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킹즈 3/가문
1. 개요
크루세이더 킹즈 3의 가문과 유산 시스템을 정리한 문서.
2. 가문과 집안
전작의 가문 시스템이 더욱 세분화되어 가문과 집안으로 나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은 가문 단위로 적용되므로 방계가 새로 집안을 파서 독립하더라도 본가는 분가에 대해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가문(Dynasty)는 크킹2의 가문과 완전히 같은 것이며, 집안(House)은 그 가문 내에서의 분파를 의미한다. 방계 집안에 분봉을 하게 되면 따로 집안을 만들어서 본가 집안으로부터 독립한다. 현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식으로 따지자면 가문은 본관, 집안은 지파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전주 이씨왕가의 이제(李禔)가 양녕대군 작위에 봉작되어 창시한 전주 이씨 양녕대군파나 같은 왕가의 이후생(李厚生)이 덕천군 작위에 봉작되어 중시조가 된 전주 이씨 덕천군파 등이 본가이자 왕가인 전주 이씨 선원본계로부터 갈라져나온 것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1] 이와 유사하게, 서양에서도 분봉받은 가문원은 분가를 창시하고 그 후손들이 별도의 성씨를 사용하는 일이 많았는데, 보통은 자신의 분봉지 이름을 가문명에 덧대어서 (현실의 플랜태저닛-랭커스터, 플랜태저닛-요크 등) 집안을 창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 분가 창설 시스템도 이것을 반영하여 분봉된 방계가 분가를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문과 집안은 각각 지도자를 가지는데, 이를 각각 가주와 가장이라고 한다. 가장(head of house)는 자신의 집안을 이끌며, 가장의 자리는 같은 가문의 최우선 후계자에게 계속해서 세습된다. 만약 최우선 후계자가 같은 집안이 아닌 경우, 같은 집안의 구성원 중 남아있는 계승 서열에서 가장 상위인 사람에게 세습된다. 가주(head of dynasty)는 가문 전체를 이끌며, 가문의 집안들 중 가장 강대한 세력을 가진 집안의 가장이 가주를 겸직하게 된다. 가주 선별을 위한 세력의 판정 기준은 각 가장 캐릭터가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이다.
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 가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문을 키우는 것이 목표인 이 게임의 특성 상, 같은 가문의 후계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망한다면 게임 오버가 된다. 가문만 같다면 집안은 달라도 되는데, 이 때문에 본가가 멸족하더라도 이전에 떨어져나갔던 방계 분가로 이어서 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가문의 창시자 집안(즉, 종갓집)의 문장은 가문의 문장과 일치하며, 그로부터 파생된 집안은 문장을 4등분하여(quartering) 좌상단과 우하단에 종갓집 집안의 문장을 그대로 넣고(impaled), 우상단과 우하단에 자신들만의 문양을 넣게 된다. 이 자신들만의 문양은 기본적으로 해당 분가를 창시한 사람의 수도 백작령의 문양을 사용하게 된다. 즉, '플랜태저넷' 가문의 잉글랜드 왕이 자기 넷째 아들에게 노섬브리아 공작령을 수여하였고 이 사남이 새로 '플랜태저넷-노섬브리아' 집안을 창시했다면, 이 집안은 좌상단과 우하단에 플랜태저넷의 붉은 바탕에 황금 사자 3마리 문양을, 우상단과 우하단에 노섬브리아 공작령의 수도 백작령 문양인 붉은색과 노란색의 세로 줄무늬 문양을 넣은 문장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실제 중세에서 분봉된 분가 가문의 문장이 만들어질 때 사용되었던 방식이다.
가문이 커지다 보면 분가가 분가를 또 만들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좌상단과 우하단에는 종갓집 집안의 문장, 우상단에는 상위 분가 집안의 문장, 좌하단에는 자신들만의 문양을 넣게 된다. 분가의 분가의 분가 집안(3차 분가 집안)의 경우, 좌상단에 종갓집 집안, 우상단에 1차 분가 집안, 좌하단에 2차 분가 집안의 문양을 넣고 우하단에 자신들만의 문양이 들어간다. 4차 분가 집안부터는 종갓집 집안의 문장을 제외하고 가장 상위 집안부터 문양이 사라지고 한칸씩 밀린다. 즉, 어떤 경우에도 4등분 이상으로 쪼개진 문장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생 집안의 명칭(이른바 성씨)은 문화권별로 해당 문화권의 랜덤 성씨를 쓸 수도, "(가문 이름)-(집안의 분봉지 이름)" 식으로 복합된 이름이 사용될 수도 있다.
