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스톤/주조연
1. 존 제임스
작중 최강의 마법사. 대마법사로 불린다. 작중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수인 마법으로 대성한 마법사인 탓에 위저드 스톤에 맞먹는 비중으로 계속해서 언급되는 로이의 롤 모델.
물 속성 마법사로 사막에 한 달 동안 비를 내리게하여 대초원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에레딘 마탑을 세운다. 과거 하베이에서 주기적으로 마법사들이 찾아올 정도로 명망이 높았다. 그래서 지금도 에레딘 마탑 주변에 하베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밋이 빌려준 그의 일기에 따르면 고아였다고 하며, 영웅적인 면모들과는 달리 꽤나 게으른 평범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기를 보면 점심을 뭘로 먹을지 같은 평범한 고민을 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정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로이는 위저드 스톤의 전 소유주인 것으로 추정. 다만 위저드 스톤을 직접 묘사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돌려 언급한 탓[1] 에,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스승이나 다른 마법사에게서 마법을 배운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임스가 쓴 일기에는 꿈을 꾼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본 로이는 제임스가 일부로 쓴 표현이라 생각. 위저드 스톤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 굳이 꿈꾼다는 표현을 계속 사용한 게 분명하다고 추측하고 있다.
엘리할이 말하길 제임스가 마약 중독이었다고 한다. 각성제는 조절만 잘하면 마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특히, 감각에 의존하는 사람이면 마시면 오감이 극대화된다. 이에 엘리할도 평소에도 각성제를 가끔 마실 정도.
2. 엘리할
엘프, 바람 속성 대마법사. 백작의 지위를 받았다. 나이는 보통 엘프의 수명을 뛰어넘는, 훨씬 300살이 넘었다. 사막에 비를 내렸다는 전설의 대마법사인 제임스가 지표[2] 이고, 니잔 왕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 명성을 떨치는 고위 마법사이다. 로이가 처음본건 아히크 영지에 시종으로 들어갈 때, 멀리서 보기만 했었다.
로이가 밀라 구출로 마탑의 추적에 옴짝달싹 못할 때[3] , 한 달이 좀 넘은 아슬아슬한 시점에서 로이를 찾아온다. 로이를 추격한 마탑 마법사한테 그만 가라 하고, 마탑주에게 '한 번만 봐준다'라고 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이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해서 이 주 동안 감옥에 가둔다. 엘리할의 도움으로 로이는 구사일생하고, 엘리할은 로이에게 밀라를 맡기고 마법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 이후 로이를 수족으로 부리는 중. 아직까지도 로이가 엘리할에게 은연중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바람 속성 마법사만 제자로 삼는다. 자신은 바람 속성 마법 외에 다른 마법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엘리할이 로이에게 말하길 제자 따윈 없고, 제자라 불리는 이들도 데리고 있는 애들뿐이라고 한다. 실제로 데리고 있는 애들을 로이가 죽이면 내 손에 죽는다는 말을 하는데, 로이는 아낀다는 느낌보다 쓸모 있는 말을 잃기 싫다는 느낌이 강한 걸 느꼈다. 또한 수 백년의 세월을 인간 사회에서 살아온 탓에 다양한 신분을 가지고 있으며, 개중엔 하베이 상단의 페키르 상회주라는 백오십 년짜리 위장 신분도 지니고 있다.
본인 자신도 엘프인 탓에 세계수에서 떠나온 엘프들을 돕고 있다. 백 년 전부터 이런 일들을 한다고 말했으며, 지금까지 구해온 엘프들은 거의 백은 넘는다. 그러나 엘프들을 돕는 방식에 반감을 갖고 떠나는 엘프들도 있다. 엘리할 자신도 동족이라기보단 이득을 위해 엘프들을 도울 뿐이며, 필요성에 따라 관심도 갖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처럼 반감을 가진 이들에게선 엘리할이 또 다른 세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곤 하며, 그들만의 능력으로 자립하려고 한다.
그의 제자 다니엘이 말하길 기본적으로 마법 외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제자가 뭘 하고 돌아다녀도 관심이 없어, 마법 외에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 곧바로 됐다고 말한다고. 이를 들은 로이는 사적인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밀라말고 로이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말했던 적이 있고, 로이에게 엘리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세계수 주변 이야기 역시 많이 해줬었다. 또 이전에 벨레린에 보낸 것 또한 마법과 관련된 게 아니었다. 이외에도 예전에 폭발 속성을 못 익힌 로이에게 안타까워하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을 했었는데, 그 당시 로이는 엘리할에게서 묘하게 상냥함을 느꼈었다. 이를 보면 다른 제자들과 달리 로이는 특별 대우를 받는 듯.
