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 알레스 라즐로/작중 행적

 



1. 개요
2. 본편
2.1. 동대제국에서의 첫 만남(1 ~ 46화)
2.2. 즉위 후 재회, 그리고 결혼(47 ~ 83화)
2.3. 나비에와 결혼 후(84 ~ 115화)
2.4. 서대제국 황제로서(116화 ~ 150화)
2.5. 나비에의 임신 확인 및 사랑고백(151 ~ 181화)
2.6. 라스타의 몰락 및 재판(182 ~ 197화)
2.7. 나비에의 피습 이후(199화 ~ )
3. 외전
4. 같이 보기


1. 개요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하인리 알레스 라즐로의 행적을 정리한 문서. 토론 합의에 따라 선 연재분의 스포일러 서술은 제한적으로 허가되었음을 알린다.

2. 본편



2.1. 동대제국에서의 첫 만남(1 ~ 46화)


신년제를 앞두고 귀빈으로 초청받아 방문한다. 새로 변신해 먼 이국 땅까지 훌륭한 황후라고 소문이 난 나비에 황후를 보러 서궁에 들어갔으며,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녀가 힘들 때마다 위로해준다.
나비에가 새의 이름을 '퀸'으로 지어주자 본인도 그 후 나비에를 퀸으로 부르며 이후로도 자주 퀸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후 흰 장미의 방에서 나비에와 만나게 된다.
나비에와 같이 남궁에서 산책하던 중 근처에서 산책하던 라스타가 끼어든다. 나비에가 자신에게 황궁을 안내해주고 있다는 걸 안 라스타가 '내가 황궁 안내역이 되주겠다'고 자처하며 작업을 걸자 바로 딱 잘라 거절한다. 이에 라스타가 그럼 셋이서 가면 된다고 재차 작업을 걸자 재차 딱 잘라 거절한다. 이후 나비에와 계속 산책하면서 라스타를 '황제의 불륜 상대'라고 호칭한다.
신년제 때 나비에에게 첫 춤을 신청하면서 같이 추고 '쓸데없는 소문은 내가 잘 안다'면서 나비에의 기분을 풀어준다. 나비에가 '그대가 바람둥이라는 소문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자 웃는다.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 받은 상대를 찾는다고 소문을 내는데, 하녀 체리니에게 자신의 편지 상대 사칭을 시킨 라스타가 자신의 추궁으로 거짓말이 들키자마자 바로 체리니를 해고시키고 '사실 당신의 편지 상대는 나다'고 또다시 거짓말을 하자 장단을 맞춰주며 속아주는 척 한다.
그 뒤 라스타가 자신을 상대로 사기친 것이 들통나면서 다퉁이 벌아지고 이를 본 소비에슈에게서 '무례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두 번 연속으로 속아 불쾌해하면서 '서왕국과 나를 무시하는 것이냐?'고 소리친다. 이어 소비에슈를 노려보면서 '혹시 폐하께서 시킨 것이 아니시냐?'고 의심을 한다. 소비에슈가 '라스타가 잠시 헷갈린 것', '편지 내용 따위 헷갈릴 수도 있는 일이다'라며 라스타를 감싸자 바로 사람들에게 의문을 제시한다. '이쯤에서 그만하라'고 경고하는 소비에슈에게 '조용히 해결할 문제를 사람들이 주목하도록 키운 것은 폐하시다'라고 반박하지만 '레이디가 억울하게 곤경에 처하면 보호해야 하는 것이 기사'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듣는다. 자신과 소비에슈의 다툼을 보던 라스타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나는 편지 내용에 대해 제대로 말했으나 내 신분이 낮으니 왕자님이 내게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황당해한다. 결국 나비에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왕자의 편지 상대를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소비에슈는 도리어 '황후가 라스타를 싫어한다고해서 왕자의 편을 들 필요 없다'고 나비에를 타박한다. 이에 소비에슈에게 '폐하의 사실과 진실은 레이디 라스타의 입에서 나오는 말 뿐이라 황후 폐하께서 답답해하시겠다'며 빈정거리고, 결국 열받은 소비에슈가 검을 빼들어 '내 여자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자신에게 결투를 신청하면서 소비에슈와 충돌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다행히 동대제국의 황제가 서왕국의 왕위 계승권자를 손님으로 초빙해 놓고 정부 때문에 결투를 했다는 것이 국민에게 알려지면 우스갯거리가 될 터였기 때문에 나비에의 중재로 결투는 취소된다.
이후 나비에가 라스타에게 편지 상대 사칭 사건에 대해 꾸짖다가 소비에슈가 나비에의 이름으로 라스타에게 선물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비에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소비에슈에게 따지고, 소비에슈는 나비에에게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안목이 없다'고 소비에슈를 디스하며 나비에를 편 들어준다.
이후 자신의 행동을 알고 황당해한 맥켄나에게 '평소의 이미지대로 행동하시라', '왜 강대국 황제와 마찰을 빚으시냐'는 질책을 당한다.[1][2]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는 맥켄나에게 마력을 주입시켜 강제로 새로 변신시킨 후 에르기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해 에르기를 동대제국에 오게 한다.
신년제 특별 연회 때 카프멘과 대화하다가 빈정이 상한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찾던 나비에와 만난다. 나비에에게 나비에가 쓴 편지를 읽어보았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놀라하며 어떻게 자신이 편지 상대임을 아는지 궁금해하자 하녀 체리니와 라스타가 편지의 초반부만 알고 있지 뒷부분은 모른다는 점, 누군가가 편지 내용을 알려줬을거라 생각해 조사해보니 나비에의 시녀인 베르디 자작부인이 나비에에게서 라스타에게로 배속을 옮겼다는 것으로 나비에가 편지 상대임을 알았다고 대답한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비에에게 '어떻게 좋을 수가 있냐', '내게 가장 편한 친구가 모른 척 한다'고 대답하면서도 '난 말을 편히 나눌 친구가 없다', '겉보기엔 난 친구가 많아보이지만, 난 서왕국의 유력한 왕위계승자로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고, 늘 사람들을 의식해야한다', '이건 사람들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라 어떻게 개선할 방도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어 '그래서 하인리 왕자, 서왕국의 제1왕위계승권자가 아닌 나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와 생각없이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긴 대화가 아닌 시덥지 않은 말장난을 주고 받는 상대가 있다는게 기뻤다'고 대답하면서도 '솔직히 황후 폐하가 내 상대란걸 알았을 때 좋았다', '황후 폐하는 내 위치를 꺼려하거나 불편해하며 대하지 않을 위치에 있다'며 자신이 편지 상대인게 더 좋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미안해하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우린 서로 다른 결론을 내렸다'고 대답하며 자신을 위로한다.
이에 한숨을 내쉬다가도 '친구가 될 수 있는데 꼭 이렇게 매정하게 끊어야하냐'고 묻는 것 같은 표정으로 나비에를 쳐다본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꼭 편지만 주고받아야하냐고 묻지만 나비에는 편지만 주고받아도 즐거웠지 않냐고 반문한다. 이에 편지를 벗어나면 더 즐거울거라고 답하면서도 "난 폐하를 대신해 '소비에슈 개새끼'라고 말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순간 웃음을 터트린 나비에에게 속삭이며 연속으로 '소비에슈 개새끼'라고 말한다. 당황해하면서도 웃음을 참으려하는 나비에에게 '웃긴 거 참는 것만큼 웃긴 건 없는데 그냥 웃고 싶으면 마음껏 웃어라'고 대답하면서도 나비에가 끝까지 마음껏 못 웃으니 마음 아프다고 말한다. 잠시 생각하다가 나비에에게 그녀가 비밀 편지 상대인 것과 속내를 털어놓는 편지 친구란 것을 비밀로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우리가 친구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친구인건 서로가 알고 있지 않냐고 대답하면서도 '오다가 만났을 때 날 모른 척하지 말아달라', '둘만 있을 때 날 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나비에가 이를 수긍하면서 나비에와 친구가 된다.
신년제 파티장에서 라스타와 마주친 로테슈 자작이 라스타가 자신의 영지 내의 노예가 맞다고 증언하여 도망 노예임이 폭로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불러 라스타가 보는 앞에서 나비에에게 온갖 트집을 잡으며 나비에가 일부로 로테슈 자작을 불러왔다고 의심하고 심지어 나비에를 매도하기까지 하고, 나비에는 매우 분노해 소비에슈와 대판 말싸움을 벌인다. 그렇게 착잡해하며 복도를 하염없이 걷던 나비에와 마주친다. 이에 나비에가 억지로 밝은 척을 하며 자신을 대하지만 '혹시 그대의 남편이 그대를 모욕하였냐'고 묻고, 자신이 5년 정도 일찍 태어났어야한다고까지 말한다. 이내 나비에에게 을 나비에의 방으로 보내줄까 묻는다. 그러나 나기에가, 긍정의 대답을 보내는 한편 하인리와 퀸을 같은 자리에서 동시에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물론 그럴 수는 없으므로, 당황해한다. 퀸에게 무언가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나비에가 퀸이 좋아하는 것을 묻자, 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얼굴이 새빨개진다. 직후 퀸은 무엇이든 잘 먹는다고 얼버무리고 사라진다.
퀸의 모습으로 나비에의 방으로 찾아오지만, 나비에가 퀸에게 주려고 준비했다며 통통하기 짝이 없는 애벌레들을 퀸의 앞에 내밀었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결국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며 창문 너머로 도망간다. 이를 걱정한 나비에가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자신을 찾아 서궁을 나서고, 서궁을 나서자마자 그녀와 마주친다. 나비에에게 퀸은 절대 생식을 하지 않는다고 인사마저 생략하고 말해주고, 이에 나비에는 익힌 벌레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식겁해 퀸은 벌레를 아예 먹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나비에와 산책을 하면서, 나비에의 생일이 언젠지 알고 있는 것을 기억한다. 이에 나비에는 놀라하며 계속해서 자신과 산책을 하는데 소비에슈와 마주치게 된다. 소비에슈는 자신이 동대제국에 오래 머무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언제까지 동대제국에 머물 셈이냐?', '서왕국 왕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가서 자리를 지켜주라'며 서왕국으로 돌아가라고 돌려 말한다. 이에 나비에는 자신과 함께 자리를 피하려고 하지만 소비에슈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자신에게 먼저 가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자신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소비에슈는 '황후는 내 아내'라며 나비에를 데려간다. 이후 나비에와 다시 그 자리에서 마주친다. 자신의 손이 젖은 것을 보고 나비에가 손수건을 건네주자 자신이 손수건을 세탁하여야 돌려줄 때 자연스럽게 만나진다며 손수건을 가져간다. 이에 나비에는 웃으면서 생일 때 소비에슈와 별궁에 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맥켄나와 산책을 하지만 자신을 보고 달려온 라스타가 가련한 척 '제게 할 말 없으시냐?'며 편지 상대 사칭 사건을 자신의 잘못으로 몰아가자 '레이디야말로 나한테 할 말 없습니까? 있을텐데?'라고 질책한다. 직후 미소를 띠며 '내가 도망 노예임을 안 귀족들은 나를 조롱한다', '왕자님은 날 평소처럼 대해주신다'고 말하자 어이없어한다. 라스타가 가버린 후 너무 하지 않냐고 자신을 힐난하는 맥켄나에게 '날 속인 여자다'라고 대답한다.
퀸으로 변신해 나비에의 방에 찾아간다. 자신을 맞이해준 나비에는 목에 자신의 손수건을 매고 있음을 알아채고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고 '퀸에게서 주인과 똑같은 머스크 향이 난다'고 중얼거린다. 그 말을 들고 당혹스러워하자 나비에는 품 안에 넣고 자신을 안아준다. 방에 돌아와 변신을 풀고 나비에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황홀해한다.
나비에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 케이크를 만든 후 퀸으로 변신해 케이크가 담긴 상자를 들고 나비에의 방에 찾아간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나비에는 상자를 들고 온 것에 의아해하면서도 상자가 들기에 꽤 묵직하다는 것에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하다', '직접 오거나,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었는데 굳이 너한테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가게 하냐'고 불평한다. 이에 고개를 젓자 나비에는 하인리가 시킨 것이 아니냐고 물으면서도 자신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게 싫냐고 물어본다. 자신의 반응에 나비에는 퀸이 순하고 착하다고 여기면서도 상자를 열어본다. 케이크임에 놀라하면서도 상자 안쪽의 편지를 보고 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임을 알게 된다. 생일 케이크를 맛보다가 맛에 감탄하고 퀸에게는 가져와줘서 고맙다는 것과 나중에 하인리에게는 감사 인사를 표하겠다고 대답한다. 케이크를 먹던 나비에가 케이크 사이사이에 보석들이 박혀있는 것에 놀라 순간 '좀 부담스럽다'는 속마음이 튀어나오자 울면서 날아간다.
남궁 내 자신의 방에 돌아오지만 퀸이 울면서 날아간 것을 걱정한 나비에가 자신의 방에 찾아온다. 이를 문 앞에 서 있던 맥켄나에게서 듣고 급히 옷을 입지만 그 사이에 나비에가 들어온다. 자신을 본 나비에가 당황해하던 찰나 케이크는 받았냐고 묻는다. 받았다고 대답하며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퀸이 제대로 못 들고 갈까봐 걱정했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무거웠다고 대답하며 수긍하지만 퀸이 스스로 가고 싶어해서 보낸거라고 둘러댄다. 직접 만든 케이크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개인 조리실이 따로 있다는 대답과 동시에 요리 잘하냐고 묻는다.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요리 잘하는 사람과 요리 못하는 사람은 천생연분이라며 자신과도 천생연분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동대제국에는 없는 말이냐고 물으면서도 퀸을 찾자 의아해한다. 퀸이 울면서 나갔다며 퀸을 걱정하는 나비에에게 퀸은 사냥 나갔다고 둘러댄다. 울면서 들어오지 않았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괜찮아졌다고 대답한다. 방에서 나가려하는 나비에를 바래다주면서도 나비에를 따라온 바람에 졸지에 그녀와 산책하게 된다. 나비에에게 선물은 어땠냐고 묻는데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고 대답하자 부담스럽진 않았냐고 묻는다. 이에 놀라하는 나비에에게 친구지만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는 아니니 부담스러워할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서왕국은 보석 산출국이고 광산이 왕실 소유라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안심해하자 덩달아 안심한다. 이에 나비에는 왜 바람둥이란 오해를 샀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하고 당황해한다. 이렇게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그런거라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자신은 바람둥이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믿는다고 답하자 '안 믿는 눈치다'라고 대답한다. 어색하게 웃는 나비에에게 이게 다 바람둥이인 에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비에는 그를 기억하면서도 에르기에 대해 묻는다. 이에 나비에에게 부탁할 게 있었다고 말하며 '에르기 공작의 앞에서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모습으로 있어달라'고 요구한다. 황당해해 자신을 쳐다보는 나비에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꼭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나비에가 되묻자 '에르기 공작과 얽히는 여자들은 모두 불행해진다', '가끔은 살아있는 저주인형이나 인간 괴담으로 보일 정도이니 절대로 얽히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나비에는 가만히 있어도 매력적이라고 대답한다. 이어 '절대 그 녀석 앞에서는 이렇게 아름답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나비에가 별궁에 가자 퀸으로 변신해 별궁에 찾아온다. 창문을 열어주다가 처음에는 똑같은 외형의 다른 새라고 착각했지만 퀸이 맞음에 반갑게 맞이해준 나비에가 자신을 무릎 위에 얹고 감싸 앉으며 '난 우리 퀸 없으면 이제 못 살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뒤 '퀸이 서왕국으로 돌아가면 어쩌지?', '따라갈까?'라고 말하자 이에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에 나비에가 '도대체 하인리 왕자는 너처럼 예쁜 새를 어디서 데려온거지?'라고 중얼거리자 더 예뻐보이려는듯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나비에를 바라보지만 '나도 퀸이랑 같은 종류의 새를 하나 데려올까?', '동생 생기면 예뻐해줄거야?'라고 말하자 미친듯이 고개를 젓는다.
이후 나비에가 궁에 돌아오자 나비에와 계속 산책하면서도 가끔 퀸으로 변신해 편지를 주고받는다.
맥켄나를 새로 변신시킨 뒤 품에 안고 서궁에서 산책하던 나비에와 만나 맥켄나를 퀸의 부하로 소개한다. 이에 나비에가 친구가 아니냐고 묻지만 친구이지만 공식적으론 부하라고 대답한다. 맥켄나의 표정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던 나비에가 '하인리 왕자가 기르는 새들은 모두 표정이 다채롭다'고 말하며 퀸이 짓던 표정들을 언급하면서도 맥켄나를 만져본 후 표정을 언급한다. 이에 나비에에게 항상 뚱한 표정을 짓는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파란 새를 만져보다가 안아봐도 되냐고 묻자 안 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되묻자 뒤로 물러나고, 의아해해 묻는 나비에에게 새가 자기 방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에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맥켄나를 '낯가림이 심한 새'라고 대답하며 '용감한 퀸과는 달리 겁쟁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맥켄나가 자신에게 불만을 표하다 힘없이 날아가자 저렇게 기운 없이 날아가는 새는 처음 본다며 파란 새를 걱정하는 나비에게 그냥 항의하는거라고 일축한다. 이에 나비에가 되묻자 '뭐에 항의하는걸까?', '황후 폐하가 안아주려는 걸 내가 막아서 골이 낫나?'라고 중얼거리는 듯 되묻다가 이내 새의 꽁지를 노려보면서도 나비에의 시선을 느낀 듯 해맑게 웃으며 '왜 골이 났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새와 말을 나눌 수 있냐고 묻자 이를 인정하면서도 '정말로 황후 폐하가 안아주려는걸 내가 말려서 골이 난 거라면 궁둥이를 열 대는 팡팡 때려줄 생각이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하인리가 의아해해 묻자 퀸이 생각난다고 대답한다. 놀라 되묻지만 나비에는 '나도 가끔 퀸의 엉덩이를 두드린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엉덩이다'고 대답한다. 이에 얼굴이 빨개져 귀까지 빨개진채로 엉뚱한 곳을 쳐다본다.
그런 자신의 반응에 나비에는 화제를 돌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말하며 전 날 에르기와 만났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확 표정을 찌푸리며 나비에에게 '그 녀석이 들이대진 않았냐'고 묻지만 나비에는 그렇진 않았다고 대답하면서도 이상한 말을 했다고 대답한다. 이에 긴장한 표정으로 나비에에게 어떤 말이였냐고 묻지만 '에르기 공작이 자신을 여기로 데려온 건 하인리 왕자라고 말했다', '하인리 왕자가 몇 년 전부터 무언가를 세우고 있었다'고 대답하자 놀라 되묻는다. 이어 나비에가 '난 그대가 몇 년간 세우던게 계획이라 생각하는데 무슨 계획이냐'고 돌려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묻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도 고요한 표정으로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한참만에 입을 열어 '당신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다. 이에 수긍하던 나비에로부터 '말하기 어려우면 안 말해줘도 괜찮다'는 대답을 듣는다.
방에 돌아와 소파에 고꾸라진다. 이에 맥켄나가 자신을 걱정하지만 맥켄나에게 꺼지라는 제스처를 표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맥켄나가 슬쩍 어깨를 두드리며 '황후 폐하께서 왕자님에게 뭐 나쁜 얘기라도 하셨냐'고 묻지만 고개를 돌린다. 그런 자신을 걱정하는 맥켄나가 '정말 나쁜 얘기를 들으신 건 아니시냐'고 묻자 '내가 말이다.'라고 말한다. 재차 같은 말을 하지만 듣고 있으니 말하라고 대답하는 맥켄나에게 '내가 생각보다 그분을 많이 좋아하나 보다'고 말한다. 이에 놀란 맥켄나에게 '내가 말실수를 한 것 같다'고 대답하지만 맥켄나가 '무슨 말실수를 하셨냐', '무슨 말실수를 하셨길래 이렇게 침통해하시냐'고 되묻자 '날 경계하면 어쩌지?'라고 중얼거린다. 자신의 말에 맥켄나가 재차 되묻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면서 탐색하면...... 아아'라고 중얼거린다. 이 말에 더욱 황당해하던 맥켄나가 '혹시 전하께서 새라는 걸 들키셨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이에 되묻는 맥켄나에게 '다른 거'라고 대답한다.
이후 나비에가 자신이 후원하던 학생인 에벨리가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마법 아카데미에 오게 되고 이후 마법 아카데미에서 에벨리와 만나 축하의 말을 전해준다. 에벨리가 나가고 학장을 만나 에벨리의 입학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는다. 에벨리의 후원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을 한 후 학장의 제안으로 아카데미를 한 바퀴 둘러보게 된다. 마법 감소 현상에 대해 학장과 대화를 나누다 한 회랑에서 수석 졸업자들의 초상화들을 보게 될때 빈 초상화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과 잠시 교류로 왔다가 수석을 차지한 학생이였다는 걸 듣게 된다. 나비에가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학장 말론 아카데미 측에선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자신의 부탁으로 초상화가 없었으며 다른 사람에게는 이야기하지 말아달라 했다고 했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학장의 말에 의하면 전 날 아카데미에 방문해 실컷 놀다가 혹시 손님이 찾아와 빈 초상화에 대해 물어보면 알려줘도 된다고 부탁하고 갔다고.
맥켄나를 대동하고 아카데미를 다 둘러본 후 학장의 배웅을 받으며 정문에 도착한 나비에와 만나게 된다. 나비에를 보고서 여기서 본다며 화사하게 웃으면서 달려와 참으로 우연이지 않냐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고 자신의 말을 되돌려주자 이쪽에 꼭 와야 할 볼일이 생겼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반문하자 '전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걸 보면 우린 운명인가보다'고 대답한다. 이내 나비에가 웃자 '어떤 일로 온 건지 물어보면 실례인거냐?'고 묻는다. 이에 태연하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학장이 절 보고 싶다 했다'고 대답한 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함께 식사라도 하시겠냐'고 제안한다.
이후 나비에에게 자신의 단골이라고 소개하며 한 식당에 데려가 메뉴들을 추천하면서 물어본다. 나비에가 이를 수긍하자 메뉴들을 주문하고 점원이 튀긴 빵을 가져다준다. 나비에가 빵을 뜯으며자신을 쳐다보자 웃지만 항상 생각한건데 퀸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반문하지만 나비에가 금발과 보라색 눈동자가 닮았다고 대답하하자 입 끝을 살짝 말아올려 상체를 나비에 쪽으로 당긴채 '자세히 보라. 정말이냐?', '정말 내가 새와 닮았냐?'고 묻는다. 나비에에게 '폐하의 눈동자는 색이 정말 예쁘다. 아시냐?'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신기해해 자신을 쳐다보자 이에 '정말인데'라고 중얼거리며 상체를 돌린다. 나비에가 '늘 여자들을 칭찬하나요? 이렇게?'라고 묻자 '늘 이렇게 사람들을 홀리십니까? 이렇게?'는 반박한다. 이에 나비에가 억지라고 대답해보자 '안다. 대답이 궁해서 둘러댄거다'고 대답한다.
그러던 중 점원이 요리를 가져다주고 요리를 세팅한 점원이 물러나자마자 나비에에게서 '학장에겐 듣기론 마법을 잘 한다고 했던데'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음료수를 나비에의 앞으로 내밀어주곤 학장의 말을 인정하며 조금이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자신이 수석을 차지했단 걸 상기시켜주자 이에 '그것까지 말씀하셨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내가 마법에 대핸 잘 알진 못하지만. 마법사들은 저마다 마법 특기가 다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맞냐?'고 말하자 이에 수긍하며 '제가 하는 마법을 상대는 전혀 못 할 수도, 상대가 하는 마법을 저는 전혀 못 할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특기는 어떤거냐고 직설적으로 묻는 나비에에게 '하늘을 나는 특기라고 해두겠다'고 대답한다. '비행? 멋지다.', '혹시 다른 사람도 함께 데리고 날아줄 수 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고 대답하지만 '난 어떠냐? 나도 데리고 날아줄 수 있냐?'는 질문을 듣고 난처한 표정으로 '제가 운반하기엔 무겁다'고 대답한다. 황당해하는 '오해하지 말라', '퀸의 무게가 무겁단 게 아니라 제가 하늘에서 운반하기에는 무겁다'고 해명해보지만 나비에가 반문하자 이에 화났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자 '단답이신데. 화나신 것 같다'고 대답해보지만 나비에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다.
퀸으로 변신해 나비에를 찾아온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나비에가 힘들어보이는듯한 자신을 보고 자신을 품에 안고서 침대에 앉아 로라가 가져온 차가운 물을 마시게 해주자 허겁지걱 물을 마신다. 이내 곧 방 안을 날아다니지만 나비에가 자신을 안아주려고 하자 나비에의 가운의 소맷자락을 위로 든채 날개를 펴고 천장으로 날아가려 시도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이에 나비에가 당황해 팔을 빼려하자 계속 시도하다가 제풀에 지쳐 헉헉거린다. 나비에가 자신을 안자 눈을 감고 나비에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벼대라. 무슨 일이 있냐고 물은 직후 '어디 가고 싶어서 그러냐?',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하자 잠시 나비에를 보다가 방에서 날아간다.
대중 무도회 날 화려한 금색의 가면을 착용하고 나비에에게 다가왜 '함께 있어도 되냐', '난 춤을 잘 못 춘다'고 말하며 나비에의 곁에 있으려하지만 나비에의 옆에 있는 소비에슈에게 잘만 날아다녔다는 면박을 당한다.
라스타의 임신 사건이 발생하자 퀸으로 변신해 나비에를 찾아온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나비에를 최대한 안아준다. 이후 변신을 풀고 엘리자 백작부인을 통해 나비에에게 급히 할 말이 있으니 찾아가겠다고 전한다.
이를 들은 나비에가 허락하자 응접실에 들어온다. 차를 내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피해준 엘리자 백작부인이 방에서 나가자마자 나비에를 꼭 끌어안으려하지만 나비에가 당황해하자 이를 눈치채고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위로해드리고 싶은데 친구끼리, 위로의 포옹도 안 되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자 곧 '친구끼리도 위로할 때 끌어안아준다'고 덧붙이고 그녀가 허락하자 바로 나비에를 끌어안아주지만 '난 정말 썩을 놈인가보다'고 중얼거린다. 이를 듣고 의아해해 무슨 소리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속상해할까봐 위로하러 온 건데 못된 생각이 든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물러나려하자 그녀를 놓아준다. 직후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자 얼굴을 붉히고 이를 본 나비에로부터 '혹시 내가 너무 오래 붙어있었냐'는 말을 듣는다. 이에 더욱 얼굴이 빨개져서 손까지 휘저으며 '그런 의미의 못된 생각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내가 이 와중에 흥분하고 그런 이상한 생각을 하는 놈이 아니다'고 둘러댄다. 자신을 쳐다보는 나비에의 모습에 두 손으로 두 눈을 가리면서 '미치겠다'고 중얼거리곤 '그런 뜻으로 물어본게 아니였냐', '제가 혼자 땅굴을 판 거냐?'고 대답핫다. 이를 들은 나비에가 수긍하면서도 '나야말로 이 와중에 웃음이 나오는 걸 보니 사람 감정은 미묘하다'고 대답하자 '어떻게든 웃으시니 좋다', '제 수치가 미소가 되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고 대답한다.
그러던 중 엘리자 백작부인이 차를 가지고 오고 그녀가 방에서 나가자마자 나비에가 엘리자 백작부인이 가져온 차를 건내자 차를 마신다. 그런 자신을 쳐다보며 눈동자가 아름답다고 생각해 돌연 '만약 하인리 왕자가 여자라면 폐하께서 반하실 것 같다', '눈이 예쁘다'는 말을 내뱉자 웃으면서 '칭찬을 참 독특한 방식으로 하신다'고 대답한 직후 차를 마시면서 여자였다면 자신의 시녀로 들어왔을거라고 나비에의 말을 돌려준다. 되묻는 나비에게 하루 종일 붙어있을 수 있지 않냐고 대답하지만 '내 시녀가 하고 싶냐'는 말을 듣는다. '그거 말고 그 뒷이야기에 주목해달라'고 둘러댄 후 나비에와 한참을 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도중 투아니아 공작부인이 급히 나비에를 찾아오자 응접실에서 나간다.
퀸으로 변신해 나비에를 찾아간다. 바위 위에 앉아 있는채 변지를 물고 있는 자신을 본 나비에가 다가오려하던 찰나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고 수풀 속엔 숨었다가 사람들이 가자마자 슬쩍 나와서 나비에에게 다가와 그녀를 쳐다본다. 자신을 본 나비에가 안도감에 웃음을 지으며 다가려오려하자 나비에의 손에 물고 있던 편지를 내려놓고서 날아가버린다.
변신을 풀고서 나비에를 찾아간다. 벤치에 앉아 편지를 읽고 있던 나비에의 뒤에서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둡냐고 말한다. 놀라 뒤를 돌아보던 나비에에게 맥켄나가 인사하자 맥켄나를 물리고 에스코트를 청한다.
자신의 청을 수락한 나비에가 자신의 팔에 손을 올리자 움찔한다. 시선을 팔로 내려 자신의 팔근육을 본 나비에가 얼굴을 붉히자 이를 눈치채고 덥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당황해하자 얼굴이 붉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조금 덥다고 대답하자 웃음을 참는 소리를 낸다. 건강한 걸 보니 감기에 걸리진 않을거라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둘러대곤 어색하게 팔을 내리자 이를 눈치채고 희미하게 웃음을 흘린다. 그런 자신을 보고 일부로 치맛자락을 꽉 쥐고 턱을 치켜들은 나비에가 '편지가 운동을 많이 한 모양인데, 걱정된다'는 말을 내뱉자 웃음을 터트린다.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지만 자신을 보고서 억지로 태연한 척 하는 나비에에게 '튼튼한 편지지를 고르느라 많이 고민했다.', '퀸이 부리로 물고 가다가 찢어지면 안 된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대답에 나비에가 자신을 쏘아보자 비는 척 흉내를 내면서도 여전히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대답한다. 말실수였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안다.', '내가 운동을 많이 하나 물어보고 싶었던거지 않냐?'고 대답한다. 자신의 형에 대해 물어보려던거라고 둘러대는 나비에에게 형은 운동을 많이 안 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일부로 차가운 표정을 꾸며내자 진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형ㅈ이 이전보다 몸 상태가 안 좋다곤 했지만, '아직' 위험할 정도는 아니고 원래부터 몸이 약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자신의 대답의 뜻을 알아챈 나비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활짝 웃으면서 '내 제안은 생각해봤냐'고 묻는다. 되묻는 나비에에게편지에 적힌 복수 방법들 중 1번인 아름답고 신분 높고 대단한 남자를 애인으로 만들라고 제안한다. 이를 의아해하며 다시 되묻는 나비에에게 원한다면 '가짜 애인'이라도 만들라고 제안하지만 이내 중얼거리다가 헛기침을 하고서 딴청을 부닐다. 자신이 말한 '가짜 애인'이 본인임을, 자신을 애인으로 삼으라는 뜻으로 말하고 있음을 눈치챈 나비에가 일부로 모른 척 카프멘 대공이냐고 묻자 아니라고 소리치지만 나비에가 카프멘 대공이라고 일축하자 재차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라나 나비에가 그 외에 아름답고 신분 높고 대단한 남자가 더 있냐고 묻자 삐진 얼굴로 입을 다물고 더 없냐고 중얼거리면서 나비에에게 얼굴을 들이민다.
자신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는 나비에를 보고서 나비에가 한 말이 농담임을 눈치챘는지 히죽 웃으면서 농담이였냐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나비에가 진담이라고 대답하자 놀라하지만 나비에가 농담이 맞다고 털어놓자 반색학다. 원하지도 않는 남자를 곁에 두고서 맞바람 피우는 것처럼 보이기 싫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그 부분이 농담이였냐고 묻는다. 이에 나비에가 왜냐고 말하자 시무룩해진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보며 걸어간다.
그렇게 걸어가던 중 크리스탈 하우스 부근에 도달한다. 크리스탈 하우스의 전경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비에를 보고서 '내가 서왕국에 가면'이라고 중얼거린다. 이를 되묻는 나비에에게 날 그리워해줄거냐고 묻는다. 간신히 평온한 표정을 지은 나비에가 무척 그리울거라고 대답하고 진심이라고 덧붙이자 서글프게 웃다가 지금 당장은 떠나는 건 아니라고 대답한다. 크리스탈 하우스의 지붕을 바라보는 나비에를 보다가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이 꽤 지났음을 느끼고 늦었다고 중얼거린 후 나비에에게 바래다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나비에를 에스코트하며 서궁에 바래다준다.
나비에를 기다리다가 알현실에서 나온 나비에와 마주친다. 들고 있던 서류를 보이며 상담할 게 있어서 왔는데 괜찮겠냐고 말한다. 나비에가 걸어가자 서류를 옆에 낀채 붙어서 걸어오지만 이를 보던 나비에가 어떤 서류냐고 물으며 손을 뻗자 자기 손으로 나비에의 손끝을 건드리며 웃는다. 얼떨결에 따라 웃으며 손을 내리고 만 나비에가 장난치지 말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서류를 건내준다. 자신이 내민 서류를 본 나비에가 겉장만 그럴듯할 뿐 내용물이 없는 서류에 어이없어하며 헛웃음을 짓자 웃으면서 '미안하다', '이렇게 해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변명한다. 이렇게까지 연극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나비에가 불편해할 일은 하나도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힐끗 자신을 쳐다보자 마찬가지로 나비에를 쳐다보다 눈가가 휘어진다. 나비에에게서 도로 서류를 건내받고서 여전히 시선을 나비에에게 둔다. 나비에가 자신의 뺨을 밀어내서야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고 웃지만 그러면 상담할 일이 없는데 그냥 온 거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그건 아니고 상담할 일이 있긴 하다고 대답하지만 웃고 있는 얼굴이 눈깜짝할 사이에 무거워진 하인리가 쉬이 말하지 못하고 턱을 만지작거린다.
나비에에게 며칠 전에 형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단 말을 했지 않냐고 묻는다. 이를 수긍한 나비에가 상태가 더 나빠진거냐고 묻자 그 편지를 보낸 이후로 더 나빠진 모양이고, 이후로 다시 편지가 도착했는데 지금은 좀 많이 안 좋은 모양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을 쳐다보던 나비에가 그러면 이제 서왕국으로 돌아가는거냐고 묻자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대답하고서 미간을 찌푸린다. 일단 부고가 오기 전에 먼저 가야하고, 형의 유언도 들어야한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빨리 가야하지 않냐고 묻지만 마치 무언가 불만스러워하는 얼굴로 돌맹이를 가볍게 툭 차다가 가끔은 무게가 다르다고 중얼거리다가도 한숨을 내쉬고선 곧 무거운 미소를 짓는다.
그 순간 나비에를 찾아온 카프멘과도 마주치게 된다. 카프멘에게 가까이 있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바람을 쐬면서 열기를 좀 가라앉히려고 나왔다고 대답한 카프멘이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자 카프멘의 태도에 불쾌한지 미간을 찡그린다. 이에 나비에가얼른 하인리를 잡아당기며 카프멘에게 인사하고 '그러면 계속 산책하라', '우리는 더 나눌 말이 있다'고 대답하지만 카프멘이 손을 뻗어 자신과 나비에의 손을 떨어지게 한다. 이 상황에 어이없다는듯 웃고서 카프멘을 쳐다보지만 카프멘이 붙지 말라고 쏘아붙이자 카프멘의 말에 어이없어해 입꼬리를 비틀곤 카프멘에게 '그 쪽. 화대륙에서 온 무슨 대공이 아니냐'고 묻고 이에 카프멘이 대답없이 나비에와 자신 사이에 끼어드는등 험악한 분위기가 된다. 카프멘에게 '이상하다', '내 앞에 있는 분은 퀸인데 왜 이상한 사람이 끼어들었냐', '지금 뭐하냐?'고 묻지만 카프멘이 질투라고 받아치고, 카프멘의 말을 듣고서 어이없어하는 등 신경전은 계속된다.
이를 지켜보던 나비에가 식겁해해 카프멘의 옷자락을 끌어당긴 후 카프멘과 자신을 말려보지만 나비에가 옷자락을 잡아당기거나 말거나 카프멘이 자신을 차갑게 노려보자, 기도 안 찬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삐딱하게 카프멘을 쳐다보는 등 다시 신경전이 계속되자 결국 나비에가 카프멘의 발뒤꿈치를 구두로 쿡 찌르곤 나중에 후회할 짓 말라고 당부해서야 카프멘은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고개를 나비에의 쪽으로 돌리자 바로 카프멘을 옆으로 밀어낸다. 이를 본 나비에가 기겁해해 다급히 자신을 부르자 빙그레 웃으면서 나비에를 부르지만 나비에가 밀지 말라고 충고하자 하지만 카프멘이 앞에 있으니까 나비에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기 한숨을 쉬자 그제야 미안한 듯 '내가 이 사람을 밀어서 화가 난거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자신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고 대답하려던 찰나 카프멘이 끼어들어 '하인리 왕자는 당신과 어울리기엔 격이 맞지 않다'고 시비를 걸자 입가에 미소를 띈채 웃는 표정으로 카프멘을 노려본다.
그 순간 맥켄나가 다급히 달려와 지금 급히 가보셔야할 것 같다며 자신을 재촉한다. 맥켄나에게 왜 그러냐고 묻다가도 나비에와 카프멘을 빠르게 훑어보곤 고개를 끄덕여 나비에의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얼른 가보라는 나비에의 재촉에 나비에를 응시하다가 한 쪽 무릎을 꿇고서 시선을 고정한채 나비에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나비에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대답해 말을 끝내자일어서서 나비에에게 작게 속삭이곤 돌아서서 맥켄나를 따라간다.
숙소로 돌아온다. 직전 상황을 떠올리고 도망친 것 같다고 여기고 불쾌해하면서도 왠만하면 맥켄나가 급히 부르진 않기에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급한 연락이라고 대답한 맥켄나가 품 안에서 서신을 꺼내어 자신에게 내밀자 형에게서 왔냐고 말하고서 서신을 받는다. 서신을 읽은 후 테이블에 내려놓고서 한숨을 쉰다. 맥켄나가 괜찮으시냐고 묻자 고개를 젓는다. 가만히 테이블만을 쳐다보지만 맥켄나가 왕권이 안정되어있고, 자신과 제2왕위계승권자의 격차가 많이 벌어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빨리 돌아가는게 낫다고 재촉하자 유언도 들어야한다고 수긍한다.
자신과 워턴 3세의 사이를 아는 맥켄나가 자신을 부르자 머리가 아프다고 대답하곤 의자에 앉아 머리를 묻는다. 소비에슈 황제에게 돌아간다고 전하냐고 묻는 맥켄나에게 전해야겠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리자 말하라고 대답하지만 자신의 편지 친구에게 전하냐고 묻자 맥켄나를 부르다가도 허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찡그린다. 이내 시선을 맥켄나에게 돌리고선 '내가 그 분과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중얼거린다. 이에 맥켄나가 의아해하자 아니라고 둘러대고서 다시 책상에 머리를 묻는다.
그날 밤 변신해 나비에의 방에 찾아간다. 평소보다 더 그늘진 눈을 한채 나비에를 빤히 바라보지만 나비에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무슨 일 있냐고 묻자 힘 빠진 소리를 내다가 이내 날아간다.
서왕국으로 돌아가기 전 나비에와 만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려하지만 마침 남궁에서 마주치게 된다. 나비에를 보고서 나른하게 웃으며 '우리 통했다', '안 그래도 보러 가던 중이였다'고 말한다. 할 말이 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할 말이 많은데, 그중 가장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하게 됬다고 대답하고서 팔로 정원 쪽을 가리키며 잠시 같이 걸어도 괜찮냐고 묻는다.
나비에와 겨울꽃들이 핀 정원을 산책하던 중 나비에에게 입고 있던 코트를 둘러준다. 괜찮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자신은 춥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추운데 왜 자신에게 코트를 둘러주는지 의아해하지만 추울까봐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안 춥다고 대답하고서야 다행이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자, 같이 쳐다보다가 웃고서 계속 걸어간다. 산책도중 나비에에게 짐작했을지도 모르지만 서왕국으로 돌아가게 됬다고 전한다. 나비에가 수긍하고서 자신의 코트를 꽉 쥐자 서로 한참을 말하지 않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래도 편지는 계속 주고받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물론이라고 대답하자 다행이라고 말하고, 나비에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퀸이 바빠질지도 모르겠다고 말을 꺼낸다. 이 말에 나비에가 멈춰서서 자신을 쳐다보자 작게 한숨을 내쉬고서 다른 새를 보내야할지도 모르는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퀸은 왜 바빠지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여러모로 상징성이 있는 새이고, 전에 봤던 그 파란 새를 보내겠다고 대답한다. 이후 나비에와 산책을 계속한다.
나비에와의 산책이 끝나자마자 소비에슈를 찾아가 서왕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한다. 자신이 서왕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의아해하던 소비에슈가 '역시 대공 쪽인건가'라고 중얼거리자 듣지 않은 척한다. 속으로 '사실 똑똑히 한 말이었더라도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미래를 망치는 일은 감정표현을 제 1욕구로 살아가는 대여섯살의 어린아이나 할 법한 일이다'고 생각하던 중 소비에슈로부터 조심해서 돌아가라는 말을 듣는다.
바로 에르기를 만나기 위해 남궁 내 에르기의 방을 찾아간다. 라스타가 에르기에게 '꼭 갚겠다', '정말.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서 방에서 나오고, 방에서 나온 에르기가 라스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그녀를 배웅하는 걸 숨어서 듣고 있다가 라스타가 가자마자 에르기에게 다가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뜬금없이 나옴에도 웃으면서 항상 여기저기 잘 숨어다닌다고 말하는 에르기에게 할 말이 있어서 왔다고 대답한다. 에르기가 돌아가냐고 말하자 다른 말이라고 대답한다. 에르기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대답 대신 방을 가리킨다. 에르기의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에르기에게 목적을 말한다. 이후 서왕국으로 돌아간다.

