'도 그만할 거라고!
하여튼 내 밑의 레드잭스가 네가 의뢰한 MIDA 무기 로그를 해제했어. 소총에 탑재된 전자 전투 장비를 사용하니 간단히 풀렸지. 이 소총은 원시적인 AI가 설계한 거야. MIDA라는 이름의 '혁명 정부'가 사용할 목적으로 제조됐어. '화성은 더럽게 건조하다'의 약자 같아.
게릴라전에 어울릴 법한 다용도 무기야. 라훌은 자기 기록이 MIDA라는 반란군을 암시하고 있다는 걸 부정하고 있지만. 이 소총에 저장된 메시지를 보면 MIDA의 짧은 통치 기간 동안 화성인의 10퍼센트가 죽임을 당했어.
하여튼 그 무기는 락슈미에게 줬어. 락슈미가 황금기 실험 때 다른 시간대에서 넘어온 무기 같다고 하네. 그러니까 네가 금지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거지.
—샤크스

1.2. MIDA 소형 도구


용도 선택: 조명탄, 정수, 행성 간 위치 확인 시스템, 아르카나 백과사전, 개인용 부양 장치 (계속)
2472/11/17 — 4.9°S 0°E
음성 파일
슈트라우스가 죽었다. 그를 실은 함선이 하늘을 밝히며 떠났다. 이제 화성에 있는 MIDA 생존자는 나뿐일지도 모른다. 어제는 총이 순간이동을 감지해 야영지를 옮겨야 했다. 놈들이 배틀로이드를 파견할까 두렵다. 경이로운 AI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엔 얼음을 쐈다. 총으로 열과 정수 알약을 번갈아 쏘자 맑은 물이 만들어졌다. 굉장했다. 총의 아르카나 백과사전에서 슈트라우스의 강박과 희망이 되어 버린 추락 사고에 대한 항목을 읽고 있다. "인양된 구조물의 메타 안정성!" 하하! 우리의 이상도 슬픔, 분노, 질투를 넘어 떠나 어디선가에서 새로운 자유를 찾는다면 좋겠네.
내가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한 걸 총이 들었을까? 그래서 이곳으로 데려온 것일까? 오늘 밤엔 총의 나침반을 따라 아래로 갈 거다.

1.3. 쥐의 왕


우리는 작다. 하지만 우리는 군단이다.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거리와 놀이터에서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모들이 벽 너머로, 탑에서 보이지 않는 없는 곳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가르칠 때 들먹이는 수많은 죽음을 경험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무방비, 굶주림, 질병, 살인자, 악몽 같은 현실,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믿는 진실은 다르다. 아이들은 그 소년이 죽지 않고 쥐의 왕이 되어, 포세이큰을 이끌고 도시 밖으로 모험을 떠났다고 믿고 있다. 쥐의 왕과 악동 군대가 세상을 구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란 뜬금없는 소리를 하기 마련이고, 선봉대의 공식적인 입장도 변함이 없다. 쥐의 왕 같은 건 없고, 군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늙은이들은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실을 믿겠다.

1.4. 질풍


질풍
이 고대 의식용 권총의 역사는 초기 황금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희미해졌지만 "시그룬에게, 빅터로부터."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제발요! 모르셔서 그래요. 전 원래 저 배에 탔어야 돼요."
경비대원이 시그룬에게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안 됩니다, 부인."
그가 왜 그걸 믿는지 알 것 같았다. 식민지 이주민은 모두 2주 전에 냉동 수면에 들어갔지만, 승무원들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즉, 그들은 깨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깨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저도 타야 돼요." 경비대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직 시간은 있었다. 빅터가 잠든 끔찍한 냉동관을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그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 들리지는 않겠지만, 죽은 것은 아니니까.
"뒤로 물러나세요. 부인."
"제이콥슨 선장!" 시그룬이 경비대원을 제치고 달려갔다. "저 식민지 이주민이에요! 절 두고 갈 순 없어요!"

