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평가
1. 개요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에 대한 평가와 비판의 문서이다.
2. 평가
스토리는 제목에 판타지물를 연상하게 하는 용이 들어갔음에도 까보면 SF물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주인공과 세계를 멋대로 주무르는 악당의 대결이라는 굉장히 왕도적인 내용. 11화 이전까지 한정으로는 에어리어88이며 덧붙여서 욕하면서 보는 애니이고 팬덤들 사이에서는 볼만한 B급 애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단 겉만 보면 정통파 미소녀 메카 애니[1] 처럼 보이지만 제작진, 특히 후쿠다 미츠오의 언급을 참고해볼 때, 제작진은 뽕빨물적인 요소를 많이 집어 넣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팬들에게 먹힐 요소(메카, 남녀 미형 캐릭터, 수위 높은 노출 등등)를 죄다 때려박은게 흥미롭다.[2]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대체적인 평은 개드립과 더불어 다 좋은 데 후쿠닭만 없었으면 좋겠군이다. 하도 좀 자중하라는 분위기가 많았는지 초반 이후로는 후쿠다도 트위터로 개드립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이 애니 초반 평가가 후쿠다의 주둥이 때문에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작에 저랬어야 한다는 평가가 다수이다. 그리고 작붕의 포텐이 폭발하는 11화가 공개되면서 한일 팬덤들의 반응은 역시 후쿠닭의 클래스를 재확인했다는 호평(?)과 함께 루프물 & 폴리모프 속성 추가에 매트릭스 & 세인트 세이야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 GEAR전사 덴도의 장면까지 평행세계였다는 장면까지 추가되면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12화에서 드러난 마나, 노마, 드래곤에 대한 진실로 볼때 매트릭스나 지구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정치적으로 매장당한 공주가 용병단에서 살아남는 스토리 역시 적절히 복선을 섞어가며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평가도 2쿨 들어서는 많이 나빠졌으나[3] 마지막에 복선회수들을 잘해서 반등에 성공했다.
스토리와는 별개로 캐릭터에 대한 평은 대부분 호평이다. 특히 앙쥬는 이기적이고 건방지게 행동하지만 동시에 이타성도 가지고 반성도 할 줄 아는 입체적인 면을 지닌 캐릭터라는 평이다. 또한 비록 작품 자체는 과도한 섹스어필과 초반부의 논란 많은 장면들 때문에 여성들에게 많은 악평을 받기도 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노림수를 지닌 상업 애니메이션이란걸 감안하면 정석적인 여자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를 보여준다. 초기에 백합물이라고 욕하던 남성들을 뻥찌게 후반부로 갈 수록 남녀커플이 중심이돼서 혼자는 살 수가 없으니 둘이 같이 살아가야한다는 전개를 보여준다. 방영 초기에는 여자 주인공 때문에 못보겠다던 평들이 6화 정도를 경계로 앙쥬 때문에 본다라는 평들로 바뀌었을 정도이다. 특히 9화부터 보여주던 어떤 의미로 충공깽인 전개 덕분에 여자 주인공의 평가 자체가 뒤집어졌다.
그 이외에도 BGM도 상당히 좋다. 간판격의 노래라고 볼수 있는 앙쥬의 성우이자, 가수인 미즈키 나나의 오프닝 이외의 배경음악들도 시카타 아키코의 고퀄리티 BGM들이다.[4] BD+DVD 제 1권 초동 판매량은 6,500여 장으로, 초반의 악평과 수준 낮은 퀄리티에 비하면 상당히 잘 팔렸다는 의견이다. 1권 최종 판매량은 8,200여장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1권은 이벤트 티켓 버프로 인해서 판매량이 잘 나왔을 뿐이다. 이후로는 감소하여 평균 5천장대를 기록했다.
중반부부터는 약을 한사발 들이킨 충공깽 전개의 연속이지만 그 맛에 본다는 팬들도 늘어났다. 그나마 이 덕분에 해탈(?)한 시청자들도 있었고 무엇을 하든 "원래 이런것이니까.."라는 평가를 받았다.