전쟁이 일어나면 빨리 종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제국 입장에서는 돈을 벌라고, 최대한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게 할거라고. 그때그때 밀리는 쪽에 지원할거라는 예측을 한다. 그러면 전쟁이 끝나도 왕국은 끝장이라고 한다. 그 말을 하는 엘리할의 표정은 로이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진지했다. 로이는 제국과 엘리할의 싸움이 될거라고 예상한다.
비비안이 평하길 실력이 거품이라고 한다. 본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추앙받고 있다고. 마법사가 아닌 정치하는 귀족처럼 보이고 단순히 나이만 많아서 꼭 마법 실력이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게 이유. 물론 전투 마법사의 능력만 놓고 말하는 거다. 윈드 피스트와 실드 마법을 즉시 시전 못한다는 것이 예. 그리고 삼백 년 동안 싸운 적이 없다. 그 어떤 전쟁에서도 직접 싸우지 않았다. 돌아다니는 소문은 몇 개 있지만, 다 증명되지 않았다. 로이도 이에 혹시나 하지만, 역시 아직은 엘리할과 싸워서 이기긴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엘리할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곧있을 전쟁에서 알게 될것이라 했기에, 로이의 판단대로 강대한 마법사일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탑주가 엘리할과 척을 지지 않거나, 오랜 기간 한 나라 최고의 마법사로 이름을 떨칠리가 없기 때문이다.
로이가 또다시 방문했을 때, 잘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로이는 마법 학교에서의 일을 말해주고, 진짜로 삼백 살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을 했으며, 로이와 농담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최근 불안한 정세에 대해 엘리할은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 말하며, 일 왕자가 있는 국왕파의 편에 설 것을 밝혔다. 전쟁에서 귀족파에게 경고를 하는 대신 가장 먼저 나서는 영주를 조진다고 한다. 귀족파가 알아도 못 막는다는 자신의 마법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지녔다.
끝으로 로이에게 대산맥에 있는 자신의 엘프 제자를 찾으라는 의뢰를 한다. 제자를 찾아서 데려오라 했으며, 만약 안 오면 설득하고 그래도 안 오면 '지금 돌아오면 봐주겠다. 부담가질 필요 없다.'는 말을 전하라고 한다. 그럼에도 안 오면 귀걸이를 가져오라 한다. 찾는 댓가로 자신의 고유 마법을 원하는 만큼 보여준다해서[4] 로이는 마지못해 승낙한다. 여담으로 엘프 제자를 엘리할이 직접 '''제자'''라고 말해, 대마법사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에 로이는 충격을 받았으며 제자가 있는 것에 서운해 한다.[5] 로이에게 건네준 추적 마법 물품에 로이의 위저드 스톤에 끼워져있던 마정석처럼 뭔가 알 수 없는 문양 같은 게 잔뜩 새겨져 있다.
최근 로이와 티르와의 대화에서 변장한 티르가 로이의 행적을 계속 감시했던 것을 알게된다. 이에 로이는 조금 소름이 돋았으며, 엘리할이 이전보다 무서워졌다고 한다. 왕국이 엘리할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느껴진 것.
엘프들을 위해 티르를 자신의 대역으로 삼을라고 한다. 티르는 엘리할이 엘프들을 위해 고통을 느끼기에 원망은 못한다고. 지금의 엘리할도 대역으로 추측하고 있다. 귀고리의 회수를 요구한 걸 보면 귀고리 개수가 한정된 것이고, 직접 만든 게 아니라 더 이상 만들 수 없으니 세세하게 신경쓴다는 것. 티르의 특별한 귀걸이도 엘리할의 이름을 이을 다른 제자에게 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게 주장. 제자가 또 있냐는 로이의 질문에 자신도 모른다고 한다. 엘리할이 워낙 비밀이 많다고.