1.5. 노도


붕괴 이후 화력을 높이기 위해 몇 번이나 개조된 권총으로, "빅터에게, 시그룬으로부터"라고 희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v_v_v_victory: 우리 붙었어!!!
v_v_v_victory: 기다려라 엑소더스 블랙
Waelcyrge: 하하…
v_v_v_victory: 으아아아아 신난다
v_v_v_victory: 시그룬!!!!!!!!
v_v_v_victory: 이제 문자 그대로 역사에 우리 이름을 남기는 거야
v_v_v_victory: 이제 막 입학한 애기들 같겠지 완전 처음 보는 행성이니까
v_v_v_victory: 선생님이 막 '잘 들어, 꼬맹이들'
v_v_v_victory: '가족 친지 다 버리고 자원해서 온 용감한 사람들 덕에 너희들이 이 요상한 행성을 걸어다닐 수 있는 거란다'
v_v_v_victory: 하하
v_v_v_victory: 너도 설레지?
v_v_v_victory: 설레는 거 다 알아
v_v_v_victory: 야?
Waelcyrge 님이 UTC-8 07:46:45에 로그오프했습니다.
v_v_v_victory: 젠장
수신자가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메시지 '젠장'은 전송되지 못했습니다.

2. 황혼전



2.1. 의무감


"죄송합니다만, 사령관님? 저는 군체가 지구에서 우릴 찾아냈을 때 함께했고 타이탄에서 군체를 막아냈을 때에도 함께했습니다. 그러니 놈들을 쓸어버릴 때 제가 빠질 수 없죠." - 슬론
테이코-3은 또다시 비웃고 있었다. 슬론은 그녀의 상당 부분을 좋아했지만, 비웃는 건 아니었다.
"물론. 요상한 군체 의식이군요. 다 본 적 있는 거였고요, 그쵸?"
슬론은 철책을 움켜쥐었다. "그 파동 아래에 있던 건 모두 전에 본 적도 없는 거였어." 테이코 뒤에 있던 헌터가 눈을 굴렸다. 철책은 슬론의 손안에서 으스러졌다.
"대장님은 너무 걱정이 많아요! 우리 참새로 군체 수천은 처치했잖아요. 우리 셋이"—헌터가 검을 현란하게 휘두르자 워록은 산탄총을 대놓고 뽐냈다. 저런 걸 연습한 건가?—"같이 할 때면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었죠."
슬론이 다가와 테이코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입가에 걸렸던 비웃음이 사라졌다. 헌터가 휘두르던 검을 놓쳤지만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낚아챘다.
"테이코. 저들이 언제나 네 뒤를 받쳐주는 건 아니야. 너 혼자 남게 되면 어쩌려고 그래?"
비웃음이 돌아왔다. "쉬운 질문이네요. 실천의 불꽃을 수용하면 되죠."

2.2. 실리콘 신경종


"내 미래는 이제 돌이킬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 그 사건 전엔 배후에 있는 자들이 좀 더 빨리 사라지길 바랐었다." - 애셔 미르
비틀거리던 벡스가 폭발하고 엑소 헌터는 두 동강 났다. 절단된 몸뚱어리 절반이 불투명한 강물 아래로 가라앉았다.
애셔는 놀란 눈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저들이 여기서 뭘 맞닥뜨렸든 예상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었던 게 분명했다. 애셔는 융합 소총을 재장전하고 주변을 정신없이 살펴봤다.
다른 헌터가—저자가 지금 나 말고 살아 있는 유일한 생존자 같은데, 아냐, 진정하자—연막탄을 던지고 사라졌다. 애셔가 슬로 모션에 가까운 속도로 겨우 반격하려던 찰나 사라졌던 헌터가 높은 곳에서 나타나 공허 에너지 활을 쏘기 시작했다.
탕! 탕! 탕! 벡스 열이 쓰러졌다. 산산조각 난 벡스 무리를 지켜보던 애셔는 감사 인사를 전하려 그 헌터가 있던 쪽을 올려 보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벡스 넷의 희미한 형체가 헌터 뒤쪽 공간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애셔는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애셔는 미친 듯이 나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갑자기 촉수 하나가 그의 고스트를 움켜쥐었다.
극심한 고통이 어깨 쪽으로 밀려왔고 곧이어 모든 게 아득해졌다.

