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조선)/대중매체
1. 개요
여말선초라는 시대적 격변기에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 간 인물이며, 조선 왕조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고 인상적인 행보를 보인 군주라 사극에서 인기가 많다. 그래서 여말선초 중 조선 건국 편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확률이 높고 조연이더라도 주연급이라도 해도 좋을 정도의 비중을 할애받는 경우가 많다.아마도 훗날 세종이 조선조 최고의 성군이 된 것은 태종의 이러한 철저한 정지(整地) 작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로 볼 때 '''태종이 한 일이 어찌 세종보다 가볍다 할 수 있겠는가!'''
'''용의 눈물 마지막 회 나레이션 中'''
아버지와 같이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세운 혁명가이자, 왕좌를 차지 하기 위하여 형제의 피와 최측근의 피를 직접 자기 손에서 묻힌 야심가, 조선 역사상에서 손에 꼽는 철혈 군주, 아들을 끔찍히 사랑하지만, 장남을 폐위시킨 아버지, 후대 왕이 조선 최고 명군이 될 수 있게 기반을 닦아 놓은 여러 모습은 태종이란 인물을 굉장히 매력있게 만든다. 그리고 조선 건국, 왕자의 난, 세종의 외척 숙청 등을 하면서,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살해하는 행보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별명중 하나가 킬방원. [1]
태종을 두 번 이상 연기한 배우로는 남성우(1973년 KBS 드라마 세종대왕, 1976년 KBS 드라마 황희 정승), 이정길(1983년 MBC 드라마 추동궁 마마, 1983년 MBC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김영철(2008년 KBS 드라마 대왕 세종, 2016년 KBS1 드라마 장영실), 장혁(2015년 영화 순수의 시대, 2019년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이 있다.
2. 목록
2.1. 개국
1983년 KBS 드라마 개국에서는 요즘엔 야인시대의 장택상으로 유명한 임혁주가 이방원을 연기했다. 이 배역이 2000년대 중반까지 많은 사극에 출연한 임혁주의 본격적인 사극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2.2. 조선왕조 오백년
개국과 같은 해에 방영한 MBC 조선왕조 오백년 1부 추동궁 마마 ~ 2부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이정길이 이방원을 연기했다.
2.3. 용의 눈물
지금까지 태종을 가장 잘 표현한 드라마로는 1996년부터 방영된 용의 눈물에서 유동근이 연기한 이방원이 꼽히고 있다. 사실 용의 눈물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원작[2] 에서 태종 부분을 들어내서 만든 것이니 진주인공'''이다. 애초에 '''용의 눈물이라는 제목 자체가 태종'''을 말하는 것이다. 김무생이 연기한 첫 부분 주인공인 이성계 파트부터 조용하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후반부에 와서는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고증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써서, 아버지 이성계와의 갈등은 정말이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과 매우 유사하였다.
나중에 이성계가 조사의의 난에서 패배한 후 궁으로 돌아오자 그 앞에서 "아바마마! 소자의 춤을 보시옵소서!"라며 어린애처럼 춤을 추다가 아버지 품에 안기며 화해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이후 이성계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를 떠올리며 용상 앞에서 "아바마마! 소자가 잘못했사옵니다!" 하며 오열한 연기도 일품이다. 또한 "'''모든 악업은 내가 지고 갈 터이니 주상께선 성군이 되시오.'''"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겼는데 이것이 태종의 성격과 군주관을 잘 나타내는 명언이 되고 있다. 이 말은 실제 태종이 상왕으로 물러나고 신왕으로 즉위한 세종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게다가 태조 이성계의 죽음 이후 자신의 집권기의 내용 또한 볼만하다. 이숙번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가만히 지켜보다가 양위 소동을 일으켜 민씨 형제를 촘촘한 그물망 속으로 빠뜨리는 모습 등에서는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을 정확히 반영한 노회한 책략가의 모습 그 자체. 