2.1. 모성애 강조
한국 팬들사이에서는 크로스 앙쥬가 다른 애니들과 달리 모성애가 강조된 애니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앙쥬의 어머니 소피아는 노마인 앙쥬를 지키다가 죽었고 그 이전에도 노마인 세라를 지키기 위해 앙쥬에게 절규하는 세라의 어머니도 나온다. 이는 파라메일 1중대도 마찬가지로 비록 돌아온 힐다를 괴물 취급하고 경찰에 신고한 힐다의 어머니도 힐다가 잡혀가기 전까지는 힐다를 누구보다 사랑한 어머니였다. 이외에도 태어나자마자 아르제날로 격리된 살리아, 크리스, 로자리, 에르샤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모성애를 찾았다. 살리아는 자신이 동경하던 메일라이더인 알렉트라를 통하여 모성애를 찾았고 비록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모성애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크리스와 로자리는 자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졸라로부터 모성애를 찾았으며 에르샤는 모성애를 받는 것이 아닌 모성애를 주는 방식으로 유치부 노마들에게 사실상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방법으로 모성애를 갈구하였다. 유일하게 친어머니와 만난 비비안은 라미아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모성애를 알게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터스크의 어머니 바넷사는 자식이 안심하고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절대자와 싸운 위대한 여인이었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현재 그들의 어머니들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앙쥬는 연인의 위대한 어머니가 남긴 유산인 자주색 라이더 슈트를 입게된다. 그리고 23화에서 스스로 일어설 생각을 포기했던 실비아를 야단쳐서 드디어 자신의 다리로 걷도록 만드는, 마치 자식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는 어머니의 역할을 해냈다. 25화에서 노마에 여자밖에 없는 이유가 언급됨으로 인해서 제작진이 의도한 부분이 확실해짐으로서 맞는 평가 였다는것이 확실해졌다.
2.2. 후속작?
경력이 일천한 애니메이터들이 많이 포함된, 어찌보면 실험적인 작품임에도 예상외의 판매량과 인기 덕분에 한일팬덤들이 후속작을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본편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앙쥬는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터스크와 모모카 등과 함께 조용히 살려는 생각인데다 세계관이 확장될 여지가 크게 없어보인다는것이 난망이다. 실제로 본편 25화에서 모모카가 앙쥬에게 저쪽 지구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알바 아니라고 말하면서 엠브리오는 죽었고 이제는 누구도 이끌어주지 않는다면서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뿐이라고 말하며 마나가 있었던 지구에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혀서 사실상 앙쥬의 일대기는 막을 내렸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의 예에서 보듯이 예상 이상의 대박을 치고 후속작까지 만들어진 사례가 있었던것을 본다면[5] 제작진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세계관을 확장해서 재건된 아르제날과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후일담과 마나들이 사는 지구에 다른 평행세계의 인물이 등장해서 간신히 재건해가려는 마나들의 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스토리를 짜는것은 가능하기는 하다. 이 경우 3~4년 후를 상정하고 성장한 실비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를 제시하는 팬들도 있다. 즉 앙쥬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전작의 인물들이 카메오 정도로 등장하는 상황에서[6] 실비아가 살고 있는 지구의 이야기로 새롭게 이야기를 만드는것은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이 작품이 후속작이 나오려면 앙쥬쪽의 이야기가 아닌 실비아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래서 팬덤들의 반응은 '''크로스 실비아'''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드립과 마나의 권 드립도 나오는등 설왕설래중이다. 이것을 예상한 여러드립들도 있다.