2.3. 틸트 퓨즈


"[휘파람] 회전 속도를 조금만 더 올렸으면 잔이 이걸로 지금껏 본 것 중에 제일 빠른 폭탄을 만들어 냈을 거야. 그걸 못 보게 돼서 정말 다행이지." - 아만다 홀리데이
딱 한 발이면 끝날 터였다. 저 우스꽝스러운 의장 갑옷은 브라커스 잔이 제대로 보지 않고도 집어낼 수 있는 결점이 10개는 있었다. 정확한 한 발이면 모두가 이 빌어먹을 행성에서 벌이고 있는 멍청한 전쟁을 멈출 수 있을—
”이게 다라고? 최신식 무기라는 게 이거라는 거야?”
잔은 침착하려고 애쓰는 눈치였다. “이 ‘알현실'까지 힘들게 왔건만 알현할 게 하나도 없잖아?”
물론 그건 거짓말이었다. 이 허영심 가득한 ‘도미누스'라는 자는 실험용 차량에 대해 알 필요가 없었을 테니. 그건 잔이 쭉 작업해 오던—
”내가 잔 당신이라면 그렇게 경솔한 발언은 하지 않을 걸세.”
잔의 최고 고객을 내친 ‘영사'가 말했다. 잔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답했다. “내가 벌레 너라면 네가 가진 유일한 진짜 무기 공급자의 사간을 허비하기 전에 한참은 더 고민해 봤을 거다.”
방 여기저기에서 불쾌한 듯한 웅성거림이 들려왔으나 잔의 입가엔 미소가 걸렸다. 그들에겐 잔이 필요했고 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2.4. 트리크로마티카


"공허, 태양, 그다음엔 전기라. 흠.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고 믿을 정도로 순진하진 않지만 지금 그거보단 훨씬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말이지." - 자발라
내 일지 서브루틴이 왜 다시 작동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꽤 신경 쓰이는 문제다.
(그 온갖 미친 소식 중에 내 일지 소식이 상위권에 있다니?)
붉은 군단의 채굴 작업이 내 프로세스를 어떻게든 건드린 게 분명하다! 그럴 수는 없는데 말이지. 점점 더 신경 쓰이는데!
(휴, 진정하자. 언제나 해결책을 찾았잖아.)
하지만 내 경로를 다시 쓰는 건 원래 프로그램에서 허용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징징거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지만.)
그런 건 필요 없었으니까! 이 변화의 원인을 찾아내려고 다시 노력 중이다.
(아니지, 그냥 그 시뻘건 얼간이들이 우리 귀여운 바위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줘야겠어.)
아니, 모듈식 정신의 방벽의 진동 특성을 분석하여 기갑단 무기에 대항하는 데 적용할 약점을 찾고 있다. 왜 그런 걸 하고 있냐고?
(그야 내가 그걸 하고 있으니까.)
…모든 게 걱정스러우니까!
(그래, 외부 진단 검사를 돌려야겠는데. 해줄 사람이 없네. 다 죽어버려서.)

2.5. 충격 속도


"함장님, 이 수송선의 최고 속도는 엑소더스 블랙이 네소스와 충돌했을 때 속도보다 훨씬 느립니다!" "직접 알아보려고 하진 마세요." - 안전장치
안전장치 항해 인공지능 복구 프로토콜
EXBLK .QAR 복구 불가(!CFIT !)
EXBLK.CVDR 온라인 32% 완전성
목적지: KOI-571.05
거리: 151pc ~~492ly ~\~161pc~\~552ly~\~141pc
도착 예정 시간: ##^^^$$%% ~~~
samBLA: —7066 네소스의 궤도가 코스—와 다른데—
항해 컴퓨팅 알고리즘 내 예외 탐지 완화 시도.
완화 실패. 이차 불합리 발생. 비교 불가능. 재시도 중. 비교 불가능.
masJAC: —로를 2도 조정해. 긴—
명령 제안 불충분. 8.5도로 우선 조정. 8.7도로 우선 조정.
죄송합니다만, 제이콥슨 함장님! 궤도 계산 공식에서 26개의 새로운 수학 상수가 발생했어요. 지금 보완 중이라고요!
UNAUTH 프로그램 침투 감지. 콰드리차원 구조 손상. 완화 시도.
kaoZUY: —스타보어를 잃었어—
죄송합니다만 제 계산 기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겠어요. 엑소더스 블랙은 이제 복구 불가능한 강하를 시작합니다. 필요한 게 뭐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선체 파괴 임박. 충격 임박.
죄송합

