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르슈 람페르지/개인 특색
1. 개요
를르슈 람페르지의 개인 특색을 정리한 문서. 너무 길어서 분리되었다.
가늘고 호리호리한 체형의 미소년이다. 여장의 퀄리티도 대단해서 BL에서 대부분 수의 역할을 맡는다. 게다가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를 잇는 2008년 최고의 개폼에 썩소 캐릭터. 하지만 그냥 미소는 은근히 상큼하게 짓는다. 썩소를 지을 때에는 외모를 망가뜨리지 않고 포스만 보여주는 꽤나 어려운 썩소 테크닉을 보여준다. 한때 엔하위키의 명대사 문서에서 코드 기아스 관련은 그의 대사가 가장 많았다.
2. 사회성
남이 보기엔 자신감이 강한 소년. 선량하지만 수업도 자주 빠지고 지각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조는 일도 잦다. 모범생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언뜻 친절해보이는 겉모습과 남을 잘 도와준다는 점, 학생부회장에다가 공부도 잘한다는 점, 그리고 외모에서 오는 특유의 인상이다. 그러나 실상은 귀족과 내기 체스를 하러 다니는 등 '''불량한 모범생'''의 전형.[1] 그래도 '''전교생의 기본적 데이터'''는 머리 속에 있다고 한다. 거기에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은(비록 가짜 관계라 해도) 인기인인 그를 스자쿠는 부러워했다. 학교 내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리발 칼데몬드. 심지어 여자에게도 인기가 엄청나게 많으며[2][3] 시험 문제 정도는 만점을 맞을 수 있으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지나치게 띄지 않기 위해 적당히 몇 개는 틀린다고 한다.
주변에 친한 사람은 많지만 자신이 친해지려고 다가선 적은 없다. 픽쳐드라마에서 미레이가 "네 단점은 사람과 거리를 두고 타인에 대한 평가를 잘 바꾸지 않는 거야."라고 하자 다들 수긍하고 를르슈는 떨떠름해하면서 "그런가..."라고 중얼거린다. 후쿠야마 쥰은 그를 친구가 될 때까지 허들은 높은데 막상 친해지면 무르고, 자기 마음에 들어오면 이미 안 된다는 걸 스스로 모르고 있다며 평하기도 했다.
를르슈의 기아스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계를 마음대로 하고 싶다, 타인과 키즈나(인연, 유대)를 맺고 싶다는 소망이 구현된 것이라고 한다. 를르슈는 진실된 관계를 맺고 싶었던 것이다.
3. 성격
사회성 좋고 똘똘하며 착해보이는 청년이다. 기본적으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에게 냉혹하고 자비롭지 못하지만 자기가 아는 사람에게 막 대하지 못하고 철저한 듯하면서도 얼빠진 실수를 범하기 일쑤다. 주변인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건 어린 시절 일상의 행복을 두 번이나 잃은 탓에 자신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호텔 점거 사건에서 만약 유피도 호텔 안에 있다는 예상이 틀렸다면 코넬리아에게 죽었을텐데도 친구들을 구하러 간 것.[4] 또한 카렌의 학원 출석율이 늘자 카렌에게 내숭부리고 있다고 도발하고 뜬금없이 카렌 앞에 나타나 에리어11은 구일본보다 나아진 점도 있고 브리타니아 체제도 살만하다고 말하며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흑기사단 활동하지말고 브리타니아 학생으로 살라고 하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카렌의 싸울 이유가 확실해진 이후에는 신뢰를 느끼고 홍련을 맡기지만. 뉴타입 기사에서 학원제 때 카렌에게 귀신 역을 맡긴 이유가 카렌이 학생들과 친해지길 바라서 라는 게 밝혀진다.
남을 도울 때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이 난처해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반응하는 것과 프라이드 때문에 돕는 경우 두가지인데, 여러모로 도덕적 논란이 있는 캐릭터이지만, 미시적 문제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의롭다고 평가받는 성향인 모양이다. 게다가 눈앞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타입. 프라이드 때문에 돕는 경우, 친구들도 를르슈의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으며 R1 1화에서 리발은 무의미한 프라이드 좀 발휘하지 말라고 투덜거린다.[5] 가끔씩 C.C.가 이죽거리면서 이것 저것 지적하면 화를 낼지언정 도망가는 법은 없다. 픽쳐드라마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의 를르슈가 리발의 공부를 도와주는 사진을 본 C.C.는 를르슈 답다고 하며 R2 12화에서 이런 면모[6] 를 확인한 셜리는 루루가 돌아왔다며 안심한다.