그런데 후쿠다 미츠오가 트위터를 통해 후속작의 요청은 킹 레코드로부터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선라이즈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서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살짝 드립을 쳐줬다. 물론 선라이즈가 기획한 프로젝트의 수가 워낙 많기도 하고 그것들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후속작이 나오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후쿠다 미츠오가 아무리 트위터로 입을 터는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렇게 언급을 해준것을 보면 여건만 된다면 크로스 앙쥬의 후속작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에 인기 시리즈가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단 이 작품의 후속작을 제대로 꾸리자면 앙쥬의 이야기가 아닌 실비아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상으로도 앙쥬와 그 동료들은 모든 일을 완수하고 드래곤의 세계로 떠난 상황이라 여기서 새로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예전의 마나 사용자들의 세계에서 실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로 나가는 것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데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돈이 될수 있는 소재라면 충분히 후속작이 가능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다. 단 실비아를 주인공으로 하게될 경우 토야마 나오의 노래실력이 아직 미검증이라는것인데 성우 본인의 특기중 하나가 노래라고는 해도 미즈키 나나, 타무라 유카리, 호리에 유이, 치하라 미노리처럼 가요계에서도 메인급을 거뜬히 해내는 검증된 노래실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어떻게 해결이 될지도 관심거리. [7] 중요한 점은 후속작이 나오더라도 어떻게든 메카물의 컨셉을 유지하는것이 후속 흥행에도 도움이 될것이라는 점이다.
사실상 마지막 공식행사라 할수 있는 2015 선라이즈 페스티벌에서도 후속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선라이즈가 끝내 킹레코드의 꾸준한 요청에도 반응을 안보이는데다[8] 내부로는 참가한 핵심 스태프진들의 의견도 완전히 갈라졌으며 이후 각자 다른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흩어진 이상[9] 물건너 동네에서는 사실상 '후속작은 없다`라고 결론난 분위기.12월 전격 하비 크로스앙쥬 해체신서 코너에서의 대담을 보면후속작보다는 리마스터링과 로봇혼시리즈 발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 제작 스태프들의 면면을 보아도 선라이즈가 뭔가 큰 기대를 갖고 제작한 작품이라기보단 로봇물 제작의 신인 육성 및 경험쌓기를 위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3. 비판
후쿠다 미츠오의 손을 거쳤다는 사실 때문에 후쿠다가 작품의 감독인 줄 아는 팬들이 많은데, 스태프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감독은 아시노 요시하루로 다른 사람이다.(...) 후쿠다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다.[10] 해당 애니 방영 전에 후쿠다 미츠오의 관련 인터뷰 때문에 과거의 행적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 헌데 인터뷰 내용과는 달리 현재 스토리의 진행을 보면 앙쥬는 수많은 인연을 쌓았고,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세상을 지키기위해 싸우는 굉장히 왕도적인 진행을 보이고있다. 지금은 적절한 에피소드별 스토리 분배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적절한 활용을 통한 거침없는 플롯 전개로 평가가 많이 나아졌지만, 1화 당시에는 거북한 연출로 인해서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외 작품의 작화를 비롯한 비주얼적 문제나 제작 스태프 중 특정인이 떠오르게 하는 연출 사용과 과도한 설정이 문제점으로 꼽히는 편이다. 그리고 설정이 너무 과도한 것으로 인한 설정 오류가 많고 설정해 놓은 것들이 조합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3.1. 작붕과 뱅크신의 연속
후쿠다의 전작들에서 문제가 되었던 뱅크신은 여전하며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는지''' 이것 저것 오류도 많이 나오는데 4화에서는 1중대 정비반이 작업을 마치고 해산할때 빌키스는 분명 클린 상태였는데 다음 컷에서 힐다가 몰래 들어올때를 보면 힐다가 격납고의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없었던 기총이 컷 전환이 되어 힐다가 다가서는 장면에서는 빌키스에 달려있다. 6화에서는 초반부 로자리가 앙쥬에게 던지려고 꺼내 든 너트를 쥔 손을 뒤로 젖히는 장면에서 다음 컷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앞으로 손이 나와 있고, 다음 컷에서 다시 젖혀져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후반부 출격씬을 매의 눈으로 잘 보면 파라메일이 올라올때 뒤에서 대기중인 인원이 10명으로 나오는데 2화에서의 장면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써 먹었다. 시간이 10년이나 흘렀음에도 건담 시드와 시드 데스티니 제작 당시 지적된 문제점들이 하나도 고쳐지지 않았다. 몇몇 부분은 아예 뱅크신으로 구성된다. 11화의 앙쥬와 사라만디네의 파라메일 전투는 시드/시데의 프리덤 vs 저스티스와 판박이이고, 13화에서 앙쥬가 미스루기 황국 함대를 괴멸시키는 장면은 건시데에서 신 아스카가 지구연합군 및 오브군 함대를 단신으로 전멸시키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 심지어 건시데 세계관의 지구군/오브군과 크로스 앙쥬 세계관의 미스루기 황국군이 쓰는 함정 디자인까지 흡사하다.