이숙번이 민씨 형제를 경계하라고 진언하니 되려 이숙번더러 '사람이 변했다, 제 몸 보신을 위해 남을 헐뜯는 법도 배웠는가'라며 힐난하곤 듣는 척도 안하더니, 그 이후엔 아주 천연덕스럽게 민씨 형제를 장남과 차남, 그 뒤에는 삼남과 사남까지 사지로 밀어넣는다. 이 과정에서 원경왕후 민씨와 엄청난 갈등을 벌이면서도 태연하게 이숙번을 방패로 내세우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칠 지경. 정작 이숙번은 민씨 형제의 세력을 가볍게 견제하고 위축시킬 생각이었을 뿐인데 태종이 막상 강경하게 박살을 내려고 하자 당황한다. 그래서 이숙번은 민씨 형제를 추궁하라는 태종의 명을 사양하는데, 태종은 그런 그를 보며 또 사람이 변했다면서 핀잔을 준다. 표적이 된 자들은 철저히 몰아붙이는 것도 모자라서 그 반대편에 있는 신하들조차 오들오들 떨게 만드는 모습이 백미.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양녕의 폐세자 이후 새로 세자로 책봉된 충녕대군에게 정말로 양위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표면적으로는 군왕의 자리에 앉혀두고 태종 자신은 군권만 쥔 채로 군왕의 수업을 직접 시키고자 한다는 이유로 신하들을 설득시킨다. 정작 양위 전날에는 군권을 쥔 상태로 왕실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남아있는 인척이 또 누가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충녕대군의 장인인 심온과 그 파벌을 지목한다. 그리고 보위를 넘겨준 직후에 바로 그 일파를 깡그리 소탕하는 기염을 선보인다. 작중 원경왕후는 '야차나 귀신 그 자체다'라는 폭언을 퍼부을 정도.
한편으로는 이렇듯 노련하고 냉정한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아들 양녕을 눈물겹게 위하는 아버지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묘사되었다. 양녕이 엇나가기 시작하자 무섭게 호통을 치거나 매를 들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네가 원한다면 당장 내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빌기도 하며, 경회루가 완공되고 양녕이 현판을 쓰는 장면에서는 정말로 그 야차나 귀신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호들갑을 떨며 관료들에게 아들을 자랑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이후 충녕대군의 사저로 잠행을 나왔을 때 '나는 재목이 아니니 일부러 미친 척을 하며 충녕에게 세자위를 넘기련다' 라는 양녕의 본심을 엿듣게 되자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땅바닥에 주저앉아 이것이 지난 죄업에 대한 벌이냐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폐세자하라는 어명을 받든 도승지가 대전에서 나가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엉엉 울기도 했다.[3]
요컨대 위의 문단 이름을 빌려오면 교묘한 정치술을 발휘하여 신하들을 가차없이 숙청해버리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의)심술의 군주' 로서의 면은 물론 술자리를 벌이거나 사냥을 나가는 모습을 종종 묘사함으로써 '사냥 애호가' 로서의 모습도 묘사되었으며 후궁 문제로 원경왕후와 지지고 볶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성 편력' 도 그려졌고, 양녕과의 관계에서 '아들 바보' 였던 측면도 충분히 소개되었다. 그나마 나오지 않은 것은 '부엉이 공포증' 과 '관대한 면모'[4] 정도.
2.4. 대왕 세종
대왕 세종에서는 김영철이 배역을 맡았는데, 여기선 주인공이 세종이므로 용의 눈물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포스가 비교적 누그러지고 '세종의 아버지'라는 쪽에 초점을 맞춰 그려졌다. 그 때문에 신하들을 머리 위에서 농락하던 태종의 포스가 사라졌다고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물론 작중에서도 신하들을 찍어 누르고 왕권을 강화하는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어느정도 너프 되었고, 상왕 정종에게도 잔소리를 듣고 원경왕후에게 치이고 조선의 국체를 부정하는 아들에게 까인다. 특히 백미는 지병으로 환후가 깊어지던 와중 병조판서 조말생에 의해 군권을 빼앗기고 충격에 쓰러지는 장면.[5] 또 관료들이나 백성들로부터 폭정이니 폭압이니 압제니 하는 소리가 거의 매 화 튀어나오는데, 숙청을 당한 외척들이나 신하들 입장에서는 그랬겠지만 제 3자의 시선에서도 그런 것으로 그리니 왕위가 무사히 세종에게 넘어간 것 자체가 신기할 지경.
