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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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등장인물. 윤유선의 동생이다.[2]
2. 상세 내용
명인대를 졸업하고 명인대 대학 병원에 다녔다. 같은 방송국의 하얀거탑 패러디로 장준혁의 후배라는 설정이 95회에서 밝혀진다.[3][4] 평소에 하도 웃어서인지 대학 시절 다니던 술 집 주인이 부르던 별명이 "하회탈 총각"이었다. 대신 질병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무표정이 나오다 못해 극도로 적은 상황에서는 화를 내기도 한다. 극중 시점에서는 모종의 일로 병원을 그만두고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다. 대신 집은 노량진동에 있다.[5] 다혈질인 누나나 동생과는 다르게 성격이 둥글둥글해서[6] 사람들을 항상 웃으며 대하고 어지간해서는 화도 안내는 좋은 사람.[7] 또 가난한 독거 노인과 어린이를 돕는 것을 좋아하는 착한 사람이지만, 마찬가지로 그 착한 박하선이 "마하트마 간디를 선빵 날리게 할 사람"[8] 이라고 평할 정도로[9] 자기가 할 말은 웃는 얼굴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해버리는 무서운 구석이 있다. 하지만 진지한 문제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게 일 처리를 하기에 다혈질인 동생 지석도 계상이 화를 내면 별 말 못하며, 내상이나 유선이 갈등할 때도 자주 계상의 조언을 따른다. 어떻게 보면 내상 일가에서 사실상의 가장이다.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 있는 발언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상대방 면전에 대고 말할 때는 가끔 혐오감을 넘어 오싹할 정도지만, 본인은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뜬금 없을 때에 이상한 장난기가 있어서 4차원스러운 모습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확실한 사회적 약자에게는 예외 없이 자기 여유를 줄여서라도 어떻게든 도와주고[10][11] 원칙에 어긋나는 상황에는 확고하게 물러나지 않는 선한 설정의 인물이다. 하지만 의외로 큰 일이 아닌데서 갑자기 삐치거나[12] , 쓸 데 없는 이성주의나 합리주의를 고집하다가 망하는 경우[13] 도 있다. 여러모로 민폐인 누나네 가족을 통째로 떠맡은 데다 온갖 상황을 군말 없이 뒤치닥꺼리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대인배. 에피소드 전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족들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기에 처할 때 도움을 주는 일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14] 생각할 때는 담요나 재킷 등 뭔가를 뒤집어 쓰는 버릇이 있다. 내상을 제외한 가족들과 오래된 지인을 제외하곤 어린애들한테도 존댓말을 쓴다.[15]
르완다로 봉사 활동을 떠날 예정으로, 틈틈이 르완다어를 공부한다.
그리고... 지금은 '''아랏샤라무니에'''(...) #
전반적으로 사회적 비판을 위해 배치된 캐릭터라는 인상이 강한 편. 이 캐릭터를 이용해 독거 노인을 보살피는 보건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부 지원이 축소되었다거나, 수술비가 없다고 곧 죽는 사람을 일부러 수술하지 않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종석과 함께 그냥 노린 캐릭터라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둘 다 망가지는 모습을 적절히 삽입하여 어느 정도 밸런스를 취하는 편. 전체적으로 인격, 능력, 외모 등 모두 완성형인 대신 여자의 마음에 대해서만 문외한 수준으로 거세된 인물.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모르되 기본적인 배려와 매너가 너무 좋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진희와 지원의 마음을 빼앗아버린다.[16] 가족이나 오래된 지인들을 제외하면,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에게도 존대말을 유지하는 역할인데 이는 후반에 지원에게 반말을 하면서 계상이라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장치로 사용되었다.[17]
의사임에도 의외로 치과를 너무 무서워해서[18] 치아가 상했을 때 병원에 안 가려고 했는데, 이를 알게 된 진희가 걱정되는 마음에 계상을 힘들게 설득해서 치과에 억지로 데려갔다가 계상이 도망가자, 나중에 분위기가 덜 무서운 어린이용 소아치과[19] 에 데려가[20] 치료 받는 동안 엄마처럼 손을 잡아주며 덜 무섭게 치료 받도록 돕기도 한다.