2.2. 즉위 후 재회, 그리고 결혼(47 ~ 83화)


서왕국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있는 워턴 3세의 손을 잡지만, 이내 인상을 찡그린다. 한참만에야 자신을 알아본 워턴 3세가 자신을 부르자 여기 있다고 대답하지만, 결혼하라는 말부터 듣는다. 병이 깊어지기 전부터 늘 들었던 말이지만, 이런 순간까지 들어야하는 것에 인상을 찡그리다가 아픈 사람에게 신경쓰지 말라는 대꾸를 할 수 없기에 말없이 워턴 3세의 손을 잡고 있는다.
자신의 표정을 보던 워턴 3세가 잔소리가 아니고 정말로 결혼하라는 말을 꺼내면서 이젠 자신이 왕이고 왕은 후계자가 있어야하며, 왕이 왕비를 맞이하는건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충고하자 이 와중에도 딱딱한 이야기만 하냐고 대답한다. 이어 '네게 좋은 여자가 아니라, 나라에 좋은 왕비를 맞이해야한다', '네게 사랑스러운 여자가 아니라, 나라에 도움이 될 국민이 사랑할 왕비를 맞이해라'고 충고하자 머릿 속으로 워턴 3세가 말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으로 나비에를 떠올리지만, 이미 그녀는 다른 사람의 옆에 선 여자임을 상기한다.
워턴 3세에게 '둘 다 해당하는 여자가 있으면?'이라고 말하고,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대답을 듣는다. 이어 워턴 3세가 결혼하면 기존의 생활은 그만두라고 말하자 속으로 가벼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바람둥이 행세를 해왔으나,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이후로 대차게 후회하고 있었기에 씁쓸해하지만 이내 입꼬리를 올리고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나랏일은 어련히 알아서 잘 할거란 워턴 3세의 말에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다른 이야기는 할 게 없냐며 지루한 이야기 말고 하라고 대답한다.
잠시 천장을 올려다보던 워턴 3세가 멍하니 응시하자 웃으면서 할 말 없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자신을 따라 웃던 워턴 3세가 '네 형수를 잘 보살펴주고, 다른 귀족들이 무시하지 않게 누가 뭐라해도 보호해달라'는 크리스타에 대한 유언을 남기자 알겠다고 대답한다. 직후 워턴 3세는 서거하고, 그의 손을 천천히 내려놓는다. 왕이였던 형이 서거하면서 서왕국의 왕이 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는 모습을 지켜본다.[3]
워턴 3세의 서거 후 나비에에게 맥켄나를 보내 편지[4]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답장[5]을 받게 된다.
워턴 3세의 장례 준비 절차[6]를 준비하며 하루를 보낸다.
워턴 3세의 임시 묘소로 내려가지만 먼저 와있던 크리스타와 만나게 된다. 크리스타를 '형수님'이라고 호칭하며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이내 호칭을 다르게 부른 것에 어색해한다. 자신의 말에 울고 있던 크리스타가 고개를 돌려 어색하게 웃다가 손으로 눈물을 닦자 크리스타에게 다가가 괜찮으시냐고 묻는다. 크리스타에게 시녀들은 어쩌고 혼자 이 추운 곳에 계시냐고 묻지만 이 추운 곳에 혼자 누워 있는 사람도 있다는 대답을 듣는다. 크리스타에게 이러다 감기라도 걸리시면 형님이 더 속상해할거라고 대답하지만 그 정도로 몸이 약하진 않는다는 대답을 듣는다.
크리스타의 눈에 다시 눈물이 맺히려하자 손수건을 내밀지만, 손수건이 그녀의 손에 닿기 직전 황급히 사과하고서 도로 손수건을 가져와 품 안에 집어넣는다. 이를 본 크리스타가 다른 사람의 손수건이냐고 묻자 소중한 사람의 손수건이라고 대답한다. 크리스타가 이를 의아해하자 태양 같은 분이라고 대답하고 다른 손수건을 내민다.
크리스타가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아내자 워턴 3세의 유언[7]을 전해준다. 이에 눈을 동그랗게 뜨던 크리스타가 손수건을 내리고 힘없이 웃으면서 친절한 분이셨다고 대답하자 혹시라도 누군가 누가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알려달라고 말한다. 말이라도 고맙다는 크리스타의 대답에 말뿐이 아니라 정말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크리스타가 그럴거라고 대답하자 그녀와 몇 마디를 더 주고받은 후 먼저 나간다.
임시 거처에 돌아온다. 서류 더미에 파묻혀 있던 맥켄나가 자신을 보고서 시간은 촉박한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고 투덜거리자 열 개가 아니니 모자란거라고 대꾸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동대제국에 다녀오라 하시냐는 지적을 듣는다.
책상 앞으로 가 편지들을 보지만 맥켄나가 대관식 초대장이고, 세살 배기 아이들도 자신이 즉위할거란 건 다 알지만, 그래도 대관식은 외국의 주요 인사들을 불러다가 확실히 열어야한다고 설명하자 가장 위에 놓인 편지를 집어든다. 편지를 뒤집고선 동대제국에 보낼 초대장에 대해 묻는다. 맥켄나가 네 개의 편지를 보여주며 그거 아니고, 여기 있다고 설명하자 수신인을 확인한다.
그렇게 수신인을 살펴보던 찰나 맥켄나에게 택도 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대답하지만 '혹시 동대제국 황후 폐하께서 와주시진 않을까, 뭐 이런 하는 생각을 하시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듣는다. 맥켄나에게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말할 때 더 짜증이 나기도 한다고 말해보지만 희망에 찬 거짓을 고해드리겠냐는 대꾸를 듣는다.
맥켄나를 짜증 가득한 시선으로 쏘아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이마를 짚지만 '물론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분은 황후시고, 그것도 강대국의 황후 폐하시다'는 사실상의 충언을 듣는다. 이에 절대로 자신의 왕비가 될 수 없는 분이니, 포기하라는거냐고 대꾸하지만 포기하는 것 외엔 수가 있냐는 지적을 듣는다. 맥켄나에게 머리 좋으니 수를 내보라고 요구하다가 이내, 생각에 잠긴다.
초대장을 훑어보던 맥켄나가 자신의 표정을 보고서 자신이 뭔가 할 것 같은 느낌에 얼른 자신을 부르자 맥켄나를 쳐다본다. 선왕의 유언도 있으니, 슬슬 결혼식을 준비하는게 어떻냐는 맥켄나의 질문에 상대가 없는데 누구랑 하란거냐고 대꾸한다. 찾아야한다는 맥켄나의 대답에 자신이 원하는 상대는 멀리 있단 거 알지 않냐고 대답해보지만 그래도 찾아야하고, 의외로 가까운 곳에 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듣는다. 맥켄나에게 그게 너란 소리는 하진 말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지만 끔찍한 농담은 하지도 마시라는 대꾸를 듣는다. 이에 차갑게 '너도 방금 비슷한 수준의 말을 했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으니, 아무나 가까운 사람이랑 하라고 했다'고 받아치지만 언제 아무나라고 했냐는 말을 듣는다.
직후 맥켄나에게 우선 가까운 곳에 있는 영민한 영애들, 그러니까 서왕국 영애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란 이야기였으며, 자신은 늘 외국으로 돌아다니느라 서왕국 영애들과는 교류가 없었고, 혹시 여기에도 나비에 황후 같은 영애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듣는다. 물론 훌륭한 숙녀들은 많겠다고 말하고선 이내, 한숨을 쉬며 '내가 원하는 건 그 분을 닮은 영애가 아니라 그 분이고, 그 분을 얼마나 닮았는지는 소용없다'고 대답한다.
재산 목록을 살펴보던 중 맥켄나가 멀레이니가 응접실에 와있다고 알려주자 누구냐고 묻는다. 열 두번째 왕비 후보이며, 멀레이니를 만나라는 맥켄나의 재촉에 한숨을 내쉰다. 그만할때도 됬지 않냐고 묻지만 맥켄나는 왕비를 맞이하셔야 그만둔다고 받아친다. 한숨을 내쉬지만 맥켄나가 단순히 오지랍으로 저러는 걸 알기에 반박하지 못한다. 꼭 일 이 년 내로 결혼할 필요 없다고 말해보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맥켄나의 대답에 그건 그렇고, 크리스타가 중간에 끼어있다고 수긍한다.[8]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긴 가야겠고, 거절을 하더라도 얼굴을 보고 제대로 해야하고, 괜히 원한을 살 필요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맥켄나는 수긍하고서 얼른 벗어두었던 윗옷을 걸치는데 도와준다.
멀레이니를 만나러 가던 중 맥켄나가 재산 목록은 왜 계속 보고 있었냐고 질문하자 새로운 기사 작위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대답한다. 의아해한 맥켄나가 되묻자 멋진 이름 하나 때려박을거라고 대답한다. 이에 맥켄나는 재차 의아해하고, 제일 용맹스럽고 충성스러운 기사에게 주려한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고, 자신에게는 이미 뛰어난 실력의 기사들이 많지 않냐고 반박하자 '인재는 계속 필요하고, 지금은 열 여섯살인 기사가 5년 후 세 손가락에 꼽히는 기사가 될지 누가 아냐'고 받아친다. 맥켄나가 그건 그렇다고 수긍하자 작위를 아주 탐나게 포장해두면 쓸 만한 기사들이 작위를 받고자 경쟁할거고, 덕목 중 충성심이 있으니 자연스레 자신에게도 이득이 될 거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대답에 맥켄나는 납득하고, 문제는 어떻게 포장하느냐고 말하려다 만다. 맥켄나에게 조용히 하란 신호를 한채 기척을 죽이고 다가가 응접실 밖에서 멀레이니와 선왕비 크리스타의 말싸움을 듣게 된다.[9]
두 사람의 말싸움을 듣고 있던 맥켄나는 멀레이니의 태도에 대해 참으로 당찬 영애라며 감탄하면서도 반 쯤은 혀를 내두른다. 크리스타에 대해서는 '크리스타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지금 크리스타에겐 가버린 권력을 되찾아오려면 그만한 배포가 있어야한다'고 평하는 건 덤.[10]
본인 역시 이 말싸움을 듣고 있다가 맥켄나의 말에 대꾸하지 않은채 들어온다. 맥켄나가 자신과 멀레이니만 남기게 하기 위해 크리스타에게 '우리는 이만 나가자'는 제스처를 표하고, 크리스타가 나가려는 찰나 먼저 멀레이니에게 한 말 중에 뒷부분은 다 들었다고 말을 건다. 이에 맥켄나는 '굳이 그런 말을 왜 하시냐'며 황당해해 입을 벌리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채 '충분히 현실적인 고민이였지만, 그대가 할 고민은 아니다'고 은연중에 크리스타의 편을 들어 대화를 중단해버린다.
멀레이니는 자신의 말에 수긍하고 작별 인사를 올리고, 크리스타 역시 민망한채 자리를 떠난 후, 멀레이니까지 제대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에 맥켄나가 정말 너무 하시다고 절규하자[11] 그렇다고 거기서 크리스타를 내보낼 순 없다고 반박한다 맥켄나가 '마음 속에서 나비에 황후님을 내보낼 수 없는거잖냐'고 팩폭을 날리자, '알면서 영애들을 부르는 너도 참 나쁜건 아냐'고 받아친다. 이에 맥켄나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자신에게가 아니라 영애들에게라고 받아친다.
응접실에서 나와 침실로 돌아가려하고, 다시 재산 목록을 보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맥켄나에게서 나비에를 왕비로 맞아들이려면 전쟁을 치러야한다는 대답을 듣는다. 맥켄나의 말에 흠칫하고, 물론 언젠가 전쟁은 하겠지만, 전쟁을 치러서 데려온 왕비를 좋아할 국민은 없다는 지적을 듣는다.
침실로 돌아가 재산 목록을 보며 작위를 만들 생각을 하는 대신 편지[12]를 쓴 후 이를 맥켄나를 통해 나비에에게 보내고 답장[13]을 받는다.
자신의 대관식 건으로 동대제국에 사절단을 보내 '서왕국의 새로운 왕 하인리 1세께서는 즉위 전 동대제국에서 보내신 시간이 매우 즐거우셨다며, 이번 대관식 때 꼭 동대제국 귀빈들이 많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하셨다'는 자신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나비에를 자신의 대관식에 황실 대표로 보내달라고 청하는 한편 맥켄나를 보내 나비에에게 편지[14]를 전한다.
그러나 하필 코샤르가 파르앙 후작과 작당해 라스타의 식사에 낙태약을 넣는 사건을 벌인 바람에 소비에슈는 '뜻은 알겠지만 동대제국의 황후는 업무에 바쁜데다 귀한 몸이라 그 먼 곳까지 친히 갈 수는 없다'고 전하라고 지시함과 동시에 코샤르의 낙태약 사건을 빌미로 자신의 대관식에 나비에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고, 사절단 대표로는 릴테앙 대공을 보내겠다고 지시한다.
거기다가 소비에슈 역시 낙태약 사건의 범인이 코샤르와 파르앙 후작임을 진작에 알아챈터라, 이 때문에 나비에는 코샤르의 낙태약 사건으로 인해 본인의 대관식에 아예 참석하지조차도 못하고, 자리를 오래 비울 수조차 없게 된 상황에 처하면서, 결국 거절하는 답장[15]을 보낸다.
책상에 마법사 기근 현상에 대한 보고서를[16] 훑어본다. 심각한 표정을 짓지만, 마법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보고서로 확인해보니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외로 심각하단 것에 흐뭇하게 웃으며 속으로 마법사들은 동대제국 황제의 힘이라는 걸 상기한다.[17]
보고서를 접지만, 맥켄나가 돌아오자 창문을 열어준다. 창문을 열자마자 맥켄나는 헉헉거리며 들어오고, 웃으면서 벌써 다녀왔냐고
묻자마자 맥켄나의 머리를 쓸어주고서, 편지를 빼낸다.
자신의 태도에 맥켄나는 고개를 돌리고서, 자신이 편지를 가져가자마자 변신을 푼다. 본인 역시 맥켄나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익숙하게 편지를 펼쳐서 읽고, 이에 맥켄나가 '고생했단 말씀도 없으시냐'고 항의하자, 바로 휴가를 열흘 추가해준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치는게 있단 맥켄나의 말에 빙그레 웃고서 편지를 훑지만 이내 울상을 짓는다.
맥켄나가 황급히 자신이 준비해둔 옷으로 갈아입자, 그를 부르고 나비에가 못 온다고 시무룩해한다. 이에 맥켄나가 그러시냐고 반응하자 다 알면서 시치미냐고 대답한다. 한숨을 내쉬고서 편지를 잡은 후 비밀 서랍에 집어넣지만 많이 바쁜 건 아닌지, 건강을 챙겨야한다고 중얼거리고 다시 책상에 앉는다.
나비에가 자신의 대관식에 못 온다는 것에 속상해하면서도, 막무가내로 졸라서 그녀를 부담스럽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옷을 다 입은 맥켄나가 책상 앞으로 다가오자 그를 쳐다보지만 맥켄나로부터 라스타의 식사에 낙태약이 섞여들어간 사건이 터져서 동대제국이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뜻밖의 소식에 눈썹을 치켜올리고서 맥켄나에게 나비에도 그 일 때문에 바빠진거냐고 묻지만, 맥켄나가 대답을 주저하자 뒷이야기가 더 있음을 눈치채고 뭐냐고 묻는다. 이어 맥켄나는 아는 사람도 쉬쉬하는데다, 동대제국 귀족들도 거의 모르는 이야기라고 대답하고서 이에 의아해하지만 낙태약을 먹인 게 나비에 황후의 친오빠인 코샤르란 이야기가 있다고 보고하자 놀란다.
곧장 나비에는 괜찮냐고 묻지만 맥켄나는 라스타와 그녀의 아기는 괜찮다고 보고하고, 이에 재차 나비에의 안부를 묻는다. 나비에는 안 먹었으니 괜찮다는 대답에 그게 아니고 소비에슈가 혹시 또 나비에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냐고 우려한다.[18] '내가 도착했을땐 일이 한차례 진정이 된 후라 그것까진 모르겠다'는 맥켄나의 대답에 신년제 특별 연회 때 라스타를 살뜰히 챙기던 소비에슈의 모습을 떠올림과 동시에 그 일 때문에 속상해했을 나비에를 떠올리며 속상해한다.
나비에가 낙태약 사건 때문에 못 온다는 소식에 속상해하면서도 맥켄나에게 그 일 때문에 못 오시는가보다고 태연하게 말하고, 이에 맥켄나가 자기 생각도 그런 것 같다고 수긍하자, 그런데도 자신이 걱정할까봐 그런 내색조차 않는다고 씁쓸해한다. 이에 맥켄나가 '그냥 동대제국 황실의 치부라 안 적으신게 아니냐'[19]고 상당히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하자, 고개를 젓는다.
한참을 뒷짐을 지고 문 앞에 서 있다가 뭔가를 결심하고 역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중얼거린다. 맥켄나에게 거기 있어보라고 지시하자마자 바로 편지를 쓴 후 맥켄나에게 편지를 건내고서 한 번만 더 수고해주고, 이번에는 에르기에게 전하고 오면 된다고 지시한다. 이에 경악해한 맥켄나가 또 동대제국에 갔다 오라는거냐고 대꾸하자, '네가 제일 빠르다'고 묵살한다.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하기 위해 '동대제국과 서왕국의 전쟁을 일으켜 라스타를 인질로 잡은 뒤, 인질교환으로 나비에를 서왕국에 장기체류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20] 맥켄나를 변신시켜, 에르기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에르기는 이걸 읽고 그를 '독한 놈'[21]이라고 했으며, 이후 라스타에게 '황후가 되라'고 종용한다. [22] 후에 정말로 소비에슈가 나비에와의 이혼을 진행하면서,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23]
대관식을 치르고 정식으로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한다. 외국 사절들은 자신을 새로이 왕좌에 오른 젊은 미혼 왕을 신기해하는듯 살펴보고, 입가에 미소를 띤채 사절들을 대한다. 자신의 대관식에 사절단 대표로 온 릴테앙 대공을 보고서 속으로 사절단 대표가 나비에가 아님에 실망하지만 이내 내색하지 않은채 환대한다.
자신의 환대에 웃어대던 릴테앙 대공은 자신이 왕비를 들이지 않은 것을 '전하께서는 아직도 왕비를 맞이하시지 않으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라스타 양 때문이시냐'고 주장하고,[24]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동대제국 귀족들이라면 다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대답한 릴테앙 대공은 라스타를 한껏 칭찬한 것에 이어서 '라스타 양은 아기를 가진 후로 아주 찬밥이다', '황후께서는 어찌 그리 사람이 모진지 모른다', '전하께서 나비에 황후가 라스타 양 괴롭히는걸 직접 보셨더라면 마음이 아파 못 견디셨을거다'고 자신의 앞에서 대놓고 나비에를 모욕한다.[25] 릴테앙 대공의 발언에 둘러대며 수긍한다.
릴태앙 대공이 간 후 뒤에서 지켜보던 맥켄나가 좋아하는 분이 누구란 걸 알리지 않더라도, 오해는 왜 안 풀었냐고 묻자 웃옷 단추를 풀면서 누구 좋으라고 그러냐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일단 자기가 좋겠고, 호기심이 풀린다고 대답하자, 그 외를 묻는다.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릴테앙 대공에게도 좋겠고, 자신 앞에서 헛소리를 조금이라도 덜 했을거라고 대답한 맥켄나가 이미 충분히 했다고 덧붙이자 윗옷 단추를 풀고서 옷을 던져놓는다.
맥켄나가 자신이 던진 옷을 정돈하자 '네 조언을 잘 생각해봤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의아해하자 오해를 안 푼건, 조언을 따른거라고 설명한다. 맥켄나가 그런 조언을 했냐고 묻자 전쟁으로 데려온 왕비를 환영할 국민은 없다고 했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그런 말을 했다고 수긍하자 바지만 입은채 침대에 걸터앉아 '우리는 전쟁을 할 거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재차 수긍하자 나비에 때문에 결심한 전쟁은 아니고, 적어도 계기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맥켄나는 전쟁의 계기는 절대 아니라고 재차 수긍해 고개를 끄덕이고,[26] 하지만 자신이 나비에를 사랑했단 이야기가 퍼지면, 사람들은 무조건 나비에를 전쟁과 관련지어서 생각할거고, 전쟁의 원흉이라 여기고 원망하겠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아무래도 그럴거라고 대답하자 그런 식으로 나비에가 얽히게 하고 싶진 않고, 전쟁의 계기라며 씹히는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고 설명한다.
당황해한 맥켄나가 '내가 드린 말씀은 맞지만, 좀 어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묻자 똑똑하다고 대답한다. 해석이 너무 자유롭다는 말에 라스타를 방패로 내세워서 나비에가 가십거리가 되지 않게 할 거라고 대답한다. 웃으면서 '동대제국을 무너뜨리고 나면, 나비에를 모욕한 그 자의 입에 돌을 채워 넣고, 입을 꿰매서 나비에의 앞에 무릎 꿇고 빌게 만들거다'고 중얼거린다.
당황해한 맥켄나는 혀를 차며 '그것도 괜찮겠지만, 그것보다는 모국의 왕을 공격한 나라의 왕을 나비에 황후님이 받아들이실지부터 걱정하는게 먼저 아니냐?'[27][28]고 지적하고, 의아해하지만, 재차 '사랑이고 뭐고 우정부터 박살날 것 같다', ''옆나라 왕자'로도 마음을 못 얻으셔 놓고서, '적국 왕'으로 어떻게 마음을 얻으시려는거냐'는 지적을 듣는다. '새는 구애할 때 춤을 추지 않냐, 우리는 새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구애의 춤이라도 추시려는거냐는 질문을 듣는다. 안 통하겠냐고 진지하게 묻지만, 통할거고 잘 춰보라는 대답을 듣는다.
맥켄나를 통해 나비에에게 편지[29]와 서왕국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반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다.[30]
소비에슈의 이혼 계획을 듣고 심란해하던 나비에가 마법 아카데미에 방문했을 때 이 소식을 듣고 몰래 궁을 빠져나와 마찬가지로 윌월에 방문했다가 식당에서 재회하게 된다.
나비에를 보고 기뻐해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쁜지 모르고, 이 식당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31]고 말한다. 자신의 옆 좌석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나비에에게 어떻게 이 곳에 왔냐는 질문을 듣고, '사실 신하들의 잔소리를 피해 몰래 놀러 나왔다'고 대답한다. 황당해해 왕이 몰래 나올수도 있냐고 되묻는 나비에에게 '서왕국의 왕족들만큼 탈출에 재능이 있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위험한 일이라고 핀잔을 주는 나비에에게 위험을 감수해야할 일도 있다고 대답한다. 이어 나비에에게 보고 싶었다고 대답하며 '황후 폐하와 지내던 시절은 내가 왕자로 자유롭게 지내던 마지막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런 자신의 반응을 이해한 나비에로부터 '그대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를 듣는다. '사적인 문제이니 나중에 말하겠고, 일은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후 '신하들이 내게 왕비를 들이라고 하는데, 난 괜찮은데도 빨리 결혼하라고 한다'고 말하여 고충을 토로한다. 이에 놀란 나비에가 왕비 후보인 영애들이 없냐고 묻자 '나는 왕세자가 아니여서 그 문제에 자유로웠고, 내게 필요한 왕비는 바로 국정을 볼 수 있어야한다'고 털어놓으며 '그대를 만나다보니 눈이 너무 높아졌고, 그대 같은 사람이 아니면 왕비로 맞이할 수 없다'고 말하며 슬쩍 나비에에게 자신의 왕비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돌려서 말한다. 이어 '그대가 서왕국의 왕비라면 국민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말을 하여 다시 나비에에게 자신의 왕비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돌려서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놀라하며 황당해하던 나비에로부터 칭찬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난 진심이다'라고 대답한다. 결국 "그대가 아니면 왕비로 맞이하고 싶지 않고, 그대가 내 왕비였으면 좋겠다"고 선언하며 나비에에게 자신의 왕비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당황해해 스프를 먹으려하던 나비에에게서 '그러다 정말로 내가 왕비로 받아달라고 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는 질문을 듣는다. 이에 좋아하며 '그러면 좋을거고, 당장이라도 그대를 모셔갈 수 있다'는 대답과 '내 생명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는 말까지 한다. 이에 황당해하면서도 위로로 여겨 웃는 나비에로부터 좋게 봐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던 중 나비에에게 윌월엔 무슨 일로 왔냐고 묻고, 나비에로부터 마력을 잃은 에벨리를 위로해주러 왔다는 말을 듣는다. 마법 아카데미에 가는동안 조용해하며 심각한 얼굴로 나비에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마법 아카데미에 도착했지만 나비에보다 먼저 학장실에 와 있는다. 학장이 내민 에벨리의 성적표를 보게 되고, 학장으로부터 에벨리의 성적[32]을 보고받고 에벨리가 나비에의 후원을 받았는데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 압박감을 받은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한탄해하던 중 학장에게서 에벨리가 전 날 무리하다가 실신했는데 그 후 에벨리의 마력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듣는다.
나비에가 에벨리가 머무는 방을 찾아가자 동행하며 에벨리의 절규를 듣게 되고 눈을 감는다. 에벨리를 재운 나비에가 방에서 나오자 그제야 눈을 뜨고 심란한 표정으로 나비에를바라본다.
학장이 빌려준 커다란 로브를 쓰고, 마찬가지로 로브를 쓴 나비에와 걷는다. 나비에에게 에벨리를 만난 일을 묻고 아예 안 온 것보단 낫지만 에벨리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듣는다. 나비에가 에벨리에게 있어 마법 능력은 단순한게 아니라고 말하자 엿들으려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 부분은 들었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에벨리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아이는 마법사가 아니게 되면 자신의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아이에게 '마법 능력이란 자신의 가치와 쓸모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말힌자 이에 당황해한다. 직후 나비에가 '에벨리의 마법이 내겐 황후 자리고, 나는 내가 황후일 때 내 가치와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나비에의 대답해 역시 놀라한다. '그게 사라진다는 건 절망적일 기분일거고, 비참하고 막막하고 앞길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대답하며 에벨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의 가치를 잃게 된 절망적인 상황을 토로하자 당혹스러워하며 웃으면서 '옥좌를 뺏길 일은 없는데 어떻게 그 기분을 아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대답하지 않은채 걷자 그런 나비에의 분위기를 눈치채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 역시 나비에가 대답하지 않다가 멈춰서자, 당황해 나비에에게 재차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몸을 떠는 나비에를 보고 당황해 겁먹은 눈으로 연거푸 나비에의 이름을 부르다가 나비에의 얼굴에 손을 올린다. 무서워하는 듯한 눈으로 나비에를 바라보게 되고, 그런 자신을 보던 나비에로부터 "정말로 내가 왕비였으면 좋겠어요?"라는 질문을 듣는다. 그 순간 당황해하며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이에 떨리는 목소리로 나비에에게 "원합니다. 원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하고, 그녀에게서 "그대의 왕비가 되어주겠어요"라는 답을 듣게 되면서 마침내 나비에에게 청혼을 받는다!
나비에의 청혼에 매우 기뻐해 그녀에게

'''저는...... 저는 퀸, 그대가 제 왕비가 되어 주신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대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가장 행복한 사람 일 수 있도록요.'''