겉으로는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정체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에 따른 암살위협과 보지도 걷지도 못하는 누이를 위해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과 어머니가 죽은 이유를 밝히고 복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와서 정신적으로 불안한것이 보인다. 저 강박이 괜한 의심만은 아니었고, 를르슈와 나나리 남매에게 우호적이었던 애쉬포드의 현 당주 루벤[7] 과는 달리 미레이의 부모는 실제로 가치가 없어지면(혹은 자신들이 당주가 되면) 남매를 암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조직에 있어서 상하관계를 부정하진 않으나 어린시절의 일로 능력도 없으면서 신분과 권위에 기대 약자를 억압한다거나 지위에 걸맞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을 싫어해 브리타니아와 그 지배계층을 혐오한다. 외강내유라 예상치 못한 이레귤러에 직면하거나 자신의 행동이 주변인에게 영향을 끼치면 크게 동요한다. 대체로 스자쿠나 나나리 때문에 그러하며 셜리의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죽자 제로로서 활동을 중단할까 생각도 해봤으나 결국 나나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행동한다. 멘탈이 매우 약하지만 그럼에도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으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죄책감 때문에 멘탈이 흔들릴 때는 더 자신을 몰아붙이며 폭주하는데 셜리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일본해방전선을 미끼로 썼고 유피가 죽었을 때는 자신은 원래부터 이런 걸 원했다고 되뇌이며 셜리가 죽었을 때는 기아스향단을 몰살시킨다. 타니구치 고로는 CLAMP에게 캐릭터 디자인을 발주할 때 "몇 년이 지나 동창회가 있어도 부르지 않을 것 같은 녀석"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친구가 왜 나오지 않은 거냐고 물으면 쇼크 받지만 적당히 둘러대다가 방에 처박혀서 왜 아무도 나를 불러주지 않은 거지하고 끙끙 앓는 녀석이라고.
어렸을 때 샤를에게 존재가치를 부정당한 탓에, 객관적으로 굉장히 잘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낮다. 세계를 바꾸고 싶어하면서 그걸 굳이 나나리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댄다.[8]
멘탈은 약한 편이지만 의지는 강하다. 사운드 에피소드에서 C.C.는 이런 점에 대해 약해빠졌으면서 강하다고 평가한다. 이는 살고자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인데 를르슈가 말하는 삶은 숨만 쉬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산다는 것을 말한다. 고정된 세계는 살아있는 것이라 할 수 없으며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를르슈에게 있어 삶은 끊임없는 흐름[9] 인 것이다.[10] 를르슈가 C의 세계에서 시간의 흐름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내일을 원한다고 한 것도 이런 의미라 할 수 있다. 이는 를르슈의 진정한 소망으로 동굴에서 C.C.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며 스자쿠가 스스로 살길 바라고 R2 8화 예고에선 유피에게 우리를 장난감으로 만드는 시스템이 내가 발버둥 칠 상대라고 하며 로로가 죽은 후 로로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샤를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하고 R2 21화 예고에선 유피와 셜리, 나나리와 로로를 위해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내가 나로 있기 위한 모든 걸 걸겠다고 하고 스자쿠가 세계를 손에 넣으려고 한 것에 대해 나나리를 변명으로 삼지 말라고 하자 인정하며 나는 내가 지키고 싶은 모든 것을 위해 싸워왔다고 한 다음 있는 그대로의 닫힌 세계를 만들려는 샤를을 부정하며 C의 세계에게 기아스를 거는데 를르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 가치를 지키고 싶었고, 그 존재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변하지 않는 세계를 바꾸길 원한 것이다.