3. 방어구



3.1. 타이탄 직업 방어구


샤니스 펠 박사의 일기에서 발췌
여보, 시설이 거의 완성됐어. 끝도 없는 이슈타르의 현장 감사에 클로비스 브레이의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절대 끝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초기 설계도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비밀리에 넘기고, 여행자에게 감히 도전할 용기가 있는 사람을 모집하고, 소행성대 광업권을 확보하고… 이 모든 게 그저 꿈에 지나지 않던 시절이 기억나. 드디어 마음대로 항성계를 넘나들며 해답을 찾을 자유를 얻은 거야! 내일은 애들을 데리고 탐사선 진수식을 보러 갈 거야. 애들이 아직도 가끔 당신에 대해 물어봐. 그럼 난 이게 다 당신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말해 주지.

3.2. 네소스 직업 방어구


함장 일지. 함선, 만에 하나 날짜를 알 수 있게 된다면 추가해 주겠나? 고마워.
우리 함선은 떠나는 센타우루스 소행성에 좌초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 있을 리 없는 7066 네소스의 인력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함선의 추측으로는 4차원 시공간에 해당하는 우리 함선의 궤도 운동량에 원인 불명의 중첩으로 인해 6차원이 더 발생했다고 한다. 그 결과 네소스와 궤도 충돌이 발생했고…
시간 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과거와 미래가 뒤섞여 있다. 할 수만 있다면 미래의 우리를 네소스 충돌 전으로 데려가겠지만, 그 때에도 우리는 언제나 네소스에 끌려가고 있을 것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벡스는 우리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고, 강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유연하게 사고하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보낸 조난 신호가 우리에게 오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 침착하게 들리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3.3. 이오 직업 방어구


에리스,
서재를 샅샅이 뒤졌지만 네가 말한 '노크리스'에 대한 정보는 찾지 못했어.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별다른 도움도 되지 못해 미안하군. 우리를 변형시킨 괴물들에게 애정을 느낀 적 있어? 아무래도 나는 나약한가 봐. 피라미디온의 힘에 영향을 받아서, 내 몸에 퍼지는 이 한없이 우월한 존재에 비겁하게 승복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 놈들이 메아리 메사를 기계화한 지성이 명령하는 대로 내 혈관 속을 기어다니는 것도 느껴져. 놈들의 욕망이 느껴져. 놈들은 내가 쓰러진 이후 달라졌어. 즉, 놈들이 풀려고 하는 거창한 방정식 속의 새로운 변수인 셈이야.
팔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오늘 아침에는 손가락을 베었는데 방산충이 흘러나오더군. 두 배로 노력해야겠어.
행동하는 진실.
애셔 미르

3.4. 지구 직업 방어구


흠, 그런 태도로는 얼마 못 버틸 텐데. 호손은 "오시리스의 시험" 같은 헛소리 신경도 안 써. 금빛 갑옷이 굶주린 피난민을 먹여 살려주진 않거든. "수호자" 임무 어쩌고도 떠벌릴 생각 마. 호손이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는 말이지. 여기는 "수호자"고 뭐고 없어. 호손 눈엔 총 들고 쏠 수 있으면 다 '수호자'야.
여기가 생소하겠지. 지금까지 한 일도 많고, 본 것도 많을 테고. 호손이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허튼소리는 하지 않으니까 새겨들어. "서로를 챙겨라.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마라. 할 수 있을 때 도와라." 호손은 선봉대를 자처하려는 건 아니야. 그저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거지. 자신이 책임진 사람들을 끝까지 안전하게 지키고 잃어버린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