라고 대답한다.
그런 나비에에게서 "나도 약속하겠다", "좋은 왕비가 되어주겠다. 그대에게도, 국민들에게도"라고 약속하듯 다짐섞인 말을 듣는다. 자신에게 나비에가 '나중에 그대가 사랑하는 다른 여자를 정부로 들이더라도, 난 간섭하지 않겠다'고 대답하는 이에 놀라 되묻는다. 나비에에게 자세한 사정과 정략결혼을 결정한 이유를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이유가 무엇이든, 다시 생각해보라고 설득하진 않겠다'고 말하여 자신과의 결혼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 이어 '만약 그대가 제 왕비가 된다면 우린 부부가 되는거다'고 대답하면서도 부부가 된다는 것에 얼굴을 붉히다가 '우리는 부부가 될 것이니, 이런 결정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한다. 나비에에게서 사정을 들으려던 찰나 기사들이 보낸 사람들이 오자 입을 다물고 만다.
기사들과 동대제국 황궁으로 돌아가려던 나비에가 입모양으로 '편지'라고 말하고 돌아가자,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나비에가 윌월 아카데미에 왔다는 정보를 입수해 새로 변신해 윌월에 온 것이였지만 나비에와 식사를 했고, 거리도 걸었으며, 세트로 같은 옷을 입었다는 것에 기뻐한다. 거기다가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할 수 있게 되었고, 나비에에게서 직접 청혼을 받았다는 것에 머리로 기둥을 연거푸 찍으면서도 웃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나비에가 자신에게 말했던 정략결혼, 정부, 사랑하지 않는 여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떠올리고 그녀는 왕비 자리가 필요해서 청혼을 한 것임을 눈치채 우울해한다. 이내 다르게 생각하며 나비에는 왕관을 원했고, 자신은 왕관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해 나비에와 지내게 될 수 있게 된 것에 위안을 가진다. 나비에의 곁에 있으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동대제국의 황후인 그녀가 서왕국의 왕비가 되려하는 상황에 나비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을 품는다.
본인도 나비에와 결혼 준비를 하며, 서왕국으로 돌아가 맥켄나에게 나비에가 서왕국의 왕비가 되어주겠다는 청혼을 했음을 전한다. 이를 듣고 당황해하면서도 이내 수긍한 맥켄나에게 '황후였던 나비에를 왕비로 모실 수 없으니 칭제하겠다'고 말한다.[33] 그리고 나비에의 오빠 코샤르가 동대제국에서 추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비에슈가 정말로 나비에와 이혼하려함을 눈치채고 그를 찾아와 서왕국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코샤르를 데려와 '형님'이라고 부르고 극진히 대접한 뒤, 나비에와 결혼을 약속한 걸 말해준다. 소비에슈의 방해로 인해 더 이상 전서조를 이용해 나비에에게 편지를 보낼 수 없게 되자 난감해하지만, 코샤르의 도움으로 코샤르의 친구인 파르앙 후작을 통해 다시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혼 법정을 앞두고 소비에슈가 방해할 것임을 염려한 나비에가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받자마자 답장을 쓴 후 퀸으로 변신해 날아오지만 맥켄나와 마찬가지로 소비에슈가 준비한 궁수가 쏜 화살에 맞고 서궁 내 나비에의 방 창문에 떨어진다. 자신을 보고 구조한 나비에에게 치료를 받은 후 남궁 내 에르기의 방에서 머무른다.
편지를 본 나비에가 자신을 찾아오자 방에서 나와 그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다. 나비에에게 국정 회의에서의 소비에슈의 이혼 통보를 들었다고 말한다. 홀로 서는 시간은 짧을거라고 위로하며 이혼 직후 재혼 승인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에르기가 없는 것에 의아해해 묻는 나비에에게 내보냈다고 둘러대며 자신이 질투의 화신이라고 고백하는 동시에 에르기의 뒷담을 한다. 자신과 부부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다가 소비에슈는 자신이 이혼 법정에 참석하는 걸 막을거라고 알려주는 나비에에게 태연하게 웃으며 자신은 준비가 되어있으니 이혼 직후 재혼 승인을 요구하면 된다고 말한다. 편지를 받고 어떻게 빨리 올 수 있었냐고 추궁하는 나비에에게 지금은 말할 수가 없으니 결혼 후에 알려주겠다고 대답을 회피한다. 나비에에게 결혼 후 가장 먼저 뭘 하고 싶냐고 물으며 슬쩍 첫날밤 이야기를 꺼내지만 장부를 보고 싶다는 나비에의 대답에 당황한다.
이혼 법정 날 미리 법정에 와 대기하고 있다가 나비에가 소비에슈와의 이혼을 받아들이고 재혼 승인을 요구하자 바로 그 자리에서 나타난다. 자신의 등장에 경악해하는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모습이 압권. 뜻밖의 상황에 당황해한 대신관으로부터 이 말이 진심이냐는 질문을 듣는다. 마찬가지로 황당해하는 소비에슈가 '남의 나라에서 지금 뭘 하자는 거지?'라고 따지자 '청혼이요'라고 대꾸한다. 대신관이 경고하는듯이 자신을 부르자 바로 표정을 바꿔 애처로운 표정으로 대신관을 바라보며 '이후에도 정식으로 다시 모실 테지만, 지금 기회를 놓치면 시기가 너무 늦어질 듯해 급히 달려왔다',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 꼭 승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재혼을 승인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자신의 말을 들은 소비에슈가 '하인리 왕이 허락없이 법정에 참석한 것은 불법이다'라고 주장하며 재혼을 무마하려 해보지만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이 역시 나비에의 의사임을 안 대신관에게서 재혼 승인을 받아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한다.

2.3. 나비에와 결혼 후(84 ~ 115화)


나비에와 결혼이 승인된 뒤, 대신관의 축사를 듣는다. 결혼식에 대해 조언하는 대신관에게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하겠다고 답한다. 직후 나비에의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겠다'는 말로 포섭하며 시녀들에게는 '서왕국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 줄테니 와 달라'고 말하고,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깍듯이 '장인 어른, 장모님'이라 부르며 서왕국으로 올 것을 권유한다.
동대제국을 떠날 준비를 하는 나비에와 같이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있다가 나비에의 재혼에 열받은 소비에슈의 매우 치졸한 보복에 의해 나비에와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당한다. 이에 기사들에게 "감히 서왕국의 왕과 왕비를 감금하냐?"고 호통쳤으나 나비에의 방 문 앞에 있었던 소비에슈는 '남의 아내를 빼앗냐?'고 따졌고 이에 '소비에슈와 나비에는 이혼하는 순간부터 남남이 되었기에 나는 남의 아내를 빼앗은 적이 없다'라고 되받아친다. 그리고 '난 이제부터 나비에를 알아갈 시간이 많다'라고 대놓고 속을 긁지만, 나비에가 '자신과 하인리는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이후 나비에에게 '난 이 결혼을 단순한 정략결혼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주었다.
계속 감금당하고 있었으나 소비에슈의 명령으로 찾아온 에르기가 나비에의 말에 마음을 바꾼 덕에, 나비에와 함께 감금 상태에서 탈출하여 서왕국에 도착한다.
서왕국에 도착하지만 근위대장 유님에게 '여자 하나 때문에 목숨을 건다'며 타박을 받는다. 게다가 그가 나비에한테 정식 결혼식을 치르기 전까진 왕비의 방을 쓸 수 없다고 답하자 싸늘한 표정으로 살기를 표출한다. 나비에에게 서왕국에는 왕비궁이 없다고 대답해보지만 자신과 유님, 나비에의 대화를 듣고 있었던 크리스타가 다가와 나비에에게 왕비궁 옆에 있는 별궁을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하자 당황해한다.
이후 보석들이 박힌 꽃다발을 들고 별궁에 머무르는 나비에를 찾아간다.
결혼식 문제로 고민한다. 보통 결혼식은 선왕비가 준비하는데 현재 선왕비이면서도 궁을 나가지 않은 크리스타에게 이것을 맡기면 나비에가 자리를 잡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소박하게 치러도 여러가지 문제로 눈치가 보일 수 있었기 때문. 결국 자신이 직접 준비하면서 '제국으로서의 칭제와 초대 황후라는 나비에의 이미지 쇄신을 모두 같이 하겠다'고 선언한다.
나비에가 식사하다가 나비에에게 생선 요리를 먹여준다. 민망해하던 나비에가 말없이 토마토를 자신의 입에 넣어주자 당황한다. 이후 나비에가 카프멘을 초대해달라고 말하자 들어준다.
나비에가 '맥켄나가 새대가리 일족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하고 '기밀이라 어쩔 수 없이 비밀로 해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 뒤에 폐궁 분수대에서 퀸으로 변신하다 풀었는데 하필 이 때 폐궁을 산책하고 있던 나비에가 본인의 나체를 보고(!!!) 놀랜 바람에 시선을 피하자 '내가 나비에를 속여서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나비에한테 자신이 퀸임을 고백한 뒤 화를 풀어주기 위하여 퀸의 모습으로 변신해 애교를 부린다. 나비에가 난감해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자 창문으로 나가는 데 나비에의 시녀들이 바닥 여기저기 흩어진 옷가지를 보고서 옷을 벗고 창문으로 나간 것으로 오해한다(...). 다음 날 나비에가 '자신의 나체를 보고 그게 자꾸 생각이 나 곤란해서 피한 것'이라고 말하자 놀란다.
나비에가 '자신의 나체를 폐궁에서 봤으며 젖어있었다'고 말하자 부끄러워하다 같이 식사하자고 한다. '그 일이 어른거리냐?', '결혼하면 하루종일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하여 나비에가 사레에 걸리는데 손수건을 내밀어줬다 급히 회수한다. 손수건을 알아본 나비에에게 돌려달라는 말이 없었다는 변명을 하며 나비에에게 돌려주지만 다시 손수건을 받는다.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하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하자 나비에가 놀란다.
기자에게 나비에가 외롭다는 기사를 써달라고 한 말을 듣고 나비에에게 '외롭냐?'고 물어본다. 부정하는 나비에에게 기자에게 들었다며 외로우면 퀸의 모습으로 있어주겠다고 하자 '퀸의 모습으로 오면 옷을 입혀줄 것'이라는 나비에의 말에 '직접 입혀줄거냐?', '옷은 커플로 입을거냐?'는 말을 하다 당혹해하는 나비에의 시녀들의 표정을 본 나비에가 당황해서 자신에게 벽치기를 시전한다.[34]
나비에가 '시녀들과 오빠, 그리고 당신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는 말을 하자 기뻐하며 '결혼식장에 가보았다'는 나비에의 말에 '최대한 화려하고 아름답게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하지만 '너무 화려해서 걱정이다'라는[35] 나비에의 말에 '서왕국은 보석 산출국이니 걱정없다'는 말을 한다.[36]
'우리의 결혼식 날 그대는 서대제국 최초의 황후가 될 것'이라고 나비에에게 고백하지만 나비에가 당황해하는 바람에 덩달아 당황해한다.
로라, 주베르 백작부인, 투아니아 공작부인과 재회한 나비에가 하루종일 담소를 나누느라 안 만나주자 시무룩해한다.
그러다 초국적 기사단이 수도 밖에서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다는 부관의 말에 매우 당황해한다.[37] 이에 맥켄나를 시켜서 사정을 알아오라 시켰고 맥켄나에게 초국적 기사단의 단장이 랑드레 자작이라는 보고를 받는다.
다음 날 회의에서 랑드레 자작을 만나고 랑드레 자작으로부터 나비에가 예전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일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나비에의 정식 호위가 정해질 때까지 자신과 자신의 기사단이 나비에의 개인 기사단이 될 것을 청해받는다. 이에 랑드레 자작에게 '나비에에게 직접 청하라'고 말한다.
소비에슈의 심부름꾼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해해서 나비에를 찾아가나 나비에가 '편지를 받았지만 답장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해주자 안심한다.
계속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에 화난 나비에가 30초만 커튼을 치는 바람에 졸지에 창문가에 쪼그려 앉게 된다. 나비에에게 '결혼식 날짜가 나왔다'는 좋은 소식과 '소비에슈 황제가 결혼식 초대장을 보냈다'는 나쁜 소식을 전한다. '부모님과 친구들을 보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나비에에게 '같이 참석하겠다'고 말한 뒤 나비에의 볼에 키스를 하면서 '사랑받는 남편으로는 언제쯤 인정받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나비에가 탄 마차에 같이 탑승하자 '퀸으로 변신해달라'는 나비에의 말에 바로 퀸으로 변신한다. 동대제국 황궁에 들어가기 전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하루 간 머무르게 됐을 때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점수를 딴다.
나비에가 자신의 모든 시녀들과 재회하여 담소를 나눌 때 불쑥 나타나 '서운하다'고 말한다. 결혼식 하루 전 날 나비에와 추억을 이야기하며 전에 산책하던 그 장소에서 산책하는데 소비에슈와 마주친다. 나비에에게 말을 거려는 소비에슈에게 '퀸은 내 아내'라며 전에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그리고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정말 중요한 말이 아니라면 지금은 내 남편과 같이 있겠다'고 말하자 부끄러워한다.
소비에슈와 라스타가 축복받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해하는 나비에에게 '우리도 둘을 부르자'고 위로하며 나비에의 손을 잡는다. 퍼레이드 때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바로 뒤에서 나비에와 같이 마차에 올라타 행진하며 모국의 사람들에게 냉대받는 나비에의 손을 잡아준다.
피로연 때 나비에와 춤을 춘 후 나비에와 다시 춤을 추고 싶어했지만 자신과 에르기, 소비에슈와 연달아 춤을 추어 기운이 없어하는 나비에에게 '내일도 기회가 있다'며 나비에를 위로한다.
가면무도회 때 나비에와 라스타가 춤을 추다 라스타가 배를 붙잡고 아파하자 '궁의를 불러야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데리고 가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갈 때 나비에에게 '여기 온 이후로 친구들하고만 논다', '나와도 놀아달라'라며 시무룩해한다. 다음 날 자신의 말을 기억한 나비에가 자신의 방 앞에 오지만 나비에를 기다리고 있었던 소비에슈가 '돌아와달라', '나는 네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우린 부부이지 않냐?'는 말을 하자 놀란다.
결혼식 후 서왕국으로 돌아가는 마차에서 나비에에게 '내 옆에 있어줄거냐?', '내 부인이냐?'고 묻는다. 궁에 돌아온 소비에슈의 말을 떠올리며 혹시라도 나비에가 소비에슈가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하며 불안해한다. 멕켄나에게 나비에가 '시간 있을 때 방으로 놀러오라'고 했다고 듣자 불안감과 기대를 안고 나비에에게 찾아간다. 자신이 만든 옷을 보여주는 나비에에게 '새일 때 입어보라고 만든 거냐?'고 물으며 '퀸의 모습으로 오라'는 말에 바로 퀸으로 변신해서 오고 나비에에게 옷이 입혀진 채로 '귀엽다'는 말을 듣는다.
'귀엽다'는 말에 맥켄나가 걱정할 정도로 오후 내내 웃고 다닌다. 심지어 기둥에 비치는 자신을 보며 '난 귀여워'라고 말한다. 결혼 후를 생각하며 맥켄나에게 자신의 대외적 이미지를 묻는다. 말을 돌리며 '기사 순방에 나간 기사들이 언제쯤 도착하냐?'고 묻는다. '오늘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보고받자 환영식을 열어주기로 한다.
별의 방에서 카프멘과 만나며 카프멘에게 즉위에 대한 축하 인사를 듣는다. 나비에가 자신을 '귀엽다'고 말한 것을 떠올려 참고 카프멘과 대화를 이어간다.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해 서왕국에 온 소비에슈에게 식사를 제안한다. 식사 자리에서 '당신이 나비에와 이혼해주었기에 나와 나비에와 결혼할 수 있었다', '나와 나비에의 결혼을 주선해주어서 고맙다'며 소비에슈의 속을 긁는다. '계산 착오로 잃었을 뿐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소비에슈에게 "나비에는 물건이 아니니 되찾을 수 없다"라고 말하지만 '물건이 아니니까 되찾을 수 있다'는 망언을 듣는다. '그대는 이중적', '그래서 에르기 공작을 심은 것이다' 소비에슈의 떠보기에 놀란다.
결혼식 하루 전 날 결혼식 예행연습을 위해 나비에와 결혼식장에 간다. 소비에슈와의 식사 때를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그 작자가 열받을 말만 골라서 했다'며 라스타의 말투를 따라하나 '그 말투 좀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나비에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서왕국을 이끄는 자로서 소비에슈와 사이좋을 필요는 없지만 괜한 트러블을 만들 필요도 없다'는 나비에의 조언을 듣는다. 이에 나비에에게 '난 경험이 없으니 첫날밤 자신을 리드해달라'고 고백하며 '난 하나를 배우면 백 가지를 익힌다'고 자랑한다.
나비에가 결혼식장을 나가자 맥켄나에게 '퀸이 내가 몸만 순결한 쓰레기임을 알면 그 자에게 돌아갈 것 같으냐?'고 물어본다. 이에 맥켄나에게 '재활용해주실 것이다'는 위로를 듣는다.

2.4. 서대제국 황제로서(116화 ~ 150화)


결혼식 당일 나비에와 정반대의 위치에서 등장한다. 중간에 길이 합쳐져 나비에와 같이 걸으며 대신관 앞에 선다. 평소와는 다른 대신관의 축사를 듣던 도중 대신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칭제 선언을 하며 서대제국의 초대 황제로 재즉위하고 정식으로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가 아닌 황후로서 맞이한다.
피로연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나비에와 춤을 춘다. 최대한 반짝이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주문했지만 보석을 갑옷처럼 두른 나비에의 결혼식 드레스의 촉감에 불만스러워한다. 춤을 추던 도중에 나비에가 카프멘 쪽을 쳐다보자 바로 '나만 봐달라'고 말하며 소유욕을 드러낸다. 춤이 끝나고 나비에와 함께 옥좌에 앉는다. 관리들이 쟁반에 음식을 가져오자 나비에에게 '먹여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에르기가 안 온 것에 궁금해하는 나비에에게 '나도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피로연이 끝난 후 목욕을 하고 나비에보다 먼저 공용침실에 들어간다. 나비에에게 말한대로 첫날밤의 경험이 전무하기에 나비에에게 첫날밤을 리드받는다.
다음 날 나비에보다 먼저 일어나 깨어난 나비에에게 아침인사를 한 후 키스하며 나비에에게 '아기를 가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수긍한다. 나비에에게 아침식사를 가져와 먹여주면서 공용 침실의 침대가 마석 침대라는 것과 '서왕국의 왕은 대대로 마법사였으며 특수한 환경 하에 반려도 마법사로 만들었다'는 정보를 전해주며 '그럼 크리스타도 마법사였냐?'는 나비에의 말에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다 말을 다 못 한다.
나비에가 라스타의 예의를 말아먹은 행동에 어이없어할 때 카프멘과 독대하며 륍트와의 교역에 대해 이야기하다 질투에 눈이 먼 카프멘 덕분에 샴페인에 타진 사랑의 묘약을 마시게 된다. 카프멘이 나가고 곧 크리스타가 들어오나 사랑의 묘약 때문에 크리스타에게 다정한 말투로 말하게 된다. 바로 사랑의 묘약 때문임을 눈치채나 하인리가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에 기뻐해 이전부터 자신을 탐하고 있었던 크리스타에 의해 원치 않게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서대제국 귀부인들에게 원치 않게 바람둥이 이미지가 고착화되며 평가가 깎인다.
자신과 밤을 보내러 찾아온 나비에에게 약효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거절하며 급하게 자리를 비운 탓에 원치 않게 나비에를 독수공방시킨다. 다음 날 약효가 풀려 나비에에게 아침식사를 보낸 후 크리스타와 독대해 '어제는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이니 부디 잊어주시라'고 말한 뒤 '그런 일이 있으면 맥켄나나 궁정인들에게 시키시라'며 냉담한 태도로 일관하며 선을 긋는다.
점심식사때무렵 나비에에게 전 날 카프멘이 자신에게 뭔가를 먹였다고 말한다. 사랑의 묘약임을 눈치채고 약효가 남아있는지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약효는 이미 풀렸지만 전 날 일 때문에 죄책감이 든다'고 실토하며 '그대의 전 남편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지조가 없어서 실망하냐?'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잠시 진정하자 나비에와 점심식사를 먹으며 상시천에 대해 얘기해준다. 상시천 전문가인 코샤르를 추천하는 나비에에게 '이미 에이프린 경이 강력하게 코샤르를 추천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나비에를 찾아와 '향을 맡는 게 아니다'라고 둘러대다 나비에에게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대답을 기다릴테니 지금 대답해주지 않아도 된다'며 나비에를 안심시킨다.
나비에와 마찬가지로 황제로서의 업무를 시작하며 맥켄나에게 '사절단을 준비해 서대제국을 황제국으로 받아들인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각각 보내 반응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올리라'고 지시한다. '외무부가 고생하겠다'는 맥켄나의 말에 외무부 장관인 크리스타의 사촌 케트런 후작을 떠올린다.[38]
이어 크리스타의 일도 해결하려하나 형의 유언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크리스타를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보낼 수 없는 처지라 한숨을 쉰다. 나비에가 '나서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 나비에와 상의해보겠다'며 물리나 '궁에 남아 눈치보며 살 바에는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가 주인으로서 대접받으며 사는 것이 나을거다'라며 투덜거리는 맥켄나에게 말없이 웃는다.
그날 밤 나비에보다 먼저 공용침실에 들어가서 숨어있다가 나비에를 놀래킨다. 나비에에게 자꾸 숨어있는 행동에 대해 핀잔을 받으며 카프멘의 건에 대한 후속처리를 듣는다. 나비에가 보여준 계획이 적힌 노트를 보고 떨떠름해하나 나비에가 시무룩해하자 급히 몇 번 다 읽으며 '집무실과 부관을 구해주겠다'고 말을 돌린다. 이어 자신의 계획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나비에에게 부끄러워하며 다시 말을 돌린다. 나비에와 자려고 나비에에게 팔을 뻗으나 '내 자리'라며 철벽을 치는 나비에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싶었다'고 답한다.
다음 날 나비에에게 아침식사를 만들어서 가져와 먹여주며 요리가 취미임을 고백한다. 이에 신기해하며 새대가리 종족의 습성이냐고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엄했던 아버지도, 별로 친하지 않았던 형도 내게 먹여줬기에 그대를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먹여주고 싶었다'고 답하나 나비에에게 '그대의 일족은 알로 태어나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는다.
트로비 공작부부가 서대제국에 오자 별의 방에서 반갑게 맞이하며 첫 질문으로 나비에의 취향부터 물어봐 트로비 공작부인을 당황시킨다. 연이은 질문 세례로 트로비 공작부부를 난처하게 만들지만 전부 대답을 들으며 그러다 트로비 공작부부가 말을 하다 말고 자신을 보며 웃자 궁금해한다. 공용 침실에서 나비에에게 트로비 공작부부와의 대화 내용을 질문받지만 '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는다. 이에 삐진 나비에에게 '내게도 의리가 있다'며 둘러대지만 나비에가 책만 보고 있었던 탓에 바로 토라진다. '첫날밤 때의 복습'라는 이유를 들어 나비에가 보고 있던 책을 치운 뒤 자신이 리드한다.
나비에가 부탁했던 나비에의 집무실과 부관 후보들을 구한 뒤 비서를 보내 나비에를 부른다. 나비에에게 직접 집무실을 보여주며 '후보들 중 부관을 직접 고르라'고 말하여 나비에를 진심으로 기뻐하게 하지만 바로 크리스타에 대한 일을 말해주며 나비에에게 '난 괜찮다'는 대답을 듣는다.
여전히 나비에에게 아침식사를 먹여주던 중 '왜 이렇게 몸이 좋냐?'는 나비에의 질문에 '좋은 스승이 있어서'라는 대답을 한다. 나비에가 째려보자 바로 퀸으로 변신하여 애교를 부리지만 곧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나비에의 핀잔에 바로 다시 퀸으로 변하지만 방 안이였던지라 얼마 못 가 잡힌다. 나비에보다 먼저 나비에의 집무실에 들어가며 나비에가 작성하던 서류를 보고 뒤이어 나비에가 들어오자 나비에의 글씨체를 칭찬한다. 나비에와 마찬가지로 몸에 자국이 많기에 '가을까지는 조심하자'고 약속한다.
'여긴 왜 왔냐?'는 나비에에게 '국무회의에 같이 참석하자'는 제안을 하며 나비에가 자신의 제안을 승낙하자 나비에와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케트런 후작이 나비에에게 상시천 건에 대해 질문하자마자 케트런 후작을 질책하며 비웃으나 나비에가 웃으면서 케트런 후작을 눌러버리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나비에에게 멀레이니와 위얀의 경합에 대해 듣자 '둘 다 초보이고 실제 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는 조언을 하며 '위얀이 뛰어나거나 둘이 동등하면 어쩔거냐?'는 질문을 하지만 '위얀은 리버티 공작의 아들이고 리버티 공작은 크리스타의 측근이니 멀레이니를 밀어주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나비에에게 '내 취향이 어떤 거 같냐?'고 물으며 '거칠게 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나비에의 대답에 긍정하여 나비에를 놀라게 한다.
뛰어난 업무처리능력을 가진 나비에에게 매우 기뻐하는 맥켄나와는 달리 '나비에가 자신의 몸만 사랑한다'며 시무룩해한다. 맥켄나의 냉정한 말에 '결혼하고서도 그 말 할 수 있겠냐?', '넌 코샤르와 더불어 인기 사윗감이지 않느냐?'고 빈정거리나 '두 분이 너무 바쁘셔서 애정이 안 생기는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나비에가 부부침실에 일감을 들고 왔을 때가 생각났기에 맥켄나의 말에 긍정하고 '약간의 역할극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아예 일부로 자신이 위험해져서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본 나비에가 사랑하게 하려는 생각을 하며 맥켄나에게 자신과 나비에, 측근들 몇 명만 가는 사냥을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사냥 날 자신의 측근들을 대동한다. 유님에게 '둘이서만 갈 테니 거리를 두고 따라오라'는 명을 내리지만 유님이 반대하자 일부로 나비에에게 대답을 요구한다. 나비에가 긍정하자 나비에와 둘이서만 사냥하다 뭔가를 발견하고 나비에에게 네게 줄 선물이라는 핑계를 대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려한다. 하지만 그 뭔가가 여우이기에 의도치 않게 여우와 결투를 하게 되며 비명을 지른다. 나비에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바로 애교를 부리며 다친 척 하나 이 일로 맥켄나에게 꾸지람을 듣게 된다. 맥켄나의 위로에 바로 부끄러워서 이불 속에 들어가지만 나비에가 자신의 곁에 온 지도, 눈치 좋게 맥켄나가 자신의 방에서 나가준지도 모르고 무심결에 '무거우니 떨어져'라는 잠꼬대를 한다.
밤이 되어도 나비에가 공용 침실에 안 들어오자 연속으로 노크하며 한참만에 나비에가 공용 침실에 들어오자 '내가 싫냐?'며 시무룩해한다. 자신의 연극에 대해 추궁하는 나비에에게 '이렇게 해서라도 눈길을 붙잡아두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지만 '누구의 양심이 더 무거운지 생각해보라'는 핀잔을 주자 놀란다.
나비에가 일감을 덜어가서 신나하는 맥켄나와 달리 나비에에 대한 사적인 고민에 빠질 때마다 업무처리효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맥켄나에게 지적을 듣는다. 맥켄나에게 사냥 날 밤 나비에가 자신에게 다녀갔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긍정의 대답을 듣자마자 나비에가 자신에게 왜 삐쳤는지 바로 눈치채고 대답을 해준다. 자신을 찾아온 나비에가 서류를 자신의 책상에 내려놓자 나비에의 기분을 풀으려고 웃지만 유님에게 크리스타가 찾아왔다고 보고받는다. 케트런 후작을 대동한 채 장식없는 검은 옷을 입고 찾아온 크리스타에게 '나는 이번 일 때문에 정조를 잃었으니 책임지고 나를 정부로 삼아달라'는 매우 어이없는 억지를 듣는다.
당시 일에 대해 나비에에게 재차 해명하나 나비에로부터 '믿는다'는 말을 듣는다. 그 후 크리스타의 억지 주장을 듣고 자신을 찾아온 크리스타의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과 설전을 벌이며 '폐하께서는 이미 남의 나라 유부녀를 아내로 삼으셨지 않냐?'는 즈멘시아 노공작의 도발에도 '어차피 난 그 쪽으론 평판이 쓰레기라 쓰레기가 쓰레기 짓했다는 소리 밖에 안 들을거고 더 이상 떨어질 평판이 없다'며[39]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가 즈멘시아 가문, 케트런 가문, 관련 가문들을 쳐내기 시작하면 어떨지 궁금하지 않냐?'고 도발하며 오히려 즈멘시아 노공작을 협박한다.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에 대한 국무회의를 승인하며 나비에와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케트런 후작이 자신을 '형인 선왕의 유언을 어기고 형수인 선왕비를 탐한 파렴치한 황제'로 비난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귀족들과 크리스타 지지파 귀족들의 설전이 이어져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도중 난입하여 카프멘이 당시 자신의 행방에 대한 증언을 하면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해지고, 이에 나비에에게 회유된 크리스타의 시녀들의 증언, 자신의 행방에 대한 증언이 나오며 크리스타의 거짓말이 탄로나게 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다음 날 크리스타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자신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나비에로부터 '내 거'라는 말을 듣는다.
나비에가 입맞춤을 하려하자 바로 리드하며 가볍게 놀린다. 나비에가 저녁식사를 핑계로 말을 돌리자 식사를 대령한다. 나비에의 농담을 알아채고 대답을 해주며 자신에게 소유욕을 드러냈음을 언급하고 이를 계속 물어본다. 잠든 나비에를 바라보면서 저녁식사 때의 모습을 떠올리고 계속해서 사랑고백을 한다.
나비에에게 사랑고백을 한 후 복도로 나가 마스타스와 마주치며 마스타스와 함께 집무실로 간다. 집무실에 들어온 후 마스타스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 마스타스에게 크리스타의 일에 대한 나비에의 태도와 대처에 대해 들으며 크리스타에 대한 처벌에 대해 대화를 하다 '컴프셔에 들어간 크리스타와 시녀들을 유폐하되 겉으론 크리스타가 스스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다음 날 자신을 찾는 나비에와 마주치게 되어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나비에가 자신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정원에서 트로비 공작부부와 산책하며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황제로서의 입장과 남편으로서의 입장이 다르니 후에 그런 상황이 생겨도 상처받지 마시라'는 조언을 받자 시무룩해하지만 이내 긍정한다.
나비에에게 멀레이니와 위얀의 보고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나비에가 자신의 볼을 물자 당황해한다.
선왕의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자 나비에를 찾아가 '유령이 무섭다'라며 애교를 부리지만 소문의 출몰지에서는 나비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선왕의 유령 소문에 대해 물어보는 맥켄나에게 '소금 뿌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저녁식사 때 '아직도 유령이 무섭냐?'는 나비에의 질문에 똑같은 애교를 부리지만 다음 날 이에 대해 찜찜해하나 첩자에게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고 곤란해한다. 곧이어 '소비에슈 황제가 마법 아카데미에 다녔던 소녀를 새 정부로 삼았다는 소문이 있다'는 보고에 헛웃음을 짓지만 그 소녀가 에벨리임을 눈치채고 역시 곤란해해 '기존에 동대제국 마법사들에게 하던 행위를 중단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대해 첩자로부터 '나비에 황후께서 좋으신 황후임을 알지만 황후 폐하로 인해 폐하께서 준비하시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된다'는 말을 듣자 바로 맥켄나에게 질문하며 '전쟁보다는 후세를 위해 제국이 된 나라를 안정시켜야한다'는 조언에 긍정한다.
나비에로부터 '유령 소문의 배후 세력은 케트런 후작과 리버티 공작'이라는 정보를 듣자마자 긍정하며 케트런 후작이 환상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임을 알려준다. 나비에가 대책을 세우자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기에 어리둥절해하나 그 뜻을 알게 돼서야 수긍한다.
나비에와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코샤르의 결혼에 대해 물어보며 코샤르가 결혼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비에와 코샤르의 성격이 다른 것에 신기해해 질문하지만 말을 돌린 나비에가 생일 선물에 대해 물어보자 '받고 싶은 것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건 있다'고 대답한다. 이에 대해 나비에가 수위를 언급하자 반문해 오히려 나비에를 놀라게 한다. 급히 변명하는 나비에를 놀리면서도 '목욕이 하고 싶다'고 답하며 이유를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젖은 모습도 좋을 것 같다'고 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분수대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켜주자 긍정한다.
맥켄나에게 코샤르의 승전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코샤르에게 금의 기사[40] 작위를 내리려한다.
나비에에게 코샤르의 승전 소식을 전하며 '코샤르에게 금의 기사 작위를 내리겠다'고 말하지만 이를 말리는 나비에에게 코샤르의 공을 치하하는 뜻임을 설명한다. 카프멘이 보낸 술을 권유하며 나비에와 함께 술을 마시지만 퀸의 모습인 채 축 처져 있는 상태로 나비에에게 발견된다.
나비에의 재치로 3시간 후 깨어나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나비에가 업무에 몰두한 채 자신을 안 만나주자 나비에에게 '내가 술에 취한 모습이 그렇게 보기 싫었냐?'고 말하며 시무룩해한다. 자신을 달래주며 애정행각을 하는 나비에에게 '내 몸 외엔 관심이 없냐?'고 물어본다.
시범 상단이 화이트 몬드에서 구속된 일로 자신을 찾아온 나비에에게 구속된 시범 상단이 전서조를 보내왔음을 알려준다.
시범 상단이 화이트 몬드에서 구속된 사건에 대한 회의에 참석하며 회의가 끝나도 집무실에 가지 않아 나비에에게 핀잔을 듣지만 궁에 온 맥켄나의 조카를 친절하게 대한다.
정보원에게서[41] 라스타가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을 사주했음을 전해 듣고 나비에에게 알려주며 이에 분노한 나비에가 라스타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에 놀란다.
화이트 몬드에 보낸 대신에게 시범 상단을 구속한 이유가 '서왕국의 칭제를 위협으로 받아들였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화이트 몬드의 외무부 대신에게 경고 차원의 대답를 하고 내보낸 뒤 시범 상단 구속 사건에 대해 묻는 맥켄나에게 한 번 배신한 우방은 이전처럼 믿지 못한다고 답한다. 화이트 몬드가 다시 항구를 열어줘도 믿지 못할거냐는 맥켄나의 질문에 긍정한다. 자신의 표정이 유달리 기뻐함을 화이트 몬드에서 뒤통수를 친 게 기쁘다고 해석하는 맥켄나에게 서대제국만의 항구가 있는 것도 괜찮겠다고 답한다. 자신의 말에 화이트 몬드를 침략할 생각이냐고 묻는 맥켄나에게 '한 번 겁을 먹고 뒤통수를 친 이들이다', '순순히 마음을 바꾼다고 해도 다음에 또 뒤통수를 칠거다'고 답하며 대응을 묻는 맥켄나에게 계산을 해봐야겠다고 답하다.
나비에가 한 요리를 맛있게 먹지만 정작 나비에가 잘 먹지 못하자 이에 대해 걱정한다.
화이트 몬드의 행위에 대한 회의에서 귀족들의 설전을 지켜보다 나비에의 불임 소문이 언급되는 상황까지 보게 된다. 회의가 끝난 후 나비에에게 어류 사전을 보여주며 배후인 케트런 후작에 대한 대응을 할 것임을 언급한다.
케트런 후작에게 '자신에게 숨겨진 여자가 있다'는 거짓 소문을 흘린다. 자신을 찾아온 케트런 후작이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언급하며 대놓고 속내를 드러내자 거부한다. 다음 날 케트런 후작이 회의에서 자신이 준비한 미끼를 걸고 넘어지자 바로 역공한 후 회의가 끝나자마자 케트런 후작에게 경고한다.
화이트 몬드에 대한 대응 건이 잠시 미뤄지긴 했으나 이 일로 추가 업무를 하게 되면서 늘어난 업무에 지쳐 잠이 드는데 하필 이 때 나비에가 얼음 마법을 사용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나비에에게서 떨어진다. 이에 놀란 나비에에게 마석 침대의 효능이 발현했다는 것과 그녀가 마법을 사용했음을 알려준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나비에가 마법을 사용한 것에 대해 상담하다 마법 아카데미에 다녀오자는 제안을 하면서도 최근 나비에의 식사량이 줄어든 것에 걱정한다.