그래도 외롭게 지존의 자리를 지켜가는 군왕의 모습 자체는 잘 표현되었고 상왕 등극 이후엔 대마도 정벌을 단호하게 추진하는 등 원래 태종에 가깝게 나온다. 일단 노련한 대배우답게 작중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특히 승하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 환후가 깊어 위독한 몸으로 손자 문종의 습사를 지켜보다 몇 마디 충고를 해주곤[6] 문종이 관중하기 직전에 잠들 듯 조용히 승하한다. 뒤늦게 습사장에 도착한 세종은 그 모습을 보고 조용히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하곤 주저앉아 오열한다. ''''평생... 참으로 고단하셨습니다, 아버지... 이제... 이제는 편히 쉬십시오...''''
2.5. SBS 용비어천가 시리즈
세종 치세를 다룬 뿌리깊은 나무와 여말선초를 다룬 프리퀄 육룡이 나르샤에서 등장하는 태종.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5.1. 뿌리깊은 나무
뿌리깊은 나무에선 백윤식이 태종을 맡았는데, 초반부터 세종과 다른 정치 노선으로 '''대립'''하는 포지션을 취한다. 태종과 세종간의 관계에 주목한 점이 특이점. 세종의 아버지라기보다는 세종에게 군주로서의 도를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한 편. 태종이 내린 빈 찬합에 대한 해석을 세종이 자기 멋대로 해버리면서 자신만의 제왕학을 완성한다. 죽기 직전에 자신과는 다른 왕도를 걸으려는 세종에게 "이놈... 해내거라, 해내! 그래야 '''네놈을 왕위에 세운 것이 나의 제일 큰 업적이 될것이니.'''"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2.5.2. 육룡이 나르샤
2015년 10월 5일부터 2016년 3월 22일까지 방영한 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유아인이 배역을 맡았고 남다름이 아역을 맡았다. [7] [8]
2.6. 대풍수
대풍수에서는 청소년기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최태준이 분했다. 첫 등장이 좀 꼴사나운데 주인공 목지상이 건물을 짓지 말라고 했던 곳에 무리하게 공사를 한 데다가 인부 하나 다치는 것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의 태도로 나오다가 목지상에게 싸닥션을 맞는다. 그러다가 목지상에게 자기가 누군지 아느냐고 찌질대다가 결국 뒤에서 나타난 아버지에게 펀치를 맞는 것이 첫 등장. 흔히 노회하고 카리스마 있는 정치가의 모습으로 조명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풍수에서의 등장은 이례적인 등장이다. 그래도 명나라에 인질로 잡혀있어도 담대한 모습을 보였고 이성계의 부장과도 팔씨름을 이길 때까지 해서 왼손으로 해서라도 이겨버리며, 이성계도 무학대사를 불러 아들들 중 처음으로 방원의 관상을 보게 하는 것을 보면 이성계가 아끼는 비범한 아들이긴 하다. 계모 강씨 부인과의 미묘한 알력도 묘사되고 있다.
2.7.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는 박영규가 이방원을 연기했다. 여기에선 매우 터프한 성격의 임금으로 등장한다. 시작부터 면전에서 땡깡부리는 양녕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린다던지, 옆에다 철봉 두고 턱걸이를 하면서 정무를 본다던지, 충녕이 세자 자격이 없다고 까는 황희[9] 을 두들겨 팬다던지...
2.8. 관상
2013년 영화인 관상에서는 이름만 언급되는데, 주인공 김내경에 따르면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된 역모의 상"이라고 한다. 그의 손자인 수양대군 역시 역적의 상으로 나오는데, 정확히는 이리의 상이다.
2.9. 정도전
정도전에서는 안재모가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용의 눈물에서 안재모가 세종 역을 맡아 태종 역의 유동근과 부자지간을 연기한 것을 감안할 때, 정도전에서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유동근과 함께 가히 최강의 배우개그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야인시대에서 안재모의 미래 모습을 연기한 김영철이 대왕 세종에서 태종 역을 맡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태종이 김두한으로 환생한다는 배우개그도 가능하다. 자세한 것은 이방원(정도전) 항목 참고.
2.10. 하녀들
JTBC 드라마 하녀들에서는 안내상이 연기했다. 안내상은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정도전을 연기했었다는 게 흥미로운 부분.
2.11. 순수의 시대
2015년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는 장혁이 분했다.