특히 11화는 후쿠다가 미리 트위터로 사죄를 구했을 정도로 레전드급 작붕의 연속. 게다가 13화는 '''1주 휴방하고 2주만에 방영되었음에도 작품 내내 작붕의 끝을 달린데다가''' 이전까지 평가가 좋던 전투신 마저 전함들의 아르제날 공격장면은 '''뱅크신 + 작붕크리'''라는 답이 없는 연출을 보여주었고, 파라메일 전투 장면마저 뱅크신으로 때우면서 안좋은 쪽으로 리얼 시로바코를 찍고 있다.[11] 이 작품의 제작사인 선라이즈 제8스튜디오가 현재 러브라이브! 극장판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주요 인력이 러브라이브 쪽으로 편중되어 작화의 질이 악화되었다고 추측할수도 있다. 16화에서는 제법 나아져서 이제 정신 차리나요?! 했더니 17화와 18화의 연속 작붕 퍼레이드로 다시 나락으로 치달았다. 가장 빛나는것은 18화의 경례 장면.[12] 이윽고 나오는 21화에서의 터스크가 앙쥬를 안아 도망시키려는 3~4초간의 작화신도 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착각시킬만큼의 작붕이 이어지고, 다음화인 22화에서 거사를 치룬(...) 후의 두 사람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작화도 가히 까일만 하다.[13]
그리고 마지막까지 고칠 생각은 없는 것인지 23화는 나름 전환점이 되는 중요 에피소드였음에도 13화에 버금가는 작붕크리가 터졌고[14] 그나마 있는 후반부 전투신은 '''13화에서 그렇게 욕을 먹은(...) 허접한 전투신을 그대로 뱅크신으로 사용했다.''' 특히 날개를 펼치고 공중으로 부상한 아우로라가 파라메일들을 발진시키는 장면은 '''뱅크신을 재활용하다 보니''' 공중으로 부상한 아우로라가 한 컷 만에 다시 날개를 접고 수면 위를 달리며 파라메일을 발진시키고(...) 다시 다음 컷에서는 공중을 나는 막장연출을 보여주기도. 그리고 마지막 24화, 25화에서 전투신에 힘을 조금 준것 같지만...'''사실 훼이크이고''' 눈썰미 좋은 시청자면 진작에 눈치챘겠지만 역시 절반 이상을 뱅크신으로 때웠다.(...)
작붕이라고 보기는 조금 그럴지는 모르지만 21화의 모모카가 물에 빠진 앙쥬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씬이 있는데 뭐 원래 민간인은 인공호흡을 하느니 그냥 가슴을 더 누르라고 하는것이 요즘의 심폐 소생술이지만 시녀로써 기본적 의료 교육을 받았다고 넘어가더라도 인공호흡씬이 너무 깬다. 눈을 감고 입술을 닿는 순간을 음미하는 듯한... 그러니까 그냥 키스다 이건.. 교육을 받았거나 심폐소생술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입으로 환자의 입에 공기를 불어넣을때는 기도를 확보하고 코를 막은다음에 시선은 환자의 가슴쪽을 향한뒤 공기가 들어가서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어떻게 앙쥬가 살아났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마나라도 썼던 모양이다. 초호화 성우진 캐스팅 때문에 제작비가 모자랐는지 중복 캐스팅이 제법 많다는 것도 눈에 띈다. 주요 조역을 2개나 맡은 유카나, 각종 단역에 땜빵으로 들어가고 있는 우에다 레이나[15] ,역시 주요 조역 하나에 레귤러 단역 하나를 맡은 토야마 나오등, 한국에 비해 중복 캐스팅이 덜한 일본치고는 각종 중복 캐스팅이 많은 편이다.