2.5. 나비에의 임신 확인 및 사랑고백(151 ~ 181화)


코샤르의 귀환을 기념해 나비에의 가족들과 코샤르의 승전을 축하하던 중 비서에게서 라스타의 조산 소식을 듣게 된다. 비서를 물린 후 나비에와 둘이서 있을 때 라스타의 조산을 비웃는다.
나비에와 마찬가지로 태몽[42]을 꾸게 된다. 자신이 꾼 꿈에 대해 의아해하던 중 저녁식사에서 나비에가 꾼 꿈이 자신이 꾼 꿈과 비슷함을 알게 된다. 이에 신기해해 나비에에게 궁의에게 진찰을 받아보자고 고집을 부린다. 다음 날 궁의를 불러 나비에에게 진찰을 받게 하며 나비에가 임신했음을 알고 기뻐하지만 나비에가 오진의 가능성을 제기하자 시무룩해한다. 궁의가 나간 후 불안감에 떨어하는 나비에를 안아준다.
2주 후 궁의의 재진찰로 나비에의 임신이 재차 확정되자 매우 기뻐하여 새로 변신해 춤을 춘다. 이어 나비에의 임신을 전국에 공표하려 했지만 미리 크리스타의 남은 세력의 힘을 깍아두자는 나비에의 제안에 수긍한다. 이후 맥켄나에게만 임신 소식을 알리기로 나비에와 합의한다.
나비에가 노트에 귀족들에 대한 위험등급을 적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나비에와 태어날 아이에 대해 대화하던 중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을 받자 대답을 회피한다. 나중에 나비에와 맥켄나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맥켄나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여 맥켄나를 도망가게 하며, 급히 맥켄나를 따라가려하는 나비에를 추궁한다. 이에 나비에에게 정색해하며 반박하자 '차가운 표정 만들어내기'가 그녀의 특기임을 간파한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나비에와 서로의 어린 시절에 대해 대화하는 틈을 타 초상화를 파기하려 했지만 나비에가 무의식적으로 '쌍둥이여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놀라는 바람에 들통나 나비에에게 초상화를 내준다.
나비에와 함께 불임 소문이 퍼지는 속도를 조절하던 중 나비에가 리버티 공작가와 케트런 후작가의 반응에 의아해서 자신에게 상담하러 오자 케트런 후작가가 조용한 이유를 알려준다. 하지만 갑자기 나비에가 얼음 마법을 다시 사용하는 바람에 나비에에게 윌월의 마법 아카데미에 가보자는 제안을 다시 한다.
나비에와 함께 윌월에 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 화이트 몬드의 왕이 교섭 건으로 직접 서대제국에 오는 바람에 동행하지 못하고 나비에를 윌월에 보내게 된다.
돌아온 나비에가 소비에슈와 학장이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해 한 말을 전해주며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부정하자 일단 수긍해준다.나비에가 자는 사이에 자신의 집무실에서 맥켄나에게 사람을 시켜 목걸이를 회수할 것을 지시하지만 집무실 문고리가 언 것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나비에와 아침을 먹던 중 나비에가 화이트 몬드의 왕과의 교섭 건에 대해 묻자 왕이 다시 항구를 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음을 알려준다.
대기도를 주최하고 나비에와 함께 참석한다. 제사상에 제슬렌이 올라온 것에 나비에와 더불어 당황하였으나 나비에와 말을 맞추며 그녀의 임신을 정식으로 공표한다. 대기도가 끝난 후 즈멘시아 노공작이 나비에의 임신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내면서도 서대제국 귀족들을 선동하려하자 바로 대응하며 논란을 불식시킨다.
다음 날 맥켄나에게 나비에가 시녀들과 가족들에게 임신에 대한 축하를 받고 있다는 보고에 흐뭇해하면서도 맥켄나에게 노란 편지를 건네받는다. 이후 미리 소환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노공작의 글씨를 위조한 편지[43]와 교수형을 당하는 모습으로[44] 나타난 크리스타와 닮은 여자, 노공작의 손자의 도서관 대여 일지 등,[45] 거짓 증거를 보여주며 '나비에의 뱃속 아이를 해치기 위해 제슬렌을 올린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크리스타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이 때 그동안 나비에를 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냉철하다 못해 아예 냉혹한 모습을 보여줘 겉모습만 보고 하인리를 무시했던 즈멘시아 노공작을 경악시킨다. 하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이 끝까지 이를 잡아때면서 억지를 부리자[46] 실망감을 표출하며 즈멘시아 노공작을 내보낸 뒤 집무실 앞에 와있었던 나비에와 대화를 나눈다.
카프멘에게 상담한 나비에가 자신을 찾아와 마력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도움을 청하자 평소와 달리 나비에의 요청을 애둘러 거절한다.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카프멘과 연습하자고 결정한다. 나비에와 카프멘이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질투심에 나비에에게 '배워서 해주겠다'고 말하며 연습 도중에 끼어든다. 카프멘과 연습을 하는 도중 급하게 들어온 맥켄나로부터 크리스타가 자살했음을 듣는다.
나비에와 카프멘을 보낸 후 맥켄나에게 크리스타의 자살이 정말이냐고 묻는다. 이에 맥켄나가 크리스타의 자살이 음식과 함께 개구멍으로 넣은 편지[47] 때문일거라고 추측하자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된다', '자신을 한 번 버린 아버지가 두 번 버릴거라곤 생각 못 해봤나?'며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해 시니컬하게 비웃는다. 그녀의 유언장을 조작해서 노공작에게 보낼 것과 크리스타의 시녀들에 대한 회유를 지시한다.
케트런 후작에 대한 대응을 생각하면서도 이를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찰나 맥켄나에게 이미 케트런 후작부인이 나비에에게 아부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는다. 즈멘시아 노공작과 완전히 척을 진 것을 실감하던 중 즈멘시아 노공작은 크리스타의 자살에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는 맥켄나의 우려에 맥켄나와 잠시 즈멘시아 노공작의 좋은 모습[48]을 떠올리며 아쉬워한다. 그러면서도 즈멘시아 노공작의 불같은 성미를 이용하겠다고 답한다. 적당한 죄를 만들어서 내치는게 낫지 않냐는 맥켄나의 질문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스스로 고립되도록 만들 것을 지시하고 진짜 크리스타의 유언장을 노공작에게 보낸다.
나비에가 태교에 전념할 동안 카프멘에게 마력 유도법을 배운다. 나비에에게 임신 축하 파티를 열자고 제안하였으나 자신의 생일 연회를 핑계로 거절하자 임신 축하 파티와 륍트와의 교역이 성공한 것에 대한 축하 파티를 같이 열자고 제안한다. 이를 수긍한 나비에가 초대장을 작성하려하자 '임신 초기엔 무리하면 안 된다'며 말리고 본인이 대신 쓰겠다고 제안한다. 이후 일부러 소비에슈에게 직접 쓴 임신 축하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그런데 이 초대장의 내용이 '''"내 아내가 임신했으니 꼭 와서 축하해 주었으면 좋겠다. 과거의 인연이 있으니 이 정도 걸음은 해 줄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먼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선배 아버지로서 조언해 줄 게 없나?"'''라는 등, 하나같이 나비에에게 집착하는 소비에슈를 비웃고 도발하고 있었다. 당연히 소비에슈는 이 초대장을 읽자마자 욕을 내뱉으며 분노했다. 정황상 일부러 소비에슈를 도발하기 위해 자기가 초대장을 쓰겠다고 나선 듯.
이후 카프멘 대공에게 마침내 마력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방법에 대해 다 배운다. '빨리 가르쳐달라'며 신나하는 나비에에게 '시험해 볼 대상이 있다'며 거절한다. 나비에의 부탁을 거절한 이후 미리 소환한 케트런 후작과 대면한다. 케트런 후작과 대면하자마자 '즈멘시아 노공작의 약점이 뭐냐?'고 물어 그를 당황시킨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지금 난 그대에게 갈아탈 기회를 주는 것이니 삼촌을 팔라'며 즈멘시아 노공작을 배신할 것을 권유한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는 케트런 후작에게 '''"딸을 팔아서 자신을 살린 노공작이 조카는 팔지 못할 것 같나?"'''며 더욱 그를 궁지에 몬다. 결국 이에 굴복한 케트런 후작이 '노공작의 약점은 그의 두 손주들'이라고 대답하자 '딸이 죽는데도 손주들을 챙길 정도면 끔찍하게 아끼겠다'고 비웃고 '겨우 이 정도만으로 그대의 죄를 씻는 건 너무 간단하다'고 말한 뒤 '또 뭘 원하시냐?'고 묻는 케트런 후작에게 '그대의 몸을 원한다'는 의미심장한 말[49]을 하여 맥켄나와 케트런 후작을 오해하게 만든다. 케트런 후작을 시험 상대로 삼은 후 나비에를 찾아가 '이젠 마력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다'며 나비에의 제안에 대한 승낙의 제스처를 표하여 나비에와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연습을 한다.
에르기가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오자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에르기의 입을 잡아당긴다. 그 후 에르기가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폐하께선 왠지 조용해지신 것 같다'며 진행중인 계획에 대해 묻자 '나비에 덕분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하여 나비에로 인해 자신의 계획을 접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나비에 황후님 때문에 그러시냐?'는 에르기의 질문에 '동대제국은 나비에의 모국이고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승리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답한다. 이에 에르기가 '애초에 정복 전쟁을 노린 건 아니였지 않냐?'고 재차 묻자 귀빈으로 온 서즈 공주와 대화를 나누는 나비에를 쳐다본 후 '동대제국을 상대로 정복 전쟁을 하면 나비에는 이웃 나라의 황후가 되어야 했던 복수심에 자신을 버린 모국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난 나비에가 그런 오명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하며 나비에를 위해 자신이 진행하려던 계획을 포기했음을 천명한다.
하지만 라스타가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 왔다는 것에는 매우 황당해한다. 심지어 라스타가 자신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실 하인리 황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였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편지 사건까지 거론하자 매우 황당해했지만 최대한 부드럽게 상대하며 이를 부정한다.[50] 그러나 전에도 자신에게 같은 주장을 거론한 릴테앙 대공이 라스타의 편을 들며 마치 사실인 마냥 구는 것에 속으로 매우 어이없어하던 찰나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던 나비에가 라스타의 행위를 대놓고 돌려까며 비웃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에벨리가 늦은 사정을 들은 나비에에게 와 '마차를 망가뜨린 범인이 내부에 있을거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을 하며 '혹시 소비에슈 황제가 뭔가 실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진다. 이에 나비에가 '배우자로서는 최악이지만 황제로서는 둔하지 않다'는 답을 하자 '그 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게 말하는 게 싫다'며 질투심을 표한다. 이에 어이없어한 나비에가 '네가 귀엽다'고 말해주자 금방 기분이 풀려서 긍정했지만 '나 이외에 귀엽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냐?', '넌 내 과거를 알지만 난 네 과거를 모른다'고 응수한 것에 벙찐다.
나비에의 방에 들어갔지만 책상에 놓여있는 상자를 보고 궁금해해 나비에에게 상자에 대해 물었으나 나비에가 '혹시 그대가 마력 감소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냐?'고 묻자 바로 겁에 질려서 두려워한다. 이에 '난 그대를 탓하는 게 아니다'며 솔직히 답해줄 것을 권하자 잠시 진정한 뒤 자신이 마력 감소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었다는 것과 동대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려 했다는 것, 자신이 주도한 마력 감소 현상의 심화에 에벨리가 휘말려 마력을 잃었다는 것, 에벨리에게 마력을 돌려주었다는 것까지 전부 솔직하게 밝힌다. 이에 나비에가 순순히 수긍하자 놀라서 '내게 실망하지 않았냐?'고 물었으나 '에벨리의 마력을 돌려주었으니 괜찮다'고 답하는 나비에에게 '만약 내가 마력을 뺏지 않았다면 그 아이의 마력은 지금보다 강했을 것이다'고 반박하며 죄책감을 표한다. 이후 나비에로부터 '요정의 눈물'을 소비에슈에게 돌려보내줄 것을 부탁받는다.
자신의 생일 연회 전 날 나비에를 찾아간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며 자신의 생일 선물에 대해 언급한 후 '요정의 눈물'을 달라고 부탁하며 이에 수긍한 나비에로부터 '요정의 눈물'을 받는다.[51]
생일 연회 당일 보란듯이 요정의 눈물을 착용한 채 연회를 즐긴다.[52] 정황상 동대제국 사절단 중 누군가가 '요정의 눈물'을 알아보길 원해서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53] 본인도 찔리는 게 있는지 나비에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평소보다 더 반짝거리게 웃는다. 그러다가 연회 도중 릴테앙 대공에게 다가간다.[54]
이후 테라스에서 릴테앙 대공이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을 연못에 떠미는 걸 목격한다. 그 자리에 있던 즈멘시아 공작이 분노항셔 릴테앙 대공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릴테앙 대공이 이를 부인하자 이에 '즈멘시아 공작의 말이 맞다'며 자신도 같이 보았다고 증언한다. 이에 릴테앙 대공이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고 하자 병사들에게 '릴테앙 대공을 포박하여 달의 방으로 끌고 오라'는 명을 내려 그를 끌고 간다. 달의 방에 끌려온 릴테앙 대공이 '자신은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을 떠민 게 아니라 그냥 어깨를 치고 지나간 것뿐이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자 '그대는 감히 서대제국의 안에서 대귀족의 아이를 해치려 한 게 됐다'고 일갈한다. 그런데 여기서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악감정이 있는 릴테앙 대공에게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을 가리켜 '즈멘시아 노공작이 딸을 버리면서까지 지키려 할만큼 소중히 여기는 손자'라고 말해줬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에 릴테앙 대공이 '애초에 폐하께서 제게 그 아이를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자라고 알려주지만 않았어도 연못에 밀치지 않았을 것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하자 '누가 들으면 내가 꼭 노공작의 손자를 가리키고서 떠밀라 한 줄 알겠군. 억지도 적당히 해야지. 아니면 추한 법이네.'라고 묵살한다.[55] 결국 '이 일은 소비에슈 황제에게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다'고 딱 잘라 말한 뒤 일단 릴테앙 대공을 귀빈들이 머무르는 방에 임시 감금시킨다.
릴테앙 대공이 끌려나간 뒤 맥켄나가 그의 행동에 대해 혀를 차며 어이없어하자 '나도 릴테앙 대공이 적당히 사고를 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대놓고 연못에 밀 줄은 몰랐다'고 대답한다. 이내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은 어떻냐?'고 묻고 맥켄나가 '하녀가 바로 구조해서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하자 '즈멘시아 공작의 아들에게 감기약을 보내라'고 지시하며 생색은 내야한다고 말한다. 이에 맥켄나가 '만약 이 일을 소비에슈 황제에게 항의한다 해도 릴테앙 대공은 동대제국에서 몇 안 되는 황족이니 혹시 소비에슈 황제가 릴테앙 대공을 돌려달라고 청하면 어쩔 것이냐?'고 묻자 현재 동대제국은 글로리엠 공주의 친부 논란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과 릴테앙 대공의 아들이 사실상 동대제국의 유력한 차기 황위 계승자가 될 것임을 언급하며 소비에슈 역시 만약을 대비해야하기에 릴테앙 대공에 대한 처벌을 딱히 신경쓰지 않을 것임을 간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소비에슈 황제에겐 동대제국 황실의 체면을 보아서 5년 정도만 릴테앙 대공을 탑에 가두어두겠다 전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맥켄나가 '릴테앙 대공을 어느 탑에 가두어 두냐?'고 묻자 붉은 탑[56]에 감금하라고 한 뒤 자신의 대관식 때의 일을[57] 기억하고는 생글 웃으면서 "입에 돌을 넣고 꿰매드려"라는 지시를 내린다.
유님에게서 나비에가 달의 방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방으로 돌아갔다는 보고를 듣고 바로 나비에의 방에 가 '내가 늦었다'면서 시무룩해하지만 나비에로부터 위로를 듣는다. 그러다 선물 싱자들을 보고 자신의 생일 선물임을 눈치채 바로 좋아했지만 딱 한 개만 고르라는 조건엔 다시 시무룩해한다. 고심한 끝에 선물을 골랐지만 자신이 고른 선물에 당황해한 나비에로부터 제지당한다. 이에 의아해져서 물었지만 나비에가 '랑드레 자작에게 줄 선물'이라고 변명하며 다른 선물을 고를 것을 권하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두번째 선물을 골랐지만 선물의 정체를 보고 오히려 자신이 당황해하게 된다. 자신이 고른 두번째 선물을 보고서 나비에가 횡설수설하는 틈을 타 첫번째 선물을 열어보곤 바로 웃으면서 나비에를 놀린다. 결국 이에 포기한 나비에가 선물 상자들을 전부 열 것을 허락하면서 나비에가 준비한 선물들을 전부 받게 된다.
선물들을 다 고른 후 나비에가 화이트 몬드의 대사가 평화 협정을 요청했음을 언급하자 먼저 나비에의 의견부터 묻는다.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명분과 실리가 존재한다면 최대한 전쟁을 피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나비에의 의견에 '서대제국의 군은 강하다', '무력으로 화이트 몬드의 항구를 뺏는 건 쉬운 일이다'고 군사를 동원하자는 의견을 표한다. 이에 나비에가 서대제국이 화이트 몬드를 공격할 경우 서대제국을 경계하던 나라들이 동대제국과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반박하자 나비에의 의견을 묵묵히 들어준다. 이어 나비에가 화이트 몬드의 대사가 바친 선물을 언급한 후 선물을 가져오자 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이후 서대제국에서 온 사신을 독대한 소비에슈의 언급에 의하면 나비에와 마찬가지로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범죄에 대해 따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편지의 내용이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범죄를 언급하며 "서대제국에서도 처벌할 수는 있지만 동대제국을 대표하여 온 사람이 아니냐?", "서대제국에서 일방적으로 처벌한다면 동대제국 황제인 당신의 체면이 상하니 처벌 문제는 동대제국에 일임하겠다" 등 처벌 문제에 대해 소비에슈를 은근히 조롱하며 약올리고 있었고 추신으로 "관대한 처벌은 안 내려도 된다"고까지 덧붙여 끝까지 소비에슈를 약올렸다. 당연히 이 편지를 본 소비에슈는 열받아서 나비에의 편지는 놔두고 하인리의 편지를 구겼다.
소비에슈에게 "자기 걸 유난히 탐낸다. 아내도 보석도, 다 자기 걸 가지고 싶어한다."라는 매우 적반하장인 내용의 편지를 받는다.[58] 하지만 편지를 읽고 기분 나빠해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으로 "알긴 아는군"이라고 말하며, 소비에슈가 자신이 원하던 걸(마법사 군대, 마법 아카데미, 수많은 인재, 드넓은 바다와 항구, 지리적인 이점, 결정적으로 아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의외로 순순히 인정한다. 이에 어리둥절해하던 맥켄나에게 소비에슈가 편지를 보낸 이유가 자신이 요정의 눈물을 착용하고 생일 연회를 즐긴 것임을 말한다. 이에 맥켄나가 나비에와 자신의 아기에 대해 칭찬하며 위로하자 바로 수긍하지만 태교로 전쟁 일대기를 읽어줘야겠다고 말한 바람에 핀잔을 듣는다. 나비에가 자는 사이에 태교를 하면 된다는 대답에 잠시 당황해하던 맥켄나로부터 서대제국과 화이트 몬드의 평화 협정에 대한 답을 가져온 화이트 몬드에서 보낸 사절단이 별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보고를 듣는다. 이에 형식적인 대답을 하러 온 것일거라고 심드렁하게 답했지만 성의를 봐서라도 살갑게 맞이해주시라는 맥켄나의 말을 듣는다.
별의 방에서 화이트 몬드의 사절단을 맞이한다. 사절단의 대표인 샬렛 공주가 화이트 몬드 측의 답을 전하며 감사 인사에 미소로 화답하지만 샬렛 공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케트런 후작이 서대제국과 화이트 몬드의 평화 협정을 나비에의 공으로 치켜세우면서 나비에를 찬양하며 대놓고 나비에에게 아부를 하는 모습과 이에 귀족들이 연달아 나비에를 찬양하며 나비에에게 아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어이없어하면서도 나비에의 평판이 올라가는 것에 좋아하지만 직후 샬렛 공주에게 국혼에 대한 제안을 듣는다. 거기다가 대기 중이던 유님이 나비에에게 이를 보고하면서 유님을 대동하고 별의 방에 온 나비에에게 매우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샬렛 공주가 제안한 국혼의 상대가 나비에의 오빠 코샤르였음을 알게 된다.
샬렛 공주의 예상치 못한 요청으로 인해 회의가 중단된 후 나비에에게 샬렛 공주의 요청에 대해 표정이 굳어있었음을 상기시켜준다. 나비에의 표정이 좋지 않자 코샤르의 결혼을 강제로 할 생각이 없다고 위로한다. 자신의 답에 당황한 나비에에게 자신은 눈치가 아주 좋다고 자랑하지만 나비에가 심드렁하게 대답하자 바로 나비에도 전에 자신이 한 말을 똑같이 했음을 언급하지만 나비에가 말을 돌리자 의아해하다 나비에의 말에 대한 뜻을 눈치채고 재촉한다. 이에 나비에가 자신이 한 말을 언급하다가 샬렛 공주와 코샤르의 결혼 건으로 말을 돌리자 당황해했지만 나비에로부터 사랑고백을 듣게 된다.

2.6. 라스타의 몰락 및 재판(182 ~ 197화)


나비에의 사랑고백 이후 업무를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를 지켜보던 맥켄나에게 잔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은 사랑받는 남자라고 대답하며 나비에의 사랑고백에 웃음을 짓지만 맥켄나가 자신의 웃음의 의미를 샬렛 공주와 코샤르의 결혼에 화이트 몬드가 항구를 줄 거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하자 핀잔을 준 후 말을 돌려 맥켄나에게 결혼에 대해 묻는다. 자신의 질문에 맥켄나가 즈멘시아 노공작과 즈멘시아 공작의 내분을 보고하자 맥켄나도 말을 돌리는 것임을 눈치채고 즈멘시아 노공작은 스스로의 분노로 인해 자신의 처지를 망하게 할 것이라 답한 뒤 서류를 내려다본다. 자신의 답에 맥켄나가 실수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자 악담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비에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나비에를 찾아간다. 누가 보냈냐는 질문에 아기가 보냈다는 장난을 치지만 자신이 준비했음을 눈치챈 나비에를 안아준다.
나비에와 산책하면서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는지 묻는다. 자신의 답에 반문하는 나비에와 도돌이표 대화를 하다가 나비에가 말을 돌리고 있음을 눈치챈다. 언제부터 하인리를 좋아했는지 모르겠다는 나비에의 답에 애교를 부리지만 자신도 언제부터 나비에를 좋아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자신의 답에 황당해한 나비에에게 자신은 항상 나비에에게 반해왔다고 답하지만 세 가지만 말해보라는 나비에의 질문에 퀸의 모습으로 편지를 주고받을 때 자신이 남자라는 거짓말을 한 일, 퀸의 모습일 때의 자신의 엉덩이를 때린 일, 퀸의 모습일 때의 자신에게 벌레를 먹이려 한 일을 언급하며 자신에게는 처음이였다고 답한다. 자신의 답에 부끄러워한 나비에가 자신의 답을 그대로 돌려주자 웃으면서 '우린 운명이다'는 답을 한다. 자신의 답에 웃음을 터트린 나비에가 휘청일 뻔하자 나비에를 안아준다.
이후 부부침실에서 라스타가 리버티 공작에게 나비에를 모함하는 내용의 편지를[59] 보냈다는 사실과 리버티 공작이 나비에에게 레이디 니안이 자기 아들(리버티 후작)이 달라 붙거든 좀 매정하게 거절하게 해달라고[60] 부탁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자신도 리버티 공작의 부탁아 무슨 의미인지 몰라하며 혼란스러워하고 결국 나비에가 니안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하자 수긍한다. 이내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편지에 대한 대응을 묻다가 편지를 돌려보냄과 동시에 정식으로 동대제국에 항의하겠다는 나비에의 뜻에[61] 자신이 더 기뻐하며 바로 수긍한다.[62]
이후 나비에와 함께 부부침실에서 서로를 보듬어주며 잠에 든다. 하지만 나비에가 잠든 사이에 몰래 태교로 올드라고 전쟁 일대기를 읽어주면서[63] "아가야, 배 속에서 근육을 좀 키워 나와. 뼈도 튼튼하게 만들고. 잘 싸우려면 팔이 좀 긴 게 나으니까..."라는 주문까지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나비에가 잠에서 깨 자신을 부르자 놀라서 벌떡 일어나 들고있던 책을 꼭 끌어안지만 금세 책의 제목을 들키게 되어 나비에의 추궁에 도망가려했지만 딱 걸려 나비에의 앞으로 오게 된다. 자신이 읽던 책의 내용을 보고서 자신을 노려보는 나비에에게 '뱃속 아기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면 그대로 자란다'는 변명을 했지만 나비에는 아기가 전쟁왕이 되기를 바라냐는 지적과 동시에 아기의 맑은 정신을 위해 동화책으로 태교하고 있었는데 초를 치냐고 화를 낸다. 나비에의 화에 '용맹한 아이로 태어났으면 했다', '꿈 속에서 본 아기새가 너무 뺀질거리길래 조기교육을 하려한거다'고 변명한다. 자신의 변명에 나비에가 태몽으로 반박하는 동시에 자신이 읽던 책의 구절을 언급하며 책을 읽더라도 내용은 걸러서 읽어야한다고 지적하자 '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변명했지만 '아기가 큰 후에 교육해도 된다'는 지적을 듣는다. 직후 나비에로부터 '나쁜 일을 하면 아빠도 혼난다는 교육이다'는 말과 동시에 나비에의 방에서 내쫒긴다.
시무룩해하는 자신을 본 맥켄나가 속시원해하며 통쾌해하자 '가끔은 니가 밉다'고 질책한다. 자신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동시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맥켄나애게 나비에가 자는 사이에 전쟁 일대기 태교를 했다가 나비에에게 걸려 쫒겨났다고 털어놓는다. 억울해하며 아기도 알 건 알아야한다고 변명하지만 사상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듣는다. 그게 나쁘냐고 묻지만 '자신도 여기서 폐하를 쫒아낼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맥켄나의 한탄에 자신의 다섯 살 때의 일[64]을 언급한다. 자신의 과거를 생생히 기억하는 맥켄나의 모습에 웃으면서도 동대제국 황후 시절의 나비에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비에가 정말로 자신에게 화가 난 건 아니라고 생각하던 찰나 자신이 변태라며 중얼거리는 맥켄나를 째려본다.
그날 저녁 정원에서 나비에와 앉아 있다가 나비에에게 표정이 좋지 않음이 전쟁 일대기 태교 때문이냐고 묻는다. 걸러서 읽어야 할 부분만 빼면 괜찮다는 나비에의 답에 정말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묻는다. 동대제국 소식 때문이라는 나비에의 말에 기쁘지 않냐고 물으며 고소하고 통쾌하다고 답하던 나비에가 자신에게 키스하자 신음한다. 곧 '이것도 태교에 안 좋지 않냐?'고 묻지만 자신의 신음을 들었으니 괜찮다고 답하는 나비에에게 한 번이 아니라고 답하던 찰나 '아가 지금 잔다'는 나비에의 답에 놀란다.
데뷔탕트를 치르지 않은 서대제국 귀족 영애와 영식들에게 간단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한다. 이 와중에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65]
나비에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나비에에게 고민거리가 있음을 눈치챈다. 나비에거 애정 문제에 정통하냐고 물은 것에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조금이나마 알지 않냐는 질문에 '내겐 그대는 첫 여자다', '첫 여자인 그대에게도 정통하지 않은데 여자와의 애정 문제에 정통할 리 없다'고 답한다. 바람둥이 노릇을 오래 했으니 어느 정도는 알지 않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아니라고 말하며 발뺌한다. 어떻게 바람둥이 생활을 했는지 묻는 나비에에게 흉내만 냈다고 둘러대지만 흉내도 아는게 있어서 냈을거 아니냐는 추궁에 시선을 회피한다. 다른 이의 애정 문제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난 그런 것에 문외한이다', '그대가 남의 애정 문제에 대해 물어도 대답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결국 자신의 태도에 수상함을 느낀 나비에로부터 '이 내숭쟁이가?'는 말을 듣게 되고 나비에의 말에 놀란다.
다음 날 나비에가 한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춤을 춘다. 그런 자신을 보고 집무실에 들어온 맥켄나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따지자 맥켄나에게 '너도 귀엽다'고 말한다. 보나마나 나비에가 귀엽다고 한 말일거라는 맥켄나에게 자신이 나비에에게 하는 말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황당해하는 맥켄나에게 나비에가 자신에게 별명을 만들어주었다고 답한다. 나비에의 말투가 아니지 않냐는 맥켄나에게 나비에의 말투를 따라하며 나비에가 한 말을 그대로 해보지만 그냥 욕한 거라는 답을 듣는다.
정원에서 일어난 소란을 듣고 나비에를 찾아와 문가에 기대어 웃음을 참으면서 나비에에게 '얼음 마법을 쓰는 침입자에 대해 들었다'고 말한다. 과장된 연극투로 '얼음 마법을 쓰는 침입자가 하인을 얼렸다', '너무 무섭다'고 말하며 나비에를 놀리기 시작한다. 이어 라스타의 말투를 흉내내며 '얼음 마법을 쓰는 침입자가 나타나면 어떡할거냐?', '그땐 날 지켜줄거냐?'고 연속으로 나비에를 놀리기까지 한다. 아예 나비에의 배에 대고 아기에게 '네 어머니는 참으로 호탕하면서도 차가운 분이시다', '너를 위해 꿈과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동화책을 읽어주지만 마음에 안 들면 산 채로 얼린다는 현실을 알려주는거란다'고 속삭이기까지 한다. 결국 자신의 연속된 놀림에 나비에가 분노해 베개를 쥐게 된다. 나비에가 베개를 쥔 것에 의아해하지만 베개를 맞고 만다. 연속으로 베개를 휘두르는 나비에의 모습에 놀라 재빠르게 도망가 나비에의 방에서 나간다.
복도를 걸어가며 우아한 나비에가 베개를 철퇴처럼 휘두르던 모습에 놀라하다가 코샤르와 만난다. 코샤르에게 혹시 나비에가 화나면 베개를 휘두르냐고 묻지만 난처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원래 그런다고 여긴다고 말한 찰나 왠만한 일이면 내색을 하지 않고 참지만 가끔 어느 시점에 베개를 휘두른다는 답을 듣는다. 코샤르에게 나비에에게 그런 격정적인 모습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자 나비에가 화가 난 일이 있었냐는 말을 듣는다. 이를 비난으로 알아듣고 샬렛 공주와의 국혼 건을 꺼낸다. 자신은 해도 괜찮지만 샬렛 공주의 입장에선 괜찮겠냐는 코샤르의 말에 바로 미남이니 괜찮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샬렛 공주를 본다. 서로 인사를 한 후 먼저 당당하게 자신의 조건을 말하는 샬렛 공주에게 난처해하는 코샤르를 보고 슬그머니 그 자리를 피한다.
바로 집무실에 가며 자신의 집무실에서 서류를 작성중인 맥켄나에게 아주 재미있는 것을 보고 왔다며 슬쩍 코샤르와 샬렛 공주의 모습을 돌려서 말한다. 곧 얼음 마법을 사용하는 침입자로 오해받은 하인에 대해 말한 맥켄나에게 하인이 하던 일에 대해 묻는다. 맥켄나에게 짐이 너무 많아 정원까지 운반하다가 생긴 해프닝이였다는 보고를 들음과 동시에 당시 하인을 침입자로 오해한 랑드레 자작이 하인에게 받은 부탁에 대해 보고받는다.
다음 날 나비에가 태어날 아이의 유모를 뽑기 위한 티파티에 선왕의 정부를 초대했음을 알려주자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런 자신을 걱정하는 나비에에게 동대제국에서 라스타의 재판이 열릴거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잠시 당황해하던 나비에가 이젠 자신에겐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이에 수긍하면서도 동대제국에서 라스타의 재판에 나비에의 참석 여부을 물은 것과 관련 있는 피해자 증인으로 서달라는 요청을 했음을 전해준다.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재판에 대해 동대제국 측에서 요청한 증언 내용을 전해주나 이에 대해 나비에가 고민하자 좀 더 생각해보라고 권유하며 잠시 보류한다. 다음 날 나비에가 라스타의 재판에 참석하겠다고 말하자 증언을 할 것이냐고 묻지만 참관만 하고 오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동대제국 사람들이 라스타에게 험한 말을 많이 할거라며 우려를 표한다. 나비에가 수긍하자 마차에 오래 있는 건 힘들테니 안 보고 오는 것이 낫지 않냐고 말하며 재판 참석에 대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이에 나비에가 사태가 크긴 하지만 라스타는 평민들에게 인기가 많으니 이번 일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도 험한 욕은 나오지 않을 것이고, 라스타가 받을 처벌도 폐위 정도일거라고 말하며 재판 참관을 고수하자 함께 재판에 참관할 것을 권한다.
나비에와 함께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하기로 결정한다. 마침 트로비 공작부부 역시 서대제국에 오래 머무르고 있었던지라 트로비 공작부부와도 동행한다.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라스타의 재판에서 트로비 공작부부 암살 사주 사건을 밝히자고 권하지만 라스타가 폐위되면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이며, 이미 가짜 공주 사건만으로도 폐위되기 충분하니 괜히 이 일을 밝혀봤자 소용이 없는데다다, 동대제국에 서대제국의 정보원이 있음을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대제국에겐 이득이 없다는 말로 애둘러 거절당한다. 트로비 공작부부가 말뿐이라도 해주는 것에 기뻐함을 보고 나비에에게 현재 자신의 점수를 물어보지만 직접 물어보라는 대답에 듬직해보일거라고 대답한다. 자신에겐 안 듬직해도 되냐는 나비에의 질문에 퀸의 모습이였던 자신의 엉덩이를 때린 일을 언급하며 이미 그때부터 듬직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대답한다. 이에 목소리가 듣기 좋다는 말을 하는 나비에에게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대답한다. 직후 나비에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가던 중 나비에에게 '이 길을 기억하냐?'고 묻는다. 기억한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말을 같이 타고 서왕국에 도착했던 일을 언급하며 평생 잊지 못할거라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수긍하면서도 마차 안에 숨어 동대제국을 탈출해야했던 기억은 평생 갈 것 같다고 대답하자 역시 수긍한다. 나비에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 같이 말을 타고 놀자고 제안한다. 이어 아이를 조랑말에 태워 맥켄나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초원을 거닐자고 제안하지만 이 말을 들은 맥켄나의 불만을 산다.
동대제국에 도착한 후 잠시 여관에 머물렀을 때 항구 건과, 로테슈 자작과 알렌,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재판 및 처형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머무른다.
라스타의 재판 당일 화장대 앞에 앉아 르베티를 걱정하는 나비에에게 로브를 쓴채 다가와 법원에 갈 준비가 됬냐고 묻는다. 같은 로브를 쓴 나비에가 준비가 되었다고 답하자 트로비 공작부인과 함께 대법원으로 향한다. 평범해보이는 마차에 오르기 직전 나비에에게 정말 괜찮겠냐고 물으며 나비에를 걱정한다. 대법원으로 향하던 중 나비에에게 혹시 재판을 보는게 부담스럽다면 말하라며, 바로 법원을 나갈 수 있게 마차를 대기시켜두겠다고 말한다. 마차가 대법원에 도착하자 마차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들어가 2층 귀족석의 맨 뒷자리에 앉는다.
잠시 후 법정에 들어온 소비에슈가 황가 전용 좌석에 앉고, 뒤이어 두 기사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라스타가 소비에슈의 옆 자리에 앉은 후 대법관의 선언으로 라스타의 재판이 시작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로테슈 자작과 이스쿠아 자작부부의 진술 직후 알렌이 아버지와 라스타가 계획한 일이지, 자신은 가짜 공주 사건과 무관하다고 악을 쓰는 모습에 혀를 차며 "나도 그 여자를 싫어하지만 저 자는 더 하다"고 중얼거리며 알렌에 대한 경멸과 혐오감을 표출한다. 이어 베어 상회 회장이 어음 건에 대해 증언하는 걸 지켜보던 중 다른 소비에슈의 비서들과 달리 랑트 남작만 자리에 없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가지는 나비에를 보고 의문을 가져 나비에에게 물어본 후 다시 재판을 지켜본다. 이어 라스타의 하녀인 델리스가 라스타가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보낸 파랑새를 빼돌린 후 깃털을 산 채로 뽑았던 걸 발견했다는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씌워 잔인한 형벌을 내렸음을 증언하고, 에벨리가 라스타가 평소 자신을 모욕하고 무시한 것은 물론 이스쿠아 자작부부와 함께 계속 모욕하고 무시했던 일, 마차 사고를 내어 자신을 죽이려한 일을 증언하는 것과 랑드레 자작이 니안의 무고 사건과 보고서에 대해 증언하며 당시 소비에슈가 너무 라스타를 사랑해 보고서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고 일을 덮으려했다며 소비에슈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카를 후작이 라스티가 평소 에르기에게 사사로이 돈을 빌렸고 돈의 지출이 전 연인 알렌과 안이였다는 것, 항구 사건과 라스타와 에르기의 스캔들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던 와중에 델리스의 오빠인 기자 조앤슨이 대법관에게 공개하고 싶은 서류가 있다고 외치며 증인석에 나온다. 조앤슨이 조수를 통해 대법관에게 라스타의 친부의 노예 문서를 건네고, 대법관이 서류를 공개하면서 라스타가 노예 신분이였음이 탄로난다. 이에 매우 분노한 평민들이 라스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자, 분노를 참지 못한 라스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조앤슨을 밀치고 증언석에 나와 "황제 폐하는 고자입니다!!!"라고 소리치며 소비에슈를 고자라 모함하는 마지막 발악을 지켜보게 된다.
라스타의 폭탄 발언에 법정은 정적에 휩싸이고, 심지어 라스타는 소비에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폐하는 자신이 고자임을 감추기 위해 나비에 황후를 불임으로 몰고 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도록 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나비에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라스타의 발언이 진짜냐고 물으려한다.
라스타의 고자 발언에 분노한 대법관이 닥치라고 소리치고, 사람들 역시 라스타에게 닥치라고 소리치자, 이에 라스타도 질세라 구두를 벗어 난간을 두드르고, 아예 구두를 관중석으로 던진 후 놀란 평민들에게 삿대질하면서 "니들이나 닥쳐! 발언권을 가진 건 여기 있는 나지, 니들이 아니야!"고 윽박지른다. 그런 라스타를 보고 혀를 차며 즉석에서 '날 거짓말쟁이로 몰아갈 때부터 배짱이 장난 아니다 싶더니, 담력이 대단하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분노한 대법관이 차가운 표정과 낮은 목소리로 '궁지에 몰리니 황제 폐하를 잡고 늘어지시는거냐'고 추궁하고, 이에 라스타는 '당연히!'라고 소리친 후 이내 '혼자 잘못한 것도 아닌데 혼자 죄를 덮어쓰게 생겼으면 당연히 공범을 잡고 늘어져야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억울해도 혼자 죽을건가보지?'라고 빈정거린다. 이어 '폐하와 나비에 황후와의 사이에선 아이가 없었는데, 나비에 황후는 옆 나라 남자와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가졌다', 1난 알다시피 두 아이를 낳았다', '그럼 누가 문제냐', '이거야말로 황제 폐하가 씨가 없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의외로 앞뒤가 맞는 주장을 하자 사람들이 라스타에게 씩씩거리면서도 소비에슈를 흘끔 쳐다본다. 이 모습을 보면서 공개적으로 모욕당하는 소비에슈의 모습에 고소하다고 작게 중얼거린다. 델리스가 조앤슨에게 뭔가 언질을 주고, 조앤슨이 라스타에게 다가와 '지금은 제가 발언할 시간이니 망상을 펼치는 건 나중에 하시라'고 비꼰다. 이에 라스타는 무엄하다고 말하지만, 조앤슨이 '황제 폐하를 두고 가장 무례한 언동을 보인게 누구였는지는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텐데 제게 무엄하다고 말하시냐'는 팩폭을 날리며 라스타를 조롱한다. 이에 라스타는 얼굴이 굳고, 평민들마저 라스타에게 꺼지라고 소리치자 표정이 무너진채로 충격을 받는다.
이후 조앤슨은 대법관에게 발언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라스타 황후의 친부 논란으로 세기의 논란을 받았고, 사기형으로 노예형을 받은 기록이 남은 남자가, 라스타의 부름으로 집을 나와 황궁에 오다 실종된 건 아냐고 묻는다. 이에 라스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버럭 소리지르지만 카를 후작이 라스타의 친부를 증인으로 세운다. 병사들에게 잡힌채 끌려와 증언석에 선 라스타의 친부가 라스타의 부름을 받고 궁전에 가던 길에 정체 모를 이들에게 끌려가 죽을 뻔했던 자신을 근위기사들이 구해주엇다고 증언하고, 내내 날뛰던 라스타는 친부의 증언에 고통스런 표정으로 친부를 바라본다. 그 뒤 궁의와 서궁의 하녀들, 기사들이 라스타가 도주극을 성공시키기 위해 측근 하녀 아리언을 살해하려한 일을 증언하고, 라스타에게 고용되었던 암살자가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을 사주했으며, 황후의 권력으로 협박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받았지만 동의하지 않았고, 의뢰를 실행하려 한 적이 없다고 자백한다. 이에 라스타는 비명을 지르며 여전히 죄를 부인한다.
라스타의 발악에 잠시 밀려났던 대법관이 소비에슈에게 라스타가 황후로서 가진 면책 특권을 발휘할건지 묻고, 소비에슈가 "죄인으로 판결하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마침내 라스타가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에 라스타가 자신을 폐위하려는 소비에슈의 의도를 눈치채고 마지막까지 발악하면서 날 이용하고 버리시는거냐고 소리치며, 폐하가 고자란 것도, 고자임을 감추려고나비에 황후를 버리는 것도 감춰드렸는데 이대로 날 이용하고 버리시냐고 악을 쓴다. 라스타의 발악을 보던 대법관이 라스타의 죄목을 읊으며 라스타에게 죄를 인정하냐고 추궁하고, 이에 라스타는 끝까지 죄를 전부 부인한다. 대법관에 의해 사실상의 사형 선고인 영구유폐형을 선고받은 라스타가 기사들에게 두 팔을 붙잡힌 채로 재판정에서 끌려나가고, 라스타가 끌려나간 자리를 잠시 보던 소비에슈 역시 황제 부부가 들어오는 문으로 재판정에서 나간다. 이에 나비에에게 우리들도 나가자고 말한 뒤 나비에와 함께 법정에서 나간다.
나비에와 함께 트로비 공작가 저택으로 돌아온 후 다음 날 서대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트로비 공작가의 문장이 새겨진 마차에 올랐던 나비에가 창문 쪽을 노려보다 시선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걱정하여 묻는다. 나비에에게 창문을 보라고 권하며 나비에가 괜찮다고 말하며 둘러대자 재차 창문을 보라고 권한다. 마차 쪽으로 붉은 천을 흔들며 나비에를 배웅하는 동대제국 사람들의 모습에 나비에에게 라스타의 결혼식 행진 때 나비에를 냉대했던 일을 사과하는게 아니냐고 묻는다. 나비에를 끌어안은채로 붉은 색은 서대제국에선 불행의 상징이라 찝찝하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나비에가 째려보자 동대제국에선 행운의 상징이니 동대제국 사람들이 나비에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는거라고 위로한다. 이에 수긍하는 나비에에게 이제는 좋은 일만 있을테니,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일만 들으며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며 서대제국으로 향한다.

