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a Universalis IV/공략/모로코
1. 개요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의 강국 중 하나로, 1444년 기준으로는 마린 왕조의 치세다. 1.28 패치로 마라케시, 수스, 타피라트(Tafilalt)의 세 속국이 갈라져 나와서 초반 군사력이 늘어났으며, 고유 아이디어와 미션트리가 추가되었다. 또 이미 속국들에 코어가 박혀 있어서, 초반 속국들과의 평화기간만 지나며 포인트와 시간소모 없이 바로 합병된다. 틀렘센에 타피라트 코어가 하나 있어서 클레임 조작할 필요도 없는건 덤. 초반 첫 전투에 확실한 이득을 가진다. 금광 하나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만 개발한다면 재정에 여유를 가지며, 약탈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으므로 초반 자금이 확보된다. 지리적으로 모로코는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시대관도 빠르게 전수되고, 신대륙 탐험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 모로코의 미션트리 또한 해적질과 신대륙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일 이러한 미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안달루시아를 형성할 수도 있다. 다만 사하라 통로로 서아프리카에 내려갈 생각이 있다면, 모로코 미션을 통해 Tuat까지는 얻고 가는게 좋다.[1] 안달루시아 미션은 지중해와 동부로의 확장에 치우쳐져 있기에 아프리카 정복 관련 미션이 없다.
황금세기 DLC가 있다면 해적 공화국 Salé과 Tétouan의 등장 이벤트가 나타난다. 이베리아 반도의 Badajoz[2] 와 그라나다 프로빈스의 주인이 기독교 계열, 이베리아 문화이며, Salé 혹은 Tétouan 프로빈스가 속한 노드에서 해적의 점유율이 5%이상일 때 등장[3] 하며, 이벤트에 따라 모로코 영토인 Salé 혹은 Tétouan에서 해적 공화국이 형성된다. 플레이어가 해적 공화국을 잡으면 모로코의 독립 보장이 걸려 있고, 플레이어가 모로코를 이어가면 해당 국가는 모로코의 변경국이 된다. 이벤트가 뜬 이후엔 등장 자체를 막을 수 없다. 합병은 귀찮으나, 해당 프로빈스에 추가 세금, 인력 개발도를 주는 것은 장점. Salé는 오로지 이벤트로만 형성되나 Tétouan은 시작 시점부터 코어가 있으며, Salé는 이벤트가 뜬 국가의 주문화를 따르지만 Tétouan은 주문화가 안달루시아인으로 고정된다는 차이가 있다.
2. 초반
우선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카스티야와 아라곤 두 나라가 모두 경쟁국을 날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지만, 어쨌든 두 나라가 모두 경쟁국을 날린다면 리셋하는 것을 추천한다. 허나 모로코는 이교 국가라 굉장히 잦은 빈도로 두 나라가 모두 경쟁국을 날리므로 인내심이 좀 필요하다. 최선은 아라곤이 모로코를 경쟁국 지정을 안한 상태에서 카스티야에게 경쟁을 박는거다.
시작하자마자 플레이어는 왕의 상태를 보고 뒷목을 잡게 되는데, 능력치가 무려 0/1/2(…). 그도 그럴 것이 역사상 마린 왕조는 20년 뒤 멸망하는, 망하기 직전의 나라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두 차례에 걸쳐 와타시 왕조로 갈아탈 기회가 있긴 하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왕을 장군으로 올려서 최대한 죽일 기회를 만들어보자.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그라나다에게 독립 보장을 걸어 카스티야가 그라나다를 먹지 못하도록 침을 바르는 것이다. 모로코 역시도 미션을 통해 그라나다를 속국화할 수 있긴 하지만, 이 미션은 포르투갈이 영유하고 있는 세우타를 탈환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포르투갈은 거의 반드시 카스티야와 동맹을 맺으므로 초반 모로코에게는 언감생심이니 침이나 발라두자. 아니면 아예 그라나다를 먹어치우고 카스티야 상대로 방어전에 돌입하는 것도 좋다. 이베리아 웨딩도 막을 수 있고 지형을 이용해서 방어전에 성공하면 카스티야가 데리고 오는 폴투 인력도 갈아버려서 세우타도 먹고 이베리아 진출도 가능하다. 아라곤과 동맹이면 금상첨화다.