3.2.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의 내적 동기를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캐릭터들의 성격이 단순한데다 상황별로 설명도 없이 휙휙 바뀌고 그대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막무가내식 진행이다. 그 때문에 어리둥절한 시청자들이 어떻게든 캐릭터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원인을 추측하느라고 매우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몇몇 캐릭터들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세뇌 카드를 꺼내들것 같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질이나 살리아는 은연중에 비뚤어질 떡밥을 간간히 흘려놓았으나 크리스 같은 경우 흑화한 이유가 굉장히 후반부에 갑자기 밝혀진 편이라고 하지만 이미 대운동회때 약간 복선을 흘려놨다.
더구나 앙쥬의 불행한 면과 앙쥬에게 불행을 주거나 고통을 주었던 사람들의 심리묘사도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지않아 앙쥬와 갈등관계가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작위적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다만 크로스 앙쥬 코믹스 버전에서 왜 캐릭터들간의 갈등이 생기고 캐릭터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된 이유가 제대로 표현이 되었다. 애니에서 없던것을 코믹스판에 추가한것인지 아니면 애니판을 만들면서 코믹스 분량을 삭제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애니버전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진행하여 많은 팬들이 비난하고 있다.
편수가 더 있었더라면 충분하게 캐릭터들마다 흑화된 이유도 나올수도 있었다
3.3. 막 나가는 캐릭터들과 막 나가는 고수위 씬
종합적인 스토리 라인을 보면 생각없이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면서 살던 주인공이 역입장에서 차별을 당해보고 정신 차린뒤에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서 문제의 원흉을 물리친다는 내용인데다가 세세한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종합적으로 그렇게까지 개연성을 밥 말아먹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아니라 세세한 전개가 문제. 대표적인 것이 엠브리오의 어이없을 정도의 추잡한 여주인공에 대한 집착인데, 설명이야 나오긴 하지만 세밀한 묘사가 부족하여 땜빵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쓰잘데기 없이 고수위 씬을 남발하는것도 단점. 서비스신의 높은 빈도로 인해 식상함이 느껴지고, 낮은 작화로 인해 서비스씬에 있어 중요한 색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리고 밑에서 설명할 개연성 부족 문제 때문에 또 까일 수밖에 없다. 이런 장면보다는 개연성을 보충할 장면을 그렸어야 하는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16]
3.4. 최종 보스 엠브리오의 카리스마 상실
작중 후반부의 긴장감이나 재미가 초중반부보다 덜하다는 평가도 많은데 이는 다름 아닌 최종 보스인 엠브리오의 카리스마를 지나치게 막장까지 끌어내린것도 한 원인이다. 본 작품이 약산성 밀리언 아서급으로 약을 빤 작품도 아니고. 단순 개그물도 아닌데. 초반에 폼잡던 엠브리오는 어디가고 막장 변태가 되어서 변태같은 소리만 계속 하니 미형 악역의 필수요소인 카리스마가 크게 낮아졌다.