2.7. 나비에의 피습 이후(199화 ~ )


마침내 서대제국에 돌아온다. 본궁에 도착해 마차에서 내린 후 맥켄나와 대화를 나누던 순간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붉은 옷을 입은 채로 건물에서 나비에의 위로 떨어져 자살 테러를 한 즈멘시아 공작에 의해 나비에가 습격당한다. 충돌 직전 나비에가 즈멘시아 공작에게 반사적으로 마법을 쏘았으나 효과는 미미, 즈멘시아 공작은 그대로 즉사하고 나비에와 나비에를 보호하려는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만다. 눈 앞에서 벌어진 참극에 나비에의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른다.[66]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 사건 직후 맥켄나에게 즈멘시아 공작의 유언장에 대해 묻는다. 유언장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즈멘시아 공작의 친구의 집에서 '하인리 황제가 문과 창문까지 막은 채 크리스타를 감금해두다 살해했단 걸 알게 되었다'라며 이를 자책하는 내용의 편지가 수십 장 발견되었으며, 그런 내용의 편지를 즈멘시아 공작이 아예 사방 여기저기에 보냈다는 사실을 보고받는다.[67] 이어서 즈멘시아 공작이 기록관에게 찾아가 자신은 미쳐가는 것 같으니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공작 작위를 반납하겠다고 요청했고, 즈멘시아 공작을 재워주었던 친구들도 즈멘시아 공작이 실제로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는 사실을 보고받는다.
그제서야 즈멘시아 공작은 미친 게 아니라 미친 척을 하려 준비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챈다. 게다가 단순히 죄책감에 미쳤다기엔 준비된 게 너무 많은 상황을 미루어 보아 작정하고 자살 테러를 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눈 앞에서 목격한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에 고통스러워하며 맥켄나의 경고에도 즈멘시아 노공작만을 경계했던 것, 아들을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울던 즈멘시아 공작을 이용하려했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방심으로 인해 벌어진 참극에 스스로 분노한다. 나비에를 위험에 빠뜨리고 즉사한 즈멘시아 공작에게 분노를 표출한 후 맥켄나에게 즈멘시아 노공작을 잡아왔냐고 물은 후 지하 감옥으로 간다.
즈멘시아 공작의 시체와 붙잡혀온 즈멘시아 노공작을 끌고 와 감옥 문을 닫은 후 즈멘시아 노공작을 고문한다.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미소를 띠며 한 때 존경했던 즈멘시아 노공작을 자신의 손으로 고문하고 있으니, 세상 일이 참 이상하다고 노공작을 조롱한다. 자신의 조롱에 즈멘시아 노공작이 '황제의 자질은 눈꼽만큼도 없는 네 놈은 황제가 될 수 없을거다'고 저주하자, 이미 자신은 황제라고 받아친다. 발로 즈멘시아 노공작을 밟아보지만 이렇게 해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자신을 조롱하는 즈멘시아 노공작을 더욱 발로 밟는다.
그러나 즈멘시아 노공작은 형을 죽인 너는 결국 내 딸을 죽이고 내 아들까지 죽이고 나를 죽인다', '너는 지옥에서도 받아주지 않을거다'라고 비난하고, 그를 바라본다. 그런 자신에게 즈멘시아 노공작이 '독살을 하지 않으면 네 죄가 없더냐?', '건강했던 선왕 전하를 그런 몸으로 만든게 누구지?'며 워턴 3세의 독살설을 언급하며 자신을 조롱하자 즈멘시아 노공작을 걷어찬다. 이어 즈멘시아 노공작이 '내가 죽어도, 우리 일가가 죽어도 사람들은 선왕이 갑자기 죽고, 오래지 않아 전 왕비가 젊은 나이에 수상하게 죽고, 그걸 조사하던 왕비 일가가 의문을 제기하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할 것', '네가 날 어떻게 해도 역사는 너를 잔인한 왕으로, 아무리 선정을 펼쳐도 가족을 죽인 비정한 황제라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저주하자 한숨을 내쉰 후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그냥 죽여달라고 비는게 좋았을텐데, 빌지 말란다고 진짜 안 비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받아친다.
옆에서 즈멘시아 노공작의 고문을 지켜보던 마스타스에게 외국에 협조를 넣어 황후 시해범 일가, 고용인, 사병을 모조리 잡아들이라고 지시한다. 직후 '노공작께서 배가 많이 고프시다니까'라고 중얼거린다.[68] 한 번 즈멘시아 공작의 시체를 내려다본 후 그대로 감옥에서 나가버린다.
그대로 욕실에 가 찬물을 끼얹는다. 즈멘시아 노공작의 미신보다도 나비에에게 해가 가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고 생각해 연거푸 찬물을 머리에 뿌리며 억지로 표정을 관리한다.
밀려오는 원한과 복수심에 물통을 옆에 둔 뒤 잠시 눈을 감으며 즈멘시아 공작의 공개적인 자살과, 전국에 뿌려진 유언장으로 사람들이 동요할 것임을 눈치챈다. 다시 물통을 들어 몇 번이고 머리에 물을 뿌리면서 노공작의 저주를 상기한다. 선왕 워턴 3세의 재위 때만 해도 명문가이자 나라의 자랑거리였던 즈멘시아 공작가의 멸문에 사람들은 '하인리 황제는 선왕을 독살했단 의혹이 있다.', '명성 있는 다른 나라의 황후를 유혹해 이미지를 바꾼 그는, 형의 아내에게 추문을 뒤집어씌워 감금한 후 살해했고, 이를 모른채 추앙하던 선왕비의 오빠는 진실을 알고 미쳐버려 자살했다.', '이후 하인리 황제는 선왕비의 일가마저 없애버렸다.'라고 수근거릴거라고 생각한다. 이어 즈멘시아 공작에게 약간의 자비를 베풀면 마지막 비난은 사라질거라 생각하면서도 이내 역사가 자신을 모욕하더라도 즈멘시아 공작과 그 일가에 자신의 원한을 전부 갚고 싶어한다. 즈멘시아 공작가의 두 아이들까지 죽이고 싶어하나 사실을 안 나비에가 자신을 싫어할거라 생각해 두 아이들까지 죽이는 건 그만두고 욕실에서 나와 나비에의 방으로 간다.
나비에의 시녀들 및 부관들과 호위, 샬렛 공주와 소식을 듣고 급히 온 니안과 코샤르, 나비에와 친해진 서대제국 귀부인들이 혼수 상태에 빠진 나비에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바다가 된 모습을 지켜본다. 아예 자신을 붙잡고 울면서 제발 나비에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로라, 마찬가지로 애원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코샤르의 모습에 나비에의 손을 꽉 잡은 채로 코샤르에게 동대제국으로 제일 빠른 전서조를 보냈다고 말한다. 트로비 공작부인이냐고 묻는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트로비 공작부인에게도 연락은 했지만 동대제국 황궁에 나비에가 후원하던 치료마법사가 있다며 에벨리를 언급한다. 에벨리의 치료 마법이라면 나비에와 카프멘 대공을 살릴 수 있을거라고 말하면서도 만약 에벨리에게 마력을 돌려주지 않았다면 나비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음을 상기해 섬뜩해한다. 이에 더욱 나비에의 손을 꽉 잡지만, 로즈가 '소비에슈 폐하가 과연 보내주시겠냐'고 묻자, 속으로 라스타의 재판 날 밤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와 나비에를 쳐다보던 소비에슈를 떠올리고, 나비에를 사랑하는 소비에슈이니 반드시 에벨리를 보낼거라 생각하면서도 편지 건이 있으니 거절하지 못할거라고 답한다.
소비에슈에게 크로우를 보내 나비에가 피습당해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이에 소비에슈가 에벨리를 서대제국에 보내면서 나비에는 에벨리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결국 나비에는 무사히 깨어나게 된다. 눈을 뜬 나비에가 눈 앞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보고서 자신을 이름을 부른다. 이에 놀라하며 나비에의 손을 쥐고 이마에 대다가 나비에에게 '그대가 정말 죽...... 정말로 멀리 가버릴까봐......'라고 말하며 걱정했음을 내비친다.
하루가 지나서야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 나비에에게 그녀가 살 수 있었던 이유가 충돌 직전 사용한 얼음 마법 덕분이였고 그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알려준다.
이후 나비에는 에벨리가 하루에 한 번 찾아와 회복 마법을 사용해주고, 궁의가 만들어준 약을 먹으며 침대에 누운 채 있다보니 빠르게 몸이 회복되어간다. 그런 나비에에게 그건 나비에의 생각일 뿐이라고 단언하며 절대로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다고 잔소리를 해댄다. 잔소리가 좀 는 것 같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안 늘게 생겼냐', '반대 상황이였더라면 나처럼 불안해졌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슬쩍 흘겨보는 나비에에게 '그렇게 예쁘게 봐도 안 된다', '몸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무조건 안정이다'라고 단언하며 '반대 상황이였더라면'을 무기처럼 휘두른다. 이를 눈치챈 나비에는 알았으니 잔소리 그만하라고 대답한다. 이에 음식 수레에서 소고기 수프가 담긴 접시와 은수푼를 쥐어 스프를 나비에에게 먹이려고 한다. 또 먹여주려고 하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나비에는 아프다고 대답한다. 손은 괜찮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반대 상황이였더라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소고기 수프를 떠서 먹여주려한다.
결국 나비에는 입을 벌려 받아먹기로 하지만 자신에게 '확실히 해두겠다. 이건 내가 받아먹는게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이에 '그러는 난 누구에게 떠먹여주고 있는 거냐'고 묻지만 배 속의 아가새라는 대답을 듣는다. 이에 수긍하고, 그녀에게 수프를 먹여주지만 나비에는 수프를 받아먹으면서도 잠시 멈춘다. 이에 나비에에게 의문을 표하자 나비에는 다시 수프를 받아먹는다. 그 순간 로라가 들어오려하고 이에 나비에가 로라에게 들어오라는 표시를 표하면서, 방에 들어온 로라에게서 카프멘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라 일어날려고 하는 나비에를 저지한다. 이에 나비에는 로라에게 카프멘의 상태를 묻는다. 깨어나서 멍하게 앉아 있다는 보고를 들은 나비에가 자신에게 가보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이를 수긍하고 나비에를 부축해주며 카프멘이 머무는 방으로 데려다준다. 곧 나비에가 카프멘에게 상태를 계속 묻고, 그런 나비에의 질문을 들은 카프멘이 빙그레 웃자 의아해 쳐다본다.
이후 나비에는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자고 싶어했으나 궁의의 당부 때문에 따로 자게 되고 이 때문에 나비에는 혼자서 침대에 누워있게 된다.
나비에의 방에서 찾아와 단지에서 침대, 창문, 문틀 등 방 곳곳에 하얀 결정을 뿌려대는데 이를 보고 있던 나비에는 '아까부터 뭘 하고 있는거냐'고 묻는다. 세번째로 물어서야 반응하자 나비에가 손가락으로 자신이 뿌리던 걸 가리키며 '아까부터 뭘 자꾸 뿌리고 다니는거냐'고 묻는다. 이에 반응하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자 나비에는 '대답하지 않으면 얼려버릴거다'라고 경고한다. 이에 '대답하려고 했다', '근데 왜 이리 난폭해진거냐', '설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마지막 말에 되묻자 '내가 이런거 좋아한다고 말했었나'고 중얼거린 후 '아직 말 안 했다', '잊어달라', '나중에 천천히 말해주겠다'고 둘러대다가 단지에서 하얀 결정을 꺼내 손바닥 위에 얹어주곤 소금이라고 대답한다. 의아해해 되묻는 나비에게 '부정탈까봐 뿌리는 중이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다시 되묻자 '내가 절대로 이런걸 무서워하는건 아니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 대답한다. 직후 여기저기 소금을 다 뿌린 후 주머니에서 파란 보석을 꺼내 소금 주위에 놓는다. 해향석[69]이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그렇다고 대답하고는 '이러면 안심이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없어도 안심이다'고 대답하자 '난 아니다', '말했지 않냐', '겁 많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아예 '무섭다'고 중얼거리며 나비에에게 다가오더니 '달래달라'고 말하곤 나비에의 뺨에 입을 가져다대려고 했으나 곧 물러난다. 이에 나비에는 키스하려고 했다는 걸 눈치채고 자신을 부르지만 어색하게 자신의 입을 만지다가 이내 소금 단지를 다시 들어서 소금을 꺼내 '더 뿌리겠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너무 느리지 않은 속도로 산책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회복된 후 오랜만에 나비에와 국정 회의에 참석한다. 나비에를 본 관리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건강하게 회복되신 모습을 보니 너무나 기쁘다', '즈멘시아 공작가는 이제 완전히 몰락했으니, 더는 걱정하시 않으셔도 된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궁전 안 방비를 더욱 철저히 시키겠습니다' 등 덕담을 건내자 나비에는 이를 웃으면서 받아주다가 얼음 마법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 이에 한 관리가 '마법사이신겁니까?'라고 묻고 나비에는 이내 인정하고 턱을 약간 들어 차분한 표정을 짓는다. 이에 관리들은 나비에에게 '정말 잘 어울리시는 능력이다', '대단한 능력이시다', '좋은 속성이다'라는 등 과도하게 칭송하고, '평소의 차가운 분위기는 마법 성향 때문에 그러신거였군요'라는 말까지 꺼낸다. 이후 나비에는 중간에 회의장에서 나온다.
회의를 끝낸 후 회의장에서 나와 걸어가다가 계단에서 나비에와 마주친다. 한 쪽엔 서기, 한 쪽에 맥켄나를 옆에 두고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자신을 부르는 나비에에게 부드럽게 웃으면서 바로 곁에 온다. 직후 나비에에게서 잠시 시간 괜찮냐는 질문과 '잠시 그대에게 확인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런데. 잠시 둘이 있겠냐'는 제안을 듣는다. 나비에가 고개로 뒤쪽을 가리키자 눈이 가느다래졌지만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나비에의 옆에 다가와 '어디부터 어디까지 확인해줄거냐'고 묻는다. 이에 나비에가 '우뇌부터 좌뇌까지'라고 대답하자 당황하지만 나비에는 일단 오라고 말하며 궁전 근처 빈방으로 자신을 데리고 간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나비에가 문을 잠근 후 자신의 가슴을 밀어서 소파에 앉히자 소파 손잡이를 꽉 힘주어 잡은 후 웃으면서 '머리를 확인하고 싶은게 아닌 것 같다'고 물으면서 눈을 반쯤 감은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느리게 눈을 뜬다. 이를 본 나비에가 검지로 턱을 들어올리며 서서히 자신을 끌어당기자 끌려와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그 순간 뭔가 기억났는지 탄식하곤 황급히 소파에서 일어나 '그러고 보니 급한 일이 있었는데 까먹었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이를 자신이 키스를 피한다고 여겨 불쾌해한 나비에에 의해 도로 소파에 앉혀진다. 직후 나비에가 '왜 자꾸 피하냐'고 묻자 당황해하지만 입맞춤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그순간 눈동자가 흔들렸으나 나비에는 놓아주지 않고 무릎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꽉 눌러 단단하게 고정한 채로 어깨를 밀어서 의자 등받이에 달라붙게 만든다. 이에 느리게 입을 열어 나비에에게 '이러면 내가 너무 힘들다. 이러지 마라.'고 대답하면서도 들뜬 것 같은 얼굴로 그녀를 쳐다본다.
이내 소파에서 일어나 사실 즈멘시아 일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담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에 기가 막혀하던 나비에가 '그래서 피하는거냐'고 묻자 피하진 않았다고 대답해보지만 나비에가 닿으려 하진 않았다고 대답하자 '이 상태로 닿는게 신경쓰인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벌 받을 사람이 받았을 뿐이다. 찝찝해할 필요 없다'고 대답하자 진지한 얼굴로 반문한다. 이에 한숨을 쉰 나비에가 '언제까지 이럴 생각이냐'고 묻자 '일주일만이다'고 대답한다. 왜 하필 일주일이냐고 반문하는 나비에에게 '찬물로 목욕재개 하는 중이다. 딱 일주일만 더 이러겠다'고 대답한 뒤 나비에가 먼저 나간 후에야 방에서 나간다.
집무실으로 돌아오지만 자신과 나비에의 대화를 들은 맥켄나가 혀를 차며 '이러다 황후 폐하께서 서운해하실까 염려된다.'고 중얼거리자 펜 끝을 잉크병에 누르다가 '염려가 되는 거냐, 기대가 되는 거냐'고 묻는다. 이에 맥켄나가 당연히 전자라고 대답하자 '근데 왜 목소리 톤이 그렇게 높냐'고 묻는다. 티가 났냐며 낮추냐고 묻는 맥켄나를 쏘아보다 맥켄나가 히죽 웃자 다시 시선을 책상 위에 놓인 결재 문건들을 내려본다. 나비에가 잠든 사이에 즈멘시아 공작가의 일을 백방으로 처리하다보니 결재가 밀렸고 나비에와 접촉할 수 없는 이 시기에 다 해결해버리려한다. 그렇게 결재 문건을 처리하던 중 시종이 크로우가 돌아왔다고 알려주자 고개를 끄덕인다. 이에 시종이 나가고 크로우가 들어오자 다정하게 인사한 후 다시 서류 쪽으로 시선을 보면서도 크로우에게 동대제국의 상황을 묻는다. 현재 동대제국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며 라스타는 폐위된 후 탑에 갇혀 있다가 죽고, 소비에슈는 헛것을 보다 다쳤는 크로우의 보고에 '헛것이라니?'라고 반문한다. 그게 뭔지 알아내진 못했다는 크로우의 대답에 맥켄나가 뜬금없이 다쳤다길래 에벨리를 데려가려 꾀병을 부리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라고 중얼거리자 수긍하고 '그러게. 다쳤다더니 진짜 다치긴 한 모양이네'라고 중얼거린다. 바로 크로우에게 에르기의 행보에 대해 묻지만 항구 쪽으로 갔다는데 동대제국을 위주로 살피느라 모르겠다는 대답에 에르기는 보나마나 바다 좀 돌아다니다가 어머니를 보러 갈 거라고 답한다.
이후 며칠 째 스킨십을 피하다가 나비에를 찾아온다. 자신이 온 것에 바로 눈을 뜨고 반기던 나비에가 차가운 목소리로 '나랑 닿기 싫다더니'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싫단 말은 안 했다고 반박한다. '이젠 나랑 닿아도 상관없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는 하나도 안 힘들었다고 반박한다. 이에 내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고 나비에가 침묵하자 '왜 이렇게 울적해보이냐'고 말한다. 나비에가 '울적한 건 아니다. 일이 겹쳐서 심란했을뿐이다'고 대답하지만 목소리가 잠겨 헛기침을 하자 이불을 좀 더 위쪽으로 끌어올려 나비에에게 덮어준다. 두 번의 헛기침어 나비에의 상태를 걱정해 손을 나비에의 이마에 짚으며 감기 걸린 거 아니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계속 나비에의 상태를 캐묻는다.
그러다 곧 나비에의 대답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하라고 제안한다.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우울해하는 것 같아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내가요?'라고 반문하자 '알아보니 임신했을 때에는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한다'는 대답한다. 나비에의 표정을 살피면서도 소풍을 제안하나, 보석방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하고 보석 컬렉션을 보면 좀 기분이 나아질거라고 말하는 등 나비에를 위로하며 뱃놀이나, 연극배우들을 불러 연극을 보자고 제안한다. 이에 나비에가 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하자 의아해해 '하고 싶은게 일하고 싶은거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고 대답하자 표정이 애매하게 변하고 나비에가 손을 뻗어 자신의 눈가를 어루만진다. 결국 나비에의 손을 뺨에 붙이고 눈을 반쯤 감은채로 맥켄나가 놀지 않고 일하면 기쁘다던데 그 말을 하니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건지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이내 나비에의의 말을 받아들인다.
다음 날 나비에와 궁의, 맥켄나와 함께 나비에가 고생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일거리의 양을 정하느라 두 시간을 소비하고, 나비에와 함께 오후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내내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고 토론이 이어진 후 정리된 목록을 들고 있던 재상이 25번째 안건을 꺼내다가 인상을 찌푸리자 재상에게 왜 그러냐고 묻는다. 재상이 황급히 눈썹을 치켜올리면서도 나비에의 눈치를 보자 재상의 태도에 의아해해 재차 재상에게 묻는다. 결국 재상은 몇 번 헛기침을 하다가 욜른에 속한 광산 마을에서 요청이 들어왔다고 보고한다. 이 시기에 매년 홍수가 난다는 욜른 지방의 사정을 설명하면서도 다시 나비에의 눈치를 보고, 나비에가 어리둥절해 재상을 바라본다. 이에 헛기침을 하면서 옥좌 손잡이를 두드리고 놀란 재상으로부터 나비에가 대단한 얼음 마법사란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비에의 힘으로 도움을 주면 안 되냐는 욜른 지방의 영주의 요청을 보고 받는다.
이에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며 째려봄에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이에 나비에가 한숨을 쉬며 재상을 부르고 방금 전까진 나비에의 눈치를 보던 재상이 웃으면서 나비에 쪽을 바라보며 대답하자 '매년 홍수 피해가 나는 곳이라던데, 이전엔 방비는 없었냐'고 묻는다. 재상이 '방비야 늘 한다. 댐을 매년 만든다'고 대답한 직후 일 년을 못 쓰고 부서져버린다고 대답하자 나비에가 재상에게 어째서냐고 묻지만 재상은 강 밑에 사는 수룡 때문이라는 이유를 댄다. 이에 나비에가 '수룡이 댐을 부수기라도 한단 말이냐'고 묻지만 재상이 '내킬 때마다 부순다', '문제는 언제 부술지 아무도 그 속내를 모른다', '홍수 이후에 부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홍수 이전에 가끔 부술 때가 있다', '지금이 그 시기다'고 대답하고 나비에는 댐을 만드는 도중 부수진 않냐고 묻는다. 이에 재상이 나비에의 질문에 수긍하며 꼭 완성시켜두면 부순다고 대답하면서도 한숨을 쉬며 '댐을 만들어도 부수고 만들어도 부수다보니 그곳은 아예 댐 자체도 그리 튼튼하게 만들지 않는다', '튼튼하게 만들었다간 부서질 때 억울하기도 더 억울하고 재산 손해도 더 크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이번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닌거냐고 묻고 재상은 '홍수와 댐 부서진 시기가 겹치면, 보통은 중요한 물건을 들고 대피한다', '대비용으로 작은 마을이 있기도 하다', '마을 사람들이 황후 폐하의 뛰어나고 대단한 위명을 듣고 이번엔 좀 다를거라 기대한 모양이다'고 대답한다.
간신히 웃음을 멈추지만 나비에는 난감한 표정을 감추고 재상에게 '미안하지만 내 마법은 홍수로 넘쳐나는 물을 다 얼려버릴 정도는 아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재상이 그렇게 전하겠다며 아쉬운 듯 물러나고 회의 내내 안건이 거론되지 않는 것에 나비에가 신경쓰자 홍수를 마법으로 처리하는 건 역할이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 날 저녁 나비에는 목욕을 마친 후 욕조에 받은 물을 이용해 자신의 마법으로 홍수를 막을 수 있는지 실험해본다. 이를 밖에서 듣고 들어가도 되냐고 묻고 나비에가 문을 열어 자신을 들여보내주자 무슨 소리가 났다며 나비에를 걱정한다. 그냥 마법을 연습해보고 있었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되묻지만 나비에가 욕조를 가리키지만 욕조를 보고 감탄해하며 '부분 부분 얼음 덩어리를 만든거냐', '응용하는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다 얼리려다 실패한거라고 대답하자 '마법사가 된 시기를 생각하면 솜씨가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는거냐'고 말한다. 이에 손을 내밀어 자신의 뺨을 잡아당기자 웃으면서 나비에가 잡아댕기는대로 얼굴을 같이 내밀어준다.
곧바로 나비에를 들어 욕실 밖에서 나와 침대에 내려주면서 '농담한거다', '정말로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직 일 년도 지나지 않냐'고 위로한다. '그래도 아쉽다'고 대답하는 나비에게 '설령 강이 아니라 바다를 통째로 얼릴 수 있다고 해도, 거기까지 가서 무리하게 힘을 사용할 수는 없는 몸이다'고 대답한다. 침묵하는 나비에에게 이어서, '치유 마법은 체력이 떨어지면 효과도 떨어진다', '우리 아기 독수리도 온전하게 의지하고 있는데, 무리한 일정은 좋지 않다'고 대답한다. 생각에 잠겨있다가 침대 위에 턱을 괴고서 웃자 나비에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서도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카락을 넘겨주자 눈을 감고 나비에의 손길을 느끼다가 나비에가 손을 뗄 즈음 나비에의 손을 가져가 손등에 키스해준다. 이에 나비에가 웃음을 터트리자 나비에의 손톱을 가볍게 물었다 놓기를 반복하자 자신을 보던 나비에는 입안에서 손을 슬쩍 휘젓는다. 이에 미약한 감탄사를 터트리며 잠시 눈을 감다가 좋다고 말하면서도 이내 곧 시무룩해해 잠시 물러났다가 욕실에 들어갔다 나와 '얼음이 있어서 됐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대답한 후 한숨을 내쉬며 이불을 끌어올려 나비에에게 덮어준다.