3. 야그나 아히크
아히크 남작의 딸로 로이보다 4살 어리다. 로이가 몰래 마법을 배우는 것을 보고, 이후 로이에게 글 쓰는 법과 역사를 가르친다. 배우는 도중에 로이를 자신의 비밀 기사라고 하고 글을 틀리면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린다. 휴식 시간에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쿠키를 같이 먹는 편. 자신의 꿈이 대학교 선생임을 로이에게 밝힌다. 이 사실을 로이가 남작에게 말해서 야그나는 왕국의 수도로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 로이에게 글을 배우는 책[6] 의 말미에 라이트 마법의 수인을 그려 선물한다. 로이는 이 책 덕분에 개미굴에서 목숨을 건진다. 특히 로이가 이 라이트 마법으로 개미굴은 탈출하는 장면은 위저드스톤하면 항상 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
이후 아히크 남작이 영지전에서 패배하자 돈이 많이 드는 유학을 그만두고 수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로이와 재회하게 되지만, 오빠가 결혼하게 돼서 이별하고. 로이가 하베이를 다녀오는 동안 아히크 남작이 쓰러지며 아히크 영지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상 위저드 스톤의 시작점이나 다름없는 등장인물. 어린 시절 야그나가 아니었으면 로이는 고용인 시절 남작을 속인 대가로 손목이나 목이 날아갈 운명이었다.[7] 게다가 개미굴에서 야그나가 가르쳐준 라이트 마법이 없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로이가 이상한 문장이 세겨진 돌멩이를 가지고 다니며, 헌터 마을에 있었던 것부터 젝스 밑에 지냈던 것까지[8] 알고 있는 등 로이에 대해서 여느 등장인물보다 많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 그러나 아히크 영지가 미래가 밝지 않은 탓에 앞으로도 고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후 영지전을 도우러 온 로이와 재회하게 되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선생들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는 등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선생을 가르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에 봉급도 준다. 다 성장하고 나니 밀라와 비견될 미녀로 묘사되는 것은 덤. 교육 행정 쪽에 관심이 있으며 학교를 세우고 싶어한다.
로이가 아히크 남작과 마주할 때, 관심이 있냐고 묻자 야그나는 단지 친구라고 말하자 조금 서운해 한다. 친구인데 왜 계속 존대하냐는 말에 서로 말을 놓는다. 호위 없이 돌아다녀서, 로이는 아르펜 남작도 바우저에게 죽었다고 세상에 미친놈들이 많다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전쟁 전에 로이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고 태양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로이가 아히크 영지의 영지전을 승리로 이끌고, 야그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아히크를 도울 것임을 천명하며 덩달아 귀족계에서 주가가 상승하게 되었다. 덕분에 야그나를 하루빨리 시집보내려던 베르그의 계획도 주춤하게 된다. 이제는 함부로 시집도 못 가고 가고 싶어도 가신들이 말릴 게 분명하다. 이 사건으로 몇몇 귀족이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하여 돈을 어디에 쓸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이리나가 쓰러지자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로이가 급히 돌아가게 된다. 대신 위험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또 와달라는 약속을 한다.
4. 비비안 코리
코리 백작의 딸이자 아르펜 남작 며느리 루이사의 친구. 로이랑 24살 동갑이다. 7살 때부터 마법을 배운 마법 학교 학생으로, 로이의 이상형인 하늘하늘한 귀족 여성이다. 오빠들까지 전부 기사 출신이며, 국경 지역에 있는 백작령 특성상 아버지가 비비안이 전투 마법사가 되는 걸 원하셨으나 비비안이 이를 원치 않자 아빠가 화낸 적이 있다. 비비안이 먼저 로이를 찾아와 자신을 돕는다는 계약을 빌미로 마법을 가르치고, 이후 우연히 재회하고 로이가 마법을 배우는 것을 돕다가 서로 감정을 갖게 된다. 로이의 마법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좋다고 한다.
로이에게 다양한 전투 마법사 훈련을 고안해주어 도움을 준다. 이후 볼티모어 백작 자제와 결혼할 뻔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 로이의 용기가 솟는 말에 비비안이 제국 유학을 가게 된 결심과 로이에게 내심 마음이 있어서 결혼이 흐지부지된다. 로이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하며, 제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로이에 대한 호감도 호감이지만 귀족 부인이 아닌 마법사로도 성공하고 싶고, 이대로라면 아무 귀족 자제와 결혼해야 하기 때문에 로이가 명성이나 작위를 얻어 자신과 결혼하길 바라고 있는 상태다. 특히 백작 이상의 귀족 가문의 여식은 정략결혼의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9] 더더욱 가문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편.[10]
한편 일부다처제가 가능한 귀족의 자제인지라 다른 처나 첩을 두는 것에도 관용적이다. 오러 사용자인 이리나와의 연애에도 별 거리낌은 없어하며 오히려 오러 사용자라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며 결혼까지 추천한다. 다만 연인이 아닌 다른 여자부터 챙기는 것[11] 에는 반감을 보인다. 특히 뛰어난 미모를 지닌 밀라는 안된다는 말을 로이에게 전한다.