3.5. 후반부 제기된 전개의 개연성 문제
사실 초반부터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작화라던가 다른 문제가 산더미같이 많아서 묻혔던 개연성의 문제가 후반부로 가면서 그야말로 대폭발을 하고있다. 22화에는 스토리상의 개연성 문제가 지적되었는데 바로 모모카와 터스크의 사망 + 생존장면인데 사망 장면은 그렇다 쳐도, 1화만에 다시 살아돌아올 것이면 대체 왜 죽였냐는 평가가 다수이다. 물론 극적인 장치를 위해 죽은 줄로 알았던 등장인물이 에피소드 막판에 다시 살아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마냥 욕할수는 없지 않나.. 싶을진 몰라도 적어도 3~4화, 에피소드 초반 ~ 후반에 걸쳐 극적으로 사용되며 귀환 떡밥이 회수되는데 비해 모모카와 터스크가 다시 살아돌아온 것은 꼴랑 1화만이다.(...) 거기에 모모카가 살아나온 이유는 사실 엠브리오가 쏜 총탄이 프라이팬에 박힌 것, 이것도 억지지만 터스크는 대놓고 자폭했는데도 상처없이 살아나왔으니... 후쿠다 미츠오의 트위터에 따르면 전 프로듀서들의 동의로 생환전개는 생략하게 되었다고[17] 사실 제작자들도 이걸로 까이는거 잘 알았는지 나중에 열심히 변명하고 다니기는 했다. 스토리상 겨우 2쿨안에 끝내기 어려웠다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는 것 같다. 뜬금없는 생환은 생각해보면 건담 시드의 30화 부근에서의 오마쥬라고 받아들일수도 있겠다. 정작 건담 시드 때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으니 오히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했다고 욕을 먹어야 하지만...
21화에서 보여준 2명의 캐릭터의 처절한 죽음에 대비하여 22화에서 너무나 깔끔하게 생환하는 바람에 작중에서는 앙쥬가 터스크를 처음 봤을 땐 싸닥션을 때려가며(...) 엠브리오가 만든 가짜라고 생각했고, 팬덤 사이에서도 "사실 진짜는 죽었고 앙쥬의 의심처럼 가짜들이 연기하다가 마지막에 뒤통수 때리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마저 나올 정도였다. 더군다나 문제는 앙쥬가 터스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해보겠다며 검열삭제를 시도하는 (...) 것도 문제가 심각한데 이 장면에서는 백합팬들이 극도록 싫어했다고 한다 애초에 살아났다는 점은 어른의 사정으로 넘겼다 하지만 운송수단인 터스크의 머신도 없이 그 무인도까지 도착한 경위가 생략된것도 무시할수 없는 점이다.[18] 또한 22화의 마지막 장면인 앙쥬의 빌키스 소환법이 문제이다. 위기상황에서만 워프가 가능했던 빌키스가 수장되었던 곳에서 단순히 호출하듯이 간단히 소환할 수 있었다는 점과 그렇게 간단히 불러낼 수 있었다면 어째서 터스크와 모모카가 죽기 전에 소환해서 싸우지 않았냐는 점도 문제.
아무리 시간이 촉박해서 넘겼더라도 캐릭터를 꼴랑 1화만에 개연성없이 살려냈으니 제작진들이 욕을 쳐먹어도 할말이 없다
3.6. 회수되지 못한 복선들
25화를 기준으로 크로스 앙쥬는 완결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팬들이 보면서 궁금해하던 소피아 황후와 아우라의 관계, 2쿨 오프닝에 나오던 빨간 눈동자의 아우라, 그리고 아우라가 가진 진정한 힘의 정체 또한 결국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 1화에서 등장했던 세라와 세라의 어머니, 힐다의 가족, 아키호 일행 등 이들의 행방 역시 TV 애니에서는 끝내 맥거핀으로 남았다.(안 나왔을 뿐이지 결국 시공 융합에 휩쓸러 사망한 것은 분명하다.) BD/DVD 추가화에서 회수하고 설명을 하지 않으면 많은 양의 맥거핀의 양산으로 마무리가 되어버릴 우려가 있어서 광매체나 코믹스를 통해 본방에서 나오지 않은 설정에 대한 설명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앙쥬 24화 끝부분에서 25화를 예고하는 편에서 추가화 BD/DVD 제작 예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추가화에서 아우라, 빌키스, 소피아 황후의 가문,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크로스 앙쥬 본편 24화 종료후 최종화 예고편겸 담당 성우들의 드립에서도 나머지 한화안에 제대로 끝낼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극장판이나 영상특전 드립을 날린것을 보면 적어도 극장판의 가능성은 어느정도 열어놓은 셈이다.