이후 나비에는 도서관에 틀어박혀있거나 부관들을 불러 댐을 단기간에 짓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사 시간과 자는 시간 때마다 그녀를 찾아오지만 나비에는 그때만 먹고 잘 뿐 산책조차 안한채 사흘이 지난다. 결국 힘없이 '괜히 일하라 했어......'라고 중얼거리지만 맥켄나가 '그러니까 제가 좀 더 더 쉬셔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 '언제든 불 붙이면 튀어나갈 준비가 되신 분한테 뭐하러 직접 점화까지 하시냐'고 잔소리하자 억울해해 '나도 저렇게 몰두할 줄은 몰랐다', '적당히 일하기로 약속했다'고 소리친다. 이에 맥켄나가 한숨을 내쉬며 '저리 열심히 일하시는데 제 일거리는 또 전혀 줄지 않고 있다니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리자 후회 방향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이게 다 욜른 영주 때문이라고 말하자 의아해하지만 이어 재상 때문이라고 말하자 재차 의아해한다. '순진해 빠졌다' 그냥 적당히 윗사람 허세라고 하면 될 것을 뭘 그렇게 철석같이 믿고 요청하냐'고 대답하는 걸 묵묵히 듣는다.
결국 나흘째가 되자 도서관에 찾아간다. 나비에에게 제발 도서관에서 나오라고 조르지만 도서관 밖에 나온 나비에가 원인부터 해결하는게 났다고 털어놓자 의아해해 되묻는다. 원인부터 해결하는게 낫겠다 싶겠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재차 되묻지만 '지금 당장 홍수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같은 일이 일어날 뿐이다', '그 원인을 해결할 생각이다', '그러면 당장 홍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이 다음에도 그런 일이 없을거라 기대는 할 수 있을 거다'고 대답하자 이에 긍정하면서도 '하지만 수룡이 내킬 때마다 댐을 부숴대는걸 어떻게 막겠냐'고 말한다. 나비에가 '그건 쉬운 일이다'고 대답하자 놀라지만 재차 그건 쉬운 일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이에 몇 번 눈을 깜박이다가 다시 쉽냐고 되묻지만 나비에는 다시 쉽다고 대답해준다.
여전히 어안이 벙벙해하는 표정을 짓지만 나비에가 확인할게 있다고 말하자 되묻는다. 수룡이 왜 자꾸 댐을 부수는지는 아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알면 방도를 찾아보았을테지만 알 수가 없었다고 대답하면서도 나비에의 말의 의미를 알아챈듯 그걸 해결하면 되는거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이를 긍정하며 '알면 좋다.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대답해주자 몇 번 눈동자를 굴리며 영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지만 수룡에게 댐을 부수지 말아달라고 청해봤냐는 질문을 듣는다. 이에 씁쓸하게 웃으며 당연하다고 대답한 직후 '그러지 말라고 제단까지 만들어 빌었다. 용들이 좋아한단 보석도 꽤 바쳤다'고 말해준다. 소용이 없냐고 묻는 나비에의 질문에 수긍하며 보석만 챙겨가고, 사람으로 변장해 물 밖으로 나와서 깽판만 치고 갔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일단 수룡이 화가 난 건 확실하며 댐을 완성할 때까지 굳이 기다렸다거나 대화를 요청해도 깽판만 치고 간다고 대답해주자 이 역시 수긍하며 댐 때문에 둥지가 좁아지기라도 한 건지, 아니면 댐이 있단 게 맘에 안든다는건지, 댐을 짓느라 시끄러워서 싫은건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로부터 '요지는 수룡이 댐을 싫어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면서 되묻고 결국 나비에에게서 다음에 만들땐 댐 전체에 보석을 다 박아놓으라는 대답을 듣는다. 이럼에도 여전히 되묻지만 나비에가 용들은 보석을 좋아하냐고 물은 것에 수긍한다. 나비에가 '아닌 용들도 있겠지만 화난 와중에도 보석을 다 챙겨간 걸 보니, 문제가 되는 수룡은 예외적인 용이 아니다.', '그렇다면 보석댐도 좋아할 거다', '수룡이 맘에 들어할만한 댐을 만들면 부수지 않을거다'고 대답해주자 이를 긍정하면서도 돈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몇십 년동안 댐을 부수고 세우는 것보단 적게 들거라고 대답해주자 입을 벌리고 멍하니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보석댐......'이라고 중얼거린다.
재상과 재무부 장관, 맥켄나에게 나비에가 한 제안을 알려준다. 반은 기겁하고 반은 놀라서 입을 쩍 벌리다가 이내 놀라움이 가신 셋 다 나비에의 제안이 일리가 있다고 여기자 고개를 끄덕이곤 나비에의 제안을 일단 진행해보라고 지시한다.
나비에의 제안을 들은지 며칠 후 혼자 걸어가는 나비에의 옆에 다가와 우산을 들어준다. 뭘 하길래 옆에 오는것도 모르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단시간에 댐을 만들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자 웃으면서 안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리해서 만들었다가 오히려 댐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수긍하자 나비에의 우산을 들어준채 옆에 서서 걸어가다가 '사실 난 동대제국에 열등감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놀라 자신을 쳐다보는 나비에에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차이가 많이 나면 어떤지 모르겠는데, 차이가 많이 안 나는데도 누군가에 뒤에 있는건 되게 기분이 나쁘다. 동대제국이 딱 그런 나라였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자 나비에의 손을 꽉 잡더니, 그 상태로 들어올려 손등에 입을 맞추며 '내 대에서, 내 대가 아니면 내 다음 대에서는 절대로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할거다'고 다짐하는 말을 한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말하는데서 생각의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가 자신의 손을 더욱 꽉 잡아주던 찰나바람이 강하게 불어치며 비가 옆으로 몰아치자 흔들린 머리카락을 옆으로 치우던 나비에를 끌어당겨 품 안에 넣어준다. 자신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기대는 나비에를 한 팔로 더욱 안아주고, 그렇게 안은지 한참만에야 나비에를 놓아준다. 나비에가 두 팔로 몸을 감싸며 떨자, 그녀의 뺨에 손을 댄채 웃어주며 입맞춤을한다.
나비에와 함께 돌아오지만 방으로 돌아온 나비에가 욕실에 들어가려다가 자신을 돌아보자 창백한 표정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먼저 들어가라고 권한다. 씻으러 안 가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잠시 여기 있고 싶다. 그대의 근처에'라고 말하지만 같이 들어가자는 제안을 듣는다. 그 순간 굳은 얼굴로 당황해하고 나비에가 잠시 주저하다가 먼저 욕실로 들어가자 이어 욕실 안으로 들어온다. 정말 같이 들어가도 되는 거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그건 단추 푸르기 전에 해야할 질문 같다고 대답하자 도로 말을 바꿀까봐 그런다고 대답한다. 옷을 훌렁 벗어던진 후 나비에의 어깨에 몸을 붙이고서 귓불을 물었다 때며 아직 고민하는 중이냐고 속삭인다. 나비에가 고개를 저어 같이 목욕하겠다는 표시를 하자 하인리가 웃으면서 다가와 입을 맞추고 나비에를 부른다. 나비에가 반응해주자 '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에 놀란 나비에에게 오른손으로 감싸는듯 하다가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재차 '난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속삭인다. 되묻는 나비에에게 표정이라고 대답해주고 나비에가 자신의 가슴에 기대자 웃음을 터트린다.
목욕을 하면서 나비에에게 정확히 서른여덟 번이나 '같이 목욕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섞인 말과 이건 정신적 고문이라는 말을 하지만 내심 좋아한다. 목욕이 끝난 후 나비에와 같이 침대에 엎드린채 말장난을 주고받지만 문 밖에서 맥켄나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깨 문으로 가지만 맥켄나에게서 소비에슈의 요청을 전해듣고 헛웃음을 터트린다. 방에 돌아와 침대에 걸터앉아 심란한 얼굴을 한 것에 나비에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소비에슈가 요양차 서대제국에서 보름간 지내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는걸 말해준다. 놀란 나비에가 되묻자 표정이 구겨진다. 이에 나비에가 손을 펴 표정을 관리해주자 나비에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비면서 한숨을 쉬며 자신의 나라가 더 넓은데다 별장도 많으면서 왜 굳이 여기 와서 요양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린다. 나비에가 말없이 어깨를 토닥거려주지만 다시 한숨을 쉬면서 '소비에슈 황제가 그대에게 미련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 '불안하다'고 중얼거린다. 나비에가 '내 남편은 그대다'고 답하며 안심시켜주자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퀸으로 변신해 침대 위에 올라와 나비에에게 안긴다. 자신을 꼭 끌어안아주는 나비에에게 머리를 부비작거리지만 '어쨋든 거절할 수는 없으니 차라리 그 대가로 마법사들을 빌려달라고 하자', '암석 계열 마법사들을 빌리면 임시댐을 건설할 수 있을거다'는 제안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나비에는 다시 마법 연습을 하다가 카프멘에게 도움을 청하고 카프멘에게서 친구를 소개받지만 친구가 귀족을 혐오하니 황족인 나비에를 혐오해 도와주지 않을거라는 말을 듣는다. 마스타스에게 하인리의 특기를 들은 나비에가 귀족인걸 숨기고 배우려는 생각을 하고 이를 들은 카프멘에게서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며 나비에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귀족이고, 지나가면서 얼핏 봐도 귀족이고, 말 타고 가면서 스쳐봐도 귀족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나비에는 '귀족이 아닌 흉내라면 나도 낼 수 있다'며 한 번 헛기침을 한 후 팔을 거칠게 휘두르며 "헤이, 여, 후! 잘생긴 청년, 시간 있어? 누나 돈 많아, 시간도 많아, 같이 좋은데 갈래?"라고 말한다. 이를 듣고 웃음을 터트리다가 아예 포복절도하며 웃어댄다.
이를 못마땅해하던 나비에가 결국 자신의 앞에 있는 돌을 걷어차자 그제서야 웃는 걸 멈추고 정색한 표정으로 아까는 뭘 한 거냐며 혹시 카프멘과 좋은데 가자고 한 건 아니냐고 묻는다. 거친 평민 흉내를 내고 있었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되묻지만 나비에가 카프멘의 친구에 대해 털어놓자 난처한 표정으로 꼭 그렇게 해야하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자신이 아는 얼음 마법사는 거의 다 동대제국 소속이고, 아닌 이들이 소속된 곳도 있으며 소속되지 않은 얼음 마법사도 있긴 하겠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자신의 특기를 숨기는 마법사들이 많고, 이왕 생긴 힘이니 잘 쓰면 좋다고 대답하면서도 자신이 신경이 쓰여 표정을 살피다가 걱정돼서 그러냐고 묻는자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어 물론 걱정이야 안 되지만 호위야 붙이면 되고 카프멘이 소개시켜준 사람이니 그런 쪽으론 걱정하는 건 아니라고 대답하고 미소를 짓는다. 나비에가 되묻자 평민 흉내를 내면 아무도 안 속을 것 같다고 대답한다. 방법을 제시하려던 찰나 기사가 급히 와 소비에슈가 서대제국에 왔음을 보고하자 태연해보이는 미소를 지은채 손님이 왔으니 맞이하러 가야하겠다고 말하며 나비에를 바라본다. 자신이 태연해보이는 미소를 지은 것임을 눈치챈 나비에가 소비에슈를 피하기 위해 목덜미와 손목을 문지르며 연습하느라 좀 무리한 것 같으니 몸이 좋지 않아서 좀 쉬어야겠다는 핑계를 대자 안에 들어가서 쉬라고 말한다.
소비에슈와의 독대 후 집무실에 돌아온다. 의자에 앉아 그와 주고받은 대화를 떠올리다가 보기엔 멀쩡해보였던 그의 모습에 에벨리에게 치유 마법을 받았으니 멀쩡해보여도 멀쩡하진 않겠지만 정말로 멀쩡해보였다고 여긴다. 이내 소비에슈의 말투를 떠올리고 이상하게 여겨 맥켄나에게 말하던 게 짜증났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항상 소비에슈를 볼 때마다 짜증났다고 말했다는 대답에 수긍하면서도 오늘은 유독 좀 이상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오늘 유독 이상하다고 할 만큼 가까이 지낸 적이 없다는 반박에 수긍하면서도 고개를 기웃거리며 다시 독대 당시의 대화를 떠올린다. 눈동자가 이상했다고 대답하지만 그냥 눈동자가 맑고 초롱초롱했다는 맥켄나의 말에 전에 만났을 땐 안 초롱초롱했고, 지금 상황이 초롱초롱해질 상황이 아니지 않냐고 반박한다.
그러던 중 마스타스가 천이 씌워진 액자를 들고 집무실에 들어온다. 마스타스에게 뭐냐고 물었지만 나비에가 자신에게 보낸 선물임을 알게 된다. 맥켄나가 액자를 들고 와 책상에 내려놓자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지은 채 천을 걷어보지만 그림을 보고 이내 천을 덮는다. 마스타스에게 선물이 확실하냐고 물어보지만 나비에가 자신을 위해 직접 그렸다는 대답을 듣는다. 마스타스가 집무실에서 나간 후 도로 천을 들춰서 맥켄나에게 그림이 무슨 뜻 같냐고 물어보지만 그림을 본 맥켄나가 '소비에슈 황제도 왔으니 처신 잘 해라',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면 무덤에 묻어버릴거다', '잘 처신하지 못하면 우리 결혼은 무덤에 묻히는거다'고 해석하자 황당해해 '그건 절대 아니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자신이 예술, 특히 그림 쪽에 조예가 있으니 그림 선물이라면 자신이 해석할 수 있다고 나선 재상이 꼼꼼하게 그림을 살펴보곤 고개를 끄덕이자 재상에게도 그림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지만 재상이 '결혼 생활이 마땅치 않다', '그러니 날 즐겁게 해봐라'고 해석하자 둘 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맥켄나와 재상을 집무실에서 내보낸다. 나비에는 절대 뜬금없이 나쁜 뜻의 선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도 이내 불안해해 '혹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생겼나?', '직접 말하기 곤란하다 싶어서 그림을 그렸나?'고 생각하다가 나비에가 평민 연기를 할 때 자신이 너무 나비에를 놀려대서 그런거라고 여긴다.
욜른에 마법사를 보내는 일에 대해 소비에슈가 계획을 세운게 나비에이니, 나비에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요구한 바람에 밤의 방 내 회의실에서 나비에를 기다리게 된다. 이를 부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나비에가 회의실에 들어오자 탁자에서 일어선 후 나비에와 눈인사를 주고받는다. 나비에를 넋이 나간듯 쳐다보는 소비에슈를 보고 황당해한 나비에가 딱딱한 목소리로 소비에슈를 부르지만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보고 감탄해 '정말, 정말 멋지게 자랐잖아?', '높아진 눈높이도, 자신있는 눈동자도 다 멋있어'라고 중얼거리자 , 놀라서 소비에슈를 쳐다보다가 소비에슈가 내뱉은 말이 신경이 쓰였는지 나비에의 머리 위를 슬쩍 본다. 이를 보고 황당해하던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앉으라고 딱 잘라 말하고, 나비에의 말에 소비에슈가 의자에 앉고서야 맥켄나의 중재로 회의가 재개된다.
재개된 회의에서 소비에슈가 '미리 합의된 것처럼 당연히 동대제국에선 마법사를 빌려줄거다.', '하지만 그건 동대제국의 입장이다', '마법사들에 대한 개별적인 보상은 당연히 빌려가는 측에서 해야하지 않냐?', '이게 싫다면 진짜 이기적인거다'고 주장하며 마법사는 빌려줄 수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그 개별적인 보상 액수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반박한다. 이에 소비에슈가 '서왕국, 아 실례. 익숙하지 않아서.', '서대제국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지 않냐?'고 대답하자, '있다.', '하지만 동대제국은 돈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하긴 전 황후님이 많은 돈을 빚진 데다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을 많이 남겨놓고 가셨으니'라고 응수하는 동시에 라스타의 차용증과 항구 양도 서류를 언급하면서 동대제국의 상황에 대해 빈정거린다. 그러나 소비에슈가 '사정을 그렇게 자세히 알고 이해해준다니 고맙다', '그러면 좀 더 금액을 올려도 되겠다. 그리 자세히 우리 사정을 알아준다는데'라는 논리를 대며 마법사들에 대한 개별적인 보상을 높은 금액으로 지불하라고 요구한 뒤 말을 바꿔 나비에를 의식한듯 '하지만 우리 사이에 너무 딱딱 잘라 계산할 필욘 없다'고 대답하자 나비에를 쳐다본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나비에가 일부로 자신의 허리에 팔을 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까 속이 안 좋다더니 괜찮냐고 묻자 그녀가 한 말을 알아듣고 아까 속이 안 좋았다고 대답하곤 나비에에게 기대며 '이렇게 보듬어주니 대번에 괜찮아졌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어깨를 쓸며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방에 가면 내가 배를 쓸어주겠다. 그러면 금세 나을테니'라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수긍하곤 '그렇지 않아도 급하게 처리할 일은 없다'고 대답하지만 자신의 방에 가서 그림 이야기나 하자고 제안하자 '그러고 보니 급히 처리할 일이 하나 있었던 것도 같다'며 회피하려한다. 이를 황당해해한 나비에가 자신의 팔을 누르자 없었던 것도 같다고 중얼거린다.
나비에와 함께 방으로 가지만 계단 부근에 도달했을 때 나비에의 뒤에서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부르는 바람에 소비에슈와 마주친다. 나비에가 고개를 끄덕여 들었다는 표시를 하자 소비에슈가 태연하게 '서대제국의 황후께 전할 말이 있는데, 시간을 좀 내어 주시겠냐?'고 말하며 일부로 '서대제국 황후'란 말을 강조하자 나서서 여기서 말하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유감이지만 서대제국의 황제께서 들은 말은 아니다'고 대답하며 '서대제국 황제'란 말을 강조한다. '내가 듣지 못할 말을 아내에게 한다니 이상하다'고 응수하지만 소비에슈가 웃으면서 '아내'란 말을 중얼거리곤, 이어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황후끼리 해야 할 이야기다'고 주장하자 황당해해 뭐라 했냐고 되묻는다. '내게도 아내가 있었다면 당연히 내 황후에게 이 일을 맡겼겠지만, 알다싶이 나는 지금 홀몸이다', '내가 황제와 황후 몫을 다 하는 중이라 황후 대 황후로서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니, 서대제국의 황제께서는 물러나주셨으면 한다'는 억지 논리를 시전하자 기가 막혀하며 뒷목을 잡는다.
거기에 더해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보며 뻔뻔하게 '그런 사유로 서대제국의 황후님. 저와 잠시 대화할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지?'라고 요구한다. 나비에가 물론이라며 수긍하자 '진짜로 날 두고 둘이서 대화할 거냐?'고 묻는 듯이 나비에를 본다. 자신을 보던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하지만 난 몸이 좋지 않으니, 황후 역할은 잠시 내 남편에게 위임하도록 하겠다'고 응수하곤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지금부터 세 시간. 그대가 서대제국의 황후이다'고 대답해서 서대제국 황후 역할을 자신에게 맡기는 동시에 소비에슈가 시전한 논리를 그대로 돌려준다. 이에 '좋은 황후가 되겠다'고 외치고, 나비에는 가볍게 자신의 어깨를 눌러주고선 돌아서서 계단을 올라가버린다. 나비에가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소비에슈에게 '그럼 소비에슈 황후 폐하. 황후 대 황후로서 해야할 말이 무엇인지?'라고 말하여 15분간 면담한다.
나비에를 찾아가지만 나비에가 상념에 빠져있자 이를 의아해 나비에를 부른다. 그제서야 상념에서 깬 나비에가 뒤로 물러나자 바닥에 앉은채 나비에의 무릎 위에 팔을 괴고 올려다본다. 자신을 보고서 태연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은 나비에가 그림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대답하자 움찔하다가 팔을 내리고서 수긍한 후 물을 마시고서 방에서 나가려하지만 나비에가 자신을 부르자 머뭇거리다가 어쩔 수 없이 다가온다. 나비에가 자신의 그림을 봤냐고 대놓고 묻자마자 침대의 금박 장식만 쳐다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지만 나비에가 자신의 그림을 못 봤냐고 묻자 멋진 그림이였다고 대답한다. 어땠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흐뭇해하자 '그림 안의 숨어있는 상징이 심오해서? 해석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퀸의 뜻과 내 뜻이 같다는 걸 깨달았다?'고 둘러대며 그녀의 눈치를 본다.
자신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임을 눈치챈 나비에가 황당해해 인상을 찌푸리자 잠시 생각하다가 얼른 퀸으로 변신해 나비에의 앞에서 춤을 추지만 변신해서도 나비에의 눈치를 본다. 결국 나비에가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알았다고 대답하자 춤을 멈추고 얼른 나비에에게 다가와 변신을 푼다. 나비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자 몸을 기대게 하면서 눈을 반쯤 감아주지만 나비에가 잠들자 나비에를 부른다. 깜박 잠들었다는 걸 알아채 머리를 올려 잠들었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손을 올려 머리를 원 위치로 돌려준 후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린다. '무엇이냐', '그리고 내 머리를 왜 여기 붙이는거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혹시 소비에슈 황제가 좀 이상하지 않았냐', '머리는 그냥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거다'고 대답한다. 이를 의아해한 나비에가 먼저 어떤 점이 이상했냐고 묻자 머뭇거리다가 이건 말로 표현하기 좀 애매하다고 대답하한다. 의아해해 왜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말하는 게 좀 그랬다고 대답하면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듯 말을 머뭇거리다가 적당한 말을 못한채 시간이 지난다. 궁의가 정해준 취침 시간이 되자마자 나비에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간다.
수련장에서 커다란 목각인형을 세워놓고 검을 휘두르던 중 나비에가 자신을 찾아오자 그녀를 바라본다. 나비에가 손을 들어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리자 이에 웃으면서 나비에에게 다가와 '날 보러 온 거냐'라고 묻는다. 나비에가 맞다고 대답하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맑게 웃는다. 자신을 보러 왔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땀에 젖었으니 씻고 오겠다고 말하지만 나비에가 무심코 보기 좋다고 대답해버리자 의아해해 보기 좋을 정도냐고 묻는다. 순간적으로 내뱉은 말임을 그제서야 깨닫고 바로 자신의 몸을 훑어보는 나비에를 보고서 미소를 짓는다. 자신의 미소의 뜻을 알아챈 나비에가 시선을 돌려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가리키며 '나도 해봐도 되냐?'고 묻는 것에 당황해한다. 목각인형을 가리키는 나비에에게 지금 몸 상태론 힘들지 않겠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제대로 배우는 게 아니라 건성으로 내리치는거라고 대답하자 하건성으로 검을 휘두를만큼 안 좋은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 이에 나비에가 침묵하자 그런 모양이라고 대답한다. 맞다고 대답하고서 검으로 목각인형을 내리치는 나비에의 모습을 지켜본다.
맥켄나에게 나비에가 검으로 내려친 목각인형을 보여주지만 맥켄나가 나비에의 행동을 그림을 주면서까지 신호를 보냈는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한 것에 대해 화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하자 나비에가 그렇게 거친 사람인거냐며 의아해하지만 맥켄나가 사람은 누구나 거친 면이 있는거라고 대답하자 대답을 못한다. 자기도 겉으론 친절하지만 가끔은 자신을 보면 아주 거친 생각을 한다며 거칠게 일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맥켄나의 대답에 넌 정말 귀엽다고 칭찬한다. 이 말에 정색한 맥켄나가 농담이냐고 묻자 부드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은 뒤 진심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말에 맥켄나가 소름이 돋은 마냥 팔을 문질러대며 징그러운 말 하지 말라며 부담스럽다고 대답하자 그 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치다가도 이내 팔짱을 끼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같다고 중얼거린다.
그런 자신을 보던 맥켄나가 혹시라고 중얼거리자 황급히 그림 얘기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맥켄나도 그림 얘기 하는게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낮에 소비에슈가 나비에의 집무실에 찾아갔다고 보고하자 놀라서 일어난다. 오래 있던 건 아니고 잠깐 이야기했는데 집무실에서 나와보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맥켄나의 보고에 나비에가 소비에슈를 아주 잘 냉담하게 대했다는 것을 간파하지만 냉담하게 대했어도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다는 맥켄나의 대답에 그럴 수도 있다고 수긍하면서도 나비에가 소비에슈와의 대면 때문에 기분이 상했음을 간파한다. 의자를 정돈한 후 벗어둔 겉옷을 입고서 맥켄나에게 나비에에게 가봐야겠다고 대답한 뒤 나비에의 방으로 간다.
자신을 본 나비에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나비에에게 다가가 자신의 손 위에 손을 올려 깍지를 끼자 나비에의 손을 단단히 잡은채 손등과 손가락에 키스를 한다. 간지럽다고 속삭이는 나비에에게 입을 맞추며 웃어대지만, 나비에가 재차 간지럽다고 속삭이자 재차 입을 맞춘다. 이에 나비에가 웃으면서 몸을 비틀자 나비에의 등 뒤로 팔을 뻗어서 몸을 받아준 후 자신의 쪽으로 눕히게 한 뒤 끌어안아준다.
자신의 어깨에 기댄 나비에에게 방금 목욕해서 그런지 좋은 향이 난다고 대답한다. 평소엔 안 나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평소에도 나는데 지금은 더 짙게 난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그럼 내 향이 아니라 목욕 향이 아니냐'고 중얼거리자 놀라한다. 농담이라고 대답하던 나비에가 자신의 턱을 올리자 신음과 비슷한 소리를 내다가 머리를 옆으로 내고선 나비에의 손가락을 문다. 맨날 문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새라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필요할 때만 새라고 한다며 투정을 부리자 진짜 새라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를 수긍하면서도 우리 아가도 새일거냐고 묻는 백퍼센트 확률로 새일거라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심각한 표정으로 침묵하자 걱정하는 듯 갑자기 심각한 얼굴이 됬다고 말한다. 나비에가 겁이 나서 그런다고 대답하자 입에서 손가락을 빼고선 나비에의 허리를 꽉 끌어당기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만약 아기가 다른 새와 섞이면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표출하자 웃음을 터트린다. 나비에가 일부로 차갑게 '웃지 말라. 진짜 심각하다.', '내 눈엔 그 새가 다 그 새로 보인다'고 대답하자 자신도 그러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유독 크고 잘 생겼으니 아니라고 대답하자 우리 아기는 자신이 구분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이후 업무를 하러 간다.
변신해 나뭇가지와 보석으로 둥지를 만들고 있던 중 자신을 찾아온 맥켄나가 '제가 최신 유행에 맞춰서 실크 둥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수제작을 하고 계시냐'고 투덜거리자 항의하다가 이내 물고 있던 나뭇가지를 뱉고선 착지해 변신을 푼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넘기며 집은 여러 채면 좋은거지 않냐고 반박하지만 머릿속에 딱 계획이 있었고 진짜 멋진 둥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항의하는 맥켄나에게 내 애를 두고 왜 네가 계획을 세우냐고 반박한다. 이에 맥켄나가 반박하지 못하고 '그야 제 아기님은 아니지만요. 물론......'이라고 힘없이 중얼거리자 '일단 만들어. 집을 여러 개 가져다두면 마음에 드는 데서 놀겠지'라고 대꾸한다. 이에 맥켄나가 그러고 보니 슬슬 아기방도 만들어야 할 거라고 대답하자 수긍하면서도 나비에와 의논해보겠다고 대답한다. 이를 수긍하면서도 '아기새가 있어야할 곳에 보석은 좀 빼두시라. 배길 거다'고 권하는 맥켄나에게 보석은 많을수록 좋다고 대꾸한다. 그건 자신의 생각이라고 반박하는 맥켄나에게 자신은 보석을 좋아하고 나비에는 금과 은을 좋아하니, 태어날 아기라면 모두를 좋아할거라는 논리를 댄다.
자신의 논리에 납득한 맥켄나가 수긍하자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일단 부담스러우니 옷부터 입으라고 대답하던 맥켄나가 두리번거리다가 자신의 옷을 찾은 후 옷을 입고 망토를 두르는걸 도와주자 옷을 입고 망토의 끈을 묶다가 태연히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맥켄나가 나비에가 자신들이 한 일을 알고 있냐고 묻자 바로 시무룩해한다. 자신의 표정에서 답을 읽은 맥켄나가 맞냐고 말하자 나비에가 뭐라고 말했는지 혹시 화를 냈는지 묻는다. 아니라고 대답하면서도 이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보고하는 맥켄나에게 이것보다 더 중한 일이 있냐고 되묻는다. 맥켄나가 나비에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주자마자 놀라서 경직된 얼굴로 맥켄나를 쳐다본다. 맥켄나가 만약 사실이라면 큰일 아니냐며 나비에의 앞에선 침착한 척 했지만, 그 말 듣고서 아주 심장이 콩닥거렸다면서 우리가 마력 감소 현상을 주도한 걸 들키면 마법사들이 대대적으로 무슨 짓을 할지 아냐며 중얼거리는걸 듣고 있는다. 재잘거리다가 뒤늦게 자신의 표정을 본 맥켄나가 자신을 부르자 그제서야 정신차린듯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한다. 맥켄나가 어찌 하시겠냐고 묻자 깊게 생각하다가 대답한다.
그 후 나비에를 찾아가 동대제국이 서대제국에서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한 조금의 실마리도 얻어가지 못하도록 완벽한 대비책을 강구해놨다고 대답한다. 긴장해하며 무엇이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동대제국에서 데려온 궁정인들 중 마법사들이 대거 섞여있다고 해도 마법사인지 구분해낼 수 없으니 본거지인 이점을 발휘해 그들 모두 밀착 감시하고, 혹시 기사들 사이에 마법사가 섞여 있을 수도 있으니 거기도 밀착 감시하는 것은 물론 수행원과 소비에슈도 목적을 가지고 움직일지도 모르니 그쪽도 밀착 감시하자고 제일한다. 이를 납득한 나비에와 밀착 감시 대상을 정하기로 하고 기사들에게는 기사가, 궁정인들에게는 궁정인들이 붙을거라고 대답한다. 그럼 카를 후작에게는 맥켄나가 붙는거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맞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그럼 소비에슈에게는 누가 붙냐고 묻자 자신이 할 거라고 대답해 나비에에게 응원을 듣는다.
다음날 각각 붙어서 밀착 감시하려고 했던 계획이 무색하게도 카를 후작이 소비에슈 옆에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한 바람에 카를 후작을 담당한 맥켄나, 소비에슈를 담당한 자신에 이어 하읹리까지 옆에 있게 된 바람에 5명이서 함께 있게 된다. 이 상황에 황당해하며 하녀가 따라주는 차를 바라보다가 하녀가 나가자 앞을 바라본다. 웃다가 인상 썼다가 웃다가 인상 썼다가 하는 등 표정을 바꿔대는 소비에슈, 그 옆에서 굉장히 불편해하는 얼굴로 입을 오므렸다 펴는 카를 후작, 나비에의 옆에서 다정하게 웃고 있지만 턱에 힘을 주고 있는 자신, 자신의 반대편에서 카를 후작이 목에 걸고 있는 실크 스카프를 쳐다보고 있는 맥켄나 등 어색한 분위기가 된다.
그 상황을 보던 소비에슈가 웃는 얼굴로 나비에의 이름을 부르고 나비에가 덤덤하게 소비에슈의 이름을 부르지만 끼어들어 나비에의 이름을 부른다. 나비에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으나 소비에슈가 불쾌해하며 자신을 쳐다보자 소비에슈의 이름을 부르는 등 의미 없는 도돌이표 이름 부르기가 지속된다. 이 상황을 못마땅해하던 카를 후작이 서로 이름 좀 그만 부르라고 말하는듯 비스킷을 씹어먹고, 소비에슈와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에 한숨을 참고서 차를 마시는 나비에에게 부인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말이 이상한듯 소리 죽여서 기침하는 맥켄나를 보고 있던 나비에게 손을 뻗어 나비에의 입가에서 뭔가를 닦아주는 시늉을 하면서 여기에 뭐가 묻었다고 말한다. 되묻는 나비에에게 '내 사랑'이라고 대답하며 애정 행각을 벌인다.
자신의 애정 행각에 카를 후작은 비스킷을 먹다가 사레가 걸리고, 소비에슈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자신을 노려보면서 포크를 쥐었다 놓으며 포크로 자신을 공격하고 싶어하는 등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이내 웃으면서 덥다고 말하곤 머리카락을 쓸어올리지만 자신이 목에 걸고 있는 요정의 눈물을 발견한 소비에슈가 충격을 받은 듯 머리를 잡고 괴로워하자 다급히 궁의를 부르라고 소리친다. 이내 충혈된 눈으로 요정의 눈물을 노려보던 소비에슈가 눈이 감긴채 풀썩 쓰러지면서 감시는 잠시 중단된다.
다음날 새벽 일을 하러 외출한다. 궁에 돌아오자마자 나비에를 찾아간다. 나비에의 집무실에 들어와 두 팔을 벌리고 나비에에게 다가와 목덜미와 뺨, 입가에 입을 맞춘다. 일은 잘했냐고 물은 나비에가 자신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다가가 허리를 끌어안자 이러면 너무 좋다고 대답한다. '나도 좋다', '그대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대답하고 자신의 가슴에 머리를 비비는 나비에를 보고서 숨을 들이쉰채 내뱉지 않고 숨을 멈춘다. 나비에가 숨 쉬라고 대답하자 나비에의 이마에 이마를 대고서 '대체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말없이 자신을 안은 팔에 힘을 주자 낮게 신음을 흘리며 '난 지금 천국과 이승에 각각 한 발씩 담구고 있는 기분이다'고 괴로워한다. 왜 한 발씩 담갔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알잖냐고 대답하고서 슬쩍 나비에의 손을 잡고서 아래로 내리다가 나비에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욕실에 다녀오겠다고 속삭인다.
나비에가 고개를 끄덕이자 욕실에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나오고 좀 붉어진 얼굴로 태연하게 나비에 옆에 앉는다. 나비에가 바로 카프멘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소비에슈를 만났다고 털어놓자 은색 뚜껑을 접시에서 벗겨 옆에 놓자마자 그렇지 않아도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은 자신을 따라다닐 수가 없어서 다른 친구를 소비에슈에게 붙였다고 대답한다. 친구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새라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바로 새 일족이냐고 묻자 이를 인정한다. 혹시 소비에슈가 마력 감소 현상을 조사하러 다닌거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의아해하는 나비에에게 전혀 관계없는 곳을, 그냥 놀러다닌 것처럼 돌아다녔다고 대답한다. 이를 수긍하는 나비에에게 계속 감시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다행이라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카프멘의 친구를 만나러 간 일을 언급하며 '오늘 마법은 배웠냐, 도움이 됬냐', '그 자가 연기를 보고 속았냐'고 묻는다. 속았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연기를 보고 속았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자신을 째려보자 돌연 말을 바꿔 당연히 속을수밖에 없다고 둘러댄다.그 말을 하려던 게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하는 나비에에게 하려던 말을 한 거 맞다고 둘러대지만 나비에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자 날 못 믿냐고 묻지만 '그대가 내 연기 실력을 못 믿는만큼'이라는 말을 듣는다.
나비에가 그런 자신을 째려보자 황급히 게살을 집어 먹다가 놀란 척하고 그러고보니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다. 말 돌리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아니다', 정말로 갑자기 생각났고 이상한 이야기였다'라고 대답한다. 뭐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나비에의 시녀들이 이상한 내용의 이상한 소문을 내고 있다던데 혹시 나비에가 시킨거냐고 묻지만 나비에가 시녀들이 이상한 소문을 낸다는 거 누가 그러냐고 반박하자 '보통은 모를거지만 난 예외다', '낮말은 새가 듣는다는 말도 있지 않냐'고 대답한다.
변신해 나비에의 집무실에 찾아가 창문을 두드린다. 소리를 듣고 놀라서 창문을 쳐다본 나비에가 변신한 자신을 보자마자 얼른 문으로 도망가려하자 창문을 두드려댄다. 나비에가 뒤를 돌아보자 창문을 열어달라는 듯 부리로 창문을 쪼아대지만 나비에가 고개를 젓자 불쌍한 척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몸을 낮추곤 날개를 파닥거린다. 그럼에도 나비에가 재차 고개를 젓자 하인리가 날개로 이마를 짚더니 쓰러지는 시늉을 한다. 결국 나비에가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어주자 냉큼 안으로 들어와 기쁘게 한 바퀴를 돈다. 이를 본 나비에가 일부로 무뚝뚝하게 '무슨 일로 그 모습을 하고 온 거냐', '일 안 하냐', '그대는 일을 해야지, 이렇게 놀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대답하자 웃는 시늉을 하다 부리로 커튼을 친 다음 변신을 푼다.
커튼 뒤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왔고, 상담해야 할 일도 있다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어떤거냐고 묻지만 일단 보여주는 것부터라고 말하고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따라올 수 있겠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고개를 끄덕이자 변신해 부리로 창문을 열고서 이쪽으로 오라는 듯 창문 앞에서 날개를 파닥거린다. 나비에가 밖으로 나가 건물을 빙 둘러 자신을 찾아오자 한 바퀴를 돌고 하인리가 따라오란 신호를 하고 날아가 밤의 방이 있는 건물 뒤쪽으로 난 폭이 좁은 길 안쪽 길 뒤에 있는 넓은 평지로 안내해 기둥들 중 한 곳으로 올라가 날개로 둥지를 가리킨다.
나비에가 둥지임을 알아보자 고개를 끄덕이고 둥지에 앉아 웃는 것처럼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다. 나비에가 설마 둥지를 자랑하려고 부른거냐고 묻자 기둥에서 뛰어내려 수풀 속으로 들어가 변신을 풀고서 하얀 셔츠와 까만 바지를 입고 나와 우리 아기에게 줄 둥지라고 대답한다. 나비에에게 마음에 드냐고 묻지만 '너무 높지 않냐', '마음에 안 든다'고 돌려 말하자 '보통이다', '우리 일족의 아기들은 높은 곳을 좋아한다', '더 용감한 아기는 일부로 자기가 높은 곳에 둥지를 만들어달라고 조르기도 한다'고 대답한다.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걱정하는 나비에에게 날아오를거라고 대답하지만 나비에가 '저기서 떨어지면 아기는 죽는다', '새라도 아기 때에는 못 난다'고 반박하자 하인리가 '우리 일족은 일반 새보다 빨리 난다', '말보다 나는걸 먼저 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결국 나비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찰나 뿌듯한 표정을 지우고 심각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상의해야 할 일도 있다고 대답한다. 저것도 진지하게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받아치는 나비에에게 더 원하는 장식이 있냐고 묻는다. 장식이 아니라고 대답하곤 기겁해하다가 한숨을 쉬고서 바위 위에 걸터앉은 나비에로부터 상의할 건 뭐냐는 말을 듣는다. 나비에가 놀라서 자신을 쳐다보
가 어떤 일이냐고 묻자 알고 있겠지만 마력 감소 현상 자체를 만들어낸 건 아니고, 자신이 한 건 좀 더 높였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마법 감소 현상을 일으키려면 마법석이 필요하고, 그래서 전쟁을 그만두었을 때 일족의 도움과 지하 기사단의 도움을 받아서 찾기 쉬운 위치에 있는 마력석을 전부 다 회수했다고 대답한다. 수긍하는 나비에에게 하지만 모든 마력석을 회수한 건 아니며, 애초에 몇 년에 걸쳐서 숨겨둔 마력석을 며칠 만에 회수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지금도 남아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소비에슈는 마력 목걸이 사건 이후 마법 감소 현상이 마력석과 관련이 있단 건 짐작한 것 같고, 동대제국 마법사들과 아카데미 마법사들에게 마법석 사용을 일시 금지시켰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괜찮은거냐고 묻자 일단 의심을 했으니 그쪽을 계속 파볼 것이고, 아카데미 학자들도 다 매달릴 것이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손으로 깍지를 끼자 깍지낀 나비에의 손에 깍지를 끼우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혹시라도 들키게 될 것을 걱정하자 그래서 말하려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의아해하는 나비에에게 들키기 전에 아직 회수하지 못한 마력석을 좀 더 회수하려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수긍하자마자 하인리가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리고 만다. 나비에가 괜찮다고 대답하자 며칠씩 자리를 비워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나비에에게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걱정스레 자신을 바라보자 한 손을 내밀어 나비에의 손을 꽉 잡아주고서 '미안하다', '옆에 꼭 붙어서 떨어지면 안 된다'고 미안해한다. 나비에가 고개를 젓자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불안해하지 말라', '그래도 소비에슈 황제가 여기 머무르는 동안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을거다'고 대답한다.
에르기에게 전서조로 블루 보헤안 쪽에 심어놓은 마력석의 회수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낸다.
아침에 열리는 회의가 없자, 푹 자둘거라고 예고한 뒤 부부침실에 들어가 푹 자고 있던 도중 릴테앙 대공의 탈옥 건으로 찾아온 나비에가 자신을 바라보다가 뺨을 쓸어보곤, 귓가에 속삭이자 깨어난다. 나비에를 부르곤 손을 뻗어 그녀의 목 뒤를 잡아끌어 당기고서 쇄골, 목, 턱에 입을 맞춘다. 시계를 보곤 시간을 확인해 나비에에게 '왜 벌써 일어났냐', '아직 이른 시간이다'고 말하지만 나비에가 부관이나 맥켄나가 무슨 말을 전하진 않았냐고 묻자 무슨 말이냐고 말한다. 급한 말 같다고 말하는 나비에에게 '그런 얘기 없었다', '그럼 아마 맥켄나 선에서 급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끊었을거다'고 대답한다.
이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70] 나비에가 이불을 확 걷어가며 일어나라고 말하자, 나비에의 다리에 달라붙는다. 나비에가 인상을 찡그리자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릴테앙 대공이 탈출했다고 털어놓자 이를 의아해하다가 몸을 일으키고선 웃으면서, 다시 나비에의 다리에 머리를 얹고서 어짜피 소비에슈의 인가를 얻어서 벌을 내린건데 상관없잖냐고 말한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던 나비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문지르다가 다른 손으로 자신의 뺨을 잡아당기면서 '그런데 내 부관은 왜 이렇게 사색이 되었냐', '왜 그런거 같냐'는 말을 듣는다.
