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mm
1. 개요
탄약의 구경 중 하나. 5.56×45mm NATO나 5.45 mm보다 특출나게 강하지 않고, 7.62 mm나 7.92 mm 보다는 약했다. 결국 6.5 mm 소총탄은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스웨덴을 제외하고 군에서 사장되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USSOCOM에서 탄도 계수가 뛰어나면서 간단한 개조를 거치면 기존의 7.62×51mm NATO 탄을 사용하는 총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6.5mm 크리모어에 관심을 보였고, 저격 소총 및 지정 사수 소총, Mk.48 LWMG 기관총에서 사용할 계획을 세우면서 다시금 빛을 봤다.
2. 권총탄
2.1. 6.5×25 mm CBJ
스웨덴의 개인방어화기(PDW) 탄. CBJ-MS에 사용되었다.
9×19 mm 파라벨럼을 기반으로 하였는데, 9×19 mm를 사용하는 권총이나 기관단총에서도 총열을 약간 손을 봐주면 사용이 가능하다.
탄두 형상은 다른 것들보다 독특하게 둥글어서 이뭐병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탄 내부에 조그마한 텅스텐과 탄두 주위에 탄두 안정을 위한 송탄통을 내장하고 있어 다른 PDW 탄과 비슷하거나 훨씬 뛰어넘는 관통력을 자랑한다.
2.2. 기타
- 6.5 mm Bergmann (6.5x22 mm) : 독일 제국 시절부터 개발된 세미림드탄.
3. 소총탄
3.1. 6.5×50 mm SR 아리사카
일본의 세미림드(Semi-Rimmed) 탄. 아리사카, 30년식 소총를 비롯한 38식 소총, 보식 기관포, 38식 기관총, 3년식 기관총, 11년식 경기관총, 96식 경기관총, 표도로프 자동소총 등에 사용된 탄환이다.
개발 당시 화력 문제로 7.7 mm 이상의 구경을 필요로 했지만 탄두를 둥굴게 하여 빠른 탄속으로 해결했다.
30년식 실포(三十年式実包)는 둥근 탄두였으나[4] 이후 등장한 38년식 실포(三八年式実包)는 뾰족한 탄두로 관통력을 높였고, 30식과 38식 실포는 서로 호환이 된다.
일본군은 기관총용 탄약을 따로 생산해 사용했는데, 이는 당시 사용하던 11년식 경기관총의 총열이 짧아 탄매가 많이 발생하고 총구화염과 총성이 크다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약에 글리세린과 흑연을 첨가했는데, 이로 인해 장약량이 1.5g 감소했지만,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5] 총구화염과 총성이 작아서 97식 저격총을 사용하는 저격수에게도 기관총용 탄약이 지급되었는데, 97식 소총 자체가 총열 길이가 443mm인 11년식 경기관총보다 총열이 약 1.8배나 더 길어서 총구화염과 총성이 적었기 때문에 미군이 저격수를 탐지하기 어려웠다. 일본군에서는 소총용 탄약과 구별하기 위해 포장에 글리세린('''G'''lycerin)의 첫 글자를 따서 G라고 붙였는데, 탄약을 노획한 미군이 G를 감소(減装)라는 뜻의 '''G'''ENSOU라고 오해했고, 이 때문에 아리사카 탄은 탄피는 얇은데 가스압이 높아서 11년식 경기관총이나 96식 경기관총 같은 자동화기에서 사용할 때 탄피가 손상되어 약장탄을 따로 개발해서 사용했다는 오해가 확산되었다. 실제로는 11년식 경기관총에 가스조절기가 달려있어 가스압이 다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총용 탄약과 기관총용 탄약을 따로 생산했다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소총용 탄약과 기관총용 탄약을 따로 생산한 것은 독일을 비롯한 서양에서도 한 것이라 딱히 문제는 되지 않았고[6] , 무엇보다 서로 호환이 가능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이후 주력탄으로 림리스에 탄 길이가 7.7×58 mm인 97식 보통실포(九七式普通実包)와 99식 보통실포로 변경하지만 전시상황이라 나중에 보급에 차질이 생긴다.