72화에서 사실상 제작진의 계상-지원 커플링 의도가 보이는 복선이 공개되는데, 윤계상이 미술하는 선배에게 "설원 위에 뒷모습이 보이는 여자가 서 있는 그림"을 선물로 받은 뒤, 원래 눈을 좋아하는 걸로 묘사되던 계상이라 그런지 그림이 좋다며 만족하다가 지원에게 보여주며 "어때요? 좋죠?"라고 묻자 지원이 "좋기는 하지만 황량하다. 저 여자의 뒷모습을 보면 뭔가 잃어버린 사람 같다."고 말하고, 그 후 보건소에 그림을 걸어두자 진희가 그걸 보고 "되게 좋다. 그림 속 풍경이 설레게 한다. 눈이 있고 여자가 그림 밖 어딘가에 있는 사람과 곧 사랑을 나눌 거 같은 느낌이다."라며 그림을 받았을 때의 계상처럼[21] 긍정적인 감상을 말하며 지원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후 계상이 하선에게 지원이 어렸을 때 뉴질랜드 눈 밭에서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듣고 나서, 계상에게 스쿠터를 빼앗겨서 취미인 출사를 못했다는 지원과 강원도에 갔다가[22] , 강원도 설원에서 지원이 사진 찍는 뒷모습을 보고 남다른 느낌을 받고 돌아와 지원을 집에 데려다주고 정리할 일이 있어 보건소에 가게 된다. 보건소에서 잠시 그 그림을 다시보는데, 그림 속 여자가 눈물 흘리는 지원으로 겹쳐 보여 계상의 눈에 눈물이 맺히게 되고, 눈 뭉치를 던지려 고 보건소에 들렸던 진희[23][24] 가 그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한다. 눈에 대해 진희=설렘, 지원=황량이라는 감성을 갖는 상황에서, 눈에 대한 좋은 감상만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눈에 대해 슬픔이라는 새로운 감성을 느끼는 계상을 보여주며, 앞으로 계상이 지원 쪽으로 기울게 될 운명임을 암시하였고, 또한 이를 지켜봐야 하는 진희의 운명 역시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계상이 지원에게 그냥 단순히 몇가지 추억을 함께한 옆집 여고생으로서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통해 특정 사물(=눈)에 대한 특별한 감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남다른 교감[25] 을 하게 된 첫 번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극에서 묘사되듯, 이런 특별한 교감으로 사람이 변하는 모습이 나오며 사랑이 시작되는 것인데, 평소 질병 관련해서는 무슨 일이건 쉽게 바로 이야기하던 계상[26] 이, 지원 앞에서 기면증 얘기도 하지 않고 일부러 (그 원인일 수도 있는) 눈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며[27]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게 되는 변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미래에 대한 강한 전언을 준 것이다. 물론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지원에게 기면증 치료를 억지로 받게 하려다 갈등하게 되면서 위기도 찾아오지만 계상의 도박에 가까운 행동으로 더 관계가 깊어지기도 하며 지원과의 커플링 기믹이 더 심해졌다.[28]
나중에는 백진희와 지원에게 고백을 받지만 둘 다 거절한다. [29] 다만 지원에게 정말 본인도 잘 모를 호감이 있었던 모양. 하지만 지원이의 나이가 어리고 본인이 르완다에 가야 할 사정 때문에 거절하고 끝까지 대답을 회피했던듯 싶다. 그래도 일단 지원과는 특별한 교감을 가진 관계가 된 이상 거기서 깔끔하게 끝낼 수는 없던 상황이라서인지,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지원에게 "이 감정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모르겠어" 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122화에서는 마지막에 술을 마시고 벤치에 앉아 있다가 기타를 수리하고 오는 지원을 만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노래를 한 곡 불러달라고 한다. 지원이 over the rainbow 노래를 짧게 부르는 동안 지원을 바라보는 계상의 눈빛은 계상도 지원에게 어느정도 마음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농담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여담으로 배우인 윤계상이 드라마가 종영한지 5년 후 영화에서 선보인 캐릭터와의 갭차이 때문에 최근에 유튜브에서 하이킥3을 보는 사람들은 혼란을 느낀다.