결국 볼이 빨갛게 튀어나온채로 집무실로 들어가고, 자신을 본 맥켄나는 배를 잡고 웃어대며 '오전 내내 푹 주무실거라고 하시더니,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주무신거 아니냐'고 놀려댄다. 속으로 맥켄나의 꽁지 깃털에 리본을 매달고 싶다'며 이를 갈다가 릴테앙 대공의 탈옥 건을 말한다. 릴테앙 대공 이야기에 정색이 된 맥켄나가 누군가 탈옥을 도와준게 분명하고, 탈옥한 방향을 살펴보니 안에서 밖으로 나온게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 흔적이 남아있다고 보고하자 얘길 해줬어야 했다고 말한다. 맥켄나가 나비에는 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텐데, 괜히 둘이 자고 있는데 알렸다가는 오히려 더 이상하게 여길까봐였다고 대답하자 한숨을 쉬고서 나름 맥켄나가 배려를 했고, 새벽부터 일어난 나비에가 집무실에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나비에의 부관이 헐레벌떡 나비에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맥켄나의 배려는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여기지만 점점 표정이 어두워져간다.
그런 자신의 표정을 보고서 일이 잘못됬음을 알아차린 맥켄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왜 그러시냐고 묻자 나비에의 부관이 이미 먼저 말했고, 나비에는 뭔가 이상하단걸 눈치채고 자신을 깨웠다고 대답한다. 인상을 찡그린 맥켄나가 그럼 나비에도 이제 자신이 릴테앙 대공의 입에 돌 넣고 꿰매라 했단 일을 알게 된거냐고 묻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나비에가 자신을 상종 못할 쓰레기로 생각하면 어쩌냐고 걱정한다. 이에 맥켄나가 '갖다 버리시겠다'고 대꾸하자 소리지른다. 이를 지켜보던 재상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우선 수사관들에게 누가 탈출을 도왔는지, 이후의 행적은 어떻게 되었는지 조사하라 지시했고, 2위병단이 수도 출입을 막고, 탈출 전후 시간로 드나든 이들을 조사하고 있을거라고 보고하면서도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대답하자 잘 했다고 칭찬한다. 이내 몇 가지 더 지시한 후 창가로 고개를 돌린다.
그런 자신을 보던 맥켄나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소비에슈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묻는다. 맥켄나가 이쪽에 사람을 푼게 아니라면 그 일은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고, 명령한다면 조사를 조용히 해서 계속 모르게 하겠다고 말하자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고개를 젓고서 직접 가서 만나고 이야기해보는게 낫겠다고 대답한다. 맥켄나가 이에 대해 의아해하자 이 일은 자신과 소비에슈가 같이 결정한 일이니 책임 소재를 미리 좀 나누어두어서 나쁠 건 없다고 대답하고, 시종을 불러 소비에슈에게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지시한다.
이후 소비에슈와 약속을 잡는다. 한 식당에서 소비에슈와 식사하던 중 가식적으로 웃으며 '음식이 입에 맞기를 바란다'고 의례적인 말을 꺼내며 먼저 권한다.
요리사가 음식을 세팅해주고 물러나자마자 소비에슈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고, 말 뜻을 알아듣는다.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릴테앙 대공이 우리나라의 어린 귀족 어린 아이를 죽일뻔한 일 기억나냐고 대답하고서, 릴테앙 대공이 탈옥했다고 알려준다. 소비에슈가 이에 대해 묻자 '알려드려야할 것 같다', '혹시 먼저 발견하면 5년을 아직 못 채웠으니 이쪽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소비에슈가 '대체 대우를 어떻게 했길래 대공이 탈옥까지 한 건가 모르겠다'고 비난하자 눈 깜짝하지 않고 '대공이 너무 곱게 큰 모양이다'고 대꾸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릴태앙 대공 같은 사람이 탈옥할 정도면, 서대제국은 감옥은 좀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경비 숫자를 늘리는게 어떠냐'고 비꼬고, 이에 웃는 낯으로 경비 숫자는 충분했다고 재차 대꾸한다.
어색하게 소비에슈의 시중을 들고 있는 하인을 보고서 '릴테앙 대공을 가둬둔 붉은 탑의 경비를 뚫을 사람은 폐하의 마법사나, 초국적 기사단 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뜬금없이 초국적 기사단이 나올리 없다'고 응수한다. 변명을 찾는 것처럼 들린다는 소비에슈의 말에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거다', '밤중에 남의 궁전을 함부로 뒤지고 다니시는 분이시다'고 응수하고서 빙그레 웃는다.[71]
나비에를 찾아간다. 집무실 문을 두드리다가 두번째로 노크 소리가 들려서야 나비에가 문을 열어주고, 나비에를 보고 손을 올린채 깜짝 놀라하다가 이내 환하게 웃고서 '그대가 꼭 마법처럼 나타났다'고 대답한다. 이에 나비에가 대답하는대신 돌아서자 얼른 나비에에게 다가와 상자를 내민다. 뭐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전에 먹고 싶다 한 완두콩 포타주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상자를 열자 자신이 만든거라고 자랑하고서 귀엽게 눈웃음을 친다. 자신이 가져온 걸 책상에 두고 자신의 손을 잡은 나비에로부터 '그대도 계획과 생각을 하고서 한 행동이겠지만, 사람을 벌할 때 너무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듣는다.
나비에의 충고에 바로 표정이 굳어진채로 나비에의 손을 내려다보지만 재차 '가두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벌이였다', '굳이 더 잔인하게 행동할 필요 없었다'고 충고를 듣는다. 이에 억울한 얼굴로 입술을 달싹이지만 나비에로부터 자신도 릴테앙 대공을 싫어하며, 처음엔 뇌물을 주며 친해지려 했고, 그게 안 되자 라스타에게 붙었고, 이후로는 자신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대답하고서, 자신의 표정을 살펴보다가 얼굴을 쓸어주면서도 '그대가 정당한 복수를 하더라도 그 방식이 잔인하다면, 사람들은 그대의 복수가 아니라 방법에만 집중할거다'[72]는 지적을 듣는다.
나비에가 '엄격한 처벌과 잔인한 처벌은 다르다'고 재차 지적하자 잠시 말없이 나비에를 바라보다가 몇 걸음 걸어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건지 알겠고, 나도 되도록 그대의 말은 다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소비에슈 황제는 가만히 앉아 자기 할 일만 하고, 모든걸 법대로 처리해도 위엄이 따라오지만 난 아니다', '난 귀족들이 나를 만만히 볼 수 없도록 만들어야하지만, 쥐도 궁지에 물리면 고양이를 문다', '난 귀족들이 궁지에 몰릴 정도로는 그들을 몰아붙일 수 없으며, 나는 무섭지 않은 황제인 동시에 무서운 황제여야하고, 귀족들의 경계심을 사진 않지만, 그들이 눈치를 보고 신경써야하는 황제여야한다'고 대답한다.[73] 직후 나비에의 양 볼에 입맞춤을 하고서 집무실에서 나간다.
릴테앙 대공의 탈옥 사건 이후 릴테앙 대공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자, 신중한 얼굴로 생각에 잠긴채 걸어간다.
보다못한 나비에가 자신의 어깨를 문질러주자, 그제서야 나비에를 바라보면서 웃는다. 괜찮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물론이고, 곧 잡을 수 있을거라고 대답하지만 그 대답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을 듣는다. 나비에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문질러대며 귀엽고, 이렇게 말이 어긋나는게 귀엽다고 대답한다.
그 순간 맥켄나가 먼 발치에서 자신을 부르는 바람에 산책이 중단된다. 나비에에게 즐거웠다고 말하고서 입을 맞추고 자리를 뜬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릴테앙 대공이 밤중에 동대제국 대사관에서 발견된 후, 소비에슈에게 릴테앙 대공이 심하게 다친 일로 비난을 듣게 된다.[74]
후원으로 간다. 변신해 보석 장식으로 가득한 기둥 위 둥지에 앉아 어딘가를 넋 놓고 바라보다가 날개로 자신의 머리를 감싼다.
나비에를 찾아가지만 나비에는 침대에 누운채 동대제국 사람들이 쓴 편지들[75]을 하나하나 뜯어서 읽어보고 있고, 이를 보고 신기해해 나비에의 옆에 와 몸을 누이고서 뭐 하고 있냐고 물으면서도 한 팔은 자연스럽게 나비에의 목 아래에, 다른 한 팔은 나비에의 손에 겹치고, 이에 나비에는 자신의 팔에 머리를 기대고서 편지를 읽고 있었다고 대답하고서 편지를 건낸다.
편지를 받아들고서, 나비에에게 동대제국 사람들이 썼다는 그 편지 말이냐고 묻는 동시에 나비에의 어깨를 감싼 손을 자신의 팔을 위아래로 훓는다. 나비에가 손에 든 편지봉투로 자신의 손등을 찰싹 두드리자 작게 웃으면서 봐달라며 '그대를 안을수도 없는데 만지게라도 해달라'고 아양을 부린다. 이에 나비에가 '못 안냐?, 지금도 안고 있다'고 받아치자 그렇게 안는거 말고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째려보다가 아랫입술을 이로 살짝 물고서 잡아당기자, 간지러운지 얼른 따라와서는 자기 입으로 나비에의의 입을 누르며 자연스럽게 손을 위로 올린다.
나비에가 자신의 가슴에 귀를 대고 그 감촉을 느끼고 있던 중, 그 사이 발을 뻗어 침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바구니를 아래로 떨어트린다. 이에 나비에는 자신을 쳐다보고 뻔뻔하게 웃으며 저 바구니 주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고, 내용물까지 걷어찰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다.
나비에에게 코샤르와 샬렛 공주의 결혼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코샤르는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묻고, 나비에로부터 코샤르에게 결정하라고 했으니, 알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고, 그래도 몇 번 샬렛 공주와 만나보는 깃 같으니 곧 답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는 대답을 듣는다.
다음 날 동대제국 대사관에 있던 릴테앙 대공을 소비에슈가 다시 동대제국으로 데려가려하고, 이에 순순히 릴테앙 대공을 보내준다.
폐궁 내 분수대에 걸터앉은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른다. 자신을 찾아온 나비에가 노래를 들으며 기둥에 기대자, 노래를 멈추고서 나비에의 쪽을 본다. 나비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썹을 치켜올리며 환하게 웃는다. 나비에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가자, 그녀의 배에 대고 '아가 눈 감고 있어'라고 속삭이고는, 나비에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그녀의 입에 다시 입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목덜미, 귓볼을 물고 살짝 씹다가 작게 기도문을 외우고는 눈을 감고서 나비에에게서 떨어져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 상체만 내놓은채 어색하게 웃는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사랑스럽다고 여긴 나비에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고, 어짜피 전부 '내 거'지 않냐'고 속삭인다. 어디에 대고 말하는거냐고 항의하지만 나비에는 자신도 자기 배에 대고 말했으니, 자기도 자신의 배에 대고 말한 것 뿐이라고 받아친다. 이에 거긴 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비에는 손가락으로 가슴 사이를 쓸고서 입술을 문지른다. 얌전히 입을 열어 나비에의 손가락을 물고서 웃고, 잠시 둘이서 장난을 치다가, 자신도 치맛자락을 무릎까지 들어 올리고서 자신의 옆에 나란히 앉아 다리를 걸친다. 이에 찬물인데 괜찮겠냐고 염려하지만 나비에는 추우면 감싸주면 되지 않냐고 말한다. 그건 그렇다고 수긍하고서 손을 뻗어 나비에의 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던 도중 나비에는 자신의 허벅지를 찰싹 두드리며 항의한다. 몸을 움찔하곤 생각을 좀 정리할게 있어서였다고 사과하고, 나비에는 여기에 오면 정리가 되냐고 묻는다. 여기에 오면 어떤 일이든 다 별거 아니게 여겨진다고 대답하다 미간을 찌푸리곤 어릴 때 일이고, 별로 좋지 못한 일이였지만 좀 사고가 있었다고 별거 아니란 투로 대답한다.
나비에가 르베티에 관한 주제를 꺼내고, 르베티가 서대제국에 곧 도착할거라고 알려주자, 고개를 기웃거린다. 자신이 르베티와 직접 대면한 일이 없단 걸 알아차린 나비에가 르베티가 로테슈 자작의 딸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나비에가 르베티가 자신을 많이 좋아해주던 영애라고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수긍한다.
나비에가 르베티는 아버지와 오빠가 그렇게 됬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할거고, 그래서 자신이 르베티를 데리고 있으려한다고 설명하자 괜찮고, 나비에의 뜻대로 하라며, 어짜피 궁전의 주인은 나비에이지 않냐고 말한다. 이에 나비에는 어느 방에 머무르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곤 시녀들과 고민한 안건을 말하고, 이를 듣고 있다가 르베티가 나비에를 아주 많이 좋아했고 나비에의 초상화를 많이 수직한다면, 답은 하나고, 최대한 먼 곳에 두어야한다고, 그래야한다고 단답한다. 나비에가 어째서냐고 묻자 르베티는 나비에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고, 나비에의 곁에 머무르는건 자신 하나로 충분하다며 이게 자신의 의견이라고 말한다. 나비에가 르베티는 여자라고 반박하자, 자신이 경계하지 않는 상대는 트로비 공작부부와 코샤르, 아가새 뿐이라고 일축한다.
소비에슈가 동대제국에 돌아간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이 전쟁을 위해 준비한 흔적을 감추려 한다. 나비에에게 작별인사를 해주고서, 변신해 자신이 마력석을 교묘히 훔쳐둔 곳으로 날아간다.
마력석을 감춰둔 장소로 날아가면서 나비에가 임신 중이니 되도록 옆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동대제국에게 어떤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면 행동을 최대한 빨리 해야했고, 마력 감소 현상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아무에게도 공개하고 싶지 않았으나, 지금은 전쟁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물려줄 생각과 동시에 마력석만 회수한다면 심증은 있어도 그 이상 꼬투리를 잡을 순 없을거라고 판단한다.
목적했던 신전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마력석을 숨겨둔 곳을 찾으며 정찰한다.[76]
정찰을 끝내자마자 마력석을 숨겨둔 기둥 위에 내려앉으려던 찰나 수상쩍은 이들을 목격한다. 계속 비행하면서 그들을 살펴보지만, 상인이나 여행객으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에 경계한다.[77] 혹시 마력석에 관련된 냄새를 맡고 온 건지, 소비에슈의 부하인지 의심하며 하늘을 날다가 그들 중 한 명이 잠시 볼 일을 보기 위해 수풀 속으로 들어간 사이, 그쪽으로 빨리 날아간다.
곧 급강한다. 땅에 닿기 전 변신을 풀고 볼일을 볼 준비 중이던 사람의 등을 깔아뭉갠다. 여행객으로 변장한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서 바닥에 엎어지자 그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쥐고 뒤로 세게 잡아당기며 누구냐고 묻는다. 놀란 이가 되묻자 누구냐고 했고, 여기서 뭘 하고 있었냐고 묻는다.
버둥거리던 사람이 암기를 꺼내려하자 대번에 저지하고, 이에 그 사람이 혀를 깨물려하자 턱을 힘주어 잡아 입을 열게 만든다. 그럼에도 대답을 하려하지지 않자 손으로 열기를 흘려보낸다.
얼마 후 붙잡힌 사람이 흐느끼면서 자신은 연합 사람이고, 연합에서 이쪽을 조사해보라고 했다며 배후를 불자, 연합 어디고, 연합에 단체가 많으니 제대로 말하라고 추궁한다. 붙잡힌 사람이 4기사단 소속이라고 털어놓자마자 혀를 차고서 놓아준다. 속으로 4기사단 단장이 나비에를 찾아와 5기사단을 빌려달라고 했던 일을 떠올리고 항구 건만 조사하러 나온게 아님을 간파하는 동시에 대체 무슨 일을 맡았기에 다른 기사단을 빌려야할 만큼 인원수가 부족하나 했더니 두 가지 일을 맡아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한다.
4기사단 단장은 사람 머릿수를 활용해서, 마력 감소 현상이 있었던 의심 지역에 기사들을 아예 다 풀어놓고서 상황을 지켜보려함을 간파하는 동시에, 단조롭지만 아주 확실한 방법이였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마력석을 다 회수하려는 본인의 계획과 완전히 대치되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그 순간 붙잡힌 4기사단 기사가 겁먹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훌쩍이며 울자 붙잡힌 4기사단 기사를 처리하고서 잠시 후 신전 근처를 서성이는 또 다른 4기사단 기사를 처리한다.
숨겨두었던 마력석을 파낸 후 바로 신전을 떠난다. 목적을 완수했지만, 속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좀 더 빨리 회수해야한다고 판단한다.
서대제국에 돌아와 나비에의 방으로 간다. 자신이 오는걸 보고 놀란 나비에가 창문을 열자 안으로 들어와 한 바퀴를 돈다. 나비에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자 얼른 변신을 풀고서 두 팔을 벌려 그녀를 안아준 뒤 나비에에게 잘 지냈냐고 묻는다. 하려던 일은 다 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회수했지만 아직 몇 개 더 남았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대답에 나비에가 위험하진 않았냐고 물으려던 찰나 방 밖에서 르베티가 왔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옷이 없었기에 황급히 부부침실 안으로 달아난다.
르베티가 나간 후 공용침실에서 나와 나비에를 부른다. 편지를 보고 있던 나비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라고 말하고, 그녀에게 다가와 르베티인가 하는 영애는 갔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갔고, 이걸 좀 보라고 대답하자 이불을 두른채 다가와 뭐냐고 묻지만 편지를 보자마자 표정이 험악해진다. 이내 나비에의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청순한 표정을 만들어낸다.
나비에는 4기사단장에 관한 부분을 가리키며 위쪽의 내용을 위주로 보라고 말하고, 근심섞인 목소리로 그렇지 않아도 마력석을 회수하러 간 곳에 4기사단의 기사 두 명이 숨어있다고 중얼거린다.이에 나비에가 뭔가를 알고 온 거냐고 묻자 알고 왔을 수도 잇다 생각했는데 이 편지를 보니 아니였던 모양이고, 그 부근에서 마법사의 마력이 사라진 일이 있으니 조사차 보낸걸거라고 대답한다.전에는 5기사단을 빌려달라 온 거였다는 나비에의 말에 글쎄라고 대답하자마자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소비에슈의 편지를 들어올려 '어느 쪽이든 나와 소비에슈 황제, 모두에게 좋지 않단 건 분명하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냐고 되묻자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했으니 자존심이 상하겠고, 특히 이렇게 뒤에서 술수를 부리는 사람일수록, 그런 자존심은 강할거라고 대답하고서 심각한 표정을 짓지만, 이내 소비에슈의 편지를 내려놓더니 나비에를 향해 빙그레 웃고서 하지만 괜찮고, 아무리 증거를 캐내고 다녀봤자 증거를 다 없애버리면 끝이고, 가속 시켰단 증거만 없애면 원래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오던 자연현상이라고 단언한다.
자신의 대답에도 걱정이 된 나비에가 자신의 손을 꽉 잡자, 그녀의 손을 마주잡고 있다가 편지 찢어도 되냐고 묻는다. 그제서야 르베티를 떠올린 나비에는 찢지 말고 답장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농담이냐고 되묻는다. 나비에는 르베티가 부탁하고 간 게 있다며 르베티의 부탁을 전해준다. 이후 나비에 대신 답장을 써서 보내고, 또다른 마력석을 회수하러간다.
이틀 후 돌아와 나비에로부터 성자가 한 말을 남김없이 전해듣는다. 성자가 나비에에게만 들리도록 해준 말[78]을 듣고서 떨떠름해 '애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라 했다는거냐, 그냥 덕담할 말이 없어서 한 말 아니냐'고 되묻는다.
곧이어 나비에가 성자가 맥켄나를 보고 끌끌 찼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맥켄나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낄낄 웃지만, 랑드레 자작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아도 마력석을 회수하러 간 곳에서 또다시 4기사단 기사를 보았다고 대답한다. 무언가 알고 왔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이번에도 이전처럼, 그냥 마력이 사라진 사람 근처를 떠돌면서 증거를 찾으려한 듯 하다고 대답한다. 혹시 싸움이 붙었냐고 묻는 나비에에게 일부로 다른 사건으로 시선을 돌린 다음 회수했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순 없을거라고 대답한다.
집무실에 들어오지만 맥켄나가 쾡한 얼굴로 넋이 나가있는걸 보고 '넌 표정이 왜 이렇게 죽을 상이냐'고 묻는다. 한숨을 내쉬던 맥켄나는 고개를 떨구고서 ''내가 조금만 덜 잘생긴 파랑새였더라면 나았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는 중이다'고 대답하고, 이에 헛소리를 하고 싶냐고 받아친다. '날 질투하셔도 어쩔 수 없고, 내가 사랑스러운 파랑새란 건 저 위대한 존재가 인정했다'고 시무룩해하던 맥켄나는 '이 파란 깃털이 약간만 바랜 색이었으면 그나마 나았을거겠냐'고 중얼거리고, 이에 맥켄나를 '정말로 미친게 아니냐'는 눈으로 쳐다본다.
그 후로도 맥켄나는 좀 더 혼자 아름다운 깃털과 우아한 꽁지깃에 심취해있다가 뒤늦게 자신에게 지금 뭐하시냐고 묻고, 이에 깃털 펜 끝을 씹고 있다가 뿌듯하게 웃으면서 연애 편지라고 대답한다. 기겁해한 맥켄나가 '안 보이는데서 써달라'며 치를 떨어하자 네가 눈을 감으라고 딱 잘라 대답하고서, 흐뭇한 표정으로 편지를 써내려간다.
치를 떨어하던 맥켄나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나비에에게 보내는거고, 뭐라고 보내시는거냐고 묻자, 마력석 회수 때문에 또 자리를 비우게 되니까 오랜만에 추억도 되살릴 겸 편지를 숨겨놓고 가려고 한다고 대답하고서 나비에가 좋아하겠다고 말한다. 사실 편지라 하기에는 애매한 아주 작은 쪽지였다고 생각하면서도 '절대로 소비에슈 황제가 편지를 보낸게 신경쓰여서 이러는건 아니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편지를 쓴 후 편지지를 네 번 접고서 그 위에 입을 맞춘다.
나비에를 찾아와 그녀를 포옹하면서, 나비에의 망토 주머니에 슬쩍 편지를 넣어둔다.[79][80] 나비에가 '갑자기 포옹이라니 왜 이러냐'고 묻자, 나비에가 보고 싶어서 왔다며 귀염을 떨더니, 몇 번이고 연겨푸 나비에의 뺨에 입을 맞추고서 나간다.
마력석을 회수하러 갔다가 폭우를 맞고서 돌아온다. 나비에가 자신을 걱정하자 괜찮고, 그냥 따뜻한 물로 씻고 푹 자면 된다고 단언하지만, 다음 날 목감기에 걸려 아예 목소리조차 낼 수 없게 되고 만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 긴장감을 느끼고, 예전 나비에가 그림을 그려서 주었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전혀 알아든지 못했던 일을 떠올리고 상황이 반대였어도 마찬가지였고, 나비에 역시 자신이 그림을 해석하지 못했다는 걸 알아보지 못했는데다 그 오해는 풀리지 않은채 대충 유지되고 있었기에, 나비에를 사랑했지만 나비에와는 말없이 소통할 수 없단걸 이미 깨달았던지라 필사적인 손짓으로 '간호는 맥켄나에게 받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나비에는 '내가 간호를 하겠다'고 나서고, 이에 맥켄나는 '감기 옳으면 어쩌러고 그러시냐, 내가 간호하겠다'고 만류하지만, 나비에가 고집을 부리면서 결국 두 사람에게 간호를 받게 된다.
심지어 나비에는 인자하게 웃고서 오늘은 하루종일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하고 이에 속으로 혹시 삐끗해서 인사소통이 불발되기라도 하면 기껏 '우리는 눈만 봐도 서로 통한다'고 생각하게 된 나비에가 실망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고, 나비에가 실망한 표정을 보고 싶진 않다고 생각한다. 이어 그러니 목이 아프더라도 열이 펄펄 끓더라도 제정신으로 나비에와 제대로 소통해야한다고 판단한다.
자신을 간호하던 나비에가 춥냐며 떨고 있는 자신의 손을 깍지껴서 잡고서 웃자, 그 잡고 있는 손에 매달린채 맥켄나에게 '도와달라'고 눈짓한다. 이에 맥켄나는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고 수긍하지만 잠에 빠진다.
한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난다. 나비에가 자신을 걱정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자, 나비에의 간호를 잠시 두려워했던 게 미쳤고, 이 눈빛을 받기 위해 전쟁까지 포기했는데, 고작 이런걸 두려워한 건 배가 부르다 못해 미친거라고 판단한다. 애써 힘을 주어 나비에에게 마주 보며 미소를 짓지만, 자신의 미소를 본 나비에는 자신이 장난치는걸로 오해해 인상을 구기고서 이 와중에 장난치고 싶냐고 따지고, 이에 놀란다. 고개를 저으면서 속으로 아무래도 열 때문에 얼굴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나비에가 기분이 상할 것을 우려해 표정을 푼다.
30분 후 갈증을 느낀다. 한 쪽 손으로 목을 가리키고서 '물을 달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나비에는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정말 못 말린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내가 뭐냐'고 되물으려하지만, 나비에가 자신의 목에 입을 맞춰주자, 좋아한다. 물병을 든채 쩔쩔매는 맥켄나를 보며 '가져오지 마라', '난 괜찮고, 네가 알아들으면 나비에가 민망해진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에 맥켄나가 물병을 내려놓자 나비에에게 입모양으로 '고맙다'고 벙긋거린다.
다시 한 시간이 지난 후 옷을 갈아입고 싶어해 자신의 옷을 쥐고서 살짝 흔들지만, 나비에는 이를 더워한다고 여기고서 부채질을 해준다. 맥켄나가 옷을 가져오려하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다가 두 시간이 지나고 배고픔에 자신의 배를 문지르지만, 나비에는 이를 배가 아픈거라고 여기고서 배를 문질러주며 노래를 불러주고, 맥켄나는 수프를 가지려 가려다가 자신에게 '어떻게 하겠냐, 이번에도 그냥 앉겠냐'고 입모양으로 묻는다. 이에 괜찮다고 대답하는 대신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살려줘'라는 신호를 보낸다.
자신을 간호하던 나비에는 깜박 잠에 들고, 이상한 꿈[81]을 꾸다가 깬다.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며 왜 이렇게 자고 있고, 맥켄나는 어쩌냐고 묻지만, 많이 힘들어보여서 가서 자라고 했다는 대답에 가란다고 갔냐고 묻는다. 안 가겠다고 하는 걸 보냈고, 늘 바쁘다고 대답한 나비에는 얼른 자신의 손에 손을 올려 그보다는 몸은 좀 어떻고,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질문한다.
나비에가 말을 돌린걸 알아채고서 '지금 말을 돌리고 있단건 알지만, 넘어가주겠다'는 표정으로 그녀가 잡지 않은 손으로 목을 감싸고서 괜찮고, 이젠 목도 안 아프다고 대답하고서 어릴 때부터 이랬고, 하루만 아파도 바로 낫는다고 자랑한다. 이에 나비에가 다행이고, 전 날 자신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고 묻자 어쩌면 전 날 나비에가 간호해줘서 빨리 나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자사의 말에 나비에가 의아해하자 하인리는 정말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대답하고, 나비에가 자신을 쳐다보자 시선을 피하다니 몸을 일으키고는 배고프다고 중얼거릭다.
아침 식사는 무조건 가벼운걸로 해야한다고 궁의가 신신당부를 하고 간 후 나비에는 감자와 버섯을 넣어 만든 수프를 만들어오라고 지시하고서 직접 수프를 자신의 입에 떠먹여준다. 이에 느낌이 이상하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수프를 받아먹는다.
아침 식사 후 궁의는 자극적인 음식만 아니라면, 제대로 된 식사를 해도 된다고 허락하고, 정원 내 테이블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한다. 자신을 챙기던 나비에가 다음엔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맞고만 있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자, 폭우를 틈타서 마력석을 회수하려던거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마력석이 문제냐고 묻자 머뭇거리고, 이를 알아들은 나비에는 마력석이 문제임을 인정하고서, 입을 다문다. 웃으면서 그래도 아프니까 좋고, 나비에가 걱정해준다고 화제를 돌리지만 나비에는 걱정은 늘 하고 있으니 아프지 말라고 대답하고서 한숨을 내쉬고서 생선 살을 발라 자신의 그릇에 놓아준다. 얼른 받아먹고서는 생선 살을 발라 나비에의 입 앞에 내밀어준다.
자신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던 중 나비에가 맞다고 말하자, 뭐가 맞냐고 질문하지만 혹시 에르기가 소비에슈에게 원한이 있냐는 질문을 듣는다. 이에 의아해하다가 포크를 문 채 눈쌀을 찌푸리고서 원한은 모르겠고, 싫어하는건 분명하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마지막 말에 의아해하자 에르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다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이런 일이 자주 있었냐고 묻자 저주인형이라고 대답한다.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확인할게 있다며 맥켄나를 데리고서 나가려하고, 나비에에게 꼭 지금 해야할 일이라고 대답하고서 나비에의 말도 듣지 않은채 나가버린다.
자신과 나비에의 방 맞은편에 아기방을 꾸미기로 결정한다. 이후 궁전은 아기방을 꾸미고, 아기가 사용할 장난감과 아기용품을 준비하고, 아이가 걸음마를 뗏을 때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카펫을 복도 전체에 깔아두고, 아이가 힘들 때 잠시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들고, 복도에 더 많은 병사를 배치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벽에 장식을 거는 등 분주해진다.
본인도 나름대로 둥지를 꾸미느라 바빠지고, 둥지에 장식할 보석들을 가져와 나비에에게 어느게 더 예쁘냐고 물어본다. 맥켄나 역시 어디서 실크 무더기를 모아와서는 그걸로 둥지를 만들겠다고 뛰어다니고 있었고, 둥지를 만들 때는 새의 모습이여야했다보니 나비에는 집무실에 가는 내내 새의 모습인 자신과 맥켄나가 파닥거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실크 둥지에 쓸 실크와 장식할 보석을 고르기 위해 응접실에 모인다. 잔과 맥켄나는 실크의 촉감을 온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 새로 변신하고, 나비에는 자신과 맥켄나에게 실크를 둘러주었다가 벗기는 작업을 계속한다.
맥켄나가 발을 내리고서 탁상 위에 엎어진 것에 나비에가 귀엽다 여겨 웃음을 터트리자, 맥켄나를 한 발로 차버리고서, 맥켄나가 누워있던 자리에 똑같이 누워서 '내가 더 귀엽지?'라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거리며 나비에를 쳐다본다.
실크 둥지에 넣을 보석을 고르고, 촉감이 좋은 실크도 몇 가지 고른 후 나비에와 맥켄나와 식사한다 식사 도중 맥켄나, 돌시 이야기를 듣고서 히죽히죽 웃으면서 장가가겠다고 맥켄나를 놀리는 바람에 화가 난 맥켄나가 씩씩거리자, 조금도 봐주지 않고서 '어짜피 용은 무성이고, 게다가 너도 용도 파란색이니 잘 어울릴거다'고 대답한다. 이에 맥켄나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시냐고 따지자, 저렇게 열심히 쫓아다니지 않냐고 받아치지만, 황당해한 맥켄나는 '내가 옆을 지나가도 날 거들떠도 안 본다, 그냥 애완동물 하나 가지고 싶어서 저러는거다'고 대꾸한다.
식사를 마친 후 차와 커피를 가져오게 한 후 정원에 나간다. 나비에는 느긋하게 디저트를 먹으며 햇볓을 쬐고, 자신은 아기에게 자장가를 들려주겠다며 낮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고, 맥켄나는 귀를 막는 등 평온한 시간이 흘러가던 중 에이프린이 자신을 부른다. 노래를 멈추고 표정을 평소처럼 바꾸고서 에이프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에이프린은 월대륙 연합에서 편지가 왔다고 보고하고, 이에 의아해한다. 모든 나라에 동시에 편지를 돌렸다고 하니, 다 비슷한 내용일거라고 말한 에이프린은 품 안에서 편지를 꺼내 내밀고, 편지를 읽자마자 이마를 찌푸린다.
편지 내용이 의례적인 인사라고 대답하고서 신년제 때 따로 모이지 말고,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자며, 중히 의논할 일이 있으니, 모든 나라의 왕이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한다. 편지 내용을 들은 맥켄나가 혀를 차고서 지금 서대제국의 약점을 캐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인데 갑자기 모인다는 것에 꿍꿍이가 있는 모양이라고 추측하자, 수긍하고서 모든 나라에 같은 내용이 갔단 것도 추측일뿐, 아닐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맥켄나와 의논을 나누다가 나비에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서 오늘은 내내 함께 있고 싶었는데 자리를 비워도 되겠냐고 묻는다. 나비에가 수긍하자 거듭 이마에 입을 맞춘 후 배 위에 손을 올리고 '엄마 말 잘 듣고 있어'라고 속삭이고서, 맥켄나, 에이프린과 함께 본궁으로 달려간다.
외출 도중 월대륙 연합에서 각국에 보낸 편지가 심상치 않다는것을 알게 된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신년제만 이야기만 아닐거고, 편지를 받고서 긴급 회의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는것에 아주 심각한 이야기일 테고, 월대륙 연합은 서대제국이 마력 감소 현상과 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하고 있는데 혹시 그와 관련된거냐고 생각해 궁전에 돌아온다.
궁정인들은 어수산하게 뛰어다니고 그 중 몇 몇은 울면서 돌아다니는 등, 매우 심각한 분위기이자 서둘러 옷을 갈아입는다. 기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기사로부터 나비에가 조산할 것 같다는 보고를 듣게 된다. 이 말에 놀란 맥켄나도 어쩐지 나비에의 배가 너무 부르다했는데 어떡하냐고 비명을 지르자 서둘러 침실로 올라간다. 열려있는 응접실 안에서 로라와 마스타스가 서로를 끌어안은 채로 울고 있고, 니안을 비롯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귀부인들도 초조하게 밖을 오가는 모습을 본다. 이에 바로 침실 안으로 들어가려하지만 침실 문을 지키고 있던 랑드레 자작에게 제지당한다. 랑드레 자작이 궁의와 산파가 도중에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주자, 입을 달싹이다가 손이 떨려서 문을 짚고 가까스로 균형을 잡는다.
다행히도 나비에는 무사히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뒤 자식들인 황자와 황녀를 품에 안는다. 출산이 끝난 나비에가 잠시 잠들어있다가 깨어나자 그녀의 머리맡에 앉아 두 손으로 동시에 아기를 안으며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기가 있냐', '천사가 셋이 됬다'고 기뻐한다. 아기를 떨어뜨릴까 봐 위험하다고 말한 나비에가 몸을 움직여 황녀를 안자, 허리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이내 자신이 돌아왔는데 출산 중이라 하고 자신을 들여보내주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옆에 있어줘야 했는데 그대를 혼자 두어서 미안하다고 중얼거린다. 나비에가 괜찮다며 자신도 아이들이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고 대답하고서, 트로비 공작부부가 아기들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천사가 셋이 됐으니까요."라고 말한다. 이에 아기가 쪼글쪼글해서 그렇다고 말한 나비에가 황자의 이마를 쓸자,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모난 곳 하나 없는 천사인데 쪼글쪼글하냐'고 항의한다. 나비에가 '그대 눈엔 안 쪼글쪼글해보이냐'고 묻자 "천사 그 자체인데요. 전 태어나서 이렇게 예쁜 아기는 처음 봤는걸요."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자신도 갓 태어난 아기는 처음 본다고 대답하자 물론 자신도 처음 본다고 말한다.
'아무리 봐도 우리 애들은 눈썹도 예쁘고,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콧구멍도 예쁘고, 입술도 예쁘고, 손톱도 예쁘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한참 만에야 머뭇거리더니 나비에의 귀에 대고 "황자한테는 비밀입니다, 퀸. 눈동자는 황녀가 좀 더 사랑스러워요. 퀸이랑 똑같아서 그런가 봐요."라고 속삭인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갑자기 황자에게 미안해졌는지 황자를 안고서 보듬어대며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칭찬을 퍼붓는다. 이내 아기 포대기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쉬곤 나비에에게 '퀸은 기적이다', '난 퀸처럼 사랑스러운 존재가 이 세상에 둘은 존재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퀸이 내 행복을 셋이나 만들어줬다'고 기뻐한다.
나비에를 찾아와 시녀들의 인사를 받아주고서 주베르 백작부인에게서 황녀를 안아들은 후 시녀들을 모두 내보낸다. 나비에가 쳐다보자 다가와 아기들을 데리고 있겠다고 요구한다. 나비에가 혼자서 둘을 들고 있겠냐고 묻자 슬슬 새 모습으로 변할 시기이고, 혹시나 싶어 기록을 찾아봤는데 이제 변할 시기라고 대답한다. 나비에가 아기들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릴 걸 염려하자, 그럼 황자를 데리고 이쪽으로 와달라고 말한다.
공동침실로 들어가 침대 구석에 놓은 둥지를 끌어다 한가운데 놓자마자 황녀를 침대에 내려놓고서 몸 어딘가를 찔러데고 황녀가 조그만해지자, 바로 포대기로 잡는다. 나비에가 황녀에 대해 질문하려하던 찰나 황금색 깃털을 가진 아기새가 된 황녀가 포대기 밖에서 기어나오고, 나비에로부터 황자를 건내받는다. 황녀와 같은 작업을 해 황자도 아기새로 만든 후 자신도 퀸으로 변신하자마자 침대 위로 올라가 아기새가 된 황자의 뒷덜미를 잡고서 둥지 위에 올리고 황녀도 둥지 위에 올린다.
아기새가 된 황자와 황녀는 시끄럽게 울어대고, 이 모습을 본 나비에가 당황해해 다가가려하지만 아기새들은 날개를 펼치곤 부리를 끔뻑거리고, 둥지 밖으로 나오려는 황자와 황녀의 머리를 툭툭 쳐 둥지에 도로 집어넣고서 자신의 품으로 아기들을 감싸고 웅크린다.
나비에와 아기들 이름을 짓는 것을 상의하다 한 명씩 맡아서 짓고, 자신은 황녀의 이름을 지을테니 나비에가 황자의 이름을 지으라고 제안한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새벽에 나비에에게 아기들을 잠시만 봐달라면서 어딘가로 가더니 작은 접시에 스테이크를 짓뭉개 놓은 듯한 무언가를 덜어와 새의 모습으로 직접 아기새들에게 부리로 먹였고, 나비에가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자신의 종족에게 먹이는 이유식 비슷한 거라고 대답했다고.
나비에는 자신에게 배운대로 아기들을 차례차례 새로 변하게 한 다음 아기새들을 손에 들고서 공용 침실로 오고, 새로 변해 둥지에 앉은채 기다리고 있다가 나비에가 들어오자마자 날개를 퍼드덕거리면서 조급하게 군다. 나비에가 얌전하게 굴고 있으라고 말하다 온순해지고, 나비에는 자신의 품 안에 아기새들을 낳어주마자 하인리는 두 날개로 아기들을 감싸고서 행복하게 울어댄다.
자신의 품에서 소리를 질러대던 아기새들은, 자신이 직접 떠먹여주는 먹이들을 받아먹다가 배불러져서야 잠들고, 아기들이 깨지 않을거라 확신이 들어서야 둥지 밖으로 기어나와 한 번 몸을 털더니 변신을 풀고서, 나비에에게 와 자신의 입술 위에 자기 입술을 꾹 누르곤 윗입술에만 키스를 퍼붓다가 웃는다. 황녀를 볼 때마다 나비에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하고, 나비에에게 코샤르도 황녀가 나비에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는 대답을 듣는다.
나비에가 황녀의 이름을 지었냐고 묻자, 지었다고 대답하고서 활짝 웃으며 황녀의 이름을 라르스라고 짓는다. 나비에는 바로 이름의 뜻[82]을 알아채고, 마음에 드냐고 묻고서 황자의 이름을 지었냐고 묻는다. 나비에는 즉석에서 황자의 이름을 카이사[83]로 짓는다.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최근에 월대륙 연합에서 서대제국에는 신년제 초대장을 보냈는데, 다른 나라에는 신년제 초대장으로 위장한 다른 서신을 보냈고, 서신을 받은 나라들이 긴급회의에 들어간 걸 보면 매우 중대한 일일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비에가 호위를 보내 맥켄나나 자신을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나비에를 찾아와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카프멘에게 들은 이야기[84]를 전해듣는다. 이야기를 듣고 대번에 이해해 심각한 얼굴로 평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면, 월대륙 연합이 꾸민 짓은 평화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중얼거린다. 나비에가 이쪽에는 그런 편지를 보내지 않았으니, 화살은 여기를 향하고 있을거라고 대답하자, 수긍하고서 마력석을 좀 더 빨리 회수해야겠다고 대답한다.
에르기에게서 편지[85]를 받게 된다. 월대륙 연합의 꿍꿍이가 들어있는 정보에 짐작했던 바이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연합의 목적이 이 참에 두 제국을 눌러버리고 싶은거냐고 생각하는 동시에 연합수장 본인이 한 말인 '지배자의 위치에 있는게 아니니,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겸손을 지키겠다'는 걸 상기해[86] 그럴리가 없고, 행보를 보아하니 겸손을 지키는게 아니라 비장의 한 수를 지켰던 모양이라고 생각해 편지를 품 안에 넣고서 절벽 아래쪽 민가를 바라보며 마력석이 있는 장소를 상기한다.
그러나 그 주위에도 4기사단 기사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처리하는건 쉽다'고 생각하면서도 문제는 이게 반복되면 아직 마력 감소 현상의 증거를 회수하지 못했다는걸 4기사단 단장이 알게 된다고 우려한다.[87] 이내 사태가 이렇게 몰린 이상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흔적을 지워야하며, 4기사단 단장이 소식을 듣고 머리를 굴리기 전에 빠르게 해야한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무리를 해서라도 해야하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에르기가 편지를 보내고서 바로 서대제국으로 오겠다고 한 걸 상기해, 에르기가 도착하기 전에 마력석을 다 회수해버리겠단 생각을 품자마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채 뛰어간다.
아기들이 태어난 후 처음으로 외박을 하게 된 상황에 나비에에게 정말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나비에가 괜찮으니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대답하자, 그녀에게 아기들을 새로 변하게 하는 방법, 새로 있어야하는 최소 시간, 새가 되었을 때 먹일 음식 등을 알려준 후 변신해 아이들을 한참동안 끌어안은 후 변신을 풀고서 나비에를 끌어안고, 다시 변신해 아이들을 끌어안고, 다시 변신을 풀고 나비에를 끌어안기를 20번 반복한 후 날아간다.
변신해 마지막 마력석을 회수하러 갔으나, 이 과정에서 날개를 다치게 된데다 4기사단에게 붙잡히게 된다.[88]
새장 안에 갇히게 되고, 부하와 대화를 나누던 에인젤이 새장 사이으로 검지를 넣자 날개를 퍼드덕거린다. 이윽고 에인젤은 다시 부하와 대화를 나누다 본인을 '순한 새'라고 말하고서 '이렇게 순한데 굳이 죽일 필요는 없고, 야생에 풀어주면 너무 순해서 못 살아남을거다'고 대답하자 새장을 날개로 두드리며 항의한다.
하지만 에인젤은 키울 사람을 찾아보자고 말해 자신의 항의를 무시한채, 자신의 부리를 찍고서 막사 안으로 새장을 들고 가고, 그대로 새장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에 날개로 머리를 덮고서 앓는 소리를 낸다.
===# 선 연재분 #===