당시 6.5 mm 탄 중 이탈리아의 카르카노 탄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더 이상 군용으로 쓰이진 않지만 민수용으로 소규모로 생산중인데, 잘 쓰이지 않는 희귀한 탄약인 탓에 상당히 비싼 편이다.[7] 30-06 스프링필드탄이 1발에 현화로 800원인데 아리사카 탄은 1발당 1600원으로 상당히 비싸다.[8]
3.2. 6.5×52 mm 카르카노
[image]
이탈리아제. 베테를리 M1870/87/15, 카르카노, 피아트-레벨리 M1914, 브레다 M30, 아르마구에라 M39, 브레다 M1935에 사용되었다.
당시 등장했던 7.62 mm나 7.92 mm, 8 mm에 비해서 위력이 낮긴 했지만 관통력은 제법 괜찮고 구경이 작아 반동이 적고 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자원도 적어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안정적인 원거리 탄도를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둥근 탄자를 고수한 탓에[9] 원거리 탄도가 안정적이라는 소구경 탄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관통력이나 대인저지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제2차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를 치르면서 탄의 위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30년대에 7.35×51 mm를 채용하지만 보급이 늦어지면서 전군에 교체는 되지 못하였고 이 신형탄의 성능이 대인저지력 이외의 면에서는 기존 탄보다 열등하여[10] 보급에 혼란만 초래한다는 이유로 교체가 취소되었다.
6.5×54 mm와 성능이 비슷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사용된 탄이다.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는 망원조준경을 부착한 카르카노 M91/38에 이 탄을 장전하여 케네디를 저격했다. 자세한 것은 링크된 문서들을 참조하자.
3.3. 6.5×53 mm R
오스트리아-헝가리제 림드 탄. '''.256 Mannlicher(만리허)'''로도 표기한다. 이 탄을 사용하는 총으로 만리허 M1893이 있다. 자국에서는 이미 8mm 탄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든 곳에서 활용되지는 않았고, 루마니아군과 네덜란드군의 제식 소총에 사용되었다.
초창기 무연화약 탄에 속한다.
3.4. 6.5×54 mm 만리허-쇠나워
오스트리아-헝가리제. 본국보다는 그리스에서 많이 운용되었다.
만리허-쇠나워에 사용되었고, 카르카노도 2차 대전 중 노획한 그리스군에 의해 이 탄을 사용하도록 개조된 것도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도 1차대전 중 러시아로부터 노획한 아리사카 소총을 이 탄을 쓰도록 개조한 적이 있다.
6.5 mm 탄 중에서 탄도 계수가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3.5. 6.5×55 mm
스웨덴제. 자국의 제식 소총 및 기관총, 면허생산되는 여러 총기에 사용탄을 변경하여 운용했으며, 채택 당시(1894년) 한 나라였던 노르웨이에서도 제식으로 사용되었다.
둥근 탄두를 사용한 초기형의 탄 운동에너지는 2650J 수준으로 6.5×50mm SR 아리사카탄 정도 수준이었으나 1941년부터 도입된 뾰족한 탄두를 채용한 개량형의 경우 운동에너지가 3000J 정도로 증대되어, 7mm대 구경의 소총탄보다는좀 약하지만 6.5mm급 소총탄으로서는 강한 편으로 6.5×52mm 카르카노 탄의 2500J이나 6.5mm 아리사카탄의 2600J에 비하면 확실히 세졌다. 해당 개량형의 경우 대략 6.5×47 mm 라푸아나 아래의 6.5×48mm 크리드무어와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그러나 약한 위력과 저지력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기에, 1932년에는 기관총용 탄약으로 위력과 저지력이 보다 강화된 8×63mm 탄을 새롭게 도입하였다.
7.62×51 mm와는 위력에서 조금 밀릴 수 있지만 탄속에서는 더 빠른 등 제법 준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동시기에 등장해 2차 세계대전 즈음부터 군에서 사장되었던 다른 6.5 mm 탄들보다 100년 동안이나 군에서 사용되었다.
3.6. 6.5×48 mm 크리드무어
[image]
'''6.5 mm Creedmoor (6.5×48 mm)'''
2007년 미국 호내디(Hornady) 사에서 개발된 수렵 및 경기용 소총 센터파이어 탄약이다.