모로코가 북아프리카에서 힘깨나 쓰긴 하지만 그래봐야 카스티야와 아라곤에게는 설설 기어야 한다. 결국 가장 먼저 치고 나갈 방향은 쭈구리 국가들이 널린 동쪽. 속국이 셋이나 붙었으므로 순식간에 세력을 넓힐 수 있기는 하지만 전부 똥땅인지라 생각보다 큰 도움이 안된다. 군사적으론 속국이 많은게 더 세니[4] 합병은 하나씩 천천히 하자.
이렇게 영토를 넓힐 수 있을대로 넓히고 군대도 늘렸다면, 이제 카스티야와 아라곤 중 경쟁국을 날리지 않은 한 나라가 동맹을 맺어준다.
만약 카스티야와 모로코가 동맹을 맺었을 경우, 상황에 따라 아라곤을 먹을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포르투갈을 먹을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카스티야가 아라곤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포르투갈을 때리고 먹어버리는 것이다. 거기에 아라곤 전쟁에서 밀린다 싶으면 카스티야 영토를 제물로 바치고 유유히 빠져나가면 된다. 다만 이쪽은 아라곤이 직접 카스티야 영토를 밟아야 해서, 어느 땅을 떼줄지가 복불복이 된다.
이런 식의 좆간질을 통해 포르투갈, 카스티야, 아라곤을 차례로 농락하다보면 안달루시아를 형성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의 어그로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으므로 외교관은 절대로 쉬어선 안된다.
아니면 오스만과 친하게 지내고 튀니지쪽을 먼저 정리해버린 뒤에 아프리카를 먹어서 체급을 키우고 이베리아로 북상하는 방법도 있다. 최대의 적은 카스티야-아라곤이니 이 둘만 주의하면 된다.
제일 중요한건 세우타인데, 세우타만 따버린다면 양쪽의 더블 요새로 카스티야의 남하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최대 장벽인 카스티야도 초반엔 0 0 0의 암군이기때문에 내전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가 바로 큰 기회다. 특히 아라곤을 끌어들이고 웨딩을 막고 이베리아로 진출하는걸 목표로 삼자. 틀렘센이나 튀니스는 이베리아의 풍요로움에 비할바가 아니니 적당히 처리하자.
2.1. 국교 개종
이베리아 반도에서 대충 패권을 잡고 나면 국교 개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유럽은 대부분 가톨릭 프로빈스인데다,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라 딤미 계층이 있어 개종도 간편하다. 안달루시아를 형성하면 수도가 자동으로 유럽으로 옮겨지므로 신성 로마 제국 황제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2.2. 아프리카 확장
아프리카를 향한 확장은 상당히 독특하다. 이전까지는 개척자 없이는 1560년 이후에 발생하는 이벤트로만 길이 뚫렸지만, 미션트리에서 이벤트로 연결통로와 주위 국가들에 대한 클레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방향에 말리의 금광들이 있으므로 노려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신대륙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있다. 특출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지원되는 미션트리가 있다.
모로코는 기본적으로 해안약탈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서 이베리아를 괴롭히면서 뚫고 들어가는 동시에 신대륙으로 진출하는 플레이가 가장 무난하다. 앞서 말했듯이 시대관 수용이 빠름으로 시대관을 직접 만들지 않는 이슬람 플레이 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지.
가능한 업적은 The Sudanese Expedition. 모로코로 니제르와 사헬 지대를 정복하는 업적이다. 마그레브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갖춰지기 한참 전인 1.18 시절 서아프리카 패치에서 받은 업적.
[1] 이후 영구 클레임도 있으면 좋으나, 형성을 너무 미루기에는 안달루시아의 국가 이념이 좋다.[2] Salé만 해당[3] Salé의 등장 이벤트에는 기한이 없으나, Tétouan의 등장 이벤트는 1515년부터 1542년 사이에만 일어난다.[4] 속국의 개발도가 크지 않다면, 합병한 속국 땅에서 나오는 개발도로 늘어나는 군사 한계보다, 속국으로부터 지원 받는 군사 한계가 더 크다. 그리고 초반 모로코의 세 속국은 모두 그리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