4. 총평
방영 후에는 대체적으로 '생각보다 볼만한 킬링타임에 최적화된 B급 애니메이션'. 초반부터 끝까지 단점이 크게 개선 되지 않았지만 그와 함께 처음부터 보여준 작품의 테이스트를 끝까지 유지했다. 감독도 아닌 후쿠다의 어그로와 초반에 애니가 망했다며 막장전개로 까이던 우려와 달리 엔딩은 적절하게 마무리 지었다. 스토리 퀄리티는 후반부를 빼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완결까지 지켜본 시청자들은 다 좋은데 후쿠닭만 없으면 더 좋았을 거라며 입을 모았다.
4.1. 재평가
이렇게 그냥저냥 볼만한 애니가 되어 막을 내렸던 크로스 앙쥬는 동시대의 다른 거대로봇물들이 하나같이 팬들을 농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작화는 엉망이나 다름없으나 기본적인 연출 자체는 후쿠다의 연출 실력도 있어 [19] 액션 설계도 잘 되어 있고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도 잘 되었다. 스토리도 막장 드라마지만. 기승전결을 잘 회수한 편. 즉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작화나 자극적인 소재 같은 여러 문제는 있지만 못 만든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이 작품은 아시노 요시하루 감독이라는 후쿠다를 말려줄 인물도 있었고 모로사와 치아키는 죽었으므로 후쿠다의 연출적 재능만 드러났다. 후쿠다 혼자 독재와 마찬가지로 다 해먹었던 기동전사 건담 SEED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므로 단지 후쿠다라는 이유 만으로 시드와 겹쳐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소재가 남성이 보기엔 굉장히 자극적이라 막장 드라마라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여성향 드라마나 순정 만화에선 이러한 연출은 그렇게 특별할 게 아니었기 때문에[20] 이 작품은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에게 호평을 받았다. [21] 일부 시청자 사이에선 크로스 앙쥬야말로 여성 스스로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진짜 페미니즘 애니였다는 재평가도 있다.
이런 점에선 이 작품은 자극적인 장면은 꽤 있으나 오히려 여성에게 추천해야할 작품이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여성 작가나 여성 평론가는 극찬하는 반면 남성 평론가들은 거의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평이 갈린다.
[1] 1화 마지막 2화 예고편에서 왜 미소녀 메카 애니메인데 왜 메카가 안 나오냐고 투덜거린다.[2] 최후반부로 가면 떡씬까지 나온다.[3] 전개가 중구난방이였으며 매끄럽지 못 했다. 결정타는 확실하게 자폭한 남주인공이 살아남은 것.[4] 다만 따로따로 들어보면 막 나가는 본 작품의 분위기랑 맞지 않게 은은하거나 클래식스러운 BGM이 많다. 작품을 보다 보면 그냥 '브금 괜찮네.' 싶지만... 따로 들어보면 뭔가 BGM이 아깝다(...)[5] 이 케이스의 정반대가 바로 내일의 나쟈... 원래 시리즈물로 계획까지 되었고 극장판도 제작하려 했으나 작품이 시원하게 망하면서 다 엎어졌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이 에르샤의 성우를 맡은 코시미즈 아미의 데뷔작이다.[6] 수년후 실비아가 훌륭히 성장했다고 보고 전작 등장인물들이 정체를 숨기고 파라메일과 그 기술을 전해준다는 스토리도 가능하긴 하다.[7] 그도 그럴것이 컨셉은 조금 다르지만 싸우는 미소녀, 노래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에서 노래 경험이 부족했던 토야마 나오와 동년배이자 선배인 유우키 아오이가 역시 이 작품에서도 주역 캐릭터를 맡았던 미즈키 나나와 노래실력이 비교된 점도 있지만 본인의 노래실력 때문에 상당히 까인적이 있다.[8] 나름 캐릭터송 발매 제안까지 했지만 결국 반응하지 않았다.