[1] 122회를 끝으로 르완다 로 떠난다[2] 누나를 맡은 윤유선과 우연히 딱 둘다 윤씨 여서 극중 성을 바꿀필요도 없이 정확히 그냥 본인의 본명을 바로 쓸수 있었다.[3] 까메오로 출연한 최다니엘은 노민국라인이다.[4] 이들과 비슷한 기수가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과 엮이던 강모연이 있다.[5] 노량진이 영등포구는 아니지만 동작구와 영등포구 경계에 있어 영등포구와 가깝기 때문에 이상한 설정은 아니다. 참고로 해당 주택의 실제 위치는 강서구 개화동이다.[6] 그렇지만 불의는 못참고 어떻게 해서든 짚고 나가는 스타일이라 둥글둥글이라는 수식어가 완전히 적합한 사람은 아니다.[7] 대학 병원 근무 당시 병원 측에서 가난한 환자의 수술를 못하게 막았을 때 매우 화난 듯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8] 이 에피소드에서 계상-진희 vs 지석-하선으로 농구 대결을 했는데 하선이 계상을 전담 마크해서 한 점도 못 내게 하겠다고 했다가 거꾸로 계상에게 완전히 밀려 '공 주는 척하다가 도로 뺏기' 같은 희롱만 당하고 지는 바람에 분노 폭발한 나머지 이성을 잃고 계상의 바지를 벗겨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모두를 민망하게 했다. 그 자리에 지석, 진희 뿐만 아니라 계상의 보건소 간호사들도 있었기 때문에 계상이나 하선이나 서로 개망신이었다.[9] 근데 이런 식의 악감정은 하선과 진희만 가진 적이 있고 다른 사람은 없다. 진희는 솔직히 본인이 계상을 좋아하는 마음과 본인 스펙에 대한 열등감이 합쳐져 작은 일을 계상의 행동을 과대 해석하는 버릇 때문에 나온 부분이 크고 나중에 보건소에서 함께 일하며 그런 것들이 없어졌었고, 박하선은 같은 착한 캐릭터지만 본인과 스타일이 다른 것에서 비롯된 위화감이 크며 계상의 농담에 민감한 반응을 해서 스스로 손해를 본 적이 많고 사실 임팩트 강한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박하선도 계상에게 지원이 문제에 대한 상의나 부상 치료 등 도움 받은 적이 훨씬 많다. 간디를 선빵 날리게 한다고 한 것도 후반에 커플이 다 정해지고 나서 앙숙 관계로 치닫으면서 나온 말이지 계속 원수 지간으로 지낸 게 아니다.[10] 보건소 일 외에 노인 복지 시설이나 아동 시설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한다.[11] 과거 스스로 누나와 결혼을 반대하기도 했었던 걸로 보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던 매형이었고, 사업이 망해 계상과 지석의 집에 얹혀 살게 된 데다가 빚쟁이들 때문에 외부 활동도 할 수 없어 생활비만 축내고 있던 매형 안내상이 "나 같은 놈이 무슨 가장이냐, 나는 민폐다"라며 집안에서 기가 죽었을 때도, 내상의 가족까지 6명의 집안 경제를 거의 다 책임지느라 본인의 보건소 월급이 다 거덜나서 적금도 깨고 사는 상황에서 내상에게 사람들 앞에서 큰 어른 대우를 하며 "형님이 우리 집안 이끌어 가시는 가장이니 힘 내셔야 한다"며 기를 살려 주려고 노력하고, 백진희가 처음 보건소 인턴으로 와서 여러 실수를 해서 본인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일을 헷갈려서 간호사들에게 구박 당할 때도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배려하며 간호사들에게서 보호 받고 적응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진희가 보건소 인턴으로 들어 왔을 때 진희의 낡은 지갑을 보고 처음으로 취직 축하 선물로 새 지갑을 사 준 사람도 계상이었다.[12] 노래방에서 간주에 춤을 추려고 할 때 진희가 간주 점프를 누르자 삐친다던가.. 