3. 외전


===# 선 연재분 #===
륍트에 간 나비에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에 새로 변신해서 륍트로 날아가는데, 문제는 맥켄나도 새로 변신해서 따라오는 바람에 나들이를 나왔던 어떤 모녀는 '''황금빛 독수리가 파란 참새에게 쫓기고 있는''' 기이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4. 같이 보기


[1] 맥켄나의 말이 맞다. 아무리 라스타가 하인리를 작정하고 속였다고 할지언정 그것은 소비에슈와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충돌할 일이 아니다. 설령 문제라고 한들 그것은 동대제국 황실 집안 사정이지, 하인리가 끼어들 일은 더더욱 아니다. 거기다가 하인리가 한 행동은 명백히 동대제국 황실의 집안 사정에 참견한 꼴이다. 더욱이 하인리는 서왕국 현 왕의 동생이자 왕위 계승서열 1위인 왕위 후계자이며 서왕국의 사절단 대표로서 온 것이다. 사절단 대표로 왔다는 작자가 사사로운 일으로 강대국 황실의 집안 사정에 끼어든 것도 모자라 사적인 다툼으로 강대국의 황제와 충돌하는 추태를 벌인 것.[2] 애초에 편지 상대를 찾는다는 소문은 하인리 본인이 퍼트렸고, 아무리 하인리가 라스타에게 두 번씩이나 속았다고 할지언정 이는 하인리가 라스타를 망신주기 위해 일부로 속아주는 척해 라스타를 함정에 빠뜨린 것임을 따져보면 하인리는 이에 대해 따질 자격이 없다.[3] 이때 웹툰판에서는 좀 다르게 묘사되었는데 크리스타와 같이 워턴 3세의 유언을 듣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직후 워턴 3세가 서거하여 서왕국의 왕이 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크리스타에게 인사를 받는다.[4] 오로지 나비에 생각 뿐이고, 자신의 친구이자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인 나비에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내용.[5] 너무 아프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상투적인 내용이였다.[6] 국왕의 장례 준비 절차는 왕의 사후에 준비하는데, 아무리 왕이 깊은 병중에 있더라도 국왕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는건 불길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새로 즉위할 왕은 선왕의 장례식과 함께 자신의 대관식을 동시에 준비해야한다고. 공교롭게도 하인리는 국왕으로 즉위하게 된 시점에 왕비가 없었기에, 혼자 맡아서 해야하는 상황이였다.[7] 자신이 죽은 후 홀로 남겨질 크리스타를 지켜달라는 것.[8] 세대교체가 일어날때는 여러가지로 큰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때 사람들은 잠시지만 변화에 열린 마음이 되는데, 왕비가 궁정의 대소사를 자신의 방식대로 바꾸려면 이때가 적기였고, 이 시기를 놓치면 힘들다고 한다. 하물며 현 시점엔 하인리의 옆엔 선대 왕비 크리스타가 있었고, 궁정인들은 크리스타가 왕비이던 시절 정비해둔 제도와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에 만약 하인리가 왕이 된 후에도 크리스타의 방식대로 궁중이 흘러가고 너무 오래 굳어진다면, 이후 새 왕비가 자신의 방식대로 궁정을 바꾸고 싶을 때 곤란해질 터였고, 맥켄나가 염려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9] 멀레이니가 하인리의 왕비 후보로 왔다는 소식에 크리스타는 멀레이니를 불러 언쟁을 벌인 것이였는데, 여기서 크리스타는 왕비 자리에 대해 '현재 그 자리에 가장 가까운 건 나'라고 주장하고 왕궁을 '내 집'이라 표현하는 등 묘하게 왕비 자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멀레이니는 왕비 자리는 크리스타에게 가장 먼 자리고, 귀족들 중 왕비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사람은 크리스타 단 한 사람 뿐이고, 왕궁은 크리스타의 집이 아니고, 크리스타는 왕의 어머니가 아닌데다가 나이도 젊은데 계속 왕궁에서 지내면 새로 들어올 왕비가 불편한데다, 지금처럼 계속 왕비처럼 구실거고, 옛 사례를 봐도 이 경우에는 선대 왕비들은 컴프셔의 대저택에 갔고 그게 관례라며 팩트를 때려박는다. 이때 밝혀진바에 의하면 크리스타 본인이 먼저 와서 멀레이니에게 온갖 명령을 했다고.[10] 서왕국은 새 왕이 선대 왕의 사후에 왕좌를 물려받기에 선대 왕비에 대한 직위를 따로 두지 않았는데, 선대 왕비가 왕의 어머니라면 자연히 왕 이상의 공경을 받았으나, 왕의 어머니가 아니라면 권력이 선대 왕비에게 분산되는걸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인리의 형이 죽어가면서 하인리에게 크리스타를 챙겨달라고 유언한 것도 바로 이 제도 때문이였고, 권력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이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생길 충돌을 우려해서였다.[11] 맥켄나의 언급으론 멀레이니는 열두 번째 왕비 후보였으나 왕비 재목이였던 영애였다고 한다. 정작 멀레이니와의 대화는 아예 5분도 하지 않고 끝내버렸다고.[12] 나비에가 자신의 왕비였으면 좋겠고, 맥켄나는 서둘러 왕비를 들이라고 쪼아대는데 쉽지 않고, 나비에가 서왕국의 왕비가 되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것과 자신의 대관식이 멀지 않았고, 동대제국에서도 사절단이 오겠지만, 나비에가 사절단 대표가 되어 올 수는 없겠냐는 부탁.[13] 되도록 갈 수 있게 일정을 점검해보겠다는 것.[14] 확답을 해주지 않았지만, 나비에는 아니라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분이니 만남을 기대해도 좋겠냐는 것과, 그녀를 만날 수 있단 생각에 기쁘다는 내용.[15] 거리가 먼데다가 그 즈음에는 다른 급한 일들이 많아 도무지 일정을 내기 어렵다는 것.[16] 이 보고서는 하인리 본인이 동대제국에 있을 때 마법청에서 슬쩍 베껴온 보고서로 사실은 극비 문서였는데, 마법사의 수가 줄어드는 수치가 적혀있었다.[17] 실제로 동대제국이 오랫동안 월대륙의 강대국이자 유일한 제국으로서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건 마법사들이 사실상 동대제국 황실 직속으로 편입된 덕분에 동대제국 황제들의 힘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였다.[18] 아니나 다를까 하인리의 우려대로였는데, 소비에슈는 사건에 대해 대놓고 나비에 탓을 했고, 사건 후 찾아온 나비에를 대놓고 무시하는데다, 아예 한술 더 떠서 대놓고 나비에가 사건의 배후라고 의심했다.[19] 당연하지만 이 사건은 귀족, 그것도 황후의 친오빠이자 대귀족 가문의 후계자가 정부가 임신중인 황제의 유일한 핏줄을 해하려한 중대한 반역죄인 사건인데, 알려진다는 자체만으로도 나라 망신에 해당할 수 있는 일이다. 하물며 모국과 동대제국 황실을 사랑하는 나비에이니 당연히 자국 황실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일을 편지에 적을리도, 남에게 알릴리도 없다.[20] 여담으로 이 계획은 소비에슈가 자신의 후사를 보기 위해 세운 계획과도 매우 비교되는데 비록 소비에슈의 계획이 비난일색인것은 나비에의 심정과 입장을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은채 독단적으로 실행한 점, 라스타를 '후계자의 모후인 황후' 취급이 아닌 일종의 '대리모' 취급해서였지 '후사를 얻어야겠는데 황후는 불임이라 아기를 가질 수 없는데 정부가 아기를 가졌으니, 그 정부와 재혼하여 사생아가 아닌 적자를 얻겠다'는 나름 내세울만한 명분이 있었다. 그러나 하인리의 경우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하겠답시고 무려 '''동대제국과의 전쟁'''을 계획했고, 내세울만한 명분이 없었는데다, 그 명분마저도 정당성조차 아예 없었다.[21] 당연하지만 지금 하인리는 타국의 황후를 자신의 왕비로 삼겠답시고 '''강대국과의 전쟁'''을 계획한 것인데 '''문자 그대로 완전히 정신나간 미친 짓이다.'''[22] 하인리의 계획대로 하면 동대제국에 애정이 강한 나비에 입장에서 하인리를 원망하며 파탄 날 가능성이 높으니, 차라리 라스타를 황후로 만들어서 이혼시킨 뒤 하인리와 이어지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어느 쪽이든 나비에는 상처를 받는다.[23] 해당 회차 제목은 <뺏어야 한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라스타가 나비에로부터 황후 자리를 뺏으려는 것과, 하인리가 소비에슈로부터 나비에를 뺏으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4] 당시 릴테앙 대공은 라스타에 대해 호감을 품고 있었고, 신년제 특별 연회 당시 라스타가 하인리 왕자를 상대로 사기쳤다가 소비에슈 황제와 하인리 왕자가 충돌한 사건을 랑트 남작이 사건을 왜곡해 '레이디 라스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소비에슈 황제와 하인리 왕자가 그녀를 두고 결투했다'고 소문을 퍼트리자, 하인리가 라스타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다.[25] 사실 릴테앙 대공이 자칫하면 외교문제로 번질뻔한 이 엄청난 망언을 내뱉은 건 전부터 나비에에게 뇌물을 갖다 바쳤으나 나비에가 계속 거부하자 되려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라스타가 나타나자마자 그녀에게 달라붙어 온갖 아첨과 아부를 했다고.[26] 맥켄나의 언급에 의하면 매일같이 지도와 전법서만 펼쳐놓고 끙끙대더니, 나비에와 만나고서 그녀에게 반한후론 몇 달 간 편지를 물고서 꽁지가 빠져라 날아다녔다고 한다.[27] 동대제국은 나비에의 고국이고, 나비에는 자신의 나라와 자국의 사람들에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데 만약 하인리가 동대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경우 당연히 나비에는 고국를 침략한 적국의 왕인 하인리를 곱게 보지 않는 것을 넘어 아예 혐오할 것이 뻔하다.[28] 또한 설령 전쟁으로 나비에를 왕비로 맞이한다고 해도, 오히려 나비에에게 매우 불리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여자 때문에 강대국인 동대제국과의 전쟁을 벌인 것이기 때문에 서왕국 사람들은 하인리를 '여자에 홀려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간 왕'이라고 비난할 것이 뻔한데다, 당연히 비난의 화살은 나비에에게 더욱 집중되어 '왕을 홀려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가게 한 여자'라고 비난할 것이 뻔하기에 나비에는 서왕국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29] 반지는 보내는 선물이고, 그녀가 자신의 왕비님이였으면 좋겠고, 그녀를 보고서 눈이 높아졌다는 것, 마지막 문장은 '안 오셔서 섭섭. 하인리 섭섭.'이였다.[30]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자는 많으니, 좋은 왕비를 찾을 수 있을거란 것. 자신은 지금 데뷔당트 무도회를 준비 중이라는 것.[31] 전에 윌월에서 만났을 때 나비에와 식사한 장소였기 때문이였다.[32] 초반에는 교양이나 기초지식에는 적응하지 못했고, 마력은 아주 우수했으며, 마법 관련 과목들은 전부 상위권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양이나 기초지식은 중위권이고, 마법 관련된 성적은 뚝 떨어졌으며, 그나마 순위권을 유지하는게 이론 과목이라고.[33] 이 때 맥켄나가 기뻐하는데 서왕국은 동대제국과 비교해 힘과 능력이 비슷함에도 마법사 군대에 밀려 2군으로 취급되었고 의전 서열 역시 왕국이라는 이유로 동대제국에 밀렸으며, 나라가 약한 것도 아닌데 약국 취급받는 것에 불만을 가졌기에 서왕국 사람들은 동대제국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급된다.[34] 자신의 일족의 비밀은 기밀이라 가족만이 알고 있고 가족 외에는 유일하게 나비에만이 알고 있기에 이 사실을 모르는 로즈, 마스타스에겐 왕이 드레스를 입는다는 오해거리가 생긴 셈이다.[35] 화려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소박하게 해야할 때가 있다며 물론 자신들의 결혼식은 이유가 있으니 화려하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너무 정도가 지나쳐서 괜한 말이 나올까봐 염려한 것이다.[36] 이 말에 나비에는 속으로 '도대체 그 보석 산출국 이야기는 대체 몇 번이나 나오는거냐?'며 보석이 얼마나 많이 나오길래 저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한다.[37] 마력 감소 현상의 심화를 주도하고 있었기에 초국적 기사단이 마력 감소 현상에 대한 일로 찾아온 것으로 착각했다.[38]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한 후 기존 남아있던 자들 중 필요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모조리 갈아치우고 그 자리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웠다고 한다. 하지만 케트런 후작은 형이자 선왕인 워턴 3세의 재위 때부터 외무부 장관이였고 크리스타의 사촌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대체자가 없었기에 갈아치우지 못했다고.[39] 실제로 스캔들이 터질 때 그동안 정숙한 선왕비로써 존경받던 크리스타에게 큰 타격을 줬지만, 원래부터 바람둥이라고 소문이 난 하인리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40] 일종의 명예직.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새로 만든 작위로 기사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41] 에르기로 추측된다.[42] 보석 콜렉션을 모아둔 방에 못 보던 알이 하나 있었는데, 잘 닦고 보듬어주었더니 아기 새가 깨어났고, 보석을 달라고 해서 달라는대로 먹여줬더니 받아먹고 쑥쑥 컸다고 한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옥좌까지 달라고 하자 차마 혼내진 못하고 나비에의 도움을 받아 새를 옥좌에서 떼어냈다고.[43] 맥켄나에게 건네 받은 노란 편지가 바로 이것. 즈멘시아 노공작의 글씨로 '나비에 황후가 임신을 했으니 태아에게 해로운 음식, 하지만 독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음식으로 준비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편지였다.[44] 교수형에 사용되는 굵은 밧줄을 목에 건 상태로 노공작 앞에 나타났다.[45] 때론 독이 되는 약, 몸에 좋지만 위험하고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일지에 적혀있었다. 당연히 편지부터 도서관 대여 일지까지 전부 즈멘시아 가문에 황족 시해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하인리가 준비한 거짓 증거다.[46] 노공작 입장에선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 황족 시해죄로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 아들, 며느리, 손주들을 비롯한 가문 전체가 위험에 빠지기에 이미 쫒겨난 크리스타를 또 다시 희생시키고 가문의 안위를 택한 것.[47] 즈멘시아 노공작이 크리스타를 버리고 손주들을 선택했다는 내용이였다고 한다.[48] 서대제국이 서왕국이였던 시절 서왕국에서 릴테앙 대공이 헛소리를 지껄이며 깽판을 쳐 서왕국과 동대제국간의 외교 문제로 번질 뻔 했을 때 그냥 넘어가자는 다른 귀족들에게 일갈하며 릴테앙 대공에게 적극적으로 사과를 요구하였고, 끝내 사과를 받아냈다. '''"나라가 작다고 자존심도 작은 줄 아느냐?"'''고 호통쳤다고. 본인 역시 그런 즈멘시아 노공작의 모습에 감탄했다.[49] 카프멘에게 마력 유도법을 다 배운 것에 신난 나비에가 빨리 자신에게 가르쳐달라고 제안한 것을 '시험해 볼 상대가 있다'면서 거절한 것으로 보아 케트런 후작을 마력의 흐름을 느끼는 방법에 대한 시험 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50] 상당히 온건한 듯 보이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끝까지 들어주며 무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끝까지 상대한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다만 라스타가 동대제국 황후 신분으로 온 이상 대놓고 무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라스타를 대하는 그의 반응을 본 나비에의 생각대로 편지 사건은 당시 궁지에 몰려있었던 크리스타 지지파 귀족들에겐 나비에를 공격할 매우 좋은 먹잇감이였다.[51] 나비에도 처음에 보석을 좋아하는 걸 알아지만 이것도 달라고 해서 당황해했지만 예전 소비에슈가 자신의 반지 '사막의 꽃'을 라스타에게 주려고 했던 걸 떠올라 그때의 복수 차원으로 하인리에게 준다.[52] 심지어 이 와중에 즈멘시아 노공작만 빼고 노공작의 아들 부부와 공작부부의 두 자식들만 일부러 생일 연회에 초대한다. 당연히 즈멘시아 공작부부는 표정을 유난히 굳힌다.[53] 당연히 하인리가 '요정의 눈물'을 착용한 걸 본 소비에슈의 비서 피르누 백작은 표정이 아주 어두워지고 불쾌하게 변한다.[54] 때문에 나비에는 혼자서 화이트 몬드의 사절단 대표인 클라인 대사와 얘기한다.[55] 릴테앙 대공은 '하인리 황제가 아무 의도 없이 노공작의 약점인 손자에 대해 알려줬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일부러 알려준 걸로 추정된다. 릴테앙 대공이 아이를 잠깐 밀치는 찰나 그 자리에 즈멘시아 공작은 물론, 하인리까지 함께 있었던 걸 보면 거의 확실하다.[56] 한 번 올라가면 죽어서 피를 흘려야만 내려올 수 있단 소문이 도는 흉흉한 탑이다. '붉은 탑'이란 이름도 탑의 계단이 피로 인해 붉어졌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57] 릴테앙 대공이 하인리 앞에서 나비에를 모욕한 일. 맥켄나도 이 때 일을 회상하며 '엄연히 자기 나라의 황후를 모욕하다니 생각보다 행동부터 앞서는 자다'고 어이없어했다.[58]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선물한 '요정의 눈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일방적으로 이혼시킨 나비에를 아직까지도 아내라고 지칭하는 게 참 뻔뻔하고 어이없다.[59] 나비에의 불임이 소비에슈와의 이혼 사유라는 것.[60] 현재 리버티 공작의 장남인 리버티 후작은 니안에게 반해 니안이 참석하는 모든 파티에 나타날 정도로 니안을 쫒아다니고 있다.[61] 이 편지를 보냈을 때 라스타는 엄연히 힘이 있는 동대제국의 황후였다. 나비에 입장에서도 이웃 나라 황후의 신분으로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쓴 라스타의 편지를 굳이 감춰줄 필요는 없다.[62] 하인리 역시 과거 라스타가 하인리의 편지 상대를 사칭하고 아예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 일로 인해 라스타에게 원한이 있었다. 이러니 라스타를 궁지로 모는 일에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는게 당연하다.[63] 그 내용이란게 '적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피가 내려왔죠'라든가 '이제부터 우리는 피는 피로 돌려주고, 그 어떤 핍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였다. 의도야 어떻든 임신한 자기 아내에게 태교로 읽어줄 만한 내용은 아니다(...).[64] 검을 가지고 놀다가 어머니에게 엉덩이를 맞고 새로 변신해 가출했으나, 마찬가지로 새로 변신해 자신을 쫒아간 아버지에게 목덜미를 물린 채로 도로 잡혀왔다. 당시 궁정인들은 그런 자신과 아버지의 모습에 '새도 가정교육을 한다'며 웃어댔다고.[65]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기 위해 일부로 따돌린 것. 주베르 백작부인과 나비에는 하인리의 목적을 눈치챈다.[66] 컴프셔의 대저택에 갔던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한 진상을 알고 분노해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몰아간 하인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비에와 나비에의 뱃속 아이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였다. 하인리가 크리스타의 자살을 유도한 것을 따져보면 하인리 본인의 실책으로 벌어지게 된 참극인 것.[67] 우편을 전달하는 사람이 말하길 즈멘시아 공작은 이 유언장을 전국적으로, 심지어 외국에까지 배달시킨 것 같다고 한다. 권력과 힘으로는 하인리를 이길 수 없자 공개적으로 자살하면서 그의 명예를 흠집내고 크리스타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 것.[68] 직후 즈멘시아 공작의 시체를 보고 경악한 즈멘시아 노공작의 반응으로 보아, 즈멘시아 공작의 시체를 즈멘시아 노공작에게 먹인 것으로 보인다. 하도 잔인해서인지 이 장면은 무료분에서 잘렸다.[69] 부정한 것들이 가까이 오지 않는 효과가 있다는 보석이라고 한다.[70] 그도 그럴 것이 나비에의 부관은 릴테앙 대공의 탈옥 건으로 사색이 된 채로 급히 나비에를 찾아와 보고했는데, 정작 하인리의 부관과 맥켄나가 이를 급하지 않다고 판단해 말을 끊어버렸다고 하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71] 이때 속으로 서로를 '능구렁이 같으니', '여우 새끼'라고 욕한다.[72] 실제로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와 즈멘시아 공작가에게 가해진 하인리의 처벌에 대해 서대제국의 백성들마저 우려했던 걸 따져보면 매우 정확한 지적이다. 하인리/비판 문서에도 거론되었듯이 하인리의 처벌 방식은 매우 지나치다 못해 도를 넘어섰다.[73] 언틋 보기엔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과도하게 궁지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크리스타가 자살했고, 크리스타의 자살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된 즈멘시아 공작이 오히려 하인리가 아니라 애꿎은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임과 동시에 하인리의 만행을 폭로해버리는 일이 생긴 것이다.[74]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하인리의 행동은 타국의 황족에게 고문 수준의 상해를 가한 것인지라 그 나라의 황제가 하인리를 비난하는 것도 당연하다.[75] 어디에 있든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것, 꼭 한 번은 알현을 신청해서 뵙고 싶었는데, 결국 뵙지 못해 아쉽다는 것, 서대제국 놈들이 힘드시게 하면 언제든 돌아오시라는 내용이였다.[76] 벽은 없고 기둥만으로 이루어진 아주 아름다운 신전이였지만 하인리는 기둥 중 한 군데에 마력석을 심어놓았고, 아주 교묘히 숨겨 놓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인리 본인이 직접 와야했다.[77] 상식적으로 상인이나 여행객이 굳이 신전 근처에 몸을 숨긴채 사방을 경계할 일은 없었다.[78] 아이가 두 명 이상 생긴다면 사이좋은 형제자매로 만들라는 것.[79] '기억나나요? 그대가 내 엉덩이를 팡팡 두드렸을 때 나는 이미 그대에게 빠져들었습니다.'[80]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타스 역시 나비에에게 코샤르에게 전해달라며 쪽지를 건냈고, 나비에는 이를 코샤르에게 전해주는데 하필 전해준 쪽지가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쓴 연애 편지와 뒤바뀌어있었던 탓에 코샤르는 쪽지를 펼쳐보자마자 기겁해했다.[81] 황궁을 걸어가다가 대연회장의 문이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갔고, 연회장에서 들리는 싸우는 소리에 홀 중앙으로 가보았으나, 거대한 금색의 새 두 마리가 서로 고래고래 외쳐대고 있었고, 나중에는 서로의 부리를 쪼아대며 싸워댔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왕관을 두고 다투고 있었다.[82] 군주라는 뜻.[83] 왕이라는 뜻.[84] 화이트 몬드의 왕이 최근 샬렛 공주에게 전서조를 보내면서, '공주가 결혼하지 않으면 세계 평화가 깨질거다'고 전했다고 한다. 정작 샬렛 공주는 아버지가 괜한 핑계를 댄다 여기는 눈치였다고.[85] 월대륙 연합에서 블루 보헤안에 묘한 뉘앙스의 제안을 했고, 블루 보헤안의 왕이 거기에 긍정적인 답서를 했다는 것.[86] 연합수장은 꿍꿍이가 가득하지만, 제 얼굴을 가리고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87] 아이러니하게도 에인젤은 하인리가 마력 감소 현상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과, 그가 증거를 회수하고 있다는걸 이미 알아챘다.[88] 크로우의 언급에 의하면 하인리가 좀 무리했고, 어짜피 들킬 수밖에 없다면 들키기 전에 마력석을 다 회수할 생각이였으며, 마력석을 숨겨둔 장소들 중 몇 군데는 하인리 본인 외에는 아는 새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