플레이어도 본인이 가장(집안의 수장)이 아니라면 새로 분가 집안을 창시할 수도 있는데, 디시전 탭에서 실행할 수 있다. 분가 집안을 창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성인이어야 한다.
- 같은 집안에 속한 살아있는 조상(부모-조부모-증조부모 등)이 없어야 한다.
- 가장의 어떠한 작위에서도 계승순위에서 4순위 이하로 밀려난 상태여야 한다.
- 만약 종교가 "신정주의(theocratic)"일 경우[2] 사제여서는 안 된다. 이 조건이 없었다면 주교령을 줘서 수도서원시킨 삼촌들이 죄다 분가를 만들었을 것이다.
사생아의 경우, 분봉을 받을 시 전작처럼 새 가문을 만들어서 독립하게 된다. 새 집안이 아니라 새 가문이므로, 후대로 가면 완전히 남남이 된다.
3. 유산
가문 유산을 올리려면 가문 명성을 올려야 하며, 단계별로 1000/2000/3000/4000/5000이 필요하다. 유산을 모두 올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장엄도가 많이 필요하다.
3.1. 전투
대군, 노련한 기사[3]
, 지휘관과 함께 벌이는 성스러운 전쟁.
- 전사의 일가: 기량 +2, 기사 효율 +15%
- 세대를 내려온 투쟁 의지: 전쟁 명분 비용 -20%
- 종자 전통: 매달 전투 인생관 경험치 +10%
- 전술 상속: 유리함 +5
- 사병 부대: 무장병 연대 최대 수 +1, 근위 기병을 무장병으로 모집 가능(근위 기병 연대는 하나만 모집할 수 있음)
3.2. 법률
견실한 행정, 봉신과 농노의 눈에 맞춘 정치.
- 주된 공정함: 민중 의견 +5
- 충실한 치안관: 장악력 증가 +0.2/달
- 힘과 번영: 매달 관리 인생관 경험치 +10%
- 위임된 권한: 권세 봉신의 의견 +5
- 사유 토지: 직할령 한계 +1
3.3. 간계
두려움 위에 세워진 비밀스런 모략과 통치의 숙달.
- 불길한 평판: 공포 획득 +20%
- 광범위한 계략: 적대 모략 성공 확률 +10
- 천성적인 모략가: 매달 계책 인생관 경험치 +10%
- 가벼운 죄: 매달 폭정 -0.05
- 가족 연줄: 각 가문 구성원에 대한 살해가 방지될 주요 확률
3.4. 혈통
올바른 성생활로 훌륭한 후계자를 생산.
- 귀족의 혈맥: 좋은 선천적 특성 유전 확률 및 발생 확률 +30%
- 하나 된 혈통: 선천적 특성 강화 확률 +30%
- 굴하지 않는 핏줄: 나쁜 선천적 특성 유전 확률 및 발생 확률 -30%
- 설계된 가계: 가문 내에서 더 흔하게 나타날 선천적 특성 선택
- 장수 혈통: 수명 기대치(나이) +5년
3.5. 박학
노련한 문객, 성직계의 인정, 유능한 조언자들.
- 활기찬 궁정: 궁정 신하 및 문객의 의견 +10, 더 나은 문객이 모여듦
- 신이 명한 지위: 매달 신앙도 +10%
- 보물 같은 지식: 매달 학습 인생관 경험치 +10%
- 참된 신자: 동일 신앙의 의견 +3
- 관료제: 자문회 임무의 기본 진행도와 자문위원이 주는 영향 +10%
3.6. 영광
타인이 안면을 트고 싶어할 존경과 충성.
- 호감 가는 상대: 결혼 승낙 여부 +30
- 명망 있는 이름: 매달 위신 획득 +10%
- 존경 구가: 매달 외교 인생관 경험치 +10%
- 적극적인 통치자: 단기 재위 기간 -20%
- 정의로움: 일반 의견 +10
3.7. 친족
서로를 돕고 지원해줄 방대하고 노련한 가족들.
- 풍만한 허리: 수태력 +10%
- 학구적인 청년: 가문 구성원이 더 나은 교육 특성을 갖게 됨.