승부욕이 엄청나게 강하며 지는 걸 아주 싫어한다. 질 경우에도 좌절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패배요인 및 상대의 강점(클로비스의 여론조작이나 코넬리아의 조직력 등)을 분석해서 그걸 극복&도입하는 면모를 보인다. 자신의 목적을 위한 거짓말과 연기에 능하나 자제력이 부족해 상대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불필요하게 극대화하는 발언을 통해 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가려하기도 한다. 말그대로 사춘기 그 자체의 피곤한 성격.
타인의 마음을 신경쓰지 않고 장기말로 보지만 샤를, 슈나이젤처럼 완전히 그러지는 못해서 주변인들에겐 약하며 흑기사단에 배신당하기 전까진 기아스로 사람의 의지를 완전히 말살하는 걸 기피해 왔고[11] 흑기사단 멤버 중엔 카렌과 나중에 입단한 사요코를 제외하고 기아스를 걸지 않았다. R1 21화에선 학원제 진행하면서 실수한다고 해서 사람 죽는 일 없어서 맘편하다며 흑기사단 리더로서 긴장하고 있었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R2에 와서 사람을 장기말로 보는 성향이 점차 줄어드는데 11화에서 타인의 행동도 자신처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배우고 21화에선 자신의 진정한 소망을 깨닫고는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걸 알게 된다. 슈나이젤을 막으려 한 이유 중 하나가 다모클레스를 통한 지배는 인간을 기호로 만들기 때문이었는데 이때는 자기자신까지 객체로 인식했기에 사람을 장기말로 보지 않게 되었음에도 사람에게 기아스를, 의지를 말살하는 기아스를 걸고 이전까진 하지 않았던 아군까지 동귀어진 시키는 전술을 쓰고 자신과 친구까지 기호로 만든 것이다.
4. 컴플렉스
거짓말에 능숙하고 자신에게 있어 거짓말의 필요성을 알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하며 한편으론 진짜 자신을 들키길 두려워하는 모순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12] 주변인들에게까지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숨겨야 하는 처지에 낙담하고 있는데 리발이나 셜리가 자기 정체를 알면 멀어질까봐 불안해하고[13] 반역을 결심한 후에는 스자쿠와 나나리에게도 거짓말을 해야하자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C.C.에게 의지하고 있다.[14] 이 점을 샤를에게 지적받자 정곡을 찔려 동요하나 다시 대면했을 때에는 거짓된 삶에서도 행복을 얻은 로로를 통해서 거짓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정하게 된다. 최종화 예고에선 "그날 이후로, 나는 계속 헤메이고 있었는지 모른다. 전혀 변하지 않는 세계에 질려... 하지만 거짓말이란 절망에 포기하지도 못한 채... 아, 이름도, 경력도, 손에 넣은 힘도 전부 내게 있어 진실을 찾기 위한 길이었는지 모른다. 계속 바라던 건지 모른다. 그렇기에..."라고 R1 1화의 독백[15] 을 비튼 말을 하는데 가장 기본인 이름과 경력까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삶이었음에도 이전처럼 자신의 삶을 죽어있다고 폄하하지 않으며 거짓말이든 기아스든 결국 소망에서 나오는 것임을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짓말 때문에 고뇌하면서 결국은 긍정하는, 주인공으로서는 흔치 않은 면모는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의 영향으로 보인다. 종종 거짓말을 하는 주인공을 내세우기 때문. 그의 작품 중에서 코드기아스와 가장 비슷한 논조(거짓말도 인간의 행동 중 하나다)로 묘사하는 것은 프린세스 프린서플, 반대는 혁명기 발브레이브다.
를르슈의 프라이드나 시스콘 성향,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성격은 어릴 적 샤를에게 존재가치를 부정당한 경험에 기인하는 면이 크다.[16] 이 트라우마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나나리에게 찾게하고[17] , 지위나 신분에 걸맞지 않게 무능한 자를 싫어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등 를르슈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게다가 브리타니아가 자신과 나나리의 존재를 무시하며 일본에 전쟁을 일으켜 또 다시 아버지와 조국에게 버림받고, 전쟁 이후에는 이름과 신분을 숨긴 채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살 수 밖에 없었으니 트라우마가 낫기는 커녕 더 심해지게 된다.