아르펜 영지에서 이리나와 소통하기 위해 수화를 배운다. 아히크 영지전에 돌아온 로이에게 야그나를 좋아하냐면서 온갖 손해를 감수하고도 도와 불만이 있는 눈치. 요즘 마법 물품을 연구하는데 이천 골드쯤 되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로이가 어느정도 돈을 빌려주지만, 결혼하면 안 줘도 되겠다는 생각을 지녔다. 아르펜 영지에서 로이와 친한 용병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도중에 볼티모어가 커다란 마석을 얻었고 텔레포트 스크롤을 쓴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로이를 통해서 나달 부족에서의 이야기와 엘리할이 스승이라는 걸 알게된다.
비비안을 호위하는 기사들이 로이의 동료들을 보고 더러운 용병이라고 말하고 무시한다. 이런 언행들을 통해 백작가의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거라고 판단한 로이는 비비안에게 백작가에서 나와서 결혼하자고 제안하게 된다. 이후 로이와 함께 코리 백작을 찾아가 결혼을 허락받는다. 다만 뒤숭숭한 왕국의 상황 때문에 전쟁 이후로 밀리게 돼버리지만, 본인은 관계가 인정받은 데다가 마침내 로이에게 직접 청혼을 받은 셈이기도 하니 만족하고 있는 듯.
로이와 결혼 전까지는 같이 다니면 안된다. 코리 백작이 사람들이 알 수도 있으니 자제하라고 말했다. 이 말은 아르펜에서도 적용된다고. 물론 아르펜 영지에 무리해서 간 거라서 어차피 코리 영지 밖으로 못 나가기도 한다. 또한 영지 마법사가 6명인데 내년부터 비비안이 봉급을 줘야 한다. 아빠와의 약속 때문인데 봉급이 만만치 않아 걱정 중이다.
전투 마법사 재능이 없어서[12] 제국 유학에서 마법 물품 제작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덕분에 로이에게 페이지 실드 반지 한 개를 선물해준다. 이후 로이를 위한 마법 장신구 반지 10개 정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마법 물품 제작은 많은 마법을 알아야 유리하기에, 웬만한 마법들은 다 알아서 로이가 놀랄 정도. 지금은 코리영지에 거주하는 중. 노프를 통해 한 달마다 로이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 편지로 로이가 북부로 간다하자 걱정한다. 엘리할이 전쟁에서 로이가 방해될 것 같아 멀리 보내려는 거라고 생각한다.
5. 아르펜 영지
5.1. 배크만
상인이자 로이의 은인. 배크만이 처음 집에 나왔을 때, 자콥이 이것저것 알켜주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과거와 비슷한 처지로 보이던, 헌터 마을에서 도망쳐온 로이를 아히크 영지로 가는 호위로 고용해준다. 로이에게 쇠뇌 쏘는 법과 여러 경험담을 이야기해준다. 말이 아주 많다. 가는 도중에 놀을 만나지만 로이가 쇠뇌로 모두 쓰러트린다. 목적지에 도착 후, 놀 부산물 값과 호위해준 값을 많이 챙겨준다. 그리고 상행 호위에서 로이의 활약과 개인적인 호의로 자신의 추천장을 써준다. 이 덕분에 로이는 용병에 가입하고 아히크 남작의 성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음에 만날 때는, 지식도 뽐내고 생색내길 좋아하고 여자도 밝히는 걸 로이가 깨닫는다.
이후 자콥 상회 아르펜 지부의 장이 된다. 밀라의 미모에 반해 밀라를 귀찮게 하지만, 지쳐서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루나가 로이에게 말하길 못 미더운 사람이라고 한다. 맨날 술 마시고 여자한테 집적대고 소문이 파다하다. 거기다가 도박도 하고 있어서 몰래 공금을 뺄 수도 있다는 소리가... 평소에 로이의 이름 좀 판다는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 단순히 아는 사이라고 그치는 게 아닌 듯. 로이가 무언가 궁금할 때 찾아오는 정보상이나 만물 상자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5.2. 탈리
칼로네타의 친구이자 로이의 동료인 여용병. 은패로 실력이 탁월하다. 여자용병인데 여자랑 같이 산다. 가슴 큰 여자가 취향. 실제로 탈리의 조언을 듣고 아내를 구해 대만족한 용병도 있을 정도. 온갖 미신을 잘 믿기 때문에 몬스터나 동물의 이빨이나 뼈로 목걸이를 하고 다니곤 한다. 이후 하베이에서 로이가 돌아온 후엔 이리나, 로이와 함께 트롤 사냥을 가는 등 계속해서 모습을 비추는 조연.