- 변함없는 보살핌: 배우자의 의견 +10, 임신 기간에 합병증 발병률이 줄어듦
- 가까운 유대: 가문의 의견 +5, 가문 구성원을 상대로 개인 모략 성공 확률 +30%
- 우아한 노화: 나이로 인한 기량 상실 없음, 나이를 먹을 때마다 능력 증가
4. 주요 가문과 집안
4.1. 유럽
- 달 키스(Dál gCais)
- 브리아인(Briain): 튜토리얼인 아일랜드 백작 무르하드 브리아인(Murchad Briain)의 집안으로, 달 키스 가문의 방계 집안이다.
- 웨섹스(Wessex): 세르디킹 가문의 방계이며 867년에 웨섹스 주변을 통치한다. 1066년에는 에드가 한 명만 왕위 요구자로 살아있다.
- 드 노르망디(de Normandie): 1066년 시나리오의 메인 이벤트인 노르만 정복의 주인공인 윌리엄 1세의 가문.
- 카페(Capet): 프랑스 왕국의 만세일계급 왕조. 867년 시나리오에서 외드 앙주의 동생이 가주이며 1066년에는 프랑스를 통치하는 왕조다.
- 메로빙거(Merovingian): 760년에 단절되었다. 프랑크 왕국의 초대 왕조.
- 카롤링거(Karling): 신성로마제국의 샤를마뉴의 가문. 프랑크 왕국의 왕조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초대 왕조.
- 루돌핑거(Ludolfinger): 오토 왕조. 신성로마제국의 황가 중 하나로 1066년 시나리오에선 단절되었다.
- 살리안(Salian): 잘리어 왕조. 신성로마제국의 고위 귀족. 1066년에 하인리히 4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다.
- 폰 합스부르크(von Habsburg): 1066년 스위스 지역의 백작령 아르가우에 자리잡은 신성 로마 제국의 봉신이며 고유 가훈이 구현되어 있다.
- 마케돈(Makedon): 동로마의 황가. 867년 시나리오에서 아르메니아의 농민이었던 바실리오스 1세가 미하일 3세를 살해하고 갓 제위에 오른 상태로, 고위 귀족 가문이라기보다는 신생 가문이다. 1055년에 테오도라 여제가 후사 없이 사망하며 모든 혈통이 단절되었기 때문에 1066년 시나리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 두카스(Doukas): 동로마의 고위 귀족. 1066년에 콘스탄티노스 10세가 황제로 재위 중이다.
- 콤네노스(Komnenos): 동로마의 고위 귀족이며 역사적으로 1081년~1185년까지 황가였고, 4차 십자군 이후 동로마계 국가인 트라페준타 제국의 황가가 되었다.
- 바타체스(Vatatzes): 4차 십자군으로 멸망한 풍전등화 상태의 동로마를 니케아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재건한 라스카리스 왕조와 합쳐져 라스카리스-바타체스 왕조를 성립하게 되는 가문. 라스카리스-바타체스로 합쳐지는 1221년부터 팔레올로고스 가문의 미하일 8세의 찬탈 전인 1261년까지 황가의 자리를 유지했다. 867년에는 등장하지 않고 1066년 아카이아 공작령 휘하의 백작으로 등장한다.
- 팔라이올로고스(Palaiologos): 동로마의 고위 귀족. 1066년에 이피로스를 통치하는 봉신으로 등장한다. 당시 민중의 지지를 받던 황가인 바타체스-라스카리스 왕조의 어린 황제의 눈을 뽑고 황제에 올라 니케아 제국 시절이던 1261년부터 1453년 제국 멸망 시점까지 황가의 자리를 유지했다.
- 아르파드(Árpád): 헝가리 왕국의 왕가. 867년에는 알모시가 가주, 아르파드가 후계자이며 1066년에 헝가리 국왕이다.
- 우마이야(Umayyad): 867년에 안달루치아를 통치한다.
- 피아스트(Piast): 867년에는 대폴란드 족장, 1066년에는 폴란드 왕국의 국왕이다.
- 라그나르 로드브로크(Ragnarr Loðbrók) 계열의 가문들: 867년 시나리오의 주제인 이교도 대군세의 주역. 전설적인 바이킹 라그나르의 여러 아들들은 각자 가문을 차렸으며, 그 가문들은 바이킹 왕국의 시조가 되었다.
- 류리크(Rurikid): 러시아의 선조격 국가들인 루스국들의 시조
- 바그라티오니(Bagrationi): 조지아의 왕가.