드라마CD에서 "난 살거야. 난 스스로의 힘으로 살거야. 난 죽어있을 순 없어. 나도, 나나리도..."라 말하고, R1 1화에서 스스로에게 살아있다는 거짓말을 해왔다고 독백하고, 7화에서 무력한 시체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하며, 최종화에서 스자쿠에게 "네 존재가 잘못이었던거야! 넌 세계에서 쫓겨났어!"라는 말을 듣자 빡돌아서 총을 쏘고, R2에서 나나리의 안전이 보장되고 나나리에게 자신은 방해꾼이 되어버리자 방황하고, 나나리가 죽은 줄 알았을 때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말한데서 그 트라우마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R2 21화에서 어느정도 자아를 확립한 후로는 덜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나리를 특별취급하지 않으려는 것이나 24화에서 "당신은 더 이상 살아있어선 안 돼!"라고 말하는 디트하르트에게 "내 존재를 부정할 권리는 네게 없다."며 쿨하게 답하는 게 대표적이다. R2 최종화에서 나나리에게 자립하면서 완전히 극복하게 된다. 부활의 를르슈에선 기아스를 쓸 때마다 본명을 외쳤던 전작과 달리 이름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자아정체성이 확고해진 것을 드러낸다. 타니구치 고로의 작품에서 존재의의에 고뇌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를르슈나 스자쿠처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캐릭터마냥 정신병적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은 코드기아스부터고 코드기아스가 가장 심하다.[18] 를르슈가 지닌 컴플렉스와 가장 비슷한 컴플렉스를 지닌 캐릭터는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둘다 자존심 강하고 지기 싫어하며 타인에게 고압적이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들이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며 굉장히 약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아스카에게 있어 생존과 관심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기에 아스카는 타인의 사랑과 관심을 원했지만 를르슈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쪽에 충실한 타입이고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19] 나나리를 지키고 사랑하는 것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한 점이 다르다. 이런 점에서 포트거스 D 에이스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5. 시스콘
중중의 시스콘이라 여동생 나나리 람페르지에게 껌뻑 죽는다.[20] 샤를에게 존재 가치를 부정당한 이후로 살아갈 이유가 필요해 여동생 나나리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1화의 를르슈의 경우 죽기 직전에도 "나나리!"를 외쳤던 모습과 대조적으로 R2가 끝나갈 무렵에는 나나리를 속이거나 괴로운 일을 시키는 등 '''오히려 를르슈가 나나리로부터 졸업했다'''는 느낌.[21][22]
를르슈는 시스콘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고 졸업이라고 할만한 경지에 다다랐다. 여동생을 지킨다는 것만이 삶의 이유였던 어린 소년이 점점 주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지키고 싶은 것을 늘려가고[23] 자신의 희생으로 전세계에 평화의 가능성을 선사해준 셈.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가 를르슈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라 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를르슈의 성장물로 보기도 하는 것이 이렇게 시스콘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물론, 보통은 시스콘은 개그 소재로 사용되지만...
마지막에 나나리가 적이 되자 자신은 나나리를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나나리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길에 들어선 를르슈 스스로로부터 나나리를 떼어낸 것으로 보아[24] 여전히 나나리를 아끼기는 하는 듯.
6. 살림꾼 기질
위 어린 시절부터 하는 것 같지만 쇼핑도 한다. 바느질과 요리도 잘 한다. 심지어 가계부도 쓴다. 위에 말한 내기 외에도 돈을 받고 대리 기수 일을 한다든가 주식투자도 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하는 걸 보면 메이드인 사요코가 거의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라고 감탄할 정도다.