로이와 서로 투닥거릴 정도로 사이가 좋다. 현재는 로이의 저택을 호위하는 형태로 고용되어, 엘과 함께 로이의 저택에 사는 중.
5.3. 에레딘
용병. 볼티모어 시절 로이와 함께 개미굴 토벌전에 참가한다. 그레이엄의 함정에 빠질 뻔한 로이를 구해주고[13] , 도시를 탈출할 수 있게 돕는다. 특징으로는 지나온 길을 모두 기억하는 길 찾기의 천재. 어둠 속에서 꼬이고 꼬인 개미굴의 통로를 모조리 기억해서 탈출에 지대한 공을 세운다. 로이가 어느 용병에게 듣길 개미굴 이후 용병 단장이 됐다고 하며, 하베이에 다녀온 뒤 아르펜에서 로이와 마주친다. 없던 흉터도 생기고 수염도 많이 자랐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성격이 밝아졌다. 왠지 여유가 느껴지고 또 말도 조금 더 많아졌다. 만나서 볼티모어 성 때의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은 아르펜 영지에 계속 머물 생각인 듯.
로이가 향후 있을 일을 대비해, 저택을 호위할 의사를 묻자 가족이 있어서인지 바로 승낙한다. 탈리와 마찬가지로 계약에 가족들과 저택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되었고, 보수도 다른 용병들과 달리 탈리와 비슷하게 많이 쳐줬다. 에레딘이 계약 조건을 좀 꼼꼼히 따지는 건 덤. 이후 로이의 저택을 보고 너무 넓어서 지키기가 어렵다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로이는 에레딘이 깐깐히 지형과 상황을 고려하는 걸 보면서 향후 저택 호위 대장으로 생각하는 듯.
6. 제니
마법 학교 학생. 갈색 머리에 주근깨가 있다. 비비안의 친구이자 마법 상점에서 일하던 여인. 평민 출신으로 장학생. 영지 마법사를 희망하고 있다. 로이의 마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전 마법 훈련으로 마법 학교 졸업 시험에 통과하는데 성공한다.
지금은 제국에서 유입된 마법진, 룬 마법 때문에 일부로 졸업을 안 하고 있다. 로이가 수도에 올 때마다 마주치며 그동안 주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제국, 마법 학교의 근황을 전해준다.
7. 칼로네타
로이의 두 번째 연인. 얼굴은 까무잡잡하고 자잘한 상처가 있지만,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한 전체적으로 미인상이다. 입은 거칠고 자존심이 세지만, 인간관계는 서툴고 겉보기와 달리 여리고 의외로 정이 많다. 여자 용병으로 아르펜에서 로이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로이와 처음 마주쳤을 때의 나이는 스물넷으로 무려 8살 연상. 아름답지만 거칠고 드센 용병이며, 제대로 된 검술을 배운 실력자이다.
처음엔 데면데면했으나, 다른 남용병과는 다른 태도를 지닌 로이를 마음에 들어하며 나중엔 적극적으로 대시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마을의 숙소에서 머물 땐 로이를 먼저 덮치기까지 할 정도. 이에 로이는 기겁하며 거부하나[14] 차차 관계가 가까워지다 마침내 연인이 되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로이와 동행하면서, 하얗고 향기나는 귀족 여인을 좋아하는 로이의 취향에 맞춰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크 토벌이 끝나고, 칼로네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수련을 줄이고 로이의 취향에 맞추어 자신을 가꾸면서 어느새 멈춰있단 것을 깨닫게 된 것. 계속 발전하는 로이에 비해 약해져만 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되며. 또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로이의 여자로 살더라도 여전히 로이가 죽거나 자신을 떠나면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지 못할 것 같다고 로이에게 고백하고 만다. 이에 로이는 불안한 용병 일도 그만두고 칼로네타를 먹여살리겠다고 말하지만, 칼로네타는 로이가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며 더 높이 오르려는 향상심 때문에 계속해서 위험에 도전할 것이라고 로이를 꿰뚫은 대답을 준다. 마지막으로 로이랑 계속 있으면 자신이 아니게 되고, 검술보다 로이의 생각을 하며, 자꾸 의지하고 싶어져 로이가 언제 떠날지 불안해하여 먼저 떠난다고 한다.