진희가 부정 행위를 하다가 걸렸을 때도 웃었고, 곰이 분장한 사람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얻어맞아서 죽을 뻔하고 입원했을 때도 웃었던 계상인데 갑자기 무표정 인간이 되는 바람에 간주 점프 때문인지 모르는 진희는 자신이 큰 잘못을 해서 화난 줄 알고 크게 당황했다.[13] 자신을 놀래키려는 안내상의 귀신 분장을 보고 '합리적으로 계산 해 봤을 때 현실성이 없다'며 겁내지 않고 무시했는데, 나중에 밖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진짜 곰을 보고도 내상이 분장한 줄 알고 '하하 형님 이게 뭐예요. 이런 사람 사는 동네에 곰이 나오는 게 현실성이 없으니 말이 안 되죠'라고 하며 다가갔다가 곰에게 머리를 맞아 죽을 뻔했으며, 당구 시합 내기를 하게 되자 '당구는 수학적인 계산으로 충분하다'며 연습은 안하고 며칠째 당구에 대한 이론 공부만 하다가 시합 때 삑사리만 내며 가볍게 지기도 했고, 길에서 험악하게 생긴 근육질 취객이 시비를 걸 때도 피하지 않고 '내가 키에 비해 팔이 긴 편인데, 저 사람은 덩치만 크지 나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나보다 팔이 훨씬 짧아서 원심력이 약할 것이다'라며 덤비려고 하다가 옆에 있던 지원이 '닥치고 그냥 가자'며 끌고 가서 쳐맞을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14] 드라마이니 모든 가족이 다 그랬을 것 같지만 보통 한 화에 두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하므로, 실제로 다른 가족들은 각자 중간중간 한두 번씩은 본인 관련 다른 에피소드 관련 일 때문에라도 단체 활동 에피소드에 빠진 적이 있는데 계상만 없다. 계상 혼자 도와주는 에피소드도 많고, 계상 본인만의 에피소드가 포함된 화에서도 그와 별개 에피소드에서 여럿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는 항상 참여한다. 거의 초인급 봉사 정신. [15] 지원에게도 처음엔 존댓말을 쓰다가 극 중후반쯤가서 반말을 쓴다.[16] 간호사들에게 하는 걸 보면 그렇다고 여자들 세계의 계급 관계에 대한 눈치를 전혀 모르는 건 아닌 듯 하지만, 여자가 자신을 남자로 좋아하는 마음과 자신이 여자에게 끌리는 마음만은 확실히 모르는 것. 지원, 진희의 마음에 대해 초중반까지는 눈치를 못채다가 후반에 알게 되는데, 지원은 새해 인사라며 기습 뽀뽀를 해 버려서 중반에 이미 눈치 챘을 거라고 볼 수도 있다.[17] 오히려 이 속성을 통해 지원과 연결될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조카들 친구니까 처음부터 조카처럼 반말로 대했다면 동등한 교감 관계가 성립되기 힘들었을 것이므로. [18] 어릴 때 치과 치료 받다가 혀를 다쳐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다.[19]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사실 소아치과는 극중 윤계상 같은 성인들이 가라고 만든 분과가 맞다. 소아치과는 치과치료에 공포를 느끼는 모든 사람이 정식 대상이다. 그 중 어린이가 대표적이라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뿐, 치과치료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치과 치료에 트라우마가 있는 모든 성인이 치료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니 위키러들도 자신이 치과치료에 정신적 공포증이나 트라우마가 있다면 소아치과를 가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 고려해보자. [20] 어린이 치과답게 치료 시간이 되자 치위생사가 나와서 "윤계상 어린이 들어.."