7. 강렬한 자아
극중 스스로를 메시아나 그리스도에 비유하며 구세주임을 웅변하는 일이 자주 있고, 연설이나 범행성명을 벌이면서 자신을 강조하는 일이 많다. 제로일 때뿐이라면 자기 PR을 위한 멘트겠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도 나는 ~~ 등의 언급을 자주한다. 이 또한 위에 서술한 컴플렉스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8. 를르슈의 주인공 유형
놀랍겠지만 를르슈는 저 위의 '''거의 모든 유형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다.''' 일단 과묵형 주인공으로서, 평소에는 말수가 많지 않고 말을 해도 잔잔하게 말한다. 초반에는 그런 천재적 면모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학교에서 시험을 틀리는 등 힘을 숨기는 주인공의 모습도 확인된다. 또한 냉정형 주인공이자 냉혹형 주인공으로, 자기 조직도 이해관계에 따라 가차없이 버린다. 더 나아가 필요에 따라서 한때 아군이었던 자도 가차없이 전쟁으로 죽이고 후지산 볼케이노(...)로 자기 옛 전우들을 전멸시켜버리는 등 악인형 주인공의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좀 상반되게, 마지막에는 제로 레퀴엠이라는 대작전을 거리낌없이 실행하여 대인배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책사형 주인공이자 먼치킨 주인공, 작중 최강자로, 두뇌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작품 극초반부부터 이미 세계관 최강자다.''' 흑기사단의 리더로서 지도자형 주인공의 면모도 가지고 있고, 자기 부모가 죽어나가도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사라져버리라고 외치는 등 철인형 주인공의 모습도 보이지만, 또 이와는 정 반대로 나나리 람페르지에게 문제가 생기면 안절부절 못하다가 일을 그르쳐먹는 등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모습도 보여준다[25] .
를르슈가 맞은 엔딩 역시 마찬가지다. 제로 레퀴엠이라는 대작전의 악역을 자처하였고, 마지막에 패배하는 주인공으로 자신의 적인 제로에게 사망했지만, 동시에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으로서 스자쿠를 시켜 제로로 분장하게 한 후 자신을 죽이게 함으로서 세계평화를 이뤄냈다. 게다가 극장판 후속작인 부활의 를르슈에서 복귀하면서 돌아온 주인공의 면모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코드 기아스 망국의 아키토에서 제국군 책사로 등장하여 상당한 비중을 보여주면서 서브 주인공의 타이틀을 얻었고, 쿠루루기 스자쿠의 존재로 인해 더블 주인공의 면모도, 휴가 아키토와 레일라 말칼의 존재로 인해 다중 주인공의 면모도 갖고 있다.
마무리로, 결국 를르슈가 벌인 제로 대전으로 인해 막대한 생명이 희생되었음을 고려하면 주인공/민폐형과 주인공/막장형도 들어갈 수 있다. 2기 후반부에서는 뭔가 될라치면 다 발목 잡힌다는 점에서 주인공/안습형에도 낄 수 있을 듯.
[1] 각본가는 오히려 약간 불량해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2] 100단위라는 설정. 후에 시노자키 사요코가 를르슈의 대역을 했을 때에는 교우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트 신청을 전부 받은 나머지 '''108명과 양다리를 걸치게 된다.'''[3] 참고로 아버지인 샤를이 맞이한 비가 108명이다는 감독의 농담이다.[4] 물론 코넬리아는 얼굴을 보이고 있던 상태였기에 기아스를 쓰면 살았겠지만, 이 경우 또한 나중에 코넬리아에게 기아스를 걸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다.[5] 사운드 에피소드에 따르면 리발이 귀족과 내기를 했다가 발리고 있던 그를 대신해 내기 체스에 참가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6] 약한 모습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점[7] 설정상의 인물로 애쉬포드 학원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본편에선 나리타 공방전 무렵 미레이가 약혼관련으로 전화할 때 뒷모습이 슬쩍 나오긴 했다.[8] 이 점은 작중에서도 지적받는다.[9] 단순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며 생성하는 것[10] 이는 니체와 베르그송에게서 따온 듯하다. 니체의 영향을 받은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서 영원한 정체가 아닌 끝없는 변화를 지향한 것과 일맥상통한다.[11] 검은 기사단 배신 이후에는 세계의 명운이 걸려 한 치의 실패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깬다. 사실 검은 기사단 배신 이후 시점에서의 를르슈는 검은 기사단 뿐만이 아니라 남동생과 여동생, 여자 친구들, 배스트 프렌드등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태였으니... 어차피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기아스를 취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군으로 합류했으니 상관 없겠지만...