이후 칼로네타는 용병으로서의 자신을 되잡기 위해 로이를 떠나게 되며, 저택에서 떠난 후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메이보다 이별의 충격은 훨씬 더 컸으며, 한동안 쓸쓸해하던 로이는 이로 인해 아르펜을 떠나고, 마탑에서 라카제트, 하베이까지의 여정을 갖게 된다.
8. 제이크
폰체에서 로이가 고용한 마법선생으로 처음 대면했을 때 별 특징 없는 평범한 남자로, 30초반의 나이로 보이며 로브로 몸을 숨긴다. 뭔가 불안한 듯 연신 주위를 둘러봤었다. 주문 마법사로 파이어 마법밖에 할 줄 모른다. 불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로이가 마법을 반년밖에 안 익혔다고 하자 못 믿어했으며, 반년이라고 재차 말하자 마법에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고 칭찬한다. 로이에게 기초 마법 이론을 가르쳐줬으며 이미지만으로 웜 마법을 사용하자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때 부러움과 질투가 얼굴에 묻어났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 마탑에서 탈주 노예로 수배 중인 게 밝혀진다.
로이를 납치한 바우저 때 재회한다. 예전과 다르게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예전에 소심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잔뜩 물집 잡힌 몸을 그대로 드러냈던 것을 보면, 과거 이런 몸 때문에 로브로 몸을 가린 듯. 로이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노예 해방을 위해 바우저에 몸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루를 통해 물고기 마법을 한 걸 들었다면서 어떻게 그런 마법을 익혔냐면서 물어본다. 죽을 만큼 노력했다는 로이의 답에. 노력만으로 안되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이에 무심결에 재능이 없는 거라고 말하자 얼굴이 일그러졌었다. 마법에 재능이 있는 로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듯. 안 좋아지는 분위기에 로이가 급히 화제를 돌리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도중에 바우저에 정식으로 영입 제의를 했었다. 그리고 로이가 바우저의 보스와 대면했을 때, 제이크가 보스한테 혼나자 잔뜩 움추려들었다. 그 모습은 예전에 봤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나중에 붉은 포션을 통한 암시를 건 것도 제이크의 아이디어라는 게 밝혀진다.
이후 벨레린 영지 파티에 참여한 걸 로이가 목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요즘 바빠서 마법 공부할 시간도 없다하자, 로이는 더 좋은 거 아니냐면서 마법 없이 잘 지내면 굳이 수련할 필요 없다고 말하자. 마법사는 어떤 상황이든 마법을 놓는 경우가 없다고 답했고. 나이가 들고 퇴보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묻자. '나이 들고 안 좋아지는 게 어디 마법뿐이겠습니까. 그리고 마법 실력이 마법의 전부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를 보면 마법에 대한 가치관이 여전한 듯. 그리고 로이에게 붉은 포션을 건네준다. 자신이 사실 이곳에 온 게 어떤 귀족에게 붉은 포션을 줄라고 했는데 로이에게 만남김에 대신 준다고 한다. 로이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인사에게도 붉은 포션이 사용되는 듯.
이어서 로이가 엘리할을 만난다고 들었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엘리할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를 보면 바우저가 엘리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이는 '제자가 되려고 찾았는데 거절당했고. 제자가 되면 포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한다. 이에 담담히 고개를 끄덕여서 엘리할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로이 정도면 받아줄만 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엘리할의 '무식하고 돈이 없어서 싫다'는 말에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커다란 웃음을 터뜨렸었다.
로이가 파이어볼 구하기가 어렵다고하자 파이어볼을 구해드린다고 말했다. 대신 벨레린 백작을 죽이라는 게 조건. 표정이 일그러지자 바로 농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이가 마법 학교 학생이랑 접촉하는 걸 아는 뉘앙스. 파이어볼만큼은 안 가르쳐준다는 말에. 불안해서 그렇다면서 애매하게 흥정하지말고 확실하게 큰 돈을 주면 넘어올거라 한다. 이에 돈 좀 빌려달라고 말하자. 제이크는 한번 말해본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나중에 제국이 들어올 쯤에 마법 학교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로이가 제니에게서 정보를 얻어보니, 제국 마법사가 직접 데려왔다 하며 페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반년 만에 마법진과 룬어에 중간 성적을 받았으며, 이를 보고 제니는 마법진과 룬어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마법 실력은 워터 애로우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별거 없는 수준.