[9] 참가했던 프로듀서들 일부는 떠났고 현재 감독은 코드 기아스 망국의 아키토의 연출로, 작화감독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참가중.후쿠다 미츠오 본인은 건담 SEED 관련 감수일을 하고 있다.[10]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라는 직책이 제작에 아주 관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역할은 언론과의 인터뷰, 스폰서와 제작진들간의 의견조율, 예산관리 등등. 한마디로 '영업'이다. 감독(디렉터)을 제작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일단 감독과 동등한 위치이자 그의 대변인인 것은 맞다.[11] 이런 예상이 나올수 밖에 없는 것이 2주만에 방영된 에피소드 였음에도 예고편과 선행컷에서 나온 장면을 뺀 나머지는 전투신, 일상장면을 가리지 않고 작화붕괴가 작렬했다. 이는 제작 과정에서 심각한 딜레이가 생기고 있음을 추측할수 밖에 없다.[12] 주연 둘의 짝눈은 기본에 누구는 눈이 눈깔괴물 수준으로 커지고 누구는 눈이 찌그러지고 누구는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봐오면서 크로스 앙쥬에 익숙해진 사람들조차도 쌍욕을 내뱉을만큼 작화가 멋졌다.[13] 근데 이건 흔히 작화에 힘이 덜들어가는 원경 씬인데다 22화의 대부분의 작화는 그동안과는 달리 놀라우리만치 퀄이 폭풍상승했다.[14] 클로즈샷 외에 나머지 모든 일반 컷은 죄다 짝대기눈 기본 장착에 에피소드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작붕이 터졌다.[15] 앙쥬의 에어리어 팀원이었으며 10화에서의 행동으로 엄청난 안티를 끌어모으고 있는 아키호, 4화에서 로자리의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를 맞고 열받아서 로자리에게 파운딩을 선사한 장신의 여성 부대원, 6화에서 모모카 오기노메에게 배식규칙을 설명하는 배급 담당, 11화에서 나온 여성 라이더, 드래곤 세계의 무녀 중 1명, 타냐 6명의 역할을 맡았다.(...) 6명의 역할 모두 다른 스타일로 연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인급 성우치고는 비교적 잘 소화해냈다.[16]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경우에는 19세 애니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서비스신을 줄이고 그 모든 것을 로봇액션과 각종 개연성을 보충할 장면에 모조리 쏟아넣었는데도, 심지어 크로스 앙쥬와 달리 선라이즈가 전력을 다해 추진하던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기 후반부로 가면 개연성이 없다는 비판을 종종 받는다. 그러니 크로스 앙쥬는 말 다했다.[17] 사실 작화나 다른 면에서 봤을때 이상하리만큼 작품 제작에 시간이 촉박한 면을 여럿 볼 수 있는데 이런 정신나간 전황탓에 시간이 촉박해진 것으로 보인다.[18] 사실 이 부분은 CP가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섬에 돌아온 과정을 설명하기는 했으나 대체 왜 애니메이션에 당연히 등장해야 했을 전개가 고작 트위터로 설명되어야 하는가?[19] 여러가지로 혹평 받는 인물이지만 적어도 연출에 있어서는 실력이 있다는 건 웬만해선 인정을 받는다.[20] 사실 여성향 순정만화에서는 은근 수위 높은 성애 묘사가 나오곤 한다.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패왕애인.[21] 이 작품이 남성 용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점이 있는데 남성향 작품에선 여성이 성추행을 당하면 좋아하거나 부끄러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선 여자는 성희롱을 당하면 '''불쾌해 한다.''' 일반적으로 오타쿠라 불리는 남성 시청자는 이러한 연출에서 거부감을 느끼고 손절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