라고 부르다가 어른인 걸 보고 당황한다. 치과 의사 선생님도 어린이 대하는 말투로 달래듯 치료해 준다.[21] 물론 계상은 그림이 좋다고만 한 거지 사랑에 대한 감상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물론 그 전 에피소드에서도 계상은 눈 오는 걸 나름 좋아했기 때문에 그림이 좋다고 한 건 거짓이 아니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22] 계상은 강원도에 의료 봉사를 하러 가는 날이었고, 경치 좋은 곳이니 지원에게 자기가 진료하는 동안 사진을 찍는 게 어떻냐고 권유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23] 이전 에피소드에서 이미 계상이 보건소에 있던 진희에게 눈덩이로 장난을 친 적이 있다.[24] 계상의 봉사 일정을 대략 알고 있어서 계획했거나 집에 온 지원에게 보건소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동적으로 간 것으로 보여진다.[25] 이게 중요하다. 사실, 계상과 추억을 가진 건 진희도 마찬가지인데 (심지어 그런건 하선과도 있었다), 시트콤처럼 주요 인물들이 자주 부딪히는 극의 특성상 이를 사랑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26] 물론 의사는 어느 정도 다 그렇지만, 방영 초반에 개에 물렸던 하선이 광견병에 대해 묻자 치사율이 높다는 정보에 잠복기 후 나타나는 상세한 증상까지 다 얘기하는 바람에 (사실 광견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은 데다가, 일단 걸리면 어차피 사실상 답이 없이 죽어서 그렇게 자세한 증상을 이야기할 필요까지는 없다.), 지레 겁 먹은 하선이 오히려 자기 암시로 괴로워하다가 곤혹을 겪은 적이 있었을 정도. 사실 지원의 스쿠터 문제가 나올 때도 기면증 얘기를 지원에게 서슴 없이 꺼냈었고, 눈에 대한 이야기도, 보통 (기질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가 다 존재할 수 있어서) 쉽게 찾기 어려운 지원의 기면증 원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다가 하선에게 듣게 된 것이다.[27] 지원이 며칠 전 계상이 눈 싸움하러 가자고 했을 때 거절한 게 미안하다고 하자, 눈에 대한 트라우마 이야기를 듣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충분한 기회였음에도 계상은 "생각이 안 나는데요"라고 얘기를 잘라버리며 화제를 지원 방의 사진으로 돌려버렸다.[28] 미술관에 가자고 속이고 기면증 치료 전문가에게 데려갔다가 화가난 지원이 뛰쳐나간 뒤 계상이 하는 말은 못 믿겠으니 다 반대로 행동하겠다면서, 위험하니 차도로 가지 말라고 하자 차가 달리는 도로로 가서 사고까지 날 뻔 했고, 분노한 계상이 "나 지금 뒤로 쓰러질테니까 받아요"라고 하고 쓰러지자 지원이 어쩔 수 없이 계상을 받으면서 종결되었다. 추후 계상에게 이미 그 뒤로 쓰러지기로 인한 트라우마(어릴 적 계상의 엄마가 죽기 전에 그 놀이를 하다가 병 들었던 엄마가 받지 못해서 계상이 크게 다쳤었다.)까지 공개되면서 지원에게 자신을 받아주었으니 자신도 지원의 이야기를 받아 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소했다.[29] 사실 진희의 고백은 대놓고 한 건 아니었는데 술 먹고 한 거 + 채택이 안 될 줄 알고 라디오 사연 보낸 거 + 몽유병으로 한 거 + 녹음되는 인형에 몰래 했던 것까지 한꺼번에 들키는 바람에 4 콤보로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다. 계상은 진희를 친여동생처럼 생각했던 건데 결국 마음을 빼앗는 상황으로 치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