9. 베르톨드
중년 남자. 뒤로 넘긴 머리에 멋들어진 콧수염, 훤칠한 키까지. 상인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자콥 상회 상인으로 배크만보다 소식이 빠르다. 로이가 베크만의 추천서를 가져오자 대면한다. 배크만하고 몇 번 마주친 사이로, 추천서를 보고 로이의 상행 호위를 허락한다.
이후 로이가 아르테에서 얻어온 장물을 처리하는 대신 아르펜 영지의 트롤을 잡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다시 로이가 찾아왔을 땐, 하펜 영지의 광산 정보를 받는 대신 마리에게 여러 마법 책을 구해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후 지금도 로이의 편의를 봐주며 서로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 나가는 중. 자콥과의 대화를 보면 베르톨드를 미래의 자콥 상회주로 생각하는 듯. 실제로 최근 자콥 상회주가 위독해서, 차기 자콥 상회주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10. 래마
니잔왕국 출신이자 현상금 사냥꾼. 어릴 때 하베이로 넘어갔다고 한다. 하베이로 가는 배에서 만난 이후 통역사가 죽은 로이와 우연히 만나 동행하게 된다. 로이에게 호감을 보이면서도 심심하면 로이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나, 하베이 여행 동안 함께 다니고 로이를 공격하려던 제국 마법사를 죽이는 등 하베이 편에서의 확실한 파트너. 평소에 독을 직접 만들고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 독에 대해 해박한 편. 가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약한 독을 먹여 골탕 먹이는 무서운 여자다.
바크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토끼. 불인 로이와는 상극인 운명 탓인지 로이에게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이면서도 다른 히로인 후보들에 비해 제대로 관계가 진전되진 않는다. 결국 마법사에게서 얻은 약초 책을 공부하기로 하고, 현상금 사냥꾼을 때려치우고 장사를 한다고 말한다. 로이는 장사를 한다는 래마를 위해 돈을 많이 챙겨줘서 좋게 헤어진다.
[1] 백사장에서 스승에 대한 첫 묘사를 자세히 한 것을 제외하면, 스승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신 기회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2] 첫 만남에서 로이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떠벌리지 말라고 한다. 어쩌면 로이가 감옥에 있을 때 가방에서 위저드 스톤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존재한다. 작중에서 실제로 로이가 엘리할이 위저드 스톤을 발견할까 봐 불안해하던 장면이 서술된다.[3] 자세한 건 로이 마튼/작중 행적 참고.[4] 보여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대충 설명해줄 거라는데, 배우고 못 배우고는 로이에게 달렸다고 말한다.[5] 로이 자신만이 엘리할의 제자라고 생각한 듯 하다.[6] 야그나의 글씨로 보아 직접 쓴 책인듯.[7] 디벨 성 영지민 명부에 없어서. 귀족을 속인 죄로 날라갈 뻔했으나 야그나가 자르지 말라했다.[8] 훗날 재회할 때, 디벨 성 영지 명부에 없었다고 말하자 로이가 자신에 대해 솔직히 토로했다. 야그나는 마탑 같은데서 보낸 첩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을 뒤졌더니 이상한 돌을 발견했었다.[9] 비비안은 어릴 적 순결을 증명하는 마법 문신을 받으러 갔다가 재능을 알게 되고 마법사가 되었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정략결혼의 상품성으로 순결의 표식을 새기게 된 것.[10] 다만 코리 백작은 비비안을 아끼고 있으며, 원하지 않는 결혼을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어한다. 다만 정략결혼의 대상보다 더 뛰어난 인물을 데려오라고 하는 등, 어느 정도 선은 긋는 상태.[11] 아르펜의 영지전을 앞두고 이리나를 놔둔 채 야그나를 도우러 간 것[12] 파이어볼 한 번을 쏘면 기운이 쏙 빠진다.[13] 로이가 죽는 게 너무 아깝다고 한다.[14] 워낙 그 시절 칼로네타가 냄새가 많이 나거나 더럽기도 했다. 잠깐 이불에 누웠을 뿐인데 냄새에 잠자기가 힘들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