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32번(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op. 111)
Piano Sonata No. 32 (op. 111)
1. 개요
2. 작품 설명
2.1. I. Maestoso - Allegro con brio ed Appasionato
2.2. II. Arietta: 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1. 개요


피아노 소나타 32번 C단조 작품번호 111번

베토벤 최후의 피아노 소나타이다. 30번, 31번 소나타와 함께 1820년에 작곡되었다. 이후에 디아벨리 변주곡(1823)과 바가텔(1822)이 작곡되었다.
대조를 이루는 두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I. Maestoso - Allegro con brio ed Appasionato'''(웅장하게 - 열정적으로 빠르게)
'''II. Arietta: 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느리게, 아주 간단하고 노래 부르듯이)

2. 작품 설명


''대략 9~11분 소요''
1악장은 대략 7~11분간 연주하고 2악장은 15~20분간 연주한다. 하지만 몇몇 피아니스트들은 20분을 넘기는 연주가들도 있다.
마지막 소나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도의 종합적인 테크닉과 성숙한 내면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표현력이 요구되는 곡이다.

2.1. I. Maestoso - Allegro con brio ed Appasionato


5번, 8번, 13번, 교향곡 5번 처럼 서주가 폭풍이 몰아치듯 격정적으로 시작한다. 베토벤 말년의 피아노 소나타 중 초반부 도입으로서는 가장 강렬한 소나타다.

2.2. II. Arietta: Adagio molto semplice e cantabile


''대략 9~11분 소요''
두번째 악장이자 마지막 악장은 다 장조로 5개의 느린 변주곡으로 이루어져있다. 9/16의 특이한 박자를 가지고 있다. 베토벤의 인생에서 말년으로 가면 그의 소나타는 아주 명상적인 악장이 많이 발견된다. 전작인 31번과 함머클라비어 소나타 3악장이 대표적이다. 이 악장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모든 변주곡들이 그렇지만 이 소나타의 변주곡 악장 역시 명상적인 분위기 속에 계획된 리듬의 구조, 대위법적 기법, 화성적 맥락, 악상기호 등이 아주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까마득 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주제가 제시된후 첫 번째 변주곡은 느리게, 하지만 박자는 일정하게 주제를 제시한다.
두 번째 변주는 후에 나올 세 번째 변주를 조금 미리 보여준다. 당기는 리듬과 부드러운 대위 선율로 매력적인 변주를 제시한다.
이어지는 세 번째 변주곡은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한 번 들었으면 이게 뭐야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부기우기, 래그타임재즈 혹은 그와 유사한 장르에서 자주 적용되는 당김음이 어떻게 나오는가 하면 바로 앞 변주의 빠르기를 2배로 빠르게 하여 당김음을 더 확실하게 들리게 한 것이다. 다만, 빠른 템포에 붙점 리듬을 이용한 패시지는 이전 작품들에도 있었으나 이런식으로 리듬의 텐션과 스트렝스를 주는 프레이징(≒호흡)은 사실상 없었다.
이후 이어지는 두 변주곡은 셋잇단음표로 곡이 이어진다.
이 두 변주곡이 2악장의 하이라이트 라고 할 만큼 음악적으로 굉장히 고도의 성숙한 표현을 요구하며 트리플 트릴+멜로디 의 패시지, 마지막 변주곡엔 마의 4-5번 트릴+멜로디+반주의 초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