동일 구경의 매그넘 탄약에 비해 총구속도가 낮지만 탄도 계수가 우수한 데다, 전체 길이가 71.8 mm이어서 .308 윈체스터 탄창과 호환이 가능하여 .300 AAC Blackout처럼 총열만 교체하면 변환이 쉽게 끝난다는 이점이 있어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에서 관심을 보이다가 2018년 부로 기존의 7.62×51mm NATO의 뒤를 잇는 새로운 대체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는 M110K1, Mk.20 Mod.0 등과 같은 반자동 저격소총 또는 지정사수소총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휴대형 다목적기관총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3.7. 기타
- 6.5 mm Grendel (6.5x39 mm) : 6mm PPC의 개량형.[11] 탄도 계수가 우월한 탄약을 목표로 개발되어, 일부 탄종의 경우 탄도학적인 측면에서 7.62×51mm NATO 탄약을 뛰어넘는다. 볼트액션 소총부터 AR15계통[12] , AK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군용으로는 세르비아군에서 지정 사수 소총인 M17 DMR의 탄환으로 채용했다.
- 6.5×47 mm Lapua : 핀란드에서 만들어진 경기용 소총탄. 제조하는 회사는 대인저격용 탄환인 .338 Lapua Magnum으로도 유명하다.
- 6.5-284 Norma : .284 Winchester의 구경을 6.5 mm로 줄였다.
- 6.5×68 mm : 나치 독일 시절 개발된 소총탄. 여러 복잡한 사정들이 겹치면서 사장된 것으로 보인다.
- 6.5 mm PRC : Hornady에서 2018년에 발표한 소총탄. 6.5 mm Creedmoor의 낮은 위력을 보완하고 사거리를 1200야드(약 1.108km)까지 확장하기 위해 개발된 탄약으로, 탄도 성능이 개선되어 .30-06 스프링필드급 위력과 동시에 .300 윈체스터 매그넘보다 곧은 탄도를 보인다. 그 대신 탄피가 훨씬 두꺼워졌다.
[1] Spoon Tip. 수저탄. 숟가락처럼 탄두를 움푹 파이게 의도적으로 만들어 탄의 인체 내 회전력을 높여 소구경 고속탄으로도 높은 저지력을 내기 위해 개발한 탄.[2] High Energy Transfer. 고 에너지 전달탄. 군이 아닌 경을 대상으로 한 탄환으로, 사살 가능 거리를 줄이고 관통력을 적당히 조절하여 과잉 관통으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킨 탄.[3] Training Reduced Penetration. 훈련용 저관통탄.[4] 이때는 뾰족한 탄두가 등장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뾰족한 탄두는 1898년 프랑스가 8×51mm 르벨 탄에 적용한 것이 시초이다.[5] 5.56×45mm NATO 탄에도 비슷한 예시가 있는데, M4 카빈의 부족한 관통성 및 저지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M16 소총용 탄약인 M855을 개량해 총구 속도를 증가시키고 총구화염을 감소시킨 M855A1이 있다.[6] 당장에 2차대전 당시 독소 저격수 양측은 기관총용으로 개발됬던 작렬탄을 저격할 때 잘만 써먹었다.[7] 미국 탄약회사 Precision Cartridge Inc.와 스웨덴 탄약회사 노르마 두 회사가 생산 중이다. 세르비아 탄약회사 프르비 파르티잔에서는 탄피만을 제조한다.[8] 6.5mm 아리사카탄 20발이 대략 32달러 정도에 팔린다. 7.7mm 아리사카탄도 마찬가지. 비교를 위해 다른 탄약들의 미국 현지 소매가를 살펴보자면 20발에 7.5×55mm 스위스 탄은 38달러, 8mm 르벨 탄은 20달러, 30-06스프링필드나 7.92mm 마우저 탄이 20발에 15~16달러 가량이다.[9] 단, 현대에 민수용으로 제조되는 카르카노 탄은 뾰족한 탄자를 물린 개량형도 존재한다.[10] 기존 총기의 약실, 노리쇠와의 호환을 위해 기존 6.5mm 탄을 단순히 넥업했는데, 이로 인해 구경은 늘었지만 화약량이 동일했던 탓에 탄 운동에너지는 그대로여서 대인저지력만 늘어났을 뿐 관통력과 탄도 안정성은 오히려 기존 탄보다 떨어졌다. 심지어 기존 탄을 넥업한 탄이다보니 두 탄을 서로 바꿔 장전하는 일도 가능해서 병사의 혼동으로 총이 망가지는 일까지 벌어졌다.[11] 이 6mm PPC의 기반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탄약은 .220 Russian을 기반으로 했는데, 이 .220 Russian이 바로 그 AK-47에 사용되는 탄약으로 유명한 7.62×39mm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12] 경쟁자들이 생기긴 했지만 지금시점으로도 AR15에 쓸수있는 탄약중 가장 탄도학적으로 좋은 탄약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