[12] 특히 R2총집편 제로레퀴엠의 나레이션에서 잘 드러난다. 거짓말을 하고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며 체념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렇다면 더욱 거짓말을 해주겠다며 오기를 드러낸다.[13] R1 3화에서 나온다.[14] R1 5화 예고에서 나온다.[15] 그날 이후로, 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살아있다는 거짓말을... 이름도 거짓, 경력도 거짓, 거짓뿐이다. 전혀 변하지 않는 세계에 질려... 그러면서도 거짓이란 절망에 포기조차 못한 채... 하지만 손에 넣었다. 힘을! 그렇기에...[16] "죽어있군. 넌 태어났을 때부터 죽어있다. 몸에 걸치고 있는 그 옷은 누가 준 것이냐. 집도 식사도 목숨조차도 전부 내가 주어준 것. 즉, 너는 단 한순간도 살아있지 못했다는 뜻이다!"[17] 이는 C.C.가 말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말한다. 1화 이전 를르슈의 몰린 상황을 묘사하는 픽쳐드라마에서 를르슈는 "그래, 나나리를 구하기 위해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쓰기로 맹세했어. 그것이 내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니까. 그렇기에..."라고 말한다.[18] 타니구치 고로의 주인공들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사회에 존재를 부정당한 아웃사이더, 체제에 반발하는 테러리스트, 실존적 고뇌, 불행한 과거, 가명을 쓰거나 성이 없음, 정반대 성향의 캐릭터의 존재, 지켜야할 소녀가 있음, 있을 장소를 위해 싸움, 좌절을 겪고 자아를 확립, 거주지가 세상에 버림받음 등이 있는데 다른 주인공들은 한 두개씩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를르슈는 모두 포함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를르슈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 이외에도 감독이 자기 작품 정리라도 하고 싶었는지 코드기아스 이전에 다루던 주제들 모두 코드기아스에 나온다.[19] 뉴타입 50문 50답에서 나온 말[20] 본편에서 동생으로 인해 흔들린 적만 크게 세 번이다. 처음에는 아예 치명적인 실수(R1 마지막 장에서 나나리에 신변에만 집중을 해 흑의 기사단의 작전을 망쳐버렸다. 결론적으로 흑의 기사단의 대부분의 단원들이 전쟁 도중 사망, 아니면 체포를 당했다.)를 해버렸고 두번째엔 조력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갔으며(R2 초장에 일본으로 다시 돌아온 스자쿠가 를르슈의 기억이 돌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오빠가 제로인걸 모르는 나나리를 를르슈와 전화로 연결시켜준다. 를르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거짓말을 할수 없기에 갈등하다 마침 를르슈를 감시 중이던 로로가 기아스로 스자쿠를 정지시키면서 를르슈는 동생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협조를 구할수 있었다.), 세번째는 일단 겉으로는 멀쩡했으나 나중에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다(R2 마지막 장에서 나나리가 자신의 의지로 를르슈를 적대한다는 것을 알고 겉으로는 동요하지 않은 척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쇼크 먹었었다). 가면 갈수록 이로 인한 공황의 정도가 덜해지니 어쩌면 그의 성장을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21] 이 부분은 특히나 R2의 마지막 25화에서 나나리에게 기아스를 건 동안 홀로 하는 고백에서 잘 드러난다. "나나리, 넌 이미 어엿한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나도 내 길을 나아갈 수 있어. 고맙다. 사랑한다, 나나리."[22] 패러렐이긴 하지만 소설판에서도 카렌이 를르슈에게 여동생은 자기만의 생각이 있고 나나리가 를르슈가 자신을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을 기뻐할 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를르슈의 죽음 때 나나리가 손을 잡는 그 장면에서 잠시 동안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제로 레퀴엠을 위해서 자신을 매도해달라는 를르슈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나리에게 더 이상은 응석을 받아줄 수는 없다고 한다.[23] R2 7화의 "그래, 내 싸움은 이제 나나리를 위해서만이..." 와 20화에서 스자쿠의 나나리를 변명으로 삼을 셈이냐는 말에 "그렇군, 나는 내가 지키고 싶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위해 싸워왔다."[24] 즉 나나리가 적이 되었으니 스스로 악인을 자처함으로서 나나리를 선인으로 만든 것.[25] 작품 후반부에는 이런 콤플렉스를 극복, 나나리에게 대놓고 조롱하는 연기까지 하니 더더욱 부각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