2.12. 장영실
2016년 1월에 방영한 장영실에서는 대왕 세종에서 태종을 맡았던 김영철이 다시 태종을 맡게 됨으로서, 김영철은 남성우, 이정길에 이어 두 번이나 태종을 맡게 된 배우가 되었다. [10] 대왕 세종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조선의 왕권을 다지기 위해 힘쓰는 카리스마 철혈 군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2.13. 나의 나라
2019년 10월 ~ 동년 11월까지 방영한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는 대왕 세종과 장영실에서 태종을, 공주의 남자에서는 세조를 맡았던 김영철이 이번에는 태조를 맡으면서 김영철은 유동근에 이어 조선 전기의 3대 쿠데타 수괴 태조, 태종, 세조를 모두 연기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태종의 역할은 장혁이 맡으면서 장혁은 남성우, 이정길, 김영철에 이어 태종을 두 번이나 맡은 배우가 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방원(나의 나라) 참조.
[1] 킬방원으로 검색하면 태종(조선)으로 리다이렉트 된다.[2] 월탄 박종화의 세종대왕. 하지만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서, 태종이 훨씬 드라마틱하기 떄문에 제목만 세종대왕이고 대부분의 내용은 태종에 대한 이야기이다.[3] 어명을 내릴 때도 목소리가 떨리고 눈에는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이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왕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다가 도승지가 나가고 나서야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4] 이마저도 정몽주를 영의정에 추증한다거나 정도전과 그 일파를 멸족시키지 않은 등을 소개하면서 살짝 보여주었다.[5] 대왕 세종의 대표적인 역사 왜곡 중 하나로, 실제 역사에서 조말생은 태종이나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관료였을 뿐이지 군권을 빼앗는 등 태종이나 세종의 뜻을 크게 거스른 바는 없는 인물이다. '용의 눈물' 에서는 소헌왕후 심씨를 폐출해야 한다는 공론에 조말생도 동참했다는 보고를 받은 태종이 "그래...? 쯧쯧, 그 친구도 많이 컸구먼?"이라고 한 마디 하고 마는데, 딱 이 정도가 적절한 묘사다.[6] 문종: 아바마마와 할바마마처럼 서로 뜻을 달리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어찌 해야 합니까?
태종: 반대해야 한다.
문종 : 하오나, 그리 되면...
태종 : 그래도 너에 대한 아비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7] 여기서도 배우 개그가 생기니, 바로 유아인이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숙종을, 2년 후 영화 사도에선 사도세자로 분하는데 이방원과 먼 후손 두 명이 같은 얼굴이라는 배우 개그가 된다.[8] 또 용비어천가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유아인과 한석규가 각각 태종과 세종을 연기하면서 서로 부자 관계가 되는데, 유아인이 상술했듯 숙종 역을 맡았고 한석규가 비밀의 문에서 영조 역을 맡았으니 두 사람은 부자 관계에 있는 조선 임금들을 두 번 연기한 셈이 된다.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유아인이 연기한 태종과 숙종은 모두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왕들이었고,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과 영조는 모두 대단한 학구열과 신하들과의 논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논리력을 갖춘 왕들이었다.[9] 우습게도 뿌리깊은 나무에서 태종을 연기한 백윤식이 연기한다. [10] 김상경 또한 대왕 세종에서 세종을 맡았는데 장영실에서 또 세종을 맡게 됨으로서, 그도 세종을 두 번 맡은 배우가 되었다.
태종: 반대해야 한다.
문종 : 하오나, 그리 되면...
태종 : 그래도 너에 대한 아비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7] 여기서도 배우 개그가 생기니, 바로 유아인이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숙종을, 2년 후 영화 사도에선 사도세자로 분하는데 이방원과 먼 후손 두 명이 같은 얼굴이라는 배우 개그가 된다.[8] 또 용비어천가 시리즈 세계관에서는 유아인과 한석규가 각각 태종과 세종을 연기하면서 서로 부자 관계가 되는데, 유아인이 상술했듯 숙종 역을 맡았고 한석규가 비밀의 문에서 영조 역을 맡았으니 두 사람은 부자 관계에 있는 조선 임금들을 두 번 연기한 셈이 된다.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유아인이 연기한 태종과 숙종은 모두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왕들이었고,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과 영조는 모두 대단한 학구열과 신하들과의 논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논리력을 갖춘 왕들이었다.[9] 우습게도 뿌리깊은 나무에서 태종을 연기한 백윤식이 연기한다. [10] 김상경 또한 대왕 세종에서 세종을 맡았는데 장영실에서 또 세종을 맡게 됨으로서, 그도 세종을 두 번 맡은 배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