- 앙주(Anjou) : 예루살렘 왕국의 앙주 왕조와 잉글랜드의 앙주-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 가문. 1066년 시나리오에 앙주 백작령 옆의 투렌 백작령에 풀크 드'앙주(풀크 4세)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의 아들 중 중동으로 건너가 예루살렘의 공동 통치자가 된 사람이 앙주 왕조의 시조인 풀크 5세이고, 풀크5세의 손자가 그 유명한 '나병왕 보두앵 4세'이다. 풀크4세의 유럽에 남은 쪽의 증손자는 잉글랜드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인 헨리 2세이다. 유럽의 서북쪽 끝과 동남쪽 끝을 다스리는 가문의 시조인 셈. 그런데 풀크 4세는 일반적으로 '무례하고 음험한 자'로 기록되어있기 때문인지 성격이 개차반으로 등장한다..
4.2. 아시아-북아프리카
- 구르: 1066년에 가즈나 왕조의 봉신으로 있다.
- 아바스(Abbasid): 바그다드 쪽에 수도를 둔 아슈아리파(수니파 최대 분파) 칼리프 작위를 가지고 있는 아랍 제국의 황가다.
- 셀주크(Seljuk): 이벤트로 등장하는 셀주크 튀르크 왕가다.
- 파티마(Fatimid): 이집트를 지배하고 있는 가문으로, 시아파의 최대 분파인 이스마일리파의 칼리프 작위를 가지고 있다.
- 하심(Hashimid): 하심의 후손들로, 아라비아 반도 남단부에 중소영주로 분포한다. 무함마드의 가문이다.
- 카렌: 길란의 주스탄 가문과 함께 몇 없는 독립 조로아스터교 신앙 영주다.
- 타히르
- 사파르
- 사만
- 가즈나브
- 보르지긴: 867년에 보돈차르가 카라발가순 주변을 통치하는 봉신이며 가주는 어머니인 알란 구아다.[4] 1066년에는 툼비나이 세첸이 요나라의 봉신이며, 그의 아들인 카불이 칭기즈 칸의 증조할아버지다.
- 야율(Liao): CK2 한글 패치에선 번역 없이 Liao로 나오다가 3에서 야율로 정정되었다.
- 푸르걀: 송첸 감포의 후손들.
- 장: 귀의군 절도사인 장의조의 자손이며 867년에는 아들인 장회심이 귀의 공작령을 통치한다.
- 외명: 서하 왕족.
- 차우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인도 캠페인에서 등장한 프리트비라지가 이 가문 출신이다.
- 파간: 867년에는 파간 주변만 통치하지만 1066년에는 미얀마 대부분을 지배한다. 명군인 아나우라타는 1066년에 플레이할 수 있다.
- 촐라: 867년에는 소영주지만 1066년에는 남동인도 대부분을 지배한다.
- 팔라
4.3. 아프리카
- 솔로몬: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의 자손이라고 전해지는 에티오피아의 왕가
- 기드온: 세미엔 주변을 통치하는 베타 이스라엘 후예.
- 이드리스: 867년에 모로코를 통치한 자이드파 왕조.
- 시세: 가나 왕국
- 케이타: 만사 무사와 순디아타로 유명하다.
[1] 사실 이건 유교 관념이 강해져서 본관 창시가 드물어진 조선초기 이후에 해당하는 것이지, 원래 중국에서 들여온 본래의 관습은 본관을 새로 창시하는 것이었다. 본관이란 단어 자체는 자기의 중시조의 고향이 어디인지를 일컫는 말이었으므로, 고관대작에 봉해져 중시조로 인정받은 사람이 탄생하면 그 중시조의 고향을 그냥 말하던 개념이 그 당시의 본관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본관이란 것이 어느새 성씨와 한 묶음으로 취급을 받고 과거라면 중시조가 될 법한 급의 작위를 받은 사람도 지파라는 새로운 형태로 분가를 창시하게 된 것이다. 크킹과 동시대인 신라 시대 경명왕이 자기 첫째아들인 밀성대군 박언침을 밀양에 분봉해서 밀양 박씨 가문이 탄생한 것이 그 예다. 밀양 박씨에서도 분가가 생기기도 했는데, 고려 시대 대장군에 오른 박진원이 새로 본관을 파서 진원 박씨를 만들기도 했다.[2] 즉, 이슬람처럼 세속 군주가 사제직을 겸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처럼 사제 직위가 따로 있는 방식.[3] 문화권마다 다르게 나온다.[4] 원조비사에 따르면 아들들이 막내인 보돈차르를 따돌리자, 화살 한 개는 쉽게 꺾이지만 다섯 개가 모이면 쉽게 꺾이지 않는다며 훈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