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팔로어
1. 개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란 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혹은 그 기업을 말한다. 반대말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트렌드 세터(Trend setter)가 있다.
2. 상세
패스트 팔로어가 생기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퍼스트 무버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만들어내게 되면 패스트 팔로어가 이를 벤치마킹하고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이다.
반대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 패스트 팔로어는 필수불가결한 선행 조건이다. 아무것도 없이 밑바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패스트 팔로어는 1970년대에는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1990년대에는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이 전략을 주로 택했다.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한국의 기술 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해 준 전략으로 현재도 행해지고 있다.
다만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기업이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IT 기술, 인공 지능 등등의 과학 기술만 보더라도 여러 기업들이 이 기술들을 빠르게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 뿐 아니라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전략으로부터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너무 패스트 팔로어에만 의존할 경우 따라쟁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으며 기업의 발전 속도가 뒤쳐질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도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껴 패스트 팔로어에 머무르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집단주의가 강한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관련 기사
3. 사례
- 플래시 메모리: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기술로 이후 여러 회사에서 플래시 메모리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 SSD와 같은 새로운 플래시 메모리가 탄생하게 되었다.
- 구글 안드로이드: iOS의 대항마로 만들어진 OS로 iOS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1] 여담으로 안드로이드 OS 버전 중 하나인 젤리빈이 애플로부터 특허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
- 한국 아이돌: 한국 아이돌의 시스템은 일본의 쟈니스로부터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그리고 현재는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가 퍼스트 무버가 된 경우이다.
- LG 페이: 초기에는 화이트 카드 형식이었지만 삼성 페이처럼 MST로 전환하면서 삼성 페이에 익숙해진 캐셔에게 큰 어려움 없이 인식시켰다. 단 특허 우회를 위해 내부적인 방식은 조금 다르다.
[1] 안드로이드 극 초기에는 블랙베리 OS를 벤치 마킹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가상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고 물리 키보드만 지원했으나 1.5 버전부터 가상 키보드를 지원하였다. 그 영향으로 최초 안드로이드 폰인 HTC G1을 비롯해 초기의 안드로이드 폰은 